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38

학생의 성폭력에서 교권 말고 다른 게 읽히거든? -_-

국민일보 사설 : 제자의 성희롱에서 교권이 읽힌다 1. 이 사건을 두고 교권 실추를 논하는 것은 참으로 지랄맞은 일이다. 물론 이 사건은 교사의 권력/권위가 상대적으로 약화되어서 여-남 사이의 성별 권력이 이를 넘어선 사건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교장이나 교감, 또는 동료 교사 등이 여교사를 성폭행하는 사건에 대해 아무도 '교권침해'를 말하지 않는 것 등을 생각해보면, 역시 이는 다분히 문제가 있는 인식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건 바로 '교권'은 교사가 상급자(정부, 관리자 등)에 대해 가지는 권리가 아니라, 하급자(학생)에게 가지는 권력/권위라는 인식이다. 2. 또한 우리는, 저런 식으로 '농담'(??)을 던지는 식의 성폭력(그걸 성추행이라 하든 성희롱이라 하든 성폭행이라 하든)은..

걸어가는꿈 2009.09.12

반차별 웹진 차차차 2호 / 반차별용어사전 "변태" 수록~

-------------------------------------------- [제 2호 // 2009년 8월 22일] 반차공's 아나토미 :: 반차별공동행동 연대의의미 반차별공동행동 어떻게 활동하고 있나?이번 호 주제는 바로바로바로 "반차별공동행동 연대의 의미"...이지만! 뭔가 전체적으로 닭살 돋는 고백삘?! "그이를 만날 땐 왠지 정신줄을 놓게 돼요." 등등 다양한 충격발언, 고백 수록 [내용보기] 상상 더하기 :: 반차별운동 주춧돌 놓기 안개 속을 더듬으며 나아가듯 사실, 아직도 나는, 반차별운동이 ‘뭔지’를 잘 모르겠다. 그랬기 때문에 반차별운동의 원칙, 반차별공동행동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한 세 번째 상상더하기에 참여하면서, 조금은 이런 막막한 게 덜해질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더..

걸어가는꿈 2009.08.22

[인권오름 : 페미니즘인(in)걸] 신데렐라이길 거부한다 - 청소년에게 밤길을 다니고 외박을 할 자유를

뭔가 오랜만에? 조-금 맘에 들게 쓴 글이에요. 메시지의 전달과 나라는 개인의 표현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다 포착하는 데 약간 성공한 것 같은 글. [페미니즘인(in)걸] 신데렐라이길 거부한다 밤길을 다니고 외박을 할 자유를 공현 기숙사 통금시간은 8시? 10시? 나는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에 다녔다. 기숙사는 당연히 여남 공용…일 리는 없고 여자 기숙사와 남자 기숙사가 마주 보고 따로따로 있었다. 어느 가을날, 내가 속해 있던 만화동아리는 중간고사가 끝난 걸 축하하며 동아리 회식을 했다. 그 다음에는 자연스레 노래방으로 고고씽. 주구장창 일본음악에 애니메이션 OST를 불러대서 ‘일반인’들과는 도무지 눈치 안 보고 노래방을 즐길 수 없는 인간들이 많았던 동아리 특성상 회식 후 노래방은 나름 필수 코스였다..

걸어가는꿈 2009.08.19

2009 밤길되찾기시위(달빛시위)에 청소년들 참가-

밤이고 비도 오고 해서 사진이 그리 잘 찍히진 않았습니다. 역시 한 5년 전에 산 삼성 디카라서 그런 듯. 삼성 거는 역시 버려야 했음.(원래 밤에 삼성 게 잘 안 찍히기로 좀 유명.) 하지만 새 거 살 돈이 없음 ㅠ 솔직히 말해 약간 힘들었어요. 비가 와서 좀 그랬던 거 같긴 한데. 행사도 후딱후딱; 한 면도 있고 UCC는 좀 한두 편 빼고는 밍밍... 달빛시위의 백미인 시위-행진도, 비가 와서 그렇게 활기차게 못했어요 ㅠㅠ 원래 행진을 재밌게 해야 하는 건데. 전기화와 방가방가시스터즈의 "싸구려신문" 등의 공연은 좋았습니당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 속에서 분투하신 모든 분들에게 박수를. 이날 달빛시위에서는 경기서남부 연쇄 성폭력 살인사건, 고 장자연 씨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 촉구, 삼성전자에서 성희롱 ..

걸어가는꿈 2009.07.18

[인권오름 - 페미니즘인(in)걸] ‘여성’의 이름으로 체벌을 거부한다는 것(2)

[페미니즘인(in)걸] ‘여성’의 이름으로 체벌을 거부한다는 것(2) 조금 덜 아프게 맞은 대가는? 난다 청소년인권활동이란 걸 하고 있다.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불편한 것들’을 인식하게 되었고, 처음으로 ‘미친 학교를 혁명하라’ 라는 집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그 날의 경험은 나를 흔들어놓았다. 그러다 이렇게 저렇게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리고 학교를 그만두면서, 지금과 같은 활동을 하게 된 것 같다. 그렇게 청소년인권은 어느새 내 삶의 중심이 되었다. 그 중에서도 학생인권은 내가 하는 청소년인권운동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대부분이 학교라는 공간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으니 어찌 보면 안타깝지만 당연한 일일 수밖에 없다. 학생인권은 학교 안 청소년들의 인권을 말하는 것인데, 두발자유나 체벌금..

걸어가는꿈 2009.06.25

화장실에 들어가면 내게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

인권운동사랑방에서 서울인권영화제를 하면서 "표현의 자유"에 관한 글들을 받는데, 남성이 내가 치마를 입는 것도 일종의 표현의 자유로서 다루고 싶다고 하셔서 쓴 글입니다. 줄바꿈 등은 약간 읽기 편하게 바꿨습니다. 13회 서울인권영화제는 "표현의 자유"를 외치면서 청계광장 등에서 6월에 열립니다. ^^ -------------------------------------------------------------------------------------------------------------------------------------------------------------------------------------------------------------------------------- 화장실에..

걸어가는꿈 2009.05.22

'오타쿠위원회'(덕후위원회,오덕위원회)에 대한 소고

- 글을 쓰는 위치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문제에 관해서 내가 이 글을 쓰는 위치를 밝히자. 별 관심 없는 분은 읽지 않아도 된다. 나는 초등학교 때는 통상의 또래들이 즐기는 매니악하지 않은 만화와 공중파 애니메이션을 즐기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 포켓몬스터 팬클럽의 길로 접어들면서 오타쿠에 들어서는 길로 접어들었고, 중학교 때는 투니버스에서 해주는 만화들을 봤고, 어느 여름방학 때 카논, 에어 등 비쥬얼노벨(스토리가 좋았다, 라고 아무리 말해봤자 남성향 게임*임을 부정할 순 없다.)을 접하였고 고등학교 때는 만화동아리에서 그림을 가장 못 그린다는 이유로(-_-) 기장을 맡아서 이런저런 잡무를 처리했고, 마침 발간을 시작한 'NT novel' 덕분에 라노베(라이트노벨)에 빠져들어 부기팝 시리즈와 키노..

딱딱한꿈 2009.05.18

[인권오름] 학생답게, 여성답게??

[디카로물구나무] 학생답게, 여성답게 '알은 왜 안돼? 기사인쇄 홍이, 민선 지난 4월8일 경기도 교육감 선거가 있던 날, 모처럼 집에 갔다가 투표권이 있는 아버지를 따라 투표 장소인 동네 학교에 가봤어. 기다리다가 학생지도실에 붙은 포스터를 보게 되었는데, 포스터의 내용은... 구속? NO! 학생다움만 보여줘 (학생다움만 보이라는 것이 구속 아니냐구요?) 넥타이 착용은 필수! 교내에서 귀걸이 착용 미워요. (그래,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봐줄만 했어.) 교복변형 No No No! 교복을 줄인 것을 보여주는 듯한 그림 옆에 '알'이란 글자가 눈에 들어오는데, 확 꽂히더라. (뭐야! 거기에 알이 왜 들어가?) 학생답게 그렇다. ‘학생답게’ 라는 말. 학창시절을 살아왔던 어른들, 또는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이 ..

걸어가는꿈 2009.04.15

2009 관악 페미니즘 문화제 후기 - 이제는 우리가 길을 만들 차례야

--- 사실은 이거, '페미니즘의 이해' 수업에서 과제가 여성학 주간 행사 참여하고 감상문 써내는 거라길래 쓰던 거였다. 근데 열심히 쓰다가 다시 안내를 보니까 그냥 여성학 주간 행사가 아니라 "여성학 주간 학술행사"로 되어 있다. 쿠궁!! 난 학술 행사는 하나도 참가 안했다 -_-;;;;;; 그래서 허탈해져서 그냥 과제로 내는 건 포기하고 원래 계획보다 줄여서 2페이지 정도로 썼다. 흑 -------------------------------------- 이제는 우리가 길을 만들 차례야 거의 학교 안에 적을 두고 있지 않다고 해야 할 정도로 대학생으로서는 불성실한 내가 오래간만에 학교에서 뭔가를 해볼 일이 생겼다. 3월 30일부터 시작하는 여성학 주간. 서울대학교 여성학 협동과정 10주년 행사라고 하는..

걸어가는꿈 2009.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