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꿈

(아수나로에 올린 글) 청소년인권운동/아수나로 비젼 러프스케치

공현 2010. 6. 8. 09:05

원래 이런 이야기는 잘 안하려고 하긴 하는데...
잘 안 하려고 하는 이유는 뭐 특별히 비젼을 독점하고 싶거나 내 속내를 음흉하게 숨긴 채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뭔가 이런 건 딱 정리된 하나의 문건으로 제출하고 싶단 말이죠. -_- (일종의 글에 대한 욕심이나 기준선 같은 거;)
근데 이 일 저 일 하면서 해오면서 몇 개월이 지나고 나니까

아 이거 일을 이렇게 많이 하면서 이 생각들을 딱 하나의 문건으로 정리하는 건 무리겠구나...
하는 생각.

원래 기호0번 끝나면 하려고 했는데
헐 끝나니까 교원평가 일제고사 학생인권조례... 뭐여 이거 ㅋㅋㅋ
그래서 그냥 러프하게나마 먼저 이야기를 던져봐요
원래 탁상공론 싫어하고 직접 뛰면서 지르는 걸 좋아하지만
아수나로의 현재 조건에서 이런 비젼에 대한 토론이 필요할 거 같네요 ㅇㅇ

가 능하면 총회 때든 아니면 제가 감옥에 가거나 여하간 어떤 신변상 활동이 어려운 조건이 되기 전에, 청소년운동 전체에 대한 관점 정리에서부터 하여 좀 더 정리된 문건으로 제출하고 싶어요. 신입 회원 분들이 활동하는 데 도움이 될 법한 정리된 문서! 원래 이게 목표거든요.






이 아래로는 본문인 청소년인권운동, 그리고 아수나로가 이후에 보고서 나아가야 할 비젼이랄까 로드맵 같은 것에 대한 러프 스케치 같은 겁니다.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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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수나로 자체의 안정화와 역량 확대

일단 다른 무엇보다 당연한 당면과제는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라는 조직의 안정화와 역량 확대입니다.
사실 사람도 돈도 너무 없어서리;
이건 CMS 확대 등으로 후원인을 늘리고, 또 체계적으로 신입 분들을 받아들이고 조직하는 것부터 안정적으로 이루어내겠다는 것입니다.
공간적(사무실;;)이나 신입회원 교육이나 다른 것들을 다 포함해서.
그리고 새로 지역모임이 생겨나려는 곳들을 지원하고 안정화시키는 것까지...
뭔가 매우 무책임하게 만들어져서 사라져가는 구미지부도 좀 챙기고, 대전지부랑 부산지부랑 울산지부 살리고... 전주지부, 천안지부 만들려는 움직임을 지원하고
인천지부나 수원지부 등도 챙기고
이렇게 하면 강원도랑 제주도를 제외하면 아수나로 지부들이 사실상 전국에 연결망이 생기게 되고 각각 성공적으로 안정화되면 아수나로 운동은 여러 가지로 해볼 여지가 생길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이 과제만 어느 정도 해결되어도 우리가 운동적으로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대폭 늘어나요  ㅇㅇ

서울지부-수도권의 경우는 돈과 공간 문제가 어느 정도 받쳐주면 단기간에 40-50명 이상의 조직력을 갖출 수 있는 조건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지역에 새로 생기는 지부 등 지원도 마찬가지!



(2) 청소년인권운동 권역 형성

사실 이건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가 처음 출발할 때부터 표방했던 건데요.
어떻게 이야기하면 네트워크 운동의 성과물로 현재의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라는 게 탄생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어요.

뭐 여하간 미래지향적 이야기를 하면..

현재 청소년인권운동 권역이라고 하면 -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 정도.. 그 외곽에 몇몇 교육운동이나 인권운동, 교육공동체 나다 등의 활동가들이 배치된 형세입니다.
오히려 기존 청소년운동(희망을 비롯해서)이 청소년운동으로서의 자기 자리를 잘 지키고 있지 못한 상황;; --- 요건 좀 정권의 영향이 큼.

 (아수나로 안정화라는 과제는 1번으로 제시했으니 여기선 빼고)

먼저 할 일은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 교육공동체 나다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상보적 관계를 만드는 겁니다.
- 예컨대 네트워크가 여성주의, 청소년노동 등 아수나로가 현재로서 커버하기 어려운 새로운 여러 이슈들을 개척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거라거나...
나다나 네트워크가 청소년인권운동의 이론적인 면이나 뒷받침적인 면(ex : 활기)을 하도록 하는 거죠
나다가 진짜로 나다 오가는 청소년들을 통해서 청소년운동 모임을 따로 꾸릴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을 일이 없죠 ㅇㅇ 성격이 조금씩 다른 자생적 모임들이 많아질수록 좋아요.

그리고 전국청소년학생연합을 비롯해서 자생적으로 생기려는 움직임이 있는 다양한 모임들을 지원해서 청소년인권운동 권역을 형성해나가야 해요.
한때는 이런 것들 싸그리 통합해서 아수나로로 모으거나 한 단체로 하는 게 낫지 않냐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실제로 해보니까 너무 버거움. 일단 실무적으로 회의 안건이 너무 늘어나요 -_-;; 한 단체가 하는 일이 많아지니까...

여하간 기존 단체들의 재편과 교류 활성화와, 새로운 청소년운동 모임들이 생기는 걸 지원해서 청소년운동이라는 것 자체를 키워나가는 작업을 해야 해요.



(3) 조직화 모델

우선 학교별로 무슨 지회-분회 만들자 이런 건 좀 비현실적이라는 게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 (논쟁의 여지가 크지만)
아수나로 활동회원들이 각자 자기 학교에서 1명 2명씩 같이 활동할 사람들을 찾아내고 학교 안에서 활동을 이것저것 시도하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무슨 학교별 조직이나 학교별로 운영되는 단위가 되어야 한다는 건 회의적이에요.

일단은 지역별 조직에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의 경우야 뭐 구별로나 아니면 권역별로 나눌 수도 있겠는데...)

지역별 조직은 일단은 지역에서 활동을 하면서 아수나로 지부의 존재를 알려나가는 것 자체가 중요한 거 같구요.
그렇게 '알려나가는' 것이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하면(수도권 외의 지역에서는 금방 직접 발로 뛰며 알려나가는 것이 몇개월이면 한계에 부딪칠 거예요)

그때부터는 별도로 지역의 다른 시민/교육단체들과 협력해서 조직화 프로그램과 사업들을 만들어야 해요

그게 무슨 강좌-아카데미 사업이든 캠프이든 뭐든 말이죠  @_@

이 조직화 사업의 방향이나 방법은, 지역별로 각자 다른 조건들이 있을 텐데...
일 단 제 경험만으로 이야기하면 학생회연합이나 동아리연합을 이용한 조직화는 비현실적인 거 같아요. 그런 곳들과 면식을 만들어둘 필요야 있지만... 학생회연합이나 동아리연합이 일정한 저항성을 가질 거라는 기대는 그냥 버리고 차라리 무작위로 미조직된 사람들 중에서 활동할 사람들, 회원들을 건져내는 게 필요해요.

지역별 조직은, 지금 사실 아수나로는 좀 '활동가'적 성격이 강한 '활동회원들'의 조직으로 굴러가고 있는데, 활동가까지는 되지 않더라도 아수나로 활동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고 가능할 때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회원들의 리스트, 인맥들을 늘려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각 지부에서는 '활동회원리스트' 외에도 어느 정도 조직화가 이루어진 단계에서는 '꼭 아수나로 활동회원이 아니더라도 행사나 좀 큰 규모의 활동이 있을 때 한 번쯤 오라고, 혹은 협력해달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의 리스트를 확보하고 있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수나로 활동회원들은 최소 3명 최대 50명 정도의 규모로 아수나로라는 조직을 운영해나가는 데 어느 정도 참여하고 청소년인권운동 전반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로 구성되고 (일상적으로 계속 활동을 같이 만들어가거나 활동에 참여할 사람들. 가능하면 이 활동회원들이 전부다 '전업활동가화'되는 게 좋을 수 있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어렵겠고 또 그게 장기적으로 반드시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단 생각이 드네욤)
그 외에 '아수나로의 청소년인권운동에 참여할 만한 사람들'도 정리해서 계속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지요.


(이런 점에서 청소년활동가대회에 거는 기대가 좀 있음!)



어쨌건 ->> 지역 밀착된, 생협이라거나 지역사회의 여러 조직들과 연계한, 지역조직의 안정적인 존속과 확대에 주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봐요. 이를 위해서 발로 뛰는 활동 + 조직화를 위한 사업, 프로젝트가 필요하구요.

청 소년인권운동이 '대중운동'이 된다는 것, 그리고 아수나로가 '대중조직'이 된다는 건 아수나로가 무슨 민주노총 같은 운영 구조와 대의원 구조 이런 걸 가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최소한 대부분의 학생, 청소년들이 '청소년인권운동'의 존재를 알게 하는 것. 그리고 최소한 한 학교에 1-2명 정도 꼴로 아수나로 회원들이 존재하는 것. 아수나로 활동회원들이 각 지역에 뿌리를 박고 지역에서 계속 운동을 만들어내는 것. 그 정도 수준만 되어도 청소년인권운동의 대중적 활동은 어느 정도 가능한 조건이 된다고 생각. 그리고 아수나로 말고도 다른 단체가 지역별로든 전국적으로든 그 정도 인지도와 조직력을 갖춘 곳들이 1-2곳 이상이 있게 되면 그걸로 청소년인권운동은 많은 가능성을 가지게 될 거라고 봐요.




(4) 운동의 성과

일단 청소년인권운동에서 가장 먼저 성과를 얻어내야 하는 부분은 학생인권 분야라고 생각해요.
그나마 가장 대중의 공감대도 널리 형성되어 있고, 또 운동을 해온 기간도 가장 오래되었구요.
그 제도적 성과로서 가장 가깝게는 학생인권조례 같은 게 있는 것이고, 현실적으로 학생인권이 실제 학교 현장에서 보장되게 하기 위한 현장 운동도 준비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선 (1) 각 지역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최대한 제대로 된 내용으로 제정되도록 적극 참여하고 압력 행사 
                  (2) 학생인권조례 제정 이후 이것이 학교 현장에서 힘을 갖고 학생인권 상황이 개선되도록 활동 계획 수립하고 실천 (현장에서 학생들이 사례를 직접 모아서 발표하고 행동. 학생인권조례를 이데올로기적 근거로 하여 시위나 직접 행동 조직.)

--- 물론 이 두 가지 활동은 모두 아수나로만의 활동이 아니라 학생인권조례에 관심을 가지고 운동을 하는 사람들 모두와 같이 계획을 짜고 해야 할 활동이죠.
  하지만 이 두 가지 과정에서 아수나로가 주된 역할을 하고 그 공을 아수나로나 아니면 아수나로가 아니더라도 청소년인권운동을 하는 청소년 당사자 조직이 먹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두발자유나 체벌금지, 강제야자 박멸과 같은 최소한의 권리 확보에서 성과를 거두고 그 과정에서 아수나로나 청소년인권운동의 회원들과 인지도를 높여서 조직적 성과로 실제로 남기는 게 필요하겠죠.



+ 그리고 교육제도 면에서는... 이건 사실 잘 예측은 안 가는 부분인데요. 일제고사 폐지나 자사고 특목고 약화 or 저지 정도의 성과는...
사실 이번에 당선된 '민주진보교육감'들 그리고 '교육운동'들이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거 같아요.
솔까말 아수나로나 청소년운동의 현재 역량으로는 일제고사 폐지를 이루어낼 정도의 대규모 학생 저항을 만들어낼 힘이 없다능 ㅠ_ㅠ 그래서 외부적 조건들이 어떻게 굴러가나를 봐야 하는데요.
가 능하면 일제고사 폐지 정도는 이루어내면 운동에 있어서는 큰 힘이 될 거 같아요;; 운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비롯해서 교육운동주체들의 입장에서는 일제고사 폐지 같은 작은 것이라도 이 경쟁에 미친 교육제도를 작은 거라도 바꿔냈다는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거 같구요.
그래서 이거는 최대한 활동들을 조직하면서 교육운동들과 교육감들을 쪼고 이데올로기적으로나 활동 방식 면에서 우리의 힘을 관철시키고 길러나가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고교평준화 대학평준화 같은 것은 참 다른 진보운동 전반이나 정권, 교육운동 정세 등이 크게 영향을 미칠 사안이고 아직 청소년운동이 주도권을 잡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뭐라 말하기가 어렵지만 ㅠㅠ
이것도 최대한 빨리 성과를 얻어내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



+ 정치적 권리 부분. 이건 사실 학생인권에 비하면, 뭐랄까... 동의 자체는 폭넓게 형성될 수 있지만 적극 참여할 동기까지는 폭넓게 형성되지 못한 조건에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 부분은 역으로 이슈화시킬 수 있는 조건들이 몇 가지 있기 때문에, 최대한 사회적 공론화시키면서 키워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최소한 학칙 개정이나 선거법, 정당법 무력화 정도는 20% 정도는 기대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아 20%라니 참 자그마한 기대;)
[ 선거법, 정당법 '개정'을 이야기하지 않는 건 현재 국회 상황 때문. 만약 2012년 총선에서 청소년 정치 참여에 호의적인 진보정당들이 약진한다면 기대할 만함. 국회 상황이 어떻건 우리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을 만큼 강력해지는 게 좋겠지만, 2년 이내에 그정도까지 되는 건 어려워보임. 다만 6년 정도를 내다보면 그 정도 수준을 목표로 해야! ]
그리고 학생인권 보장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학생회의 권한 강화라거나 학생들의 교육정책에 참여할 권리 등을 확보해나가는 게 일정 부분 이루어질 텐데 그것도 정치적 권리 분야에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아쉬운 이야기지만 그 외의 여러 부분들은 열심히 개척하고 이슈화시키려고 노력하겠으나 당장 성과를 보기 어려운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5) 청소년운동의 장점이자 단점 :: 사람들이 갈수록 나이를 먹어요!

지금까지는 청소년운동의 단점으로 주로 거론된 게, 회원들과 활동가들이 갈수록 나이를 먹고 청소년운동을 자연스레 떠나게 된다는 문제였지요.
이게 단점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거고 또 청소년운동의 성장에 큰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 지만 이걸 역으로 장점으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도 아주 없진 않다고 생각해요.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아수나로를 거쳐가고지금은 아수나로 활동을 열심히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청소년인권에 대한 의식은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아수나로에 또 하나의 운동자원이 되게 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거지요.

그게 직업인이 되어서 후원금을 내게 하는 거든... 아니면 다른 운동으로 진출(??)한 후에는 그 운동과 청소년인권운동을 잇는 중개인이 되게 하는 거든.

어쨌건 청소년인권운동이 전체 운동과 전체 사회 속에서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기 위한 한 방법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후원인의 증가라고 보더라도;;



(6) 미시적, 거시적 전략

사실 저는 좀 소박한(?) 면이 있어서;
그럼 이런 것들을 이뤄나가는 구체적 전략이 뭐냐 라고 했을 때 저는 굉장히 기본을 강조하고 싶어요.

@ 아수나로 회원들이 아수나로에서 같이 선전하고 알리기로 결정한 이슈에 대한 홍보물들은 자기 학교에서 몰래 몰래 뿌린다는 것. 서명운동 정도는 자기 친구들한테 받아온다는 것.
@ 학교의 여건이 된다면 학내시위를 비롯하여 학내행동들을 작게든 크게든 조직할 수 있다는 것.
@ 학교 밖에서 아수나로에서 거리시위나 어떤 행동을 만들 때 이 행동에 친구들을 한두명이라도 데리고 참여한다는 것.
@ 아수나로에서 중요한 주제에 대해 공부모임을 하고 토론회를 열 때 참여해서 같이 이야기하고 인식을 공유하고 간다는 것
@ 아수나로에서 캠프나 아카데미나 여하간 조직화를 위한 사업을 하면 그걸 홍보하고 친구들과 같이 참여한다는 것
@ 친한 부모든 친한 교사든, 청소년인권운동을 후원하고 거기 관심 가지는 사람들을 꾸준히 늘려가는 것


이런 굉장히 '기본'적인 것들이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아수나로 회원들이 "뭘 해야 하지?"라고 고민하고 막막해하지 않길 바래요.
진짜 진짜 진짜 아수나로에서 나온 성명서 중에 잘 썼고 중요한 것들을 인쇄, 복사해서 학교 안에 배포하는 거
전단지를 학교 안에 열심히 뿌리는 것
이런 것들도 하나하나 쌓이고 축적되면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밑 에서 이런 활동들이 계속 받쳐주면서 아수나로 지역모임에서 다른 운동사회나 사회적인 공론화 활동, 좀 큰 사업들(집회나 캠프 등)의 지속적인 배치, 제도화 투쟁, 현장에서의 활동가이드 준비와 배포 등등... 이런 활동들을 해나갈 수 있다면 변화들을 계속 만들어갈 수 있다고 보아요.
그러다가 한 번 2008년 촛불 때처럼 큰 행동들이 별 부담없이 이뤄지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대박 칠 수 있게 되고 큰 변화를 만들 수 있게 되는 거구요.
그런 변화들이 선거나 제도권 정당이나 공직자들 등을 통해서 제도권에 흡수되면서 작은 변화들도 계속 생겨나겠죠.
2008년 촛불 때 이상으로 큰 사회적 변화가 가능한 시기가 온다면 제도권의 그런 흡수작용 자체를 뚫고 나가면서 커다란 변화를 일구어낼 수 있을 거구요.

어 쨌건 2008년 촛불 때도 배웠던 건데... 확실한 건 어떤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길게 보면서 계속 꾸준히 조직하고 선전하는 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거예요 @_@  지쳐 나가떨어지지 않도록 서로서로 재밌고 발랄한 퍼포먼스와 활동들을 만들어가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