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꿈

[전북일보 - 청춘예찬] '용' 안 돼도 괜찮아

공현 2015. 1. 21. 14:53



전북일보에도 칼럼을 쓰게 됐어요. 아마 4주에 1번이려나?

일정을 아직 자세히 안내를 못 받았네요



필자 소개는, 저한테 이력서를 보내라고 해서 보냈는데 그 안에서 골라서 달은 것 같네요...



그런데 첫 칼럼부터 부제를 논지랑 반대로 달아서 안습 ㅠㅠ








'용' 안 돼도 괜찮아


http://www.jjan.kr/news/articleView.html?idxno=537606



"그런데 그런 얘기를 들으면 “개천에서 용 나던” 시대는 과연 어땠을지도 생각해보게 된다. 물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성공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고, 좀 더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이른바 ‘명문대’에 들어가고 고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도 분명 ‘용이 못 된’ 많은 이들이 있었으리란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들의 삶은 괜찮았던 것일까. 모두에게 원치 않아도 경쟁에 뛰어들라고 등 떠밀고 ‘등용문’을 노리는 법만 가르친 시대였던 것은 아니었을까. 노력하면 개천을 탈출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정작 개천의 부조리나 열악한 상황은 고쳐지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을까."


"과거에는 개인의 능력과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게 안 된다, 다시 기회의 평등을 보장해야 한다는 문제의식만으로는 부족하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라고 하면서 시스템을 개혁하지 않은 것 자체가, 어쩌면 차별을 누적시켜 양극화를 만들어내고 지금 ‘개천’을 ‘시궁창’으로 만든 하나의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용’의 신화 자체가 현재의 시스템을 재생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성공 가능성이 아니라, 개천에서의 삶 전반을 보편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애초에 개천과 바다를 나누고 용이 된 자만 박수와 보상을 받는 차별과 승자독식의 시스템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 공현 청소년 인권운동가는 월간지〈오늘의 교육〉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