맛있는꿈

홍대 주차장거리 라면집 - 라패

공현 2015. 7. 14. 01:33

홍대 주차장 거리,

봉지라면 전문점 라패

위치는 마포나루냉면 바로 옆, 상상마당에서는 홍대 쪽으로 좀 더 오는 길에 있다.

예전 상호는 원츄라면.






어느날 홍대 거리를 지나가다가 이 간판을 보게 되었고, 아 난 여기를 꼭 가야겠다! 했던 것이다.


사실 홍대 거리는 다양한 먹거리와 맛집들이 있음에도, 한국식 라면을 전문으로 하는 곳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홍대 거리에서 라면을 검색하면 대부분 일본식 라멘집을 띄워주는 판이니...

그나마 산들김밥, 김가네 같은 분식집이 몇 있고,

또 좀 더 본격적인 생라면 집이라면 상수역 쪽에 김피라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역시 인스턴트 라면을 다루면서도 거기에 나름의 레시피와 어레인지를 가한 특색 있는 곳, 말하자면 틈새라면이나 오다리라면 같은 집은 없던 것.

이 집이 생겨서 아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메뉴판

최양라면(아주 매움)

안씨라면(순한맛)

김씨라면(볶은김치라면)

오양라면(오징어, 해물라면)

Mr.존슨라면(햄 등이 들어간 부대라면)

차씨라면(냉라면)


등등의 라면이 있고


주먹밥, 공기밥, 물만두가 사이드메뉴이고


음료수를 판다.






주먹밥.

특이한 점은 소스가 마요네즈와 달짝지근한 소스라는 것?

주먹밥이 한 입에 들어가는 크기인 점이 맘에 든다.





이건 처음 갔을 때 먹은 김씨라면.

볶은 김치 맛.

면은 아마도 진라면인 것 같다.


딱 내 취향이 이 정도인 것 같다. 앞으로도 아마 이걸 가장 많이 먹을 듯. 김과 파, 숙주 등이 눈에 띄는 토핑.

볶은 김치 맛이 진하게 나며 신라면이나 열라면 정도로 매운 느낌이다.





이건 두 번째 가서 먹은 최양라면.

아주 맵다. 스코빌지수 표시로는 김씨라면은 2.5배 매움.


솔직히 매워봤자 틈새라면 빨계떡 정도겠지, 하면서 가볍게 보고 시켰다가 울면서 먹었다.

내가 틈새라면 먹을 때도 매워서 힘들어하긴 하지만 막 질질 울진 않는데...


소위 땡초라면? 캡사이신 같은 거 넣은 그런 라면 수준이다.

다 먹고도 매워서 밀키스 마시고 아이스크림 먹었다.


틈새라면 빨계떡보다 좀 더 매운 정도라고 보면 될 듯하다.




안씨라면.


세 번째 갔을 때는 순한 걸 시켜봤다.

이것도 꽤 괜찮다.

그렇다고 밍밍하진 않고 살짝 매콤한 맛도 있고, 구수한 맛이 난다.




일단 기본적으로 면은 오뚜기 진라면 쪽을 쓰는 것 같다.


안에 주방을 보니 진라면과 너구리 등이 쌓여 있었는데 너구리 면은 어디에 쓰는 걸까?



라면 하나에 4000원~5000원.


홍대 거리에서 한국 인스턴트 라면이 땡길 땐 라패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