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꿈

수원역 앞 '김밥속으로' 뚝배기라면을 내는 집

공현 2014. 5. 7. 01:23





수원역에서 민주노총 경기본부 방향 - 어 그러니까 도청, 세무서 방향으로 오다보면 농협 앞에 '김밥속으로'라는 집이 있다.


사실 체인점이다.

서울에서는 잘 볼 수 없고 주로 수원과 안산 등 경기도 남부 지역에서 자주 발견되는 집.


그런데 체인점이라고 얕볼 수는 없다.





메뉴는 아주 많은데, 유명한 체인인 김밥천국보다도 많아 보인다.

물론 저게 다 맛있지는 않다.

메밀국수나 우동 등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김밥은 평범함.


추천하는 건 라면류 메뉴다.

일단 메뉴판만 봐도 알겠지만 라면 메뉴가 아주 다양하다. 김치찌개라면, 참치찌개라면, 카레라면 등도 있다.



김치라면을 시켜보았다.



캬. 뚝배기에 나온다.

서울에도 유명한 뚝배기라면집이 종로3가 라면땡기는날 등 몇 군데가 있다.

그런데 여기는 유명하지도 않은데 뚝배기에 팔팔 라면이 끓여서 나오는 것이다.

가격도 안 비싸고... 뭐, 라면땡기는날 가격이 3000원인데, 500원 차이 정도는 수원과 서울 종로의 땅값 차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만.


/ 여튼 콩나물 등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콩나물, 파 등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편이라서 확신은 안 가지만

쓰는 라면이 오뚜기 계열 같은데, 쌓여있는 박스를 본 바로는 열라면인 듯하다.

열라면 쓰는 집 드문데...!




확대샷!
면도 그리 설익지 않으면서 퍼지지도 않게 잘 삶아서 나온다.

보통 라면을 끓이는 그저그런 분식집들이 자주 저지르는 실수가 빨리 낸다고 꼬들꼬들하게 내거나 아니면 뚝배기에 끓일 땐 아주 퍼지게 끓여버리는 것이다. 뭐 신라면은 워낙에 면을 그럭저럭 먹을 수 있는 범위가 넓은 편이라서 그냥저냥 먹지만... 그래도 여기는 어느 정도 적당히 익혀서 낼 줄을 안다. 물론 이런 세세한 것이야 일하는 사람만 바뀌어도 변할 수 있는 거고, 계속 유지가 될지 장담은 하기 어렵다 ㅠㅠ


수원역 근처에 오면 솔직히 틈새라면보다도 여기 라면이 더 맛있단 생각을 하곤 한다. 내가 매운 라면을 즐겨 먹지 않기도 하지만.

다른 김밥속으로 체인점이 맛이 어떤지는 아직 확인해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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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나중에 다시 가서 주문해서 먹어본 오뎅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