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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20 상산고 교육의 실패 (61)
지나가는꿈2010. 2. 20. 03:16


내가 평소에 밝히기 꺼려하는 내 경력은,
내가 속해있는 대학교와 내가 졸업한 고등학교다.
대학 이야기는 나중에 할 기회가 있을 테고.


나는 '상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냥 이니셜처리할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 허울 좋은 학교의 명예 따위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밝히기 싫어서 - 그냥 쓰기로 했다.)

'수학의 정석'을 써서 번 돈으로 만든 사립학교라는데, 내가 학교 다닐 때는 수학의 정석으로 번 돈을 가지고부동산이라거나 여하간 어떤 불로소득으로 만든 거 아니냐는 소문이 학생들 사이에 있었다. 정석 판 돈만 가지고서는 학교 못만든다는 나름의 계산과 함께. 물론 진위 여부는 알 수 없는 학생들 사이의 괴담일 뿐이다. 지배자-권력자에 대한 피지배자들의 일반적인 태도.


나는 말하자면 자립형사립고 1세대로, 노무현 정부가 자립형사립고를 공인하고나서 시범운영으로 지정된 6곳인가 7곳의 자사고 중 한 곳인 상산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솔까말, 자사고가 뭔지 잘 아는 사람도 별로 없던 때고, 막 인문학 가르치고 양서 읽기 한대서 대안학교 같은 건 줄 알았어욤 ㅠㅠ  --> 같은 자기 변명은 줄이고...)




단도직입적으로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최소한 상산고 교육을 경험한 입장에서는 '자사고 교육'은 실패했다고 느낀다.

아니, 뭐 제대로 말한다면 한국 교육의 실패를 논해야겠지만 -┌

여기서 실패라는 건 입시 성적, 입시 결과를 놓고 하느ㅏㄴ 이야기가 아니다.
이건 상산고가 명목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교육의 목표'가 달성되지 못했음을 지칭한다.
어차피 한국 고등학교들의 목적이 그 고등학교의 교훈이나 교육기본법에 나온 민주시민 양성 등의 교육목표가 아님은 다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일단 자기들이 그렇게 내세우고 있으니 과감하게 '실패'라고 말해줄 수도 있는 거 아니겠는가?






서울대에서 뭐를 지냈다고 하던 교장은 뭐 명문 사립고(말하자면 미국이나 영국에 있는 그런 삐까번쩍한)를 만들고 싶다고 했지만 (애초에 그것은 얼마나 계급적인 꿈이던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_-;;;;;) 학교 운영은 결국 한국 학교적 한계를 그다지 벗어나지는 않았다.
(--- 사실 교장의 언행부터가 모순인 게, 교장은 외국 명문고 학생들은 따로 두발복장규제 같은 거 안해도 알아서 단정하게 잘 하고 다녀서 규제를 않는 거고 니네는 그렇게 못하니까 별 수 없이 규제하는 거란 식으로 말한 적이 있는데, 일단 그 외국 이야기가 사실인지도 의심스럽지만, 그러한 규범을 벗어나는 사람에 대한 관용이 전제된 상태에서 문화적으로 규범이 형성되는 것과 학교에서 불관용을 전제로 규범을 강요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인 것이다.)

(두발복장규제를 온존시키고 있고 체벌도 은근 빡세게 존재하고 있었고) 전근대적인 형태의 교육 방식과, 근대적인 입시 경쟁의 모순이 있는 상황에서, 인간성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지성을 갖춘 사람을 길러내겠다는 식의 교육 목표나, 듣기 좋은 말만 늘어놓은 '상산인의 헌장' 따위는 연설문이나 학교 홍보물을 꾸미는 장식품 이상이 되지 못했다.

※ 상산고에서 학생들에게 도덕적 마음을 길러준다며 꽃동네 전교 사회봉사를 보내던 것을 생각하면 이런 '인간성'이나 '도덕'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장애인들을 사회에서 격리해서 수용하는 이런 시설들은 장애인권의 관점에서, 장애인 당사자들에 의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그 '인간성'이란 대단히 비인간적인 동정, 우월한 입장에서의 자선 따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아니었을까. 사회 지도층의 아량, 동정이란 참 비인간적이다.

개인연구, 양서읽기, 가창시간 등 그나마 보통의 인문계 고등학교보다 덜 입시 종속적인 성격의 특수 교과목들은 논술 대비용으로 취급받거나 아니면 학생들에게 입시 공부를 위한 자체 자습 시간 정도로 취급 받을 뿐이었다.




비록 내가 다닌 학년은 자사고 1기로서 뭔가 미묘한 집단이라서, 특목고에는 가기 좀 미묘하면서도 성적이 좋거나 아니면 특출난 장기 분야가 있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재밌는 친구들도 꽤 많이 만났지만, 이런 경향은 해가 갈수록 점점 사라지고, 성적이 좋은 모범생, 상류층의 학생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는 게 내가 재학 중에도 눈에 보일 정도였다.


그렇게 보면 나는 어쩌면 상산고 최대의 수혜자 중 하나일 수도 있다. 입시 성적으로가 아니라, 다양성이라는 관점에서. 여하간 나는 상산고 전대미문의 잉여+민주 만화동아리에 있었던 데다가, 방학 특강 시간에 공산당선언이나 미셸 푸코를 배우고, 다양한 형태의 아나키스트/좌파/무신론자/자유주의자/열린우리당지지자/민주노동당지지자/자연과학자/경제학자/수학자/작가/아마추어 일러스트레이터&만화가/프로그래머 등등을 만났으니까 말이다. 나는 상산고에서 글쓰기 능력과 독서, 많은 대화와 토론을 겪었지만 그것들은 모두 학교가 공식적으로 제공한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런 조건들은 2-3년이 흐르면서 빠르게 사라져갔다. 공식적 학교 시스템으로부터 내가 받은 것으로 가치 있는 것은 논문 두 편 쓴 경험 외에는 없었다고 말하면 건방져 보일까? 좋은 교사들은 몇 명 있었지만 그뿐.
부모님은 내가 안 쫓겨나고, 학교 안 그만두고 무사히 졸업한 것만으로도 상산고여서 가능했다고 하지만, 그런 걸로 감사하고 좋아하기는 너무 좀 그렇지 않은가.





자사고가 입시기관화하는 것은, 대입에 종속된 중등교육에서 학교 서열화에 따른 것인 동시에 학부모, 학생들의 욕망에 따른 것이기도 했다. 그리고 입시기관화된 자사고들은, 지금도 SKY에 몇 명씩은 꼭 보내는 꽤나 성공적인 입시기관인 동시에(이미 성적 높은 애들 뽑아서 SKY 몇 명 더 보냈다고 하는 게 자사고의 우수함 때문인지는 차치하고--) 교육의 실패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지는 않나 싶다.


마치 내가 상산고에서 만난 학생들은 대개 좋은 학생들이었던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뭐 어느 학교, 어느 집단이든 수백명 이상 단위가 되면, 꼭 맘에 드는 사람만 있는 일은 별로 없겠지만-; 뭐랄까. 어설픈 엘리트들이 탄생하는 과정을 보는 기분이랄까. -_-;;
자기가 자사고 학생이고 사회 지도층 ━ 간혹 지식인이라는 어설픈 허영을 가진 사람들. 세계 속에 자기의 위치를 직시하려 하지 않으며, 자신을 객관성과 양비론의 우위 속에 감추는 일에 익숙한 사람들.(간단한 예로, 대입제도에 내신이 강화되는 것에 대해서 솔직하게 내가 불리해서,  내 이해관계 때문에 싫다고 하지 않고 온갖 말을 붙여가며 경쟁력이 어쩌구 공정성이 어쩌구 하는 것) 발로 뛰면서 현장 - 세계를 겪어보지도 않았으면 한 발 물러나서 여러가지 것들을 평가하고 시험 문제 풀듯이 사회문제를 풀려고 하는 학생들. 그러면서 봉사나 무슨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을 위한다며 하는 것이 가치있는 일이나 하나의 소양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 누군가가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거나 자신의 삶을 위해 행동에 나설 때 그것을 말로는 지지할 수도 반대할 수도 있지만 같이 행동할 줄은 모르며, 이러쿵저러쿵 비평할 줄만 아는 사람들. 너무 쉽게 얼마든지 비겁해질 수 있는 사람들. 자기가 비겁하다는 건 인정하지 않으면서.


이런 학생들도 상당수 있었고, 이런 경향은 내 다음다음 학년이 더 심한 거 같아 보였고, 만약 입시기관적 성격이 더 강화되어 간다면 자사고에서 그런 학생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니겠는가. 만약, 수천명인지 수백명인지를 먹여 살릴 거라고 하는 이 '엘리트', '사회지도층'들 중에 저런 사람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게 된다면 말이다.


참 내 입장에서는 입시교육기관화된 부분에서 이미 상산고 - 자사고는 격한 실망의 대상이었다.
내가 어설프게 일구어놓은 청소년인권운동의 조직이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것도 자사고의 특성상 이미 예상한 일이긴 한데,(물론 내 잘못도 있고.)
아예 대놓고 기숙사에서의 단체기합, 체벌 문제 등으로 여러 번 학교와 마찰을 빚은 인권동아리 활동에 압력을 가하고 허가를 내주지 않던 모습에서 이미 자사고는 근대적 자유주의와 다양성조차 포기한 보통 학교와 별반 다르지 않은 공간으로 봐야 하겠지. 약간의 정도차이가 있을 뿐.

자사고가 입시기관화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실패'들은 어차피 자사고들에만 책임을 묻긴 힘들겠지만서도 (모든 학교와 교육시스템, 사회시스템의 문제이기도 하지.)



그냥 상산고 교육과 그 교육의 결과물들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불평을 늘어놓고 싶은 계기가 있어서.


-- 그런데 내가 졸업하고 난 이후에 입학한 분들 중에서도 내 이름과 일화들을 아는 학생들이 상당수 있다던데, 지금도 아는 분들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어느덧 졸업한 지도 4-5년 됐으니










어쨌건 결론 :: 그러니까 자사고 늘리지 말라고 이명박이든 뭐든 -_-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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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밀댓글입니다

    2010.10.17 23:31 [ ADDR : EDIT/ DEL : REPLY ]
  3. 남준혁님 화이팅 ㅎㅎ

    뭐 임마

    2010.10.21 00:43 [ ADDR : EDIT/ DEL : REPLY ]
    • 남준혁 님에 관련된 글은 되도록 남준혁 님의 블로그니 미니홈피나 트위터 등에 남기심이 전달이 빠를 듯합니다 ^^;

      2010.10.21 10:21 신고 [ ADDR : EDIT/ DEL ]
  4. 대...단하시네요....이렇게나 비판을 받아도 하나하나씩 이성적으로 반박하신다는게
    이 어린 중 3에게는 경이로운 따름입니다...
    교육의 실패 정말 이 글을 읽어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2010.10.22 22:42 [ ADDR : EDIT/ DEL : REPLY ]
  5. 그런데..이미 원서는 낸데다가.. 주위의 기대도 크고... 대한민국의 교육에 세뇌되어온지라.... 기존의 입시제도에 반해서 싸우기는..힘들것 같네요...하아..어쩌다가 위선자가 되버린건지..

    2010.10.22 22:43 [ ADDR : EDIT/ DEL : REPLY ]
    • 상산고에 안 가고 다른 보통 고등학교에 간다고 해도 입시교육의 현실이 그리 많이 바뀌는 건 아닙니당.
      - 웅 님 혼자서 어떤 윤리적 결단을 내리느냐 하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 어떤 정치적 사건이 필요한지를 이야기하는 게 맞겠죠 ^^; 너무 부담 갖지 마세요.

      2010.10.26 00:16 신고 [ ADDR : EDIT/ DEL ]
  6. 남준혁 미친놈 ㅋㅋ

    ㅋㅋ

    2010.10.25 01:13 [ ADDR : EDIT/ DEL : REPLY ]
    • 남준혁 님에 관련된 글은 되도록 남준혁 님의 블로그니 미니홈피나 트위터 등에 남기심이 전달이 빠를 듯합니다 ^^;

      2010.10.26 00:16 신고 [ ADDR : EDIT/ DEL ]
  7. 감사합니다~

    2010.10.29 00:59 [ ADDR : EDIT/ DEL : REPLY ]
  8. 31기

    선배님 글을 하나하나 읽으면 정말 감탄밖에는 나오지 않네요 ^^
    비록 저희 학교에 대해 그닥 좋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지적해주시니 저희학교 문제점을 조금이나마 인식하고 들어 갈 수 있게 되었네요
    자기 학교라고해서 무조건 좋다고 눈에 딱 보이는 잘 못된 점도 가려버린채로 '난 이 학교를 나왔어'라는
    헛된 자부심을 가지지 않는 제 자신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자사고건 자율고건 일반고건 특목고건 답이 나오질 않는군요
    자기들은 개선한다고 개선하지만 그게 다른 누군가에게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무언가가 될 수 있고,
    그것을 개선한 누군가의 이익을 위한 도구일뿐일 수도 있겠죠.
    전 이렇게 답이 나오질 않는게 사람 개개인의 다양성 떄문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들어가서 어떤 생각을 가지게될지 어떤 마음으로 지내게 될지.. 학교의 특성이 저의 특성과 비슷하길 바랄 뿐이죠


    '

    2010.12.20 17:19 [ ADDR : EDIT/ DEL : REPLY ]
    • 개개인이 바라는 교육의 상의 차이가 있더라도, 사회적으로나 보편적으로 바람직한 교육의 가치로 이야기되는 기준은 있는 거니까요.
      그 기준에 맞춰서 비판하고 바꾸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면 - 혹은 그 기준 자체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나아지지 못하겠죠? ^^;

      2010.12.31 09:08 신고 [ ADDR : EDIT/ DEL ]
  9. 잘못 선택된 진학

    상산고에 관한 정보를 얻고자 검색 중에 읽게 되었습니다.
    공현님의 성향이라면 상산고 보다는 대안교육특성화고에 다녔어야한다는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진로를 잡다보니 생길 수 있는 불편함이라고 봅니다.
    이 글을 읽게 되는 중학생들이 있다면 다음의 글을 보고 신중한 선택을 해 보시길...
    고등학교 부터는 본인의 선택에 의해 결정할 수 있는 결과이므로 인성과 존엄성과 자율을 우선 가치에 둔다면
    인가 받은 23개 대안교육특성화고 중에서 진학을 선택하시는 것이 행복한 진로의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부산 지구촌고 연제구 거제1동 www.glovillhigh.org 사립
    대구 달구벌고 동구 덕곡동 www.dalgus.net 사립
    인천 산마을고 강화군 양도면 www.sanmaeul.org 사립
    광주 동명고 광산구 서봉동 www.kdm.hs.kr 사립
    두레자연고 화성시 우정읍 www.doorae.hs.kr 사립
    경기대명고 수원시 권선구 www.daemyoung.hs.kr 공립
    이우고 성남시 분당구 www.2woo.net 사립
    한겨레고 안성시 죽산면 www.han.hs.kr 사립
    전인고 춘천시 동산면 www.jeonin.hs.kr 사립
    팔렬고 홍천군 내촌면 www.kwhce.go.kr/pallyeolh 사립
    충북 양업고 청원군 옥산면 www.yangeob.hs.kr 사립
    한마음고 천안시 동면 www.hanmaeum.hs.kr 사립
    공동체비전고 서천군 서천읍 www.vision.hs.kr 사립
    세인고 완주군 화산면 www.seine.hs.kr 사립
    푸른꿈고 무주군 안성면 www.purunkum.hs.kr 사립
    영산성지고 영광군 백수읍 www.yssj.hs.kr 사립
    한빛고 담양군 대전면 www.hanbitschool.net 사립
    경북 경주화랑고 경주시 양북면 www.hwarang.hs.kr 사립
    간디학교 산청군 신안면 www.gandhischool.net 사립
    원경고 합천군 적중면 www.wonkyung.hs.kr 사립
    지리산고 산청군 단성면 www.jirisan.hs.kr 사립

    세상의 부조리와 부당함을 고치고자 한다면 자기가 속한 조직을 바꾸려하지 말고 그 이전에 자신의 선택이 바뀌어여 하며, 한 사람의 사회적 역할 수행 속에서 수고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생각이 고여있지 않도록 첨부해 보았습니다.

    2010.12.30 17:15 [ ADDR : EDIT/ DEL : REPLY ]
    • -_-; 저는 단순히 '학교가 저에게 맞지 않았다'가 아니라 여러 가지 보편적 일반적 사회적 가치 기준들에 비추어서 교육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만. 그걸 그런 식으로 마냥 상대화시켜버린다면 사회 현상에 대한 비평이나 비판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_=
      왜 모든 학교들은 대안학교처럼 될 수 없는지,(대안학교가 꼭 나은 것도 아니지만) 그리고 자립형 사립고 상산고등학교의 교육은 어때야 하는지 등을 질문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건 있는 대로 두고 개개인이 그 중에 선택하라는 식으로만 요구하는 건 일종의 구조적 폭력이죠.

      세상의 부조리함과 부당함을 고치려면 자기가 속한 조직이든 자기가 속한 사회이든 부조리하고 부당한 것을 바꾸려고 해야겠죠. ㅇㅇ

      2010.12.31 09:05 신고 [ ADDR : EDIT/ DEL ]
  10. 물리대

    안녕하세요 상산고 25기였고 1학년때 아침 등교때 한번씩 형 피켓들고 시위했던거 봤던 학생입니다 ㅎㅎ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학교란 단체 자체가
    어짜피 이미 나이 많은 기득권자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단체임을 감안 했을때
    아무리 그들이 진보적인 생각을 하려고 해도
    청년들의 그것을 따라 올 수 없다는게 개인적 의견입니다.
    그러므로 학교에서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서포트는
    어느정도 올바른 사고와 지식을 가지고 자기 생각을 표현할 줄 아는 학생들을 뽑는 것과
    그들이 스스로 토론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형의 말씀처럼 별 이상한 허영과 자기잘난 맛에 사는 친구들도 봤습니다만
    제 주위에는 -제가 운이 좋아서인지- 대부분이 나름의 꿈과 생각이 있는 학생들이였습니다

    2011.01.17 21:43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제 판단에서 건강하거나 바람직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해서 '나름의 꿈도 생각도 없는' 사람이라고 판단하지는 않아요- 그 사람들도 모두 '나름의 꿈과 생각'이 있죠. 그 꿈과 생각의 성격과 방식에 대해 가치판단을 할 뿐.

      학교를 비롯하여 기존 사회 체제 일반에 대한 지적에는 일리가 있지만,
      그런 걸 감안하더라도 자사고라는 시스템의 문제는 그 이상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2011.02.02 20:00 신고 [ ADDR : EDIT/ DEL ]
  11. 평소 아수나로에서 정력적인 활동을 하고 계신 공현님이 제가 곧 졸업할 학교의 선배님이었다는 사실에 놀랄 뿐입니다. 그리고 이전에 저희 학교에서 위와 같은 청소년 인권 운동의 아픔의 역사가 있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공현님이 그 운동을 이끈 일종의.. 선구자(?)라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세상은 좁다는 사실을 여러 번 느끼지만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군요ㅋㅋㅋㅋ 사실 자사고를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자사고의 필요성을 잘 못느끼는 저로서는 공현님의 생각에 많은 부분 동의합니다. 앞으로도 몸 건강히 활동해주세요, 선배님! ^^

    2011.02.03 19:27 [ ADDR : EDIT/ DEL : REPLY ]
  12. 유호준

    학교의 대입성적이 학교의 성공과 실패를 구분하는것은 아니겠죠...

    2011.03.30 18:42 [ ADDR : EDIT/ DEL : REPLY ]
  13. 유호준

    저도 대입성적으로 놓고 보았을때 상산고보다 낮지는 않은 학교에 다니지만...
    확실히 공현님의 의견처럼 비록 소위'상위 엘리트'들이 성적이 좋아 좋은 대학에 갈 수는 있지만...
    꼭 그사람이 도덕적이거나 민주사회의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역할을 감당할수 있는것은 아닌것 같아요...
    칸트가 말했듯이"좋지 않은 공동체에서 그 구성원에게 훌륭한 도덕성을 기대할수 없다"가 현실에도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학교에도 비록 자신들이 수많은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더 커다란 '의'를 위해 그것을 암묵적으로 표출하고 있지 않거든요...
    뭐... 그래도 대학가는것이 더 우선이다라는...
    참... 안타까운 사고이죠...

    2011.03.30 18:49 [ ADDR : EDIT/ DEL : REPLY ]
  14. 이공계 못간 1인

    학생의 당연한 권리인 '계열 선택권'. 본인은 2학년 여학생 이공계반이 꽉차서 들어가질 못했다. 억울했다.........................
    한국을 이끌어갈 이공계생 양성이 이사장의 바람이자 학교의 바람이기도 한걸로 익히 알고있는데............................ 상산고 행정처리에 개실망! 문과 1반으로 하고 이과 3개반으로 구성하면 될 것이 아니더냐............................. 아니면 강의실 많은 신강의동도 있는데 왜 그건 활용 안하냐....................................
    개 억울............................
    지금 입시에선 비교내신(수능)도 안된다...................................
    카이스트나 포항공대가 학생부만 보기 때문이다..............................
    내인생 종침......................

    쓰벌...........................후배들한테 필사 노력했는데 개-따당함......................
    그것때문에 급식실에서 밥도 못먹고............................................


    이현구 교장 정말 실망..............
    정진호 교감 욕나와
    곽진영 -_-ㅗ 내 양서활동기록은 왜 잃어버리냐-_- 학생들이 잘 가지고 있지 못한다면서 일괄적으로 다 걷어가고, 복학하고나선 없다고 주지도 않고....................

    정진호 정말 설득 안간다................... 이공계 지원생이 너무 많아 성적순으로 7명 잘랐다면서, 6명은 설득시키고, 1명은 수학꼴찌인데 지가 죽어도 성적올릴 수 있다고 이과 가고싶다고 해서 보내서................... 6,7반 각각 40, 41명........... 나보고 한반 정원이 40명이라며................ 그 한반에 나좀 껴넣어주면 안되냐? 정원 41명으로 맞추게.

    안그래도 문과에서 공부해봤는데 적성 안맞아서, 새로운 길을 못찾아서 괴로워 휴학한 애한테.... 교장 교감 문과담임도 다 내 사정 알고 있으면서.........

    언론에는 이공계 양성하고 싶다고 그렇게 선전해대면서
    그만큼의 인원 수용하지도 못할꺼면 왜 그렇게 홍보하냐-_-



    난 이것이야 말로 상산고 입시교육+인성교육의 실패라고 본다.(학교 졸업하고 성격이 다혈질로 변했다. 과학연구원이 꿈이었던 것 만큼.. 난 정말 착하고 순수=바보병신이었던 것 같다) 정말 학교에 배신감 느낀다. 내가 학교에 자살 못한게 한이 된다.

    과학고 커리큘럼 비슷하게나마 들을 수 있을것 같아서 왔는데,,,,,, 2학기때 계열바꿔 들으면(고급과목) 이수단위를 다 채우지 못해 인정도 안됀다.......


    집에 오고나선 그 스트레스때문에 죽을 뻔했다. 속은 타들어가고, 잇몸은 녹고, 자궁도 녹고, 눈알은 튀어나오고, 혀는 부풀어 오르고, 머리카락은 술술 빠지고,,,피부도 엄청 얇아졌다. 이마엔 주름살하나가 희미하게 생겼다. 얼마나 약해졌으면 앞아랫니가 손으로 만져보니 돌아갈 지경..

    ㅆㅂ 덕분에 난 잉여생활을 하고있다.
    덕분에 내 고등학교생활은 눈물투성이었다.........

    전학을 갔어도 아마 별로 안좋았을 것이다. 울동네에서 상산고갔다가 동네학교로 전학온 사람이 왕따당했다는 소문을 들어서이다.(일반고 애들은 걔가 내신딸라고 왔다고 안좋아했다.) 담임은 그당시 '셔틀빵'얘기를 해댔고,,,


    이공계 가고싶은 사람 절대로 가지 마삼. 상산고는 이공계생 양성하고 싶다면서 교장교감담임이 능력제로임.
    그만큼 이공계생 양성하고싶다면 학생들 수요에 맞추어 반편성을 제대로 해야할 것임.

    2011.07.23 04:36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이공계 못간 1인

    플러스!!!! 상산고 교육의 실패!

    내가 후배들한테 들은 것.
    사복차림의 졸업사진을 찍는 날이었다. high-waist바지를 입고 왔다. 반 애가 지 친구들한테 하는 말-"일반고 애들은 짧은 미니스커트 입고 다닌대"
    보이나? 이게 바로 교육의 실패다. 일반고 애들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내가 학교수업 안듣고 잠만 잤다고 일반고 애들로 분류한거다. '헐 뭐야 저렇게 분류하는건 뭐지?'
    아 정말........ 앉은자리 양 옆에서 놀려대고, 이동수업때 옆에 앉았다고 기분나빠해 욕하고........ 2학년 2학기때는 어떤애 2명이 나한테 찾아왔다. 한명이 뭔가 참을수 없을정도로 열뻗치게끔 놀렸다. 근데 그 애 뒤로 걔친구가 핸드폰으로 그 과정을 찍고있었다. 난 그걸 보고 참았다. 그때문에 화병을 얻었다....
    물을 많이 마시게 되었다. 그런데 정수기에 누가 가래침을 거기다 묻혀놓았다.
    3학년때는 정말 가관이었다. 혼자 복도를 지나가는데 그새끼가 뒤에서 친구들한테 '가슴만지고싶다'라고 했다.

    이래저래 학생부에 말하긴 했는데, 잘 처벌은 됐는지 모르겠다. 걍 '지윤아 앞으론 하지 마라'정도였을걸? 과연 징계나 징벌을 받았을까?
    (나도 참 바보다. 내가 그 친구년도 도서관에서 공부할때 따로 불러서 핸드폰 달라고 해서 확인해봤다. 그땐 왜그랬지... 그걸 증거삼아 학생부에 내야하는건데... 거기서 지워버렸다. 정말 바보같다.)
    이런애들이 꼭 고려대 의대생 성폭행 가해자와 비슷하지 않나?

    2011.07.23 05:40 [ ADDR : EDIT/ DEL : REPLY ]
  16. 재학생입니다

    실패했다? 저는 대입면으로 보든, 교육면으로 보든, 학생이 아닌 단순한 청소년으로서 보더라도 저희 학교처럼 좋은 분위기의 학교는 드물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서열화? 그런 것은 어딜가든 학생 개인의 마음가짐이라 생각이 드네요. 상산고와서 엘리트주의에 빠질만한 애들은 일반고에서 전교1등이라는 맛에 빠져살 애들이구요. 오히려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나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데요. 학교는 놀라울 정도로 학생을 위해주고 학생들은 모두 자유롭고 존중받는 분위기 속에서 건전하게 자알 경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상산인의 헌장은 허영이 아니라 그냥 '국기에 대한 맹세' 정도로 인식하고 있지 않을까요? 진실이 아닌 물은 마시지 않고, 선하지 않은 과일은 탐내지 않으며, 이런 걸 허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선배님은? 꽃동네 봉사활동을 장애인을 돌보는 사회지도층의 아량정도라고 치부해버리는 것 또한 이해가 안가네요. 대부분의 학생은 그냥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활동하고 오거든요.. 그냥 학생답게 봉사도 다니고 공부잘하는 학생이니까 공부잘하는 학교와서 학생답게 청소년답게 그냥 자알 생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이 축복이라 생각하며 누리는 곳을 선배님께선 너무나도 비꼬인 눈으로 보시네요. 그동안 생활하시기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하지만 상산인 중엔 선배님처럼 베베꼬인 마음으로 뒤에서 욕이나 하고다니는 사람들보단 다른 곳에선 얻지 못했을 좋은 경험에 좋은 추억을 얻고 졸업하는 사람들이 더 많답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적었어요. 그땐 그랬나요? 지금은 안그러는데.

    2011.08.20 17:54 [ ADDR : EDIT/ DEL : REPLY ]
  17. 이 글을 읽고

    서울대 자퇴생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에 실린 기사를 읽고 여기까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고등학교 선배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검색해 봤는데, 맞군요. 뭐,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는건 충분히 알겠습니다. 하지만 위 글을 읽어보면 마치 상산고 교육만이 잘못되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글을 쓸때 자극적인 타이틀이 있어야 관심도 끌고 하겠지만, 위에서 지적된 문제들이 비단 상산고만의 문제일까요? 이 글에서 상산고만의 문제인양 적힌게 읽기에 거부감이 드네요.(상산고는 다른 학교에 비해 규제가 적었으면 적었지, 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가지더... 꽃동네 봉사 말이지요... 기관 자체가 뭐 어떤 사람에게는 안좋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꽃동네 봉사하러 가는것까지 잘못된 것이라 여기시다니...; 그리고 그러한 봉사활동이 사회지도층의 아량이라니...(봉사하는 것은 특별한 능력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예를들자면 자신이 속해있는 집단이 보편적인 시각으로 보았을때 기득권으로 보일 수 있다 하더라도 봉사하는 곳에 가서는 모두가 보통의 사람일 뿐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어떻게 하면 봉사를 하면서 난 사회지도층으로서 아량을 베풀고 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일까요.....) 다른 사람들의 봉사활동을 쓰레기처럼 취급하시는 그 사상의 틀 자체가 비틀려 있으신게 아닌가 싶네요. 마지막으로 상산고를 졸업한 사람들이 갖는 자부심을 엘리트 주의라는 말로 우습게 만들어 버리시는데, 자신이 상산고에 대한 자부심이 없다 해서 다른 상산고 졸업생이 가지고 있는 자부심을 틀린 것이라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 아닐까요? 단지 선배님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뿐인데 말이지요. 다르다와 틀리다는 엄연히 다른의미인데 많은사람들이 언어를 사용하는데 있어서와,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데 있어서 혼용되어버리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2011.10.23 16:56 [ ADDR : EDIT/ DEL : REPLY ]
  18. 님의후배되겠사옵니다 ㅋ

    오오 잘 읽었습니다.
    1. 솔직히 상산인의 헌장을 아는 자가 없지요. 간판이라는 말이 맞을지도 몰라요.
    입학초기 오리엔테이션때 잠깐 보고, 학교복도지나가다 잠깐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아는 자도 거의 없더군요

    2. 그리고 꽃동네때 겪은 저에겐 약간 충격적인 일이 있습니다.
    정말 장애인격리수용소같았어요. 거기서 3년씩이나 일했다는 한 남성분이 있더군요.
    뭐 여기에 온지 3년밖에 안되었다고 말씀하셨지만, 3년 나름긴건데,
    분명 몸만 불편하고 정신은 온전한 ㅇㅇ의 방에서 봉사활동을 했었지요 ㅋ
    그런데 거기서 제가 어깨를 주무르던 할아버지가 그 3년동안이나 꽃동네에서 일한 사람보고 저에게 하던말,
    "저 사람은 우리 학생 학교 선생님인겨?"
    헐 정말 그냥 무관심을 베푸는 곳인가요 아나 신경질났지요. 그리고 선배님 말대로 저역시 장애인들을
    연민으로조차밖에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에서 반성을 하였습니다. (인생 상담도 해줄 정도로 질좋은 경험을 많이 해온 듯 한 사람 한명 봄. 그냥 그사람이 막 하는 소리였을수도있고)

    3. 저희때도 그랬습니다. 선배때는 어떘는지 모르겠지만, 전교1,2등해서 날고 긴다는 애들도 떨어지는 이 학교였습니다.
    생각해보면, 저희학교는 600명이였고 중학교가 평균적으로 약 500명있다고 쳐서
    운이좋던 나쁘던 붙었다고 칩시다. 분명 상위 1%이내 아닌가요?근데 고등학교와서
    모의고사를 보면 심지어 4등급(전교 뒤에3~4명) ->실제로 성적표를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분명 상위1%갖고 주무르는데, 한국 사회에 맞춰 돌아가는 상산고꼐서 300명거의 다 스카이 카이스트 의치한의대 가아죠
    이 학교가 학생을 망치고 있다고 보는 선배님의 말씀에 반절이상 호감이 갑니다.

    4.개인연구, 양서읽기, 가창시간 등 그나마 보통의 인문계 고등학교보다 덜 입시 종속적인 성격의 특수 교과목들은 논술 대비용으로 취급받거나 아니면 학생들에게 입시 공부를 위한 자체 자습 시간 정도로 취급 받을 뿐이었다.
    아하 ㅋ 이것역시 공감했습니다. 음악시간이면 어김없이 뮤지컬하나 틀어주고 나가버리는 선생님, 노래를 가르치기 귀찮아서 자습을 하라는 선생님, 양서 역시 비효율적인게,(저는 지금2학년이지만 제대로 읽은책이 딱 한권,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입니다. 수싑권중에서 한권, 그것도 정말 재미있어서 읽은 겁니다.) 그 과제 빈칸 채우기만 하려고 그부분만 읽거나,
    친구거 베끼거나 아예안하거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저도 그일원입니다. 그시간에 공부해야죠. 참고로 전 어렸을때 (이 학교를 준비하기위해 학원이란걸 다니기전)
    아침 6시에 (마침 상산고기상시간과일치하군요) 일어나서 할짓이없어 책을 읽다 책에 빠진 사람입니다.
    헌데 중2때부터 손을 뗄수밖에없었죠. 저는 그때 뭣모르고 의식이 깨어있기 전이라서 그런지(물론 지금도 다깬건 아니지만)정말 공부만하게되었습니다. 여유속의 책이아닌 무언가 과제를 하기 위한책이 싫어서 그냥 베끼는 일원이되었습니다.
    저도 이런 사람이 되어버렸군요.(물론 제잘못도 있고)

    5. 아 ㅋ맞다ㅋ 이제 기숙사에선 단체 기합 그런거 없어졌어요 무슨 수련회도 아니고 ㅋㅋㅋ
    그냥 사감들이 가볍게(?) 학생 벌점주는 정도로 바뀌었습니다.
    나름 나아진걸로 보아야하나욬ㅋㅋㅋㅋ

    6. 아ㅋㅋ 그리고 이사회에선 상산고가 나름 성공인것같습니다.왜냐하면
    이 사회에선 그런 사람들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죠.(ㅠㅠ 선배님 입장에선 속터질듯;;)
    님꼐서 불만이신건 전체적으로 볼 때 그런 걸 원하는 사회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 같네요 ㅋ

    7. 아 그리고 짜증나는 경우 있음.
    공부를 진짜 잘해서 전교 1,2등으 ㄹ우리학교에서 먹는애가 성격이참 ㅄ이라고 걔랑다니는 친구들이 그러더군욬
    그래도 공부잘하는 애한테 붙고 싶은가봐여
    공부만 잘하면 뭐든 잘되게 하는 이사회를 비판하시는 건가요?아님뭐지;;;

    8. 아 궁금한거는 자립형을 그만만들라고 하셨는데, 만들었을 때와 안 만들엇을 때
    님이 생각하는 어떤 차이가 생길것 같나요? 답변좀여 ㅋ

    9. 그리고 비겁한 사람들이라는 말을 사용하셨는디 ㅋㅋ
    제가 여기서 하고싶은 말은 일명 "입상산" 입니다. 물론 소문도 참 빨리도네 라는 뜯도 있지만,
    뒤에서도 뒷담 까고 앞에서도 그사람 뒷담까는 그런 비겁한 사람들을 비판하고싶은건가요?
    하기야 그것때문에 제가 화가 난 적이 있는데, 막상 앞에서 대꾸할 용기들이 없었더군요
    정말 말로만 조잘조잘거리는 용기없는, 용기있는 척하는 아가들을 수십명이나 봐왔지요.
    그런 아가들중에는 나름 대외적인 아이들이 있습니다.
    근데 입지만 잘 잡았지, 막상 성격은 ㅄ인 애들이 있습니다. 약자앞에선 비인간적으로 강해지려하고
    강자앞에선 비인간적으로 약자가되더군요. 아첨 ㅋ
    그리고 그렇게 공부만 해대서 사회성(말이 좋아그렇지, 사실 사회성 좋은척하는 애들이 대다수)이 떨어지는 아가들이
    공부잘하면 정치판에 끼워주니까 그들의 성격이 정책에 반영이 되는거겠죠? -아 참고로 전 대놓고 사회성 안좋은편~
    보통인듯(아 내가판단하고앉았네 ㅋㅋ;;;)
    사실 자립형에 들어가서(제 밑부터는 자율형으로 바뀝니다 ㅋㅋㅋㅋㅋ) 부모와 떨어지고
    나태한 학생들을 보고 배워가는 아이들이 많지요. 마치 중학교때는 공부가 자기를 막아주는
    방어작용을 했는데,(공부잘하면 노는 애들이 쉽게 못건드는 그런거??)여기엔 그런 애들이 없으니까
    딱히 방어막이 필요없어서 공부를 덜하는 현상도 일어나고...(음 논지에서 벗어났지만)
    뭐 방어를 목적으로 공부한 애들은 목적이 이상한거지만;;
    걔네들이 인문계를 갔으면 역시 방어작용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셩격을 소신껏 가꿨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고싶은건가요?
    아님말구여;ㅋㅋㅋ

    9. 뭐 상산고 뿐만이 아니죠 ㅋㅋㅋㅋ 님이 비판하고 싶은것의 일부뿐임ㅋㅋㅋ

    10. 아 그리고 도서관에 이런 글이 붙여져있더라?
    이성과 교제시 1차경고 2차 부모님 소환 3차 뭐 퇴학....? 미1친거니 ㅠㅠㅠㅠㅠㅠ
    이성교제=공부덜하게 된다
    이건또 뭔말이여.. 이거 교장쌤이 붙ㅇ니고 간거같던데 밑에 교장 올림 이었나??써져있었음
    청소년의 인권을 무시한다고 볼수 있겠죠??

    11. 아 그리고 ㅋ 교지 편집부라는 동아리에서
    일명 "선생님 대상 모의고사"를 만들어서
    선생님들이 현재 학생들의 문화에 대해 얼만큼 알고있느냐를 물어보는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1번은 달랐지요.
    1번은 급훈에 달려있는 4가지
    "웅지의 성취인 뭐시기 사회인 탐구적 어쩌고"
    뭐 가르치는 입장에서 5지선다 객관식 이었고
    5개중 4개를 체크하면 맞는건데
    거의 다맞을줄 알았는데
    거의 다틀리더라 ㅡㅡ;;
    물론 학생의 문화를 아는 사람들은
    젊은 선생님들뿐이고 ㅋㅋㅋ
    지엽적인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고
    그냥... 선생님들부터
    무언가가 잘못되었더랍니다 ㅠㅠ...

    12. 청소년 인권, 선배가 중요시 여기는(원래 만인이 당연히 중요시해야지만) 인권 인듯싶네요
    제가 님을 잘 몰라서...
    청소년들이 인권을 무시당하는 예는 무엇들이 있으며,
    그렇게된 사회적 이유는 어떤것들이 있는지좀
    말해주세요...


    13. 아 하여간 아까 8번정도에 있는 질문처럼,
    자립형이 없어지면 나타날것같은 긍정적인 현상이나
    그로인해 장기적으로보았을때 예상되는 변화되는 사회적 현상을 말해주세용 ㅋㅋㅋㅋ

    2011.10.28 23:16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안녕하세요 상산고 30기 재학생입니다.
    공현님의 흥미로운 글, 잘 읽고 갑니다.
    (제 닉네임이 상산예찬인데,, 본명과 결부시켜 지은 이름이니 굳이 찬양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사고 1기 이후로 적잖은 것이 바뀐듯 합니다.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많네요..ㅎㅎ

    네, 단도직입적으로, 상산고 교육은 실패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에게는요.
    여느 학교처럼 간판(?)만 내세우죠...


    하지만 모든 학생이 다 같지는 않다는걸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절대다수의 가치관이 대입에 촛점이 맞춰져 있지만, 그렇지 않은 소수의 학생들도 있지요...

    저는 상산고의 자유와 교육을 만끽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사람들 중의 한 명입니다...

    제가 느낀 음·미·체 과목의 수업과 양서읽기/개인연구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았고, 생각만큼 제시된 지향점에서 크게 벗어나지도 않았습니다. (특히 체육은 최근에 체육활성학교? 로 지정되어서 저는 요즘 체육시간에 완산수영장에서 수영을 한답니다;;;)(물론 체육시간은 굳이 이러지 않아도 잘 굴러가긴 했지만요^^;;) 양서읽기와 개인연구의 경우는 개인이 참여하기 나름인 것 같더라고요...
    물론 저는 양서를 잘 안 읽는 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안 읽는게 학교 교육의 실패는 아니잖아요??(아, 자꾸 이 윗 댓글에 대한 반박을 하는 것 같긴 하네요;;)
    개인연구도 좀 더 체계적이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일종의 훈련으로 저에게 있어서는 입시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제 미래에 있어서도 상당히 도움을 주는 수업으로 생각합니다.(대부분의 친구들이 이 시간을 버리긴 했습니다...)


    제한된 시간동안 글을 쓰려니 힘드네요(기숙사 자습시간중입니다...) 횡설수설..ㅎㅎ
    결론은...
    상산고의 교육이 왜곡되고 그로 인해 실패한 것은 사실이지만, 분명 그 속에서도 제 갈길을 찾아가는 소수의 학생들이 있고, 그런 기회를 준 학교에게 감사하고있는, 저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2011.10.28 23:40 [ ADDR : EDIT/ DEL : REPLY ]
  20. 이 글에 아직까지 덧글이 달리는거 보니 너도 진짜 흥하긴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내 입장에서는 (다른 전주시내 고등학교에 비해) 상산고등학교를 선택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지만, 그것은 자립형사립고 진행을 통해 노무현이 애당초 꿈꿨던 수월성 교육의 이상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고.

    지금 생각해보면, 어차피 모두가 앞만 보고 달려가는 상황에서 영국식 차터스쿨이란 개념도입 자체가 큰 의미가 있었겠나 싶다. 차라리 '과학교육의 창달'이라는 과고 정도나 애초의 설립 의도를 아직까지는 쫓아가고 있다고 봐야 하나 싶기도 하고.

    2011.11.27 12: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지나가다

    민주주의 관점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선진국에 비해 한마디로 시스템이 후집니다. 민주주의 관점에서 민주주의에 바탕한 고도의 민주주의 시스템을 갖춘 사회와 개인간의 관계를 바탕으로 집단관계 시스템을 갖춘 사회를 비교해서 우월을 논하는 것 자체가 잘못입니다. 현재 우리사회는 서양 민주주의 시스템을 우월하다고 믿고 점점 따라가고 받아들이는게 대세이지만 민주주의를 꿈으로 삼고 인권을 절대진리로 믿는 것은 미신이나 다름 없습니다. 민주주의도 개인이 종속하게 되는 하나의 시스템입니다. 시스템 안에서 시스템 바깥을 볼 수 힘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지 미신에 근거해 자신이 속한 시스템 자체를 부정하고 부수려는 노력을 어떻게 봐야될지는 한마디로 난감합니다. 길지않은 인생 열린 시각을 가지고 주위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관용적인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2013.03.27 10:00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