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농성 12

일제고사 반대 청소년 농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수정)

일제고사 반대 청소년 농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점거를 하려고 했다. 무려 일제고사 반대 청소년들의 서울시교육청 점거. 그리고 하루나 이틀, 뭐 잘하면 사나흘 정도 만에 끌려 나오는 뭐 그런 걸 구상했었다. 아니, 뛰어들어갔다가 곧장 끌려나오더라도 여하간 이슈화는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 압박스러운 방식이 지금처럼 거리농성이라고 하는 평화롭지만 좀 더 고생스러운 방식으로 바뀐 이유는 연행당해도 별 지장이 없는 청소년들 수가 그리 많지 않았고, 무엇보다 벌금의 압박이 크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농성이라는 게 딱히 뭐 별 거 있는 건 아니다. 어느 한 곳에 눌러앉아서 상시적으로 시위하는 그런 건데, 무단점거나 단식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농성 자체에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고, ..

걸어가는꿈 2009.03.09

[인권운동사랑방 논평] 노테스트(notest)가 보여준 가능성

노테스트(notest)가 보여준 가능성 일제고사 폐기를 요구하는 청소년들의 농성장을 4일 저녁 종로구청과 경찰들이 침탈했다. 지난 25일 새벽 침탈 이후 벌써 두 번째다. 청소년 ‘보호’와 공교육을 책임지고 있다는 국가권력이 나서서 청소년들의 입을 막으려는 것. 하지만 청소년들은 순순히 ‘입 닥치지’ 않고 지금도 거대한 교육청의 횡포에 맞서고 있다. 일제고사의 문제점이 잇따라 드러나자 교육과학기술부는 10일 예정되어있던 일제고사를 31일 이후로 미루었다. 표집집단에 해당되는 0.5% 학교만 시험을 치르며, 나머지 학교는 시도교육청에 따라 자율적으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일제고사를 전면적으로 치르겠다고 발표했고 다른 시도교육청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교육적이지 못하다는 숱한 비판에도 일제..

걸어가는꿈 2009.03.06

[긴급 호소 겸 성명] 우리는 ‘껌딱지‘가 아니다!

[긴급 호소 겸 성명] 우리는 ‘껌딱지‘가 아니다! - 일제고사 반대 청소년 농성장 습격 사건에 열받으며 - 첫 마디를 욕으로 시작하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어주실 분들은 그래도 좀 우리를 지지하거나 좋은 마음에서 읽어주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봤더니 첫 마디에 쌍시옷이 난무하면 좀 기분 나쁠 테니까요. 그래도 욕은 좀 해야겠습니다. “가져가지마 아 씨X 가져가지마! 성질 뻗쳐서 증말!” 이건 문화관광부에서 욕이 아니라 감정을 못 이겨서 하는 표현이라고 공식 인정 발표했으니까요. 우리가 왜 이렇게 화가 났냐 하면 오늘 밤 7시 즈음에 경찰 버스 세 대와 종로구청에서 나왔다고 주장하는 트럭 두 대가 서울시교육청 앞에 오더니 일제고사에 반대하며 스티로폼이랑 돗자리만 깔고서 앉아 있던..

걸어가는꿈 2009.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