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꿈

신림 5번출구 노점 우동집

공현 2010. 5. 16. 10:59





신림역 5번 출구로 나와서 남부초등학교 가는 방향 길.
택시정류장 바로 옆에 노점상이 하나 있다.
신림역이야 어차피 노점상들 천지인데 꼭 집어 소개하는 이곳.
빨간색 '우동' 표시가 인상적인 이곳.
메뉴는 딱 우동 짜장 잔치국수 3개다. 그리고 한 그릇에 모두 3000원 균일가!


주문을 하면 아주머니께서 먼저 밀가루 반죽을 꺼내서 기계에 넣고 면을 뽑는 것부터 시작한다.
보통 우동들과 달리 면발이 그렇게 굵지 않은 게 특징이고, 짭짤한 듯 달달하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우동에는 튀김가루, 김, 파, 미나리 등이 얹어서 나온다.
국물이 아마도 조미료가 꽤 많이 들어갔을 법한 맛이지만, 그래도 어떠랴 맛있는걸. 고급 우동집과는 다른, 3000원짜리 우동으로서의 맛이 있다.

칼칼하고 매운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잔치국수를 먹으면 된다. 아마도 우동이랑 같은 국물 같은데, 거기에 고춧가루 등을 넣어서 나온다.
(짜장은 안 먹어서 봐서 맛을 모르겠다)


포장도 가능하지만, 포장해서 가져가면 아무래도 면이 불거나 퍼지고, 튀김가루도 흐물흐물해지기 때문에 약간 비추.
 



다 먹고 난 후.


아주머니 인심도 후하셔서 가끔 가다가 공짜로 한그릇 더 주실 때도 있다.

따로 상호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단골들은 계속 찾는 맛집이다.
가면 매일 같이 자리가 없을 만큼 붐빈다.
목동에서 술 먹고서 택시타고 우동 먹으러 신림까지 왔다는 아저씨들도 봤다.


아마 저녁 때쯤 여는 것 같고, 새벽 1-2시까지 한다. 3시까지도 하신다던데, 반죽이 다 떨어지면 일찍 접으신다.
일요일은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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