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꿈

시 - 눈물은 핑하고 돈다

공현 2011. 6. 30. 15:03


눈물은 핑하고 돈다

눈물은 "핑-"하고 돈다
왼이마가 찌릿하고 떨려오면서
"핑-" 하는 소리가 들려올 때면
눈물이 눈동자를 돌고 있는 것

"쿵"처럼 거창하지 않으며
"우직"하고 갈라지지도 않는다
그저 "핑-"하고 남은 여운이
보이지 않는 눈물로 흐르는 것이다

운동을 직업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그냥 사는 거였다고
말하는 그의 대답을 읽었을 때
"핑-" 눈물이 돌았다

그 높은 곳에 있는 그는
몇 번을 이를 "악" 물고
"핑-"하는 소리를 참았을까

돌고 도는 눈물
눈물을 흘리는 것을 직업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