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5
- 접속사
어느 시인은 시는 부사로 쓰는 거라 했고
아마 동사라고 말한 누구도 있었을 법하다
이곳에선 접속사로 시를 쓰고 싶어진다
진작부터 접속사를 사랑하긴 했지만은
말과 말 문장과 문장을 잇는
접속에의 욕망으로 시를 쓸 수 있다면
좋겠다
그리고, 너와 나란히 서고
그러나, 너를 마주보고
그러면, 너를 꿈꾸고
따라서, 너를 안고
하나만 더 욕심을 부려봐도 된다면
거기에 의문사를 보태는 건 어떨까
너에게 대답을 바라는 마음을
더하는 게
(2012. 0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