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것같은꿈2009. 11. 24. 04:16




언젠가한탁상공론자가내게묻기를,공현도운동을하고있는건어떤상처가있기때문이아니냐고물었는데,다분히비과학적인그런가정에도불구하고,애초에무엇이'상처'냐하는개념정의에서의문제도있긴하지만,내게상처가있다고하더라도그것이현재아마도당신들이이해할수있는형태의것은아마도아마도아닐거라는것이지.그들이흔히내뱉는상처를공유하느니나누느니약자들의어쩌구하는이야기는이미어떤의미에선강자들의이야기,약자와강자는왜이렇게상대적인것일까.공유불가능한형태로벗어나버린가공된상처라는것은,그것을가공이아닌왜곡이라고한다고하더라도뭐별차이는없지만,무엇이왜곡이고무엇은왜곡이아닌가그런것도이미별의미가없어졌어.그리고매번재확인하게되는것은나의상처는윤리적으로든심리적으로든타인에게공유하기어렵다는것,이야기하더라도상대는음그렇구나하지만결국이해하기어려워하고뭔가코멘트하고싶어한다는것.아그런데왜더잔인한건내입장에서는너인데,내가더잔인하고못되어야하는지,그런데나는그이유를알고있지.나는공유불가능하며윤리적으로해석도수용도불가능하기때문.그리고실제로내가더잔인하고못된것이사실이기때문.감정이단지1인칭적으로발산되는것이아니라2인칭,3인칭적으로수용됨으로써의미가있다면,나는분노할수있는그어떤인프라도가지고있지못하고,너희들은내게분노할수있는수많은수용가능한영역들을가지고있지.그러나내가22년간쌓아온수많은죄업들은나에게투덜댈자격을박탈하기에충분하니까,그러니까나는차라리모두에게나를비난할자격을주겠어.냉혈이라고하든,차갑다고하든,마초라고하든,남자라고하든,일하는기계라고하든,무신경하다고하든,비인간적이라고하든,위선적이라고하든,위악적이라고하든,대마왕이라고하든,바람둥이라고하든,너희들은나를비난할수있어.비난할수있고비난받을수있는존재라는것은,그렇게함으로써타인과다른나의존재가더욱명확해진다는것은,차라리행복한일은아닐까.비난받아도내가나를나로존립시킬수있으며대책없는나르시시즘속에나를긍정할수있다는것은나는행복한사람이라는뜻일지도모르지.그리하여나보다따뜻하고인간적이고여성적이고놀줄도알고쉬고싶어할줄도알고타인에게민감하며악마과가아닌,그러하며또한근대인이아닌가능성을지닌그모든사람들은행복하길바래.나를미워하며누군가가마음을덜수있다면그건그걸로또충분한것이아닐까,아니내입장에서는충분할리야없겠지만,나는실용주의자니까아무래도괜찮은것이다.그러니나를비난하는모든이들에게축복과저주를동시에,인생은어차피축복과저주를동시에받는일이므로-그것은축복하나와저주하나가주어지는것이아니라삶자체가사건하나하나가모두축복인동시에저주라는것.그리고너희들이나를비난하는것은전혀잘못된일이아니고윤리적으로지극히정당한일이므로,나는변명하는일조차도피곤해지고만다,오.피곤하고지겹단말이지,이틈새에서산다는일이.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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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흐음.. 비난 안하든 하든 뭐 그럴 의욕이 남아있는지 모르겠지만 띄어쓰기도 지치고 귀찮은 일일까;;

    2009.11.24 22:46 [ ADDR : EDIT/ DEL : REPLY ]
    • 문어 속에 사고와 감정의 흐름을 표현하는 기법 중 하나로 이해해;

      2009.11.25 01:18 신고 [ ADDR : EDIT/ DEL ]
    • 뭐- 하긴 난 내 나름대로 닌진이니 이해하겠어. 훗

      2009.11.25 03:09 [ ADDR : EDIT/ DEL ]
  2. 마조인 척, 도망치고
    자신을 한없이 나쁜 녀석으로 몰아가더라도, 현실에서 100% 나쁜 녀석만 존재할 수 없다는 걸 알고선
    그건 오히려 자신이야말로 착한 녀석인데 왜 그걸 몰라주냐는 발버둥일 뿐, 결국 위악이야말로 최악의 위선이지.

    억울하다고 생각한다면 거기에 대해서 이야기해.
    너와 이야기하려는 사람들, 진심을 터놓고 이야기해보고 싶은 사람들과 이야기해
    이야기하다가 자신의 못나고 치졸하고 마주하기 싫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것만큼은 알리지 말았으면 하는 부분과 마주치게 되더라도
    그걸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없다면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는 거냐 너는
    게다가 그런 건 변명이 아냐.

    사람들에게 바라는 건, "난 사실은 정당하고 내 상처는 너희들이 알아차릴 수 없을만큼 고귀한 것인데, 너희들이 와서는 나만의 정원이어 할 것을 망치고 있어. 하지만 내 정원을 망치는 것으로 너네가 정당성을 찾을 수 있다면, 이 고결한 나. 그걸 허락해주마."라는 것이냐
    아니면 각자의 좁디좁은 정원들을 오가면서 서로 이야기하길 바라는 것이냐.

    운동이란 무엇이란 말이냐
    도대체 무엇에 의해서 움직이는 운동이란 말이냐.
    무얼 위해서, 무얼로 움직이는 운동이기에 계속 할 수 있다는 말이냐.

    적어도 지금의 세상을 비판하기 위해서, 지금의 세상의 비인간성을 비판하면서 바꾸어 갈 세상일텐데
    어째서 우리는 이렇게나 세상의 비인간성을, 세상의 효율성을 이렇게나 쫓아가고 있다는 말이냐.

    고등학교 때 너에게 멋대로 감동했던 나의 잘못인 것이냐
    아니면 그때의 너와 지금의 너의 지향점이 그렇게나 달라진 것이냐.

    난 도무지 이것들을 알 수가 없어서 너와 이야기하고 싶다.
    그저 네가 너의 고통스러운 부분을 드러내기 싫다면 드러내기 싫은 대로라도 이야기해보고 싶다.
    언제까지고 우리가 각자가 품고 있는 세상을, 이상을 숨기고서 함께 운동해나갈수는 없을 것이다.

    비난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 나도 제대로 된 인간군상은 아니기에
    다만 같이 운동하는 처지에서 어떤 세상을 바라고 있는지 각자의 세상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싶다.
    너와 몇년 전부터 해 왔어야 할 일을, 이제서야 시작하고 싶은 것이다. 서로가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상황에서.

    2009.11.25 00: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위악이 위선인지 아닌진 관심 없어. 내 관심밖의 일. 그걸 평가하는 건 결국 각자의 몫이지.

      난 별로 내가 사실 정당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데? 억울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진심'은 또 뭐래. 내가 쓴 글 어디에 '나만의 정원' 어쩌구로 해석할 구절이 있지? 흠? -_- 그 질문을 던진 문장에 대한 답은 '정원 같은 거 안/못 키우는뎁쇼'가 아닐까나.
      억울하다거나 진심이 어쩌구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지겹고 피곤하다는 건데 말입니다. 그리고 뭐 허락해주마 이런 게 아니라 그냥 피곤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공존의 방법으로 필요한 거기도 하고. 비난받는 것에 스스로 별로 얽매이지 않겠다는 것이기도 하고.

      +무엇이 인간성이고 무엇이 비인간성인데?
      디테일하게 논하지 않고 그런 단어들을 쓸 수 있다는 것도 참 정치적인 노릇이지.
      대부분의 경우 목적과 수단이 완전히 일치할 수는 없다는 문제와 동시에, 니가 생각하는 너만의 기준으로 남을 재단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고 싶구만요 ㅎ


      +이야기하고 싶은 건 너고. 너랑 이야기해서 얻을 게 없고 피곤하기만 한 건 나고. 제가 이야기하고 싶어질 만큼의 매력을 갖추든가, 메리트를 제시하든가, 라고 하면 또 삭막하다고 하겠지. 그럼 최소한 내가 덜 피곤해질 대화방법이나 내가 흥미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화제에 대한 고려를 좀 더 해주면 좋을 텐데 말야. 내겐 딱히 중요하지도 않은 문제에 대해서 너는 질문하고 나는 대답하고, 이런 대화에 질렸거든. 딱히 너와의 대화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도 종종 나오는 구도지만.

      +생각을 다 드러내지 않고도 얼마든지 같이 살 수 있고 일할 수 있으니까 하잖아. 제겐 나름의 공존을 위한 전략이라구요. ㅋ 그리고 내가 내 생각을 다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걸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두는 것만으로도 내쪽에선 같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성의를 보이는 건데 말이지.

      2009.11.25 01:37 신고 [ ADDR : EDIT/ DEL ]
    • 무엇이 인간성이고 비인간성인지 나도 좀 햇갈릴 때가 있지만
      적어도 인간을 수단화하고, 인간 외에도 중요한 게 있다손 치더라도 그런 것 때문에 인간이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되는 것. 나는 그것을 비인간화로 생각하고 있어

      내 대화법에 문제가 있는 건 알고 있어. 뼈저리게.
      날 바꾸고 싶다. 너와 소통할 수 있도록
      다만, 그게 너와 같아지겠다는 게 아니라
      운동하는 입장에서 인간에 대한 태도같은게 어째서 중요하지도 않은 문제인건지, 그 이야기를 하는 게 나라서 중요하지 않은 문제인건지. 그건 궁금할 뿐이다.(추궁할 순 없지만)

      생각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간다는 게 힘들다.
      드러내기 싫은 생각들은 있다.
      다만 함께 살아가는데 중요한 생각들을 묻어버린 채로 살아간다면 서로 오해하고, 착각할 수밖에 없다.
      완전히 이해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쳐도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2009.11.25 10:49 신고 [ ADDR : EDIT/ DEL ]
    • 컴퓨터도 인간이고, 공장도 인간이고, 학교도 인간이고, 꼬뮌도 인간이고, 생협도 인간이고, 이윤도 인간이고, 욕망도 인간이고, 성취도 인간이고, 집단도 인간이고, 목표도 인간이고, 투쟁도 인간이고, 밥도 인간이고, 잠도 인간이고, 혁명도 인간이고, 지배도 인간이고, 피지배도 인간이지.
      그 중에서 무엇이 '인간 외에'가 되느냐가 인간성과 비인간성의 분별 기준인데, 너의 논설은 결국 비인간성을 설명하기 위해 '인간 외에'라는 같은 의미의 범주를 끌어오는 순환논리가 되어버려서, 니가 말하려는 거의 '뉘앙스'까진 알겠는데, 뉘앙스 이상으로 구체적으로 뭘 지시하고 싶은 건지는 모르겠뜸.

      아니 내가 매번 말하지만 인간은 '수단화'되는 게 아니라 인간은 그냥 수단인 거라니까. 설령 우리가 칸트로 돌아가더라도, 인간이 수단인 건 그냥 자연스러운 현실이고, 수단인 동시에 목적이 되게 하려는 게 윤리적 당위이자 노력인 거야 -_-;;
      단적으로 말해서 그대가 인간의 수단화에 반대함 어쩌구 이야기하는 순간에도 넌 너를 인간의 수단화에 반대한다는 목적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잖아.
      인간의 수단화에 반대한다는 식의 드립 속에 있는 말의 맥락을 못 읽는 건 아닌데, 그 말을 자구 그대로 해석해서 엄격하게 적용해가며 인간을 수단화하지 말라고 외치는 사람들은 그냥 살지 말라는 소리. 언어가 인간을 역으로 구속하는, 혹은 자신이 어떤 건 인간이고 인간이 아니라는 걸 규정할 수 있다는 오만 둘 중에 하나의 전형적인 모습일지도 모르겠군.

      니 대화법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내 존재/내 대화법의 문제에 가까울걸. 나랑 같이 있는 사람들 중 반 이상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니까. 전부는 아니란 게 다행이군. / 난 다른 사람의 인간에 대한 태도 같은 포괄적인 것에 관심 없으니까. 그리고 그런 포괄적인 것에 대한 자기 생각/태도를 언어화해놓고 다른 사람에게 제출할 수 있는 답의 형태로 가지고 있는 사람도 좀 싫어하긴 하지 사실. 뭐여 그게.

      '중요한 생각'이 뭔지에 대한 범주가 다르다니까. 같이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것이 '중요한' 생각이지. 남이 날 어떻게 생각해도, 내가 사는 데 별 문제 없을 때는 그냥 그대로 둬도 되니까.

      2009.11.26 20:03 신고 [ ADDR : EDIT/ DEL ]
    • 비밀댓글입니다

      2010.01.20 20:19 [ ADDR : EDIT/ DEL ]
  3. 근데 널 비난하는 인간이 그리 많았나. 내가 너도 아니고 다 알 수 없으니 이런 편한 이야기나 하는 지도 모르지.
    변명하는 게 피곤하다, 라. 사는 게 피곤하다는 것과 동의어라 생각해. 삶이 축복&저주라 했듯이 매 순간이 변명이니까. 라고 말하면 싫어하려나. 뭐, 좀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변명해야 하는 상황' 이라는 게 있긴 하지만.
    내가 뭐라는 거지. 신경 꺼.

    2009.11.25 03:26 [ ADDR : EDIT/ DEL : REPLY ]
    • 좀 많지. 쿨럭.
      매순간이 변명이라서 더이상 의식적으로 변명을 만들어내서 던져주는 게 귀찮아진 게지. 사는 걸로 변명하겠어!

      2009.11.26 19:54 신고 [ ADDR : EDIT/ DEL ]
    • 오 그거 괜찮은데.

      2009.11.26 22:59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