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폭력 4

인권에 깽판친 현병철 취임식 - 님은 인권위원장도 아님

어제, 그러니까 7월 20일 월요일에 현병철 씨의 국가인권위원장 취임식이 있었습니다. 원래 지난주 금요일에 하려고 했었는데 인권단체들의 저지로 무산되었죠. 20일 오후 1시경에도, 13층 위원장실 들어가는 길을 막고 선 인권활동가들로 현병철 씨의 첫 출근은 시작되었습니다. 저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저를 비롯하여 인권활동가들은 "인권위 독립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떻게 지켜나갈 거냐." "인권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는데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느냐" "인권위의 독립성과 인권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가라" "오늘 아침부터 경찰이 장애인들이 인권위에 들어오지 못하게 입구 경사로를 막고 엘리베이터도 끊었는데, 이런 인권침해와 장애인 차별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옆을 지나쳐서 취임식 하러 들어..

걸어가는꿈 2009.07.21

폭력, 같이 있던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 6월 7일, 종로에서 "쥐덫놓기" 1인시위를 하고 나서(사진은 사진기를 다른 사람 가방에 맡겨뒀는데 못 찾아서 나중에 업로드) 시청광장에서 문화난장도 같이 하고 인권단체 천막에서 경찰폭력 대응 카드도 접고 청소년 피켓도 들고 있고 오승희 호외 등도 나눠주고 하면 노닥거리다가 저녁에 행진을 했다. 사람이 끝도 없었다. 숭례문 어귀에서 다른 일행을 만나려고 잠시 행진 옆에 비켜서서 서있었는데, 원래 우리가 가장 뒤에 처져 있는 쪽이었는데 우리 뒤에도 사람들이 끝도 없이 꾸역꾸역 나왔다. 행진을 하면서 아수나로&나다 사람들은 "어른들이 무슨 죄냐 청소년이 지켜주자" "두발자유 체벌금지" 등의 구호도 (우리끼리만) 열심히 외쳤고 뭐 그랬다. 안국동까지 갔다가 경찰차 막혀 있어서 세종로까지 돌아왔다. 돌아와서..

걸어가는꿈 2008.06.09

"미성년자 석방하라"의 함정

"미성년자 석방하라"의 함정 "고시철회, 협상무효", "이명박은 물러가라" 등 구호를 외치며 촛불집회의 사람들은 거리행진을 계속하고있다. 경찰은 이것이 신고하지 않은 불법집회라고 주장하면서 행진에 참가하는 사람들을 강제로 연행해가고 있다. 연행된사람들 중에는 청소년들도 포함되어 있는데, 얼마 전에 또 연행된 청소년들에 대한 기사가 뜨면서 인터넷이시끌시끌하다. 기사의 내용은 주로 '울부짖으며 끌려가는 학생들', '"집에 가고 싶어요" 여중생의 눈물', '"미성년자는석방하라!"… 끝내 모두 연행' 등의 내용이다. 나는 최근 촛불집회와 가두시위에 몇 차례 참가했던 청소년으로서, 그리고 자랑은 아니지만 시위 때 경찰에연행도 한 번 당했었던 청소년으로서 이런 것들에 대해 좀 다른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지금 '미..

걸어가는꿈 2008.06.02

분하고, 억울한 마음으로 새벽에 집에 와서 쓰는 글

그간 촛불집회는 여러 차례 참가했었지만, 지난 토요일 저녁 거리행진이 시작된 이후로 참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주로 구호는 "고시철회 협상무효" "이명박은 물러나라" "연행자를 석방하라" "함께해요 민주시민" 정도였다. 그런데 그동안 참가했던 사람들에게 들어온 것과 다르게, 이번에는 무슨 차에다가 커다란 앰프 같은 걸 실어서 '선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전부터 참가하던 사람에게 물어보니까 전에는 저런 게 없었다고 하며 저 사람들 뭐냐고 했다. 도중에 명동 롯데백화점 쪽 길에서는 유턴을 두 번이나 해서 완전 우왕좌왕 -_-; 차가 사람들 사이에 파묻혀서 천천히 가게 되니까, 계속 차 속력에 맞춰서 천천히 가라고 했다. ;; 그러다가 명동을 왜인지 한 바퀴 돌고 을지로2가 사거리 쪽으로 가는데 전의경들..

걸어가는꿈 2008.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