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꿈

[2030 잠금해제] 아직도, 독재다 / 공현

공현 2014. 6. 23. 02:27

http://www.hani.co.kr/arti/SERIES/353/642410.html

[2030 잠금해제] 아직도, 독재다 / 공현



" 얼마 전 지방선거 때, 경기도의 19살 미만 청소년들이 교육감 후보들을 초청해 “표는 없어도 할 말은 있다”라는 이름의 토론마당을 열었다. 교육감 후보 5명이 오겠다고 했으나 후보들의 사퇴와 번복 끝에 이재정, 정종희 2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가 토론 현장에 나타나 딴죽을 걸었다. 후보가 참석하면 ‘사전선거운동’이 된다는 이유였다. 선거권 없는 청소년들과 토론하는 자리가 어째서 선거운동이냐고 항변해도 소용없었다. 결국 후보들은 인사만 한 뒤 자리를 떠야 했다. 한 선관위 직원은 이렇게 말했다. “선거권이 없는 청소년은 선거운동 기간에도 이런 걸 하면 안 된다.” 그 말은 마치 너희는 그냥 입 다물고 있으란 소리 같았다."


" 청소년들에게 이 사회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어른’에 의한 독재 사회다. 과거 한국이 ‘개발독재’를 했다면, 지금 사회는 청소년들에게 “이게 다 너희를 위한 것”이라며 ‘보호독재’를 한다."



한겨레, 2030잠금해제, 두 번째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