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꿈

시 - 정전기

공현 2009. 2. 9. 23:30



정전기

춤을 춘다
머리칼이 하늘하늘 춤을 춘다

흔드는 바람도 없고
손대는 사람도 없이
자기끼리 하늘하늘 속삭인다

혼자서 위태한 몸을 맞대고
어디로도 흐를 수 없는 감정을
혼잣말로 하늘대는 삶을 배웠다

하얀 겨울은 고요하지만
검게 먹먹한 머리카락은
들리지 않는 정전기
내 귀만 따갑게







오랜만에 싸이 미니홈피를 뒤지다가 발견한 시... 스스로 그렇게까지 맘에 썩 들진 않아서 블로그엔 안 올렸었나?
여하간 옛날에 썼던 기억은 어렴풋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