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꿈

부연 : 개념, 논리, 방법, 사람

공현 2011. 8. 23. 12:05

- 분리주의 이야기에 대한 부연.

- 사람들은 직관적으로 연대를 '개념'에 근거해서 생각한다. '단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예를 들면 "같은 인권운동"이라거나 "진보"라는 등. 즉 같은 기표를 사용하는 사람들, 또는 같은 역사와 배경을 공유하는 말들을 쓰는 사람들 사이의 동질감.

- 그러나 개념에 근거한 연대는 취약하고 쉽게 무너진다. 개념은 맥락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 이걸 극복하기 위해 '논리'를 동원한다. "자본주의에 맞서는..." 등등. 이 논리가 어떤 점에서 비논리적인지 혹은 어떤 난점을 안고 있는지 과거에 충분히 살펴보았다. 이는 '관념론'이거나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는 설명하더라도 그래서 실천이 어떻게 연관되는지는 설명하지 못한'다.
결국 분리주의 메모는 '개념'과 '논리'에 근거하여 연대를 정당화하는 것들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다.

- '개념'과 '논리'가 아니라 무엇으로 연대를 정당화할 것인가?
하나는 아예 그것 방법, 전략의 문제로 보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걸 사람의 문제로 보자는 것이었다.

(애초에 연대가 왜 정당화를 필요로 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