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3

새움출판사 『이방인』 번역 사태 돌아보기

원래 좀 다르게 편집해서 언론사에라도 기고해보려 했으나 도저히 여유가 나지 않아서그냥 초고 쓴 그대로 올린다. 이방인 - 알베르 카뮈 지음, 이정서 옮김/새움 새움출판사 『이방인』 번역 사태 돌아보기 올해 봄, 반짝 주목을 받았다가 지금은 거의 잊힌 사건이 하나 있었다. 이른바 『이방인』 번역 논쟁. 2014년 3월, 새움출판사에서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새로 번역해서 내면서 지금까지의 『이방인』 번역이 ‘오역’이라고 대대적으로 마케팅을 한 것이다. “우리가 읽은 은 까뮈의 이 아니다.”라고 책 띠지에 크게 써넣었고, 출판사는 “25년간 속아온 번역의 비밀”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새움출판사의 『이방인』은 소설 본문만큼의 분량을 들여 ‘역자노트’를 덧붙였는데, 이 ‘역자노트’란 김화영씨의 번역본을 자신..

흘러들어온꿈 2014.11.11

이방인 번역 논란, 출판사와 역자 등의 태도 변화를 바라며

일전에 새움출판사의 『이방인』 이정서역본의 논란에 대해서 http://gonghyun.tistory.com/1057 이런 관전평을 남겼던 적이 있습니다. 이후 더 진척된 여러 가지 상황들을 종합해서 역시 한 독자로 의견을 적고자 합니다. ● 이정서씨의 『이방인』 번역(또는 해석)에 관한 주장은 몇 단계, 몇 갈래로 나눠서 분석해볼 수 있습니다. 크게 논쟁이 되었던 것 중에 하나의 예를 들어보면 ① 『이방인』에서 레몽의 애인은 무어인("Mauresque")이라고 나오는데 이는 아랍인과는 인종적으로 다른 것이며 따라서 둘은 혈연관계의 남매일 수 없다. 둘은 실은 비밀 애인 관계인 것이다. (이른바 '기둥서방'설) ② 왜 다들 ①과 같은 해석을 도출하지 못했냐 하면, 그것은 김화영씨 등의 "오역" 때문이다. ..

흘러들어온꿈 2014.05.21

[인권오름] 어떤 세계인권선언 번역의 묘한 생략

어떤 세계인권선언 번역의 묘한 생략 현병철은 문제지만 문제는 현병철이 아니다 기사인쇄 공현 이상한 ‘세계인권선언’의 발견 사실 그 번역문을 올해 처음 본 것은 아니었다. 2008년 12월,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맞아서 2008 인권선언 운동을 준비할 때, 세계인권선언 내용을 봐야 할 일이 있어 찾아보다가 국가인권위원회 사이트에서 한 번 흘끗 봤다. 하지만 당시에는 찾으려고 하던 조항을 찾는 데만 신경을 쓰고 있어서 미처 문제점을 깨닫지 못했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다른 계기로 자세히 읽다가 깜짝 놀랐던 것이다. 이게 갑자기 무슨 소리냐 하면, 국가인권위원회가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맞아 세계인권선언 읽기 운동을 하면서 공식 게재했던 세계인권선언 한글 번역문, 그 중에서도 전문(前文)에 관한 이야기다. ..

걸어가는꿈 2011.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