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꿈

1318virus 쪽과 만나서 이야기한 내용 정리

공현 2008. 3. 7. 14:23
1318virus 정혜규 씨로부터 2008년 3월 6일 목요일 저녁 6시에 만나서 들은 이야기 내용을 간단히 정리

1. 1318virus가 여러 가지 항의 전화라거나 문제제기 등을 많이 받는다. 이번처럼 단체에서 오는 경우도 있고, 학교 관련 기사를 내서 그 학교측에서 전화해서 삭제요청하거나 항의하는 경우도 많다. 그럴 때는 언론사의 입장을 견지하고 언론사가 추구하는 방향을 위해서,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우려고 노력한다.
  이번에 아수나로를 만나는 것은, 아수나로 쪽에서 1318virus에 대해 가지는 기대도 있을 것이고, 또 1318virus 측에서도 아수나로에게 악감정이 없으며 또 간혹 협력해서 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1318virus의 고민과 사정 등을 말씀드리기 위해서이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건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1318virus 전체의 입장이다.

2. 우선, 1318virus가 운동단체라기보다는 언론사이라는 것, 그리고 언론으로서의 입장 차이를 인정해줬으면 한다.

3. 1318virus가 이번에 개편을 하려고 한다. 내용적으로는 청소년에다가 대학생에 대한 것까지 포괄하는 걸로 바꿀 계획이고 수정작업 중이다. 그리고 그러면서 여러 가지 시도들을 해보고 있다. 이번에 학원탐방 외에도 직업탐방, 알바탐방 등이 올라가고 있는 걸 봤을 것이다. 이후에 학교탐방도 할 계획이다.
  이 기획을 할 때 고려한 건 두 가지다. 하나는 독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입시에 관련해서 현장 속으로 들어가서 취재를 하려는 것이다.

4. 1318virus가 그동안 청소년인권 문제에 대해 사회적으로 공론화시키고 하는 데 어느 정도 기여를 해왔다고 생각한다. 이제 '입시'에 대해서도 화두를 던져보려고 하는데, 학교나 학원 등 입시 현장 속으로 들어가서 취재를 하려고 한다. 입시나 교육에 대해 이런저런 주장들은 많지만, 현장 속으로 들어가고 현장에 밀착된 이야기들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학원탐방 기획의 경우 지금까지 올라온 것들은 학원 시설 소개가 비중이 크다거나 등등 부족한 점이 있다. 이후에 학원탐방 학교탐방 기획 기사들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은 건 청소년들이 원하는 학교, 학원이 무엇인지다. 따라서 앞으로는 그 현장의 청소년들의 여러 목소리나 의견 등을 담는 방향으로도 쓰려고 한다. 논조나 방향이나 내용에 변화는 있을 것이다. 학원이나 학교에 대해서 제약 없이 여러 곳을 취재할 생각이다.
  인권단체 등의 문제제기를 예상하지 못한 건 아니다. 실제 취재를 할 때도 입시 현장에 대한 취재가 인권문제와 충돌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었고,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입시 현장 속으로 들어가서 입시에 대해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기자들이 미리 판단하지 않고 가서 그대로 취재해올 생각이다. 입시에 대한 부정적 이야기 등 1318virus가 듣고 싶은 이야기만 가서 듣고 쓰면 편하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5. 한편으론 독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면에서는, 청소년들이 자신에게 좋은 학원을 선택하도록 도움이 되는 것도 좋은 것이라고 본다. 그 좋은 학원을 선택하는 기준은 청소년마다 다르겠지만.(예를 들어 그 학원의 인권상황일 수도 있고...)

6. 앞으로도 인권 문제를 다루는 걸 소홀히 할 생각은 아니다. 아수나로 쪽에서 기고를 해주시거나 해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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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서 공현과 따이루는 1318virus 쪽에서 기획한 의도라거나 상황은 충분히 알았다고 답변.
그런데 학원을 다루더라도 다른 방식이나 논조로 다룰 순 없는지 질문. (대답은 4번 부분 참고)
아수나로 측에서는 1318virus가 운동적 성격이 있는 언론사라고 전제하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한다면 그렇게 받아들겠다고 답변.

- 추가로 1318virus에서 사용하는 "군", "양", "학생" 등의 호칭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고, 그리고 1318virus가 기자나 편집진과 독자가 잘 소통이 되지 않는 듯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에 대해 정혜규 씨는 호칭에 대해서는 "군", "양" 등 호칭에 대해서는 2005년에 내부에서 논의를 한 적이 있는데 쓰기로 했다. 차별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비학생 청소년에게 "학생" 등의 호칭을 붙이는 경우는 실수다, 라고 함.
  독자와의 소통 문제는 개편할 때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하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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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