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꿈2012. 2. 18. 11:47

자유는 어째서

6년만의 친구와 작별의 인사
나누고 돌아보니 하늘이 보이고
푸으른 겨울 하늘 눈에 스민다
수감을 한달 앞둔 맘에 저민다
그래서 느낀다
자유는 어째서 푸른색인가

수십일을 광장으로 출퇴근하며
달리고 때리고 싸우고 외치고
충혈된 눈들이 새벽을 밝힌다
주홍색 촛불도 피를 흘린다
그래서 느낀다
자유는 어째서 붉은색인가

배우고 있다 자유는 어째서
청록색인지 노란색인지
보라색인지 검은색인지
살빛인지
민트향 껌에서 여행지의 흙에서 저녁놀 등진 새 그림자에서 영화관 조명에서
네 등의 까슬함에서

자유는 어째서인지 총천연색 낯빛의 서글픔으로
나에게 인사한다
수감을 앞둔 시간 시간마다




--------------------------------------------------------------
부제로 병역거부로 수감을 앞두고 2012년 2월, 뭐 이런 걸 넣을까 말까
Posted by 공현
TAG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