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꿈

[무등일보] 선하다고 믿는 것을 강요하는 악

공현 2015. 10. 29. 01:14

http://www.honam.co.kr/read.php3?aid=1445958000479132174

교단칼럼- 선하다고 믿는 것을 강요하는 악



"학교든 보호자든, 청소년을 대할 때면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을 강요하려 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진심으로 그게 그들을 위한 좋은 것이라고 믿는 경우도 많다. 종교는 그 가장 대표적인 예다. 거기에는 청소년이 자신과 같이 평등하면서도 다른 인간이라는 존중이 결여되어 있다. 종교강요가 아동학대라는 것에 반발한 이들은 ‘사이비 종교도 아니고 건전한 종교가 뭐가 나쁜가’라는 논리를 들었다. 

자기 종교는 건전하고 좋은 것이니 괜찮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좋다고 믿는 것을 강요하는 행위는 그 믿음의 내용과 별개 문제일 수 있다. 의료보험 같은 사회정책의 영역도 아니고 종교나 사상 같은 개인적인 영역이라면 더욱 그렇다. 

선을 강요하는 것, 정확히 말하면 자신이 선하다고 믿는 것을 강요하는 것은 때로는 악이 된다. 종교만이 아니라 진로 결정이나 다른 것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