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꿈 47

경제재생산과 문화재생산 이론 정리한 거...

아수나로에서 공부모임 할 때 쓰려고 정리한 겁니다. 이것 외에도 탈학교(deschool이라고 해야 하나) 이론 쪽도 다른 사람이 정리... 『교육과 이데올로기』를 가장 많이 참고했고 인터넷에서 검색도 하고 해서 정리한 겁니다. 경제재생산 경제재생산 이론은, 요컨대 학교 교육이 경제 구조를 재생산하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 이론에서는, 우선 자본주의에서 경제적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개인의 능력이라기보다는 그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라는 것을 지적한다. 이런 사회에서 교육제도는 경제적 성공이 개인의 능력과 자격증, 교육적 성취에 의해 좌우된다고 이야기함으로써 계급구조와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역할을 한다. 쉽게 말하면 “난 엄마 아빠가 부자니까 나도 잘 삼 ㅋ”이면 사람들이 기분이 매우 나..

딱딱한꿈 2009.10.24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는 비판에 대한 비판

비판 批判 명사 발음〔비ː-〕 [명사] 1 사물의 옳고 그름을 가리어 판단하거나 밝힘. 비판을 받다 비판이 일다 비판이 제기되다 신랄한 비판을 가하다. 2 사물을 분석하여 각각의 의미와 가치를 인정하고, 전체 의미와의 관계를 분명히 하며, 그 존재의 논리적 기초를 밝히는 일. [관용구] 비판의 날을 세우다 [북한어]원칙적이면서도 날카롭게 비판하는 기풍을 세우다. 일단 '비판'이 위와 같다는 의미임을 숙지하고 들어가자. 단, 일반적으로는 "옳고 그름을 따짐." 중에서 그름을 따지는 쪽으로 많이 사용한다. 1 많은 사람들이 "대안 없는 비판 =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는 공식을 사용한다. 즉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잘못된 점을 비판만 하는 것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는 소리인데, 도대체 그게 왜 성립하는지 나는 ..

딱딱한꿈 2009.10.17

중도, 통합, 이념의 종언의 우스움

답이 안 나오는 경우는 두 가지가 있다. 질문과 풀이방법 자체가 잘못되었거나, 질문과 풀이방법은 괜찮은데 아직 기술이나 자원이 부족해서 답에 도달하지 못했거나. 내 입장에서는 계급갈등, 사회주의, 인권 투쟁 등은 원론적으로는 후자에 가깝다. 정확히 말하면 질문과 풀이방법의 원칙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풀이방법의 디테일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기술이나 자원의 부족이 현실적으로 도저히 해결 불가능한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기술이나 자원 수준에 맞춰서 질문과 풀이방법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처음에 제시된 질문이나 풀이방법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기는 애매하다. 다만, 현실에 맞춰서 새로운 풀이방법을 고안해야 하긴 한다. (아직까지 답이 안 나왔다는 이유로)..

딱딱한꿈 2009.10.08

가해자 인권 논의의 오류 & 좀 더 겸손해지길

쉽게 쓰라고 뭐라 할지 모르겠지만- 애초에 다른 분들이 이 논의에 있어서 구사하는 "짐승만도 못한"이니 "베풀 인권"이라느니 "영혼"이라느니 하는 언어 자체가 제가 이해하기엔 너무나 고난도의 것이기에, 저도 거리낌 없이 저에게 가장 쉬운 언어를 택하여서 짧게 씁니다. @ 인권에는 '인간'이라는 것 외엔 아무 자격도 필요없다 최근에 새로 나온 책인 『인권의 문법』(류은숙) 서문을 보면 '자연권' '시민권' '인권'을 구별하여 설명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뭐 간추려 말해서 자연권이니 시민권이니 하는 것은 그 권리의 '자격'을 따지는 속성이 있지만 '인권'은 자격을 묻지 않는 권리라는 겁니다. 인권은 풀어 쓰면 그냥 '인간의 권리'니까요. 인간이기만 하면 어떤 자격도 묻지 않고 자명하게 인정되는 것이 인권입니다..

딱딱한꿈 2009.10.07

'대중의 자발성'에 대한 단상(정말 짧은)

자발성과 비조직화를 은연중에 동일시하는 것은 이상한 사고다. 자발적 결사체든 이익집단이든, 조직화 자체가 어느 정도 자발성에서 비롯된다. 자발성-비조직화를 동일시하는 것과 비정치성, 정치적 순수성을 주장하는 것의 연관성. (*대세에 휩쓸린 사람들과 정말로 합리적으로 생각해서 나온 사람들을 구별하려는 것도 어리석고 이상한 사고다. 가진 정보의 옳고 그름이나 정보량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 이런 개념 구도는 단지 조직율이 엄청 낮은 노조, 후원이든 참여든 조직력이 부족한 시민-사회운동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래는 작년에 '시민혁명과 근대사회'에서 87년 6월항쟁을 주제로 조별 발표를 준비할 때 내가 의견을 내서 들어가게 됐던 주석 대중의 자발성을 조직되지 않은 것, 계획되지 않은 것으로..

딱딱한꿈 2009.08.04

기독교적 명제의 요상한 혼합으로 도출되는 괴악한 이야기 : 아이 대량 살해??

기독교적 명제의 요상한 혼합으로 도출되는 괴악한 이야기 1-1. 성서에 보면 "너희가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란 말이 있다. 이 명제의 대우를 취하면 "천국에 들어가는 사람은 어린아이 같은 사람이다." 물론 이 말이 어린아이 같은 사람은 모두 천국에 간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천국에 가는 요소 중에 '어린아이와 같은' 것이, 신앙과 더불어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긴 한 것 같다. 그리고, 대개의 어린아이는 어린아이 같다고 하자. 1-2. 어느 사람이 어린아이들, 특히 그 중에서도 교회에 다니며 예수-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가진 어린아이들을 죽인다. 고통 없이 단숨에 편안하게 죽이는 도구(약이라거나)를 개발해서 죽인다. 살해당한 아이 분들은 증오나 분노를 느끼지 ..

딱딱한꿈 2009.07.03

많은 이들이 안타깝게 여기는 사실이지만 동의는

많은 이들이 안타깝게 여기는 사실이지만 동의는 상대방의 이론이 가진 정합성만큼이나 동의하고 싶다는 생각에 좌우된다. 후자가 충족되지 못할 경우 이론이 아무리 치밀해도 동의라는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일은 허다하다. - 『피를 마시는 새 7 - 자신을 태우는 자』. 이영도. p.119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보편적 욕망 등에 대한 별다른 고민과 전제 설정 없이 '대화' '소통'을 통해 '합의'나 '동의'에 이르는 것이 가능하다거나 혹은 토론에서 '승부'를 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은, 그 자체로 기능론적이며 어쩌면 보수적인 맥락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솔직히 난 토론하자고 하는 사람들, 합리적 토론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딱딱한꿈 2009.06.20

'오타쿠위원회'(덕후위원회,오덕위원회)에 대한 소고

- 글을 쓰는 위치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문제에 관해서 내가 이 글을 쓰는 위치를 밝히자. 별 관심 없는 분은 읽지 않아도 된다. 나는 초등학교 때는 통상의 또래들이 즐기는 매니악하지 않은 만화와 공중파 애니메이션을 즐기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 포켓몬스터 팬클럽의 길로 접어들면서 오타쿠에 들어서는 길로 접어들었고, 중학교 때는 투니버스에서 해주는 만화들을 봤고, 어느 여름방학 때 카논, 에어 등 비쥬얼노벨(스토리가 좋았다, 라고 아무리 말해봤자 남성향 게임*임을 부정할 순 없다.)을 접하였고 고등학교 때는 만화동아리에서 그림을 가장 못 그린다는 이유로(-_-) 기장을 맡아서 이런저런 잡무를 처리했고, 마침 발간을 시작한 'NT novel' 덕분에 라노베(라이트노벨)에 빠져들어 부기팝 시리즈와 키노..

딱딱한꿈 2009.05.18

공동체성, 조직성, 포용력

- '조직'과 '공동체'를 구별한다는 개념 규정을 받아들이고 시작합니다. 단순화시키면 '조직'은 목적을 위해 기능하는 모임이고, '공동체'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행복을 우선적 목적으로 두는 모임입니다. 여기에서 공동체는 좀 더 특별하게 대안적이고 평등한 공동체를 염두에 두도록 합시다. - 대개의 모임, 관계는 물론 '조직'성과 '공동체'성이 섞여 있기 마련입니다. 100% '공동체'는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100% '조직'은 아마 있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섞여 있는 배합 비율의 문제... 그러니까 공동체성과 조직성 중 어디에 얼만큼 비중을 둘 것이냐 하는 것은 사람들 사이에 충분히 다른 견해가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 '약자들의 연대'는 공동체가 아닙니다. 오히려 공동체와 거리가 제법 멀지 ..

딱딱한꿈 2009.04.28

노동운동이 중심운동이라고?

"노동운동이나 빈민운동은 '정치경제 계급'의 운동이다. 젠더 운동이나 청소년, 장애인 운동은 그 성질이 다르다. 애초부터 minority라고나 할까." 오승희 편집을 열심히 하다가, 하기 지겨워져서 길지 않게 쓴다. 노동운동을 '계급운동'(또는 '변혁운동')으로 규정하면서 여타의 운동과 다른 성격을 지닌 운동으로 생각하는 것을 나는 기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 반대는, 단지 운동과 운동 사이의 위계 관계와 그로 인해 생기는 폐해들을 없애야 한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건 아니다. 기본적으로, 노동운동이 사회 근본 구조를 건드리는 변혁운동이라고 생각되어야 할 하등의 특별한 이유가 없다. 만약 누군가가 내가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한다면 진지하게 수용하려고 해보겠다. (노동운동이 계급운동으로서 변혁운동의 성..

딱딱한꿈 2009.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