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꿈

[무한경쟁 일제고사 반대 청소년모임 성명] 서울시교육청은 뻘짓을 중단하라!

공현 2008. 12. 13. 04:46




서울시교육청은 뻘짓을 중단하라!

지난 10월14/15일 무한경쟁교육 일제고사에 반대하며 청소년들은 등교거부와 시험거부로 무한경쟁교육에 굴욕을 선사했다. 이런 청소년들의 직접행동에 놀란 그들은 청소년들이 등교거부와 시험거부행동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탄압을 하고, 심지어 무단결석을 각오하고 등교거부를 한 청소년에게는 전화를 걸어 부모에게 알리고 징계하겠다면서 협박을 하기도 하였으며. 부모동의를 받고 체험학습신청을 한 청소년들에게 또한 무단결석처리를 하는 등 뻘짓을 거듭하였다. 하지만 이딴 탄압이 청소년들의 저항을 막을 수 없었다.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처럼 벼르고 있던 교육당국은 12월9일 학생들에게 일제고사 반대 통신문을 배포하였던 교사 8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였으며, 바로 어제 7명의 공립학교 교사들에게 파면, 해임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89년도 전교조 창립 당시 대규모 해고 사태 이후 최대숫자의 교사가 해직되었다. 이 사회의 시계가 20년 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교육청은 이번 징계 이유를 ‘성실·복종 의무 위반’이라고 밝혔다. 대북삐라는 표현의 자유이고 교사들의 삐라는 징계감이라는 모순적인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교사들의 삐라가 학생들을 선동하여 일제고사를 거부하도록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 하고 더욱 무거운 징계를 내렸을 것이다. 역시 광장을 뒤덮은 촛불을 보면서 전교조 탓만 하고 있던 모습과 달라진 게 전혀 없는 모습이다. 한번 생각해 보자. 청소년이 등교거부 하도록 선동한 게 교사라면 그 교사가 행동하도록 선동한건 누굴까? 바로 일제고사를 비롯해 경쟁교육 강화에만 혈안이 되어 교육을 쓰레기로 만들고 있는 교육감과 교과부장관이다. 교사들을 징계한다면 그들이 행동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교육당국의 관련자들도 징계해야 할 것이다. 아직도 “그때 그 시절처럼” 무력으로라도 입막음만 하면 되는 줄 아는 그들의 무식한 사고가 가여울 뿐이다.

Say-no는 이번 중징계가 명분상 가장 만만했던 교사들에 대한 표적 수사이자, 청소년, 학부모, 교사가 함께한 무한경쟁교육, 일제고사 반대행동에 대한 탄압이며 23일 무한경쟁교육, 일제고사 반대 직접행동을 막기 위한 ‘무개념뻘짓’이라고 생각한다. Say-no는 함께 무한경쟁교육반대를 외쳤던 동지를 탄압하는 20세기 교육당국의 무개념뻘짓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1. 서울시교육청은 일제고사반대행동에 동참한 교사7명에 대한 무개념 징계를 철회하라. 탄압이 거세질수록 저항은 커질 것이다!

2. 서울시교육청은 입 막으려는 뻘짓을 중단하고 12월23일 전국 중학교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일제고사와 평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깨트리고 청소년들을 무한경쟁전선으로 내모는 고교선택제와 국제중학교 설립을 중단하라! 서울시교육청이 무한경쟁교육정책을 중단하지 않고 추진해 나간다면 지난 10월을 능가하는 시험거부와 등교거부행동을 진행할 것이고, 진행할 수밖에 없을 것을 경고한다.


무한경쟁교육,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청소년모임 Say-no [cafe.daum.net/say-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