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꿈

휴가가 끝나고 3일

공현 2009. 1. 22. 04:01


어찌어찌 휴가랍시고 9일 정도 빈둥거리며 지내던 게 끝난 게 지난 일요일.

하지만 사실 휴가라고 해도 일은 있었다. 회의록 정리라거나, 회의록 정리라거나, 원고 쓰기라거나, 원고 쓰기라거나...

뭐 그래도 회의는 다 안 가고 대구에서 빈둥거렸으니...





휴가가 끝나고 나서부터, 쉴 틈도 없이 일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하루에 회의 3개는 양호하다.

그런 식으로 2일을 보내고 나서  (사실 일요일엔 부산에까지 갔다 왔다.)


몸이 매우 피로해져버려서, 수요일에 있던 일정 4개 중에서 2개는 펑크를 내버렸다.

칭병하여...

딱히 병명을 말하라면 말할 수 없지만 온몸이 쑤시고 몸살기가 좀 돌고, 몸이 무겁게 가라앉는 듯이 느껴지는 그런 상태. 몸살 초기 단계쯤?


좀 적응 기간이 있어야 했는데, 빈둥빈둥거리다가 너무 급작스레 일 속에 뛰어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


지금은 괜찮다. 약도 먹고. 일정 펑크내고 잤더니.



다른 사람들도 용산 철거민 투쟁 때문에 이래저래 최근에는 무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많이들 뻗는다.





사실 내적인 고민거리들도 있다. 감정적인 흔들림도 있고... 지긋지긋한 느낌, 막막한 느낌도 있다.


관계들이 복잡해져버려서 그리고 나 자신이 너무 유니크해져버려서
고민거리를 쉽게 털어놓을 수 없게 되어버리는 20대 초반.

그러고보니 이제 스물두살이다.

"나일 먹어도 변한 게 없나봐 착한 척하는 일만 늘어가네" ('안녕 스무살' by 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