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꿈

시 - 감옥에서5 - 접속사

공현 2012. 10. 7. 00:49





감옥에서 5

    - 접속사



어느 시인은 시는 부사로 쓰는 거라 했고

아마 동사라고 말한 누구도 있었을 법하다


이곳에선 접속사로 시를 쓰고 싶어진다

진작부터 접속사를 사랑하긴 했지만은

말과 말 문장과 문장을 잇는

접속에의 욕망으로 시를 쓸 수 있다면

좋겠다


그리고, 너와 나란히 서고

그러나, 너를 마주보고

그러면, 너를 꿈꾸고

따라서, 너를 안고


하나만 더 욕심을 부려봐도 된다면

거기에 의문사를 보태는 건 어떨까

너에게 대답을 바라는 마음을

더하는 게




(2012. 0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