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꿈2017. 4. 27. 19:24


문재인이 jtbc 토론회에서 홍준표의 "동성애 반대합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그럼요." "반대합니다." "좋아하지 않습니다." "합법화 찬성하지 않습니다."(심지어 문맥상으로는 '인정'하지도 않는다.)라고 발언한 게 시끄럽다. 구체적으로 뭐라고 했는지 갖고서도 말이 많아서, 동영상을 직접 보면서 받아 적었다. 아래와 같다.

홍준표 "그럼 군에서 동성애가 굉장히 심합니다. 군 동성애는 이 국방 전력을 약화시키는데 어떻습니까? 거기는?"
문재인 "예, 그렇게 생각합니다."
홍준표 "그렇죠? 동성애 반대하십니까?"
문재인 "반대하지요."
홍준표 "동성애 반대하십니까?"
문재인 "그럼요."
홍준표 "박원순 시장은 동성애 파티도 서울, 그, 그 앞에서 하고 있는데? 서울시청 앞에서?"
문재인 "서울 광장을 사용할 권리에서 차별을 주지 않은 것이죠. 차별, 차별, 차별을 금지하는 것하고 그것을 인정하는 거하고 같습니까?"
홍준표 "아니, 차별금지법이라고 국회 제출한 게, 이게 동성애 사실상 허용법이거든요? 문 후보 진영에서, 민주당에서 제출한 차별금지법인가 그게 하나 있는 게..."
문재인 "차별금지하고 합법화하고 구분을 못합니까?"
홍준표 "아니, 합법화가 아니고... 분명히 동성애는 그, 이제 반대하는 것이죠?"
문재인 "네, 저는 뭐, 좋아하지 않습니다."
홍준표 "좋아하는 게 아니고, 반대하냐고 찬성하냐고 물어보잖아?"
문재인 "합법화 찬성하지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이것이 '문재인의 실수/실언'이라는 변명이 많이 나오고 있다. '동성혼에 반대한다' 내지는 '군대 내 동성애(혹은 성폭력. 어떻게 이 둘이 혼동되는지 미스테리하지만...)에 반대한다'라는 이야기를 하려는데 홍준표가 '동성애 반대하냐'라고 물으니까 대답하다 보니 표현이 꼬인 거라는 것이다. 문재인 선거운동 공보단장의 해명 역시 그런 식이다.


 

  문재인 선거운동본부가 4월 27일에 공식 발표한 입장도, 대략적으로 취지가 그런 건 아닌데 표현을 잘못했다는 논지란 점에서는 대동소이하다.

  물론, 문재인 후보 및 선거운동본부가 차별금지법 제정에도 반대하는 입장인 점 등 실질적으로 인권 문제에서 이해하기도 어려운 후퇴를 하고 있는 것은 그 자체로 비판받을 일이다. 그리고 설령 그것을 '실수'나 '실언'이라고 하는 해석을 받아들이더라도, 그 실수로부터 읽어낼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


대선을 앞두고 교육운동 단체들이 모여서 대선 후보들에게 제안할 교육정책을 정리, 발표하기 위한 연대체가 만들어졌다. 그 연대체에서 나온 정책 제안을 보다가 놀랐는데, '18세 선거권 등 청소년 참정권 보장'은 주요 정책 과제로 들어가 있는데 정작 학교교육 문제에서 주된 의제인 학생인권 보장 등의 사안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하여 공개 원탁 토론회에서 이에 대해 문제제기하자, 그 연대체의 활동가이기도 한 토론회 사회자 '실수'였다고 했다. 최근에 촛불집회를 계기로 18세 선거권을 비롯해서 청소년 참정권 논의가 이슈화되어서 그걸 반영한 것이고 그러다가 학생인권 보장 등은 빠뜨렸다고...  내가 그 말을 듣고 반사적으로 들었던 생각이, '흠 그럼 뭐 가령 전교조 법외노조화가 이슈니까 단결권 보장만 넣고 교원의 정치적 자유나 학교 민주주의 같은 건 실수로 빼먹어도 됐을 텐데...'였다.


  실수였다는 말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뭐, 그래 아마도 실수였겠지. 그런데 그런 '실수'는 별도의 사건이 아니고 맥락과 배경과 이유를 가진 연속성 있는 사건이다. 실수가 일어난 맥락과 배경이 개인적이거나 우연적인 것이라면 쉽게 정정할 수 있단 점에서 차라리 다행인데, 집단적이거나 지속적인 거라면 더 문제다. 그러니까 '실수'를 그냥 실수라고 넘길 게 아니라, '실수'로부터 무엇을 읽어내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예컨대 그 연대체에 청소년운동 단체들은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이 그런 실수가 생긴 중요한 배경이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교사/학부모들이 별로 탐탁지 않게 느끼는 직접적인 학생인권 사안을 넣기보다는 참정권을 넣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작용한 건 아닌가 의심할 법도 하다고 생각한다. (어쨌건 인권의 문제를 절차나 참여의 문제로 축소시켜 온 것이 학생인권운동이 싸워온 오랜 악습이고 사이비 인권 담론이다.) 어쨌건 교육주체 간 중요한 갈등의 축이었고 운동 의제이자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정책 의제이기도 했던 학생인권 문제를 그들이 어느 정도로 경시하는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었다.


*


그러므로 문재인의 '실수'라는 것도, 도대체 어떤 실수인지, 왜 일어난 실수인지를 이야기해야 의미가 있다. 단지 '실수'라고만 하고 넘어가 버린다면 그것도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문재인 개인이 기독교도이기 때문에 동성애자 등에게 부정적인 의견을 평소부터 갖고 있어서 그랬던 것이라든지 등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할 텐데, 나는 개인의 신념보다도 오랜 역사를 가진 문재인과 민주당의 성소수자 및 차별금지 문제에 대한 불명확한 입장에 주목하고 싶다. 단순히 '동성애는 소수자의 문제이므로 찬반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식의 정답 맞추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차별금지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왜 필요한지 등에 대해서 제대로 입장도 갖고 있지 않고 막연하게 '차별에 반대한다'는 정도의 이야기만을 하고 있는 상황이며, 심지어 차별금지법조차도 오락가락하고 지금은 제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군대 내 동성애'라는 기괴하고 의미도 불분명한 조어를 계속 쓰고 있는 것만 봐도 얼마나 이 문제에 관심이 없는지 알 수 있지 않은가.


  토론회에서의 발언 한 번은 '실수'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그 실수가 보여주는 배경과 맥락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고질적인 문제이며, 그런 점에서 '실수'라는 말로 넘어갈 수 없다.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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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은별

    이 문제에 얼마나 관심이 없었는지 알 수 있다라는 표현에서 강하게 공감하고 갑니다. 사람들이 문후보의 발언에 실망하는 것은 그가 지금끼지 주장해왔던 페미니즘,인권변호사라는 타이틀과는 반대로 이 문제에 대해 민감하지 않고.. 심지어 감수성마저 부족하다라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임니다.

    2017.04.27 22:41 [ ADDR : EDIT/ DEL : REPLY ]

걸어가는꿈2011. 12. 19. 01:00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0909.html


"서울시의회 자유게시판에 들어가보니 동성애 차별 금지에 반대한다는 사람들이 “아이들을 생각하라”며 “당신 가족이라도, 당신 자식이라도 그렇게 하겠느냐”고 묻는 글이 보였다. 만일 내가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동성애자라면 나는 차별금지법이, 성적 지향 차별 금지를 명시한 학생인권조례가 있기를 간절히 원할 것이다. 내 가족이 상처받고 차별당하길 원치 않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쓴 글. 이번에는 좀 여유 있게 넉넉하게 시간을 두고 썼다.

약간은 화가 나서 쓰기도 했던 글.

바로 지금 서울시의회에서 현재진행형인 이야기다.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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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1.12.22 14:42 [ ADDR : EDIT/ DEL : REPLY ]

걸어가는꿈2011. 9. 9. 19:01

서울시교육청의 서울학생인권조례 초안에 관한 논평



9월 7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학생인권조례 '교육청 초안'(이하 교육청안)을 발표했다. 먼저 우리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검찰의 수사를 받는 와중에도, 서울시교육청이 초안을 발표하고 공청회를 열며 서울학생인권조례 제정의 의지를 보이는 것을 환영한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개인의 거취와 무관하게 더 나은 교육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과제이다. 또한 서울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 성사는 학교에서 학생인권을 보장하는 것이 서울시민들의 뜻임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학생인권조례 제정과 인권이 살아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이후에도 차질 없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교육청안은 체벌 금지의 범위를 학교 뿐 아니라 학원으로까지 넓히고 있다. 또한 학습권과 관련한 조항에서, 경기도학생인권조례 등과 비교해서 진일보한 면이 엿보인다. 학생들이 다른 학생과 비교되지 않고 정당하게 평가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하여 경쟁적인 상대평가를 받지 않을 권리를 명시한 것, 그리고 과도한 선행학습 실시나 요구를 금지한 것 등이 그러하다. 학생회를 학생인권 보장을 위한 기구로 위상을 강화한 점, 학생인권영향평가를 실시하도록 한 점, 학생인권옹호관의 직권조사가 가능하도록 명시한 점 등에서도 학생인권조례가 더 실효성 있게 시행되도록 하기 위한 성실한 고민이 엿보인다.

그러나 교육청안은 많은 부분 실망스럽기도 하다. 인권의 기준에 비추어볼 때 부족한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예컨대 "교육의 목적상 필요한 경우"라는 포괄적인 이유로 인권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3조는 학생인권 침해를 정당화하는 대표적인 독소 조항이 될 수 있다. 또, 학생이 학교의 생활교육방침과 학교의 규율을 준수하여야 한다고 한 5조의 2안 역시 무조건적으로 준법을 요구하며 인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낳을 우려가 있다. 학생이 타인의 인권을 침해한 경우 관련 법령과 학칙에 따른 책임을 진다고 명시한 조항 역시 걱정스럽다. 왜 교육감, 학교장, 교직원 등이 타인의 인권을 침해한 경우 관련 법령과 학칙에 따른 책임을 진다고 하지는 않으며 학생에게만 그러한 책무를 부과하는가? 교육의 장인 학교에서 법령에 따른 책임을 먼저 적용하는 것은 과연 교육적일 것인가?

세부적인 권리 부분에서도 교육청안에는 몇 가지 심각한 문제점들이 있다. 첫째, 차별금지 조항에서 성적 지향과 성정체성을 차별 사유 예시에서 명시하지 않고 있다. 이는 국가인권위원회법과 경기도학생인권조례 등에도 명시하고 있는 차별 금지 사유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이를 명시하지 않은 것은 일부 종교 세력 등의 반인권적․차별적 주장을 의식해서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차별을 받아도 된다면, 그건 제대로 된 인권 보장이라고 보기 어렵다.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학교 안에서 많은 차별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를 금지한다고 선언하고 실천하도록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성적 지향과 성정체성을 차별 사유 예시로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

둘째, 두발복장자유화와 관련하여 이를 학칙 또는 학생회 규제로 규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두발복장의 자유는 개인에게 속하는 개성실현권으로, 이를 제한하여야 할 합당한 이유가 없이 학칙 또는 학생회 규제로 규제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반인권적이다. 이는 학교 현장에서는 자의적 두발복장규제를 정당화하는 결과를 낳을 우려가 크며, 길이 규제만이라도 분명하게 금지한 경기도학생인권조례보다도 후퇴한 것이다.

셋째, 휴대전화 및 전자기기 사용을 포괄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안을 거론하고 있다. 교육청안 15조 사생활의 자유 조항에서는 휴대전화 규제와 관련하여 2가지 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 1안은 휴대전화 및 전자기기의 사용 및 소지를 교육활동과 수업권 보장이라는 사유로 포괄적으로 규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소지 자체를 금지할 순 없고 수업시간 중 사용에 관해서만 학칙에 의해 제한할 수 있게 한 주민발의안이나 수업시간 등 정당한 사유에 따라 제한할 수 있게 한 경기도학생인권조례보다도 불합리한 안이다. 휴대전화 및 전자기기 사용은 수업시간과 같은 경우 필요최소한으로 규제하도록 하는 것이 옳다.

넷째, 집회의 자유에 관해서도 부당한 제한을 둘 소지를 가지고 있다. 교육청안에서는 집회의 자유에 관해서도 2가지 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 1안에서는 집회의 자유를 "교육상 목적을 위해" "시간, 장소, 방법을 제한"할 수 있다고 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의 집회에 대해 사실상의 허가제를 정당화해주는 반인권적 조항이 될 수 있다. 또한 2안 역시 "정규의 교과과정을 방해하지 아니하는 범위" 내에서 집회의 자유를 가진다고 하고 있어서 학생들의 집회의 자유를 부당하게 제한할 위험이 있다.

다섯째, 학생자치의회 운영의 실효성을 보완하고 더 다양한 학생들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교육청안에 따르면 학생자치의회는 초중고에서 각 1인씩, 학생회 중에서 뽑아서 구성하도록 되어 있다. 이는 결국 1200여명의 학생들이 학생자치의회를 구성하며, 재적의 과반인 600명 이상의 학생들이 모여야 학생자치의회 활동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공간, 재정 등 여러 여건상 이런 조건으로는 학생자치의회가 얼마나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교육청안에서 정하고 있는 연 1회 정기회의 외에는 제대로 열지도 못하고, 소수 학생들의 스펙 쌓기에 도움이 되는 들러리 기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느낀다. 학생자치의회가 실질적인 참여기구로 활성화될 수 있는 보완 방안이 필요하다. 학생회 임원들 중에서 뽑다보면 일부 학생들이 과대대표될 수 있는 현실도 고려하여, 다양한 소수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 역시 필요하다.


서울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가 최종적으로 성사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우리 학생인권조례 제정 운동 서울본부는 서울시교육청의 서울학생인권조례 제정 움직임이, 시간적으로나 내용상으로나 주민발의안의 의미를 퇴색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늦어도 올해 10월에는 제정되어야 하반기 중에 학칙 개정 등의 작업을 마치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학생인권조례를 원활하게 시행할 수 있다. 때문에 우리는 서울시교육청이 서울학생인권조례 제정을 더 서두를 것을 요구한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의 서울학생인권조례안이 성적 지향 및 성정체성 차별 금지 명시, 두발복장규제에 대한 자의적 규제 금지 등등 우리가 지적한 여러 문제들을 보완하여 더 좋은 학생인권조례안으로 발의될 것을 기대한다.

 


 


2011.09.08.


학생인권조례 제정 운동 서울본부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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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꿈2010. 4. 25. 22:20

고 육우당, 오세인을 추모하며
청소년 성소수자 무지개 봄꽃을 피우다
우리 얘기 좀 들어볼래?



짧은 커트 머리를 하고 남자 교복바지를 입은 여고생은 레즈비언이다?
청소년시기 동성애는 우정과 사랑을 혼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인이 되면 없어지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대부분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
동성애는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치료하면 반드시 고쳐질 수 있다?


'성적 비관' 자살 ?
'성적 정체성 비관' 자살 ㅜㅜ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대부분 성격, 성적, 가정형편이 안 좋다?
성소수자들 머릿속엔 성(性) 생각밖에 없다?
동성애를 다룬 매체 (영화, 드라마, 소설, 만화 등)를 자주 보면 동성애자가 될 것이다?

동성애는 청소년들에게 유해할까?



마지막으로 학생인권조례 서명을 받으러 온 아수나로 사람들 ㅋㅋㅋ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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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는 개인적으로 보이쉬한 취향을 좋아해서 (…) 계급과 계층이 절대적으로 복장을 결정했던 시기도 아닌 마당에, 에휴.

    2010.04.27 14:31 [ ADDR : EDIT/ DEL : REPLY ]

걸어가는꿈2009. 12. 22. 18:52



크리스마스는 과연 얼마나 행복한 날일까요?

모두들 크리스마스를 즐거운 축제, 따뜻한 날, 사랑의 날로 기억하고 싶어하지만,

크리스마스에도 현실은 참 @$!%%%합니다.  ㅠ_ㅠ




『가난뱅이의 역습』을 봐도, 크리스마스의 상업주의를 비판하면서 크리스마스 분쇄집회를 하는 에피소드가 소개되죠 ㅋㅋ

아직 그렇게 거창한 '크리스마스 분쇄 집회' 수준은 아니지만

여기에도 크리스마스에 문제제기하는 행사가 하나 있습니다.

행사라기도 좀 그런가요? 그냥 작은 캠페인 규모의 행동입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안티크리스마스' 행사네요/

(원래 용산 참사 현장, 명동성당이나 남일당 등에서 하려고 했다고 하는데, 그쪽 자체 행사가 잡혀 있어서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1주년이 다가오는 용산 참사도 어서 잘 해결되어야 할 텐데, 참 마음이 싱숭생숭한 연말입니다...)



 



안티크리스마스 액숀 시즌2!

<깜깜한 크리스마스>가 떴다!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 여성주의 팀의 야심찬 프로젝트! ‘안티크리스마스 액션’은 크리스마스에 쉽게 볼 수 있었던 익숙한 풍경들에 태클을 걸고, 물음표를 던지는 행동입니다. 작년 12월 24일, 안티크리스마스 게릴라 액션에 이어 2009년 12월 24일, 다시 한 번 더 액션단이 출몰합니다.
이거이거, 이 세상, 이대로는 안 된다는 우리의 번뜩번뜩한 ‘깜’을 외면하지 않고, 혼자 까지 않고 같이 까서 ‘깜깜’한, 안티크리스마스 액션 시즌2, <깜깜한 크리스마스>에 함께 해주세요~


 

 

* 언제 : 2009년 12월 24일(목) 오후 3시
* 어디서 :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 (홍대입구역 4번 출구 근처)
 

* 발칙한 액숀의 4가지 키워드

 
“루돌프는 시급을 얼마나 받을까?”

- 크리스마스는 빨간 날? 쉬는 날? 즐겁게 노는 날? 크리스마스에 오히려 과다 노동하게 되는 사람들. 1년 째 임금체불 당하면서 루돌프는 아직도 썰매를 몰고 있는 건 아닐까? 그들에게도 크리스마스는 마냥 행복한 날일까? 과연-

 
“커플 천국? 어떤 커플?”

- 크리스마스를 수놓는 커플 상품~ 거리도 커플 천국~ 그렇다. 고로 크리스마스는 커플의 시즌이었던 것이다. 근데 잠깐, 그 커플들은 죄다 비장애, 이성애 커플들 뿐이잖아? 크리스마스의 ‘커플 천국’은 동성애자, 장애인 등 소수자를 배제하고 있는 건 아닌지?

 

“청소년에게 이브의 밤은 허락되지 않았다.”

- 산타할아버지한테 선물 받으려면 울면 안 되고, 놀면 안되고, 일찍일찍 집에 들어가서 공부해서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한단다. ‘말 잘 듣는 착한 아이’여야 하는 청소년에게 이브의 밤은, 크리스마스는 허락되지 않았다규.

 

“그 곳엔 여전히 사람이 있다.”

- 오뎅꼬치 하나 사먹으면서 서민 경제 신경 쓰는 척, 크리스마스 같은 날에 찾아와 따뜻한 손길 내미는 척. 쇼는 이제 그만! 특정한 날에만 ‘반짝’하는 생색내기에 태클 걸기! 이웃이 연탄 한 장 선물할 때, 우리집은 철거 당했다. 헐.

 

 

자자, 고개를 끄덕끄덕하셨다구요?

그렇다면 컴온 롸잇나우! 함께 하면 더 깜깜해져요!

 

 


 

문의 :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 / 10대 여성주의 커뮤니티 <깜>

(난다 : 010-9916-1461)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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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엑ㅋ박ㅋ

    2009.12.22 20:14 [ ADDR : EDIT/ DEL : REPLY ]
  2. 재밌는 행사네요 ㅎ 가고싶지만 교회 행사가...

    2009.12.22 23: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회의가 세개...

    2009.12.23 02:23 [ ADDR : EDIT/ DEL : REPLY ]

흘러들어온꿈2009. 10. 1. 08:13

[책의 유혹] 난 '하루'가 불편하다

남과 여가 아닌 '그 사이'의 무수한 이야기들

승화



루쿠하나 치요의 'IS(아이에스), 남자도 여자도 아닌 성'는 인터섹슈얼(inter sexual), 반음양자로 불리는 내적 외적으로 여자와 남자의 두 성별을 함께 지니고 태어나 살아가는 이들이 이야기를 그린 만화이다. 의학발표에 의하면 2000명중 한 명은 인터섹스로 태어난다고 한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부모와 의사에 의해 강제적으로 여성 혹은 남성으로 성별이 선택하여 수술(외부성기재구성수술)을 해버린다. 하지만 이들은 성장하면서 남들과 다른 자신의 신체, IS라는 것을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기에 자신을 스스로도 '비정상'여기며 성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며 살아가게 된다. 만화 'IS'는 IS라는 이유로 받게 되는 신체적 고통, 성정체성의 혼란, 사회적 차별과 같이 조금은 무거운 주제를 IS인 '하루'의 삶을 통해 잔잔하게 풀어내고 있다.


하루의 ‘IS로 살아가는 이야기’

어떤 부부 사이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다. IS였다. 의사는 부부에게 아이의 미래를 위해 두 성중 하나를 선택하는 수술을 권유한다. 어머니는 고민 끝에 아이가 커서 스스로 자신의 '성'을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수술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부부는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아이를 IS로 키우기로 결정한다. ‘하루’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의 삶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이렇게 태어난 하루에게는 친구사귀기, 학교생활하기, 사랑하기, 자신의 미래를 꿈꾸기 조차 너무나도 힘겹다. 하지만 그 속에서 하루는 자신의 정체성을 여성 혹은 남성으로 감추기 보다는, 자신이 IS임으로 이야기한다. 자신이 IS임을 드러내고 IS로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도 자신을 힘들게 하지만, IS인 하루는 IS의 존재를 부인하는 세상에 ‘자신이 존재함’을 더욱 강하게 얘기하며 이로 인한 차별과 어려움을 극복해 간다는 이야기이다.

만화에서 보여주는 하루의 삶은 IS들에게 하나의 바람일 것이다. 자신을 차별의 눈으로 만 바라보는 세상에게 자신의 존재를 부인하지 않고 힘들지만 조심스럽게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로 인해 사회적 낙인과 차별, 관계의 단절 등에 대한 두려움은 IS 본인 스스로를 숨기며 살 수 밖에 없게 만든다. 나를 포함하여 이 만화를 접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IS에 대해 너무나 생소해 하고, 이야기 자체에 많은 놀라움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이 사회에서 IS는 철저히 숨겨져 있고 이로 인해 자신이 IS임을 드러내기란 너무나도 힘겨운 일임을 느낀다.



나는 '하루'가 불편하다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습관의 힘에 의해 겉으로 보이는 성별 특성만으로 순식간에 여성 혹은 남성으로 구분해 버린다. 여성 아니면 남성이라는 이분법적 성별구분은 태어나면서 익히고 습관화된다. 하지만 너무나도 쉽게 여성과 남성을 구분 짓는 극단적 두 지점 사이에는 무수히 많은 '성'들이 존재하며 밝혀진 것만 4000여개가 된다. 이분법적 성별구분의 습관은 여성과 남성이 아닌 성에 대해 아무런 거리낌 없이 ‘비정상’으로 규정짓는다. 내가 '성소수자를 차별하지 않는다'라며 말로는 얘기할 수 있겠지만 내 속에 습관화 되어 버린 차별의 시선과 이로 인해 내 스스로 느끼는 불편함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나의 습관은 차별을 용인하고 있음을 느낀다.

그래서 나는 IS인 하루가 불편하다. 하루는 IS인 자신을 ‘비정상’으로 낙인찍는 세상에게 힘겹지만 끊임없이 자신이 ‘IS'임을 커밍아웃한다. 이로 인해 하루 자신이 더욱 큰 절망에 부딪치기도 하지만, 존재하는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에서 자신의 삶을 하나하나 만들어 나간다.

이런 하루의 모습은 내 스스로를 속이며 숨겨 왔던 '이분법', '정상성'과 마주보게 한다. 누군가를 ‘비정상’으로 낙인찍는 것은 자신을 ‘정상’이라고 확정지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내가 정상이 되기위해 누군가는 존재자체가 부인되어야 하고 비정상인이 되어야 한다. 과도한 생각일까? 하지만 난 하루가 불편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야기 전개상 불가능하지만) 하루의 커밍아웃이 멈추기를 바라는 맘이 내심 없지 않았다. 하지만 내속 습관화 된 이분법과 정상성에게 하루는 끊임없이 커밍아웃하며 다가왔다.


그래도 '하루'를 응원한다!

그렇지만 이 만화를 쉽게 닫을 순 없다. '이분법', '정상성'이라는 나의 습관은 '하루' 뿐 아니라 나 자신 또한 괴롭히고 있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난 나에게 정상이라는 잣대를 끊임없이 제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 정상이라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은 숨겨야 되는 것이 되고 만다. 그리고 정상이라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내안의 비정상을 숨기지 못하면 그것은 열등감으로 나 스스로를 괴롭히게 만든다. 하루의 끊임없는 커밍아웃은 나에게 '너두 솔직해져 봐', '구별 짓고 차별하는 세상보다 너 자신에게 솔직해 지고 너 자신을 사랑하는 게 더 중요해'라고 말하는 것 같아, 소심한 나의 맘에 균열을 가져오고 다시 대범하게 해줄 것 같은 기대를 품게 한다. 이 땅의 모든 하루를 응원하는 만화 IS는 아직 완결되지 않았고 완결되지 않았으면 한다.


덧붙이는 글
승화 님은 빈곤과 여행에 관심과 시간이 많은 활동가입니다.
수정 삭제
인권오름 제 172 호 [기사입력] 2009년 09월 30일 14:52:42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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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터내셔널 소셜리스트가 아니었어(...)

    2009.10.01 15:27 [ ADDR : EDIT/ DEL : REPLY ]

걸어가는꿈2009. 8. 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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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차별공동행동  차차차 : 차별, 그리고 차마 말하지 못한 차이

[제 2호 // 2009년 8월 22일]

  반차공's 아나토미

 :: 반차별공동행동 연대의의미



반차별공동행동 어떻게 활동하고 있나?이번 호 주제는 바로바로바로 "반차별공동행동 연대의 의미"...이지만!
뭔가 전체적으로 닭살 돋는 고백삘?!
"그이를 만날 땐 왠지 정신줄을 놓게 돼요."  등등 다양한 충격발언, 고백 수록

 상상 더하기

 
:: 반차별운동 주춧돌 놓기     
    안개 속을 더듬으며 나아가듯


사실, 아직도 나는, 반차별운동이 ‘뭔지’를 잘 모르겠다. 그랬기 때문에 반차별운동의 원칙, 반차별공동행동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한 세 번째 상상더하기에 참여하면서, 조금은 이런 막막한 게 덜해질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더보기]

  반차별 용어 사전 : 변태


우리가 새롭게 정립해보는 단어와 생활언어들. 이번에는 변.태.

변태 속에 숨어 있는 정상/비정상 이분법에 저항한다.

우리 모두 '변태'로부터 해방되어 변태가 되자!

[변태]


반차별공동행동은 여러 인권운동단체와 개인들이 모여 '반차별 운동'의 내용을 모색하고, 이것을 새로운 액션으로 펼쳐나가는 연대체입니다. 기존에 각자의 영역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었던 운동의 주제와 방식이 교차되고 변화하며, '새로운 연대'가 아니었다면 상상하기 어려웠을 '반차별 운동'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반차별 공동행동]
http://chachacha.jinbo.net



이번 웹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코너인 '변태' 사전 ^^ 아래에 첨부합니당~~














[반차별 용어사전]

  변태 變態

 

사전적 의미)


1. 본래의 형태가 변하여 달라짐. 또는 그런 상태. ‘탈바꿈’으로 순화.

2. [심리]정상이 아닌 성욕이나 그로 인한 행위. 또는 그 성욕을 가졌거나 그 행위를 하는 사람.

 

예문)


- 저 사람 머리스타일 좀 봐. 꼭 변태 같아.

- 동성애를 인정해야 한다구? 그들은 다 변태라구.

- 지난 번 성교육 시간에 보니까, 너 질문도 많이 하구 아는 것도 많은 것 같던데, 너 변태지?

- 최근 등산로 족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등산로를 지키고 있다가 여성들이 내려
오 면 성기를 꺼내는 ‘등산로 족’, 고속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 성기를 꺼내놓고 자위를 하
는 ‘고속버스 족’, 버스 정거장에서 사람들이 몰려올 때를 기다렸다 아랫도리를 벗는 ‘정
거 장 족’ 등 변태 짓을 하는 장소도 다양하다고 합니다.

- 아니, 어떻게 그런 곳을 애무해 달래? 변태자식!

 


  "너 변태아냐?" "저런 변태 같으니라구"

 여러분들은 '변태'라는 말을 평소 어떻게 사용하고 있나요? 정상/비정상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며 뭔가 정상적이지 않거나 부정적으로 생각되는 행동이나 말, 모양에 대해 '변태'라고 부르지는 않나요? 특히 성에 대해 매우 폐쇄적인 한국 사회에서는 성적인 것을 표현하는 것, 그 자체를 두고도 흔히 '변태적', '변태'라 부르기도 하지요.

그런데 정말 '변태'가 변태인가요? ^^;

위의 사전적 정의처럼 '정상이 아닌 성욕이나 행위'가 변태라면, 무엇이 '정상적인 성욕이나 행위'인가요? 다른 사람과는 조금 다른, 조금 특별한 성욕이나 행위가 '비정상'인가요?
사람들마다 성적인 욕구는 다 다릅니다. 각자 성적인 욕구를 채우는 다양한 방식이 있는 거죠. 이 다양한 방식을 누가 정상/비정상으로 규정하고 나누는 것인가요. 오히려 다양한 방식이 있어 더 즐겁지 않나요? '변태'라는 부정적인 낙인으로 인해 성적 엄숙함에 사로잡혀 괴로워하고 있는 사람은 없나요? 왜 다양한 욕구가 인정되지 않고 '변태적인 것'으로 낙인찍어 죄악시하고 억압해야 하는 것인가요.

 하지만 욕구가 잘못된 방식으로 소통될 때에는 폭력이 되기도 합니다. 위의 예문 4처럼 다른 사람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자신의 욕구만을 강요하는 행위는 '변태'가 아니라 '폭력'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요. 그게 성적인 것을 매개로 하는 것이라면 '성폭력'이 되겠고요. 이러한 성폭력은 처벌되고 없어져야 할 것이 분명합니다.

 이번 반차별 용어사전에서는 '변태'의 사회적 의미가 성적 정상성만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을까? '변태'라는 말의 부정적인 낙인 효과를 통해 다양한 성적 욕구들이 금기시되고 억압되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 단어를 다루어 보았어요~ 

 우리가 변태라 부르는 경우들 안에 담긴 성적 터부와 차별적 의미를 걸러내고 우리 모두 '변태'로부터 해방되어 다양한 성적 욕구를 즐길 수 있는 자유를 누려보아요. 정상적인 성적 욕구? 이젠 안녕~ 즐!^^

 

 

반차별 용어사전의 사전적 의미)


'변태'

1. 성과 관련된 지식 및 자신의 신체적 특징과 기호에 대해 정확히 알고, 그와 관련된 이
야기를 파트너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사람.

2. 이 사회를 절대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이성애 중심의 사고틀을 벗어나 자유롭게 생각하는 사
람.

3. '정상적인 성적 욕구' 따위 개나 주라지! 하며 자신만의 다양한 성적 욕구를 즐길줄 아는 사람.

4. 자신의 성적 욕구를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성적 욕구를 존중하며 소통할 수 있는 사람.


예문)


- 저 친구 전체적인 스타일이 참 독특한데? 변태 같아. 멋지다!

- 너 동성인 그 친구를 사랑한다고? 그 친구도 널? 부럽다! 니넨 정말 멋진 변태커플이 될 수 있을 거야~

- 지난 번 성교육 시간에 보니까, 너 질문도 많이 하구 아는 것도 많은 것 같던데. 너 같은
변태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

- 내가 애무해 주는 방식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다면 언제든 이야기해. 어떤 애무를 받고 싶은 지도. 우리, 섹스에 대해서 좀 더 솔직한 변태가 되자구.

- 그 FTM(트랜스젠더 남성) 멋지지 않니? 전화번호 좀 따주라~

 

 

<당신의 변태성을 체크해 보세요~>

 

항 목

o

x

1)

성적으로 끌리는 상대의 특별한 신체 부위(발목, 손가락, 목선 등)가 있다고 편하게 밝힐 수 있다.

 

 

2)

데이트를 하면서 첫 만남 이후 몇 번 만나야 손을 잡고, 그 다음에 키스를 하고..와 같이 단계별로 진전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3)

자위나 섹스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신체의 어떤 부분에 어떤 자극을 주었을 때 가장 오르가즘을 느끼는지 잘 알고 있다.

 

 

4)

섹스는 누군가에게는 애정을 확인하는 행위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상대가 누군지 상관없는 스포츠이기도 하고, 아기를 낳기 위한 도구적 움직임일 수도 하다. 섹스의 목적과 방식은 세상 사람 숫자만큼 다양하다.

 

 

5)

옷이나 외형적 모습에서 남녀의 성역할이 너무 분명히 구별되는 이성애 커플을 보면 뭔가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6)

동거 시, 가사 일을 분담할 때 각자 맡는 역할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7)

성별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이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변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

결혼이라는 제도는 이 세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져야 할 제도이며 죽을 때 까지 한 사람만 사랑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9)

나만이 느끼는 무언가에 광적으로 집착하거나 수집하는 취미가 있다.

 

 

10)

이 세상이 규정해 놓은 것들에 맞춰서 사는 자신보다는 그것을 깨고 사는 것이 진정 자신답게 살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 중 O가 5개 이상이면 당신도 변태! 8개 이상이라면 당신은 진정 훌륭한 변태!! ㅋㅋ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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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대의 뱃살에......................................................................-_-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9.08.22 21:39 [ ADDR : EDIT/ DEL : REPLY ]
  2. 변태같이 멋지다고 말했다간 두드려 맞을지도

    2009.08.23 04:27 [ ADDR : EDIT/ DEL : REPLY ]

걸어가는꿈2009. 5. 10. 01:40







동성애자인권연대와 라틴, 퀴어주니어 등등에 있는 청소년 성소수자 활동가들이 한 캠페인.
나는 구경+도움+참가하려고 갔다가 엉겁결에 발언까지... ;;

날씨가 참 좋았고, 해밀도 오랜만에 봐서 좋았다.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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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 열라 멋져요

    2009.05.10 16:50 [ ADDR : EDIT/ DEL : REPLY ]
  2. 바람

    미투데이는 뭐하는데 쓰는거야??

    2009.05.10 21:58 [ ADDR : EDIT/ DEL : REPLY ]
  3. 달팽

    동인련 달팽이에요 ^^ 캠페인 함께해서 좋았고... 급작스럽게 제안드렸는데 발언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덥긴 했지만 좋은 날. 멋진 캠페인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잘 받았구요 고맙습니다~!!

    2009.05.11 11:32 [ ADDR : EDIT/ DEL : REPLY ]

흘러들어온꿈2008. 2. 2. 00:25

[뒤척이다] 성별이분법의 공간에서 뒤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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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인(runtoruin@gendering.org)



작년 12월 말, 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에서 메일을 담당하던 한 운영위원이 ‘전국인권활동가대회’에 참여하겠느냐는 제안서를 받았다고 알려줬다. 작년 11월 4일 발족한 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 이전엔 어떤 단체에서도 활동한 경험이 없었기에 이런 제안은 낯설고 반가웠다. 기획서와 제안서는 참여하고픈 바람을 일으키기에 충분했지만, 어디서나 경험하는 갈등을 이 기획서를 통해 또다시 겪었다. 방 배정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화장실 사용은 어떻게 되는지…….

숙박에 기반을 두는 행사의 상당수가 여러 명이서 한 방을 사용하는 형태를 취하고 그 기준은 대체로 “남성”들끼리 혹은 “여성”들끼리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런 식의 성별이분법에 부합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나 트랜스젠더/성전환자들 중엔, 이런 방식의 방 배정에 직면하면, 암담한 느낌을 받는 이들도 있다. 화장실 사용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인데, 두 개의 성별로 낙인찍는 사회구조에서 어떤 성별표지의 공간을 사용할지는 매번 갈등하는 문제이다. 그래서 활동가대회에 참여하기 위해선 이 두 가지 고민을 선결해야 했다.

준비모임에 이와 관련한 메일을 보냈고, 준비모임 회의를 참관하며 같이 논의하기로 했다. 지렁이 측에서 제시한 ‘대안’은 지렁이가 두 개의 방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모든 트랜스젠더/성전환자를 트랜스남성/ftm과 트랜스여성/mtf로 나눌 수 없음에도(나의 경우, 자신을 트랜스여성도 트랜스남성도 “제 3의 성”도 아닌 트랜스라고 얘기한다), 성별이분법의 구조에서 둘로 나눠야 하는 구조와 협상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당연’한 요구는, 받아들이는 측의 태도와는 상관없이 “과도한 욕망”처럼 여겨질 까봐 조심스러웠고 말을 꺼내기까지 상당히 망설였다. 다행인지, 준비모임 측에서 적극적으로 방 2개를 우선적으로 배정한다고 했다. (화장실이나 샤워실은 방마다 있었기에 더 얘기할 필요가 없었다.)



여전히 ‘그 표지’는 강하다

사진설명저 그림을 마주하는 순간 머뭇거려진다. 난 어디로 가야할까?
이렇게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던 대회참가는 첫날 행사장소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그렇지 않았음을 깨달아야 했다. 행사장소에 오후 2시에 도착했고 방 배정은 저녁 식사시간인 6시에 하기로 했다. 행사장에 도착한지 얼마 안 지나, 나는 화장실에 가려다가 화장실 입구에서 돌아서야 했다. 층마다 있는 화장실엔 “남성용”과 “여성용”을 의미하는 표지가 무겁게 붙어 있었고, 그 표지를 접하며 어디에도 들어갈 수 없었다. 자기소개시간을 통해 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 활동가라고 밝힐 테니, 그때가 되면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아니었다. 지렁이가 트랜스젠더/성전환자만 가입할 수 있거나 활동하는 단체도 아니거니와, “나는 트랜스이다”라고 커밍아웃을 한다고 해도 커밍아웃을 통해 내가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고민의 정도와 이런 커밍아웃을 받아들이며 상대가 고민하는 정도 사이엔 (당연히) 상당한 괴리가 있기 마련이고, 단순히 혼자만의 커밍아웃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행사 참여를 결정하며 의제로 설정하기로 했기에, 함께 행사에 참여한 지렁이의 다른 활동가들과 이 문제를 논의했고, 전체 참가자들과 논의한 결과 강당이 있는 2층은 표지대로 사용하지만, 방 배정을 하는 6시까지에 한해 3층 화장실의 성별 표지는 무시하고 공용화장실로 사용하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3층 화장실을 이용했느냐면, 그렇지 않다. 사실, 왜 방 배정 이전까지 화장실에 가지 않았느냐고 물으면,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밖에 달리 더 할 말이 없다. 왜였을까? 물론 몇 가지 가능한 대답들은 있다. 일테면, 3층 화장실을 사용하는 건 자신의 ‘정체성’과는 상관없이 “나는 트랜스젠더/성전환자이다”라고 커밍아웃/아웃팅을 하는 격이다. 화장실과 관련한 문제제기를 지렁이 측에서 했고, 그래서 트랜스젠더/성전환자가 아니어도 3층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 자체로 “나는 트랜스젠더/성전환자이다”란 의미가 발생할 수 있었다. 층을 구분함으로서 구별 짓기가 발생한 셈이다.

이런 주변 인식들을 개의치 않는다고 해서 3층 화장실에 성별이분법의 표지가 없는 건 아니었다. 그 표지는 여전히 강하고도 무겁게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여성도 남성도 아니라고 얘기하는 나는 그 화장실 표지 앞에서 여전히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3층 화장실은 공용이고 성별이분법 표지를 한시적으로 무시하자고 ‘합의’했다지만, 화장실 구조는 이러한 이분법의 하나에 포함될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3층 화장실을 공용으로 사용하면 될 거라는 당시의 믿음은 ‘당시의 믿음’에 지나지 않았다. 결국은 화장실 구조 자체에 의해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어느 하나를 선택했고 그래서 사용한다고 해도 여전히 남는 문제가 있었다. 들어갈 때 혹은 나올 때 누군가와 마주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었는데, 어느 한 쪽을 ‘선택’했는데 그런 선택을 누군가가 알게 되는 순간, 그런 ‘선택’에 의해 나의 성정체성이 박제될 거라는 걱정이었다. 일테면 “여성용”이라는 표지가 붙어 있는 화장실을 사용하고 나왔다면 나는 “여성” 혹은 트랜스여성/mtf로 간주될 것이고, “남성용”이라는 표지가 붙어 있는 화장실을 사용하고 나왔다면 “남성” 혹은 트랜스남성/ftm으로 간주될 지도 모른다는 것. 이 대회에서 만큼은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고 참으면 참았지 이렇게 구획되긴 싫었다. (물론 이러한 화장실 표지를 항상 동일한 방식으로 해석하지는 않는다.)

이것이 다냐면 물론 아니다. 아직도 몸 어딘가에서 피어나려는 언어가, 당시 결국 가지 못하고 참아야 했던 몸의 흔적이 언어를 모색하고 있다. 왜 그랬을까?



나는 어디 ‘소속’인가

사진설명세상을 '양성'이라고 하는 두 종류로 구분하려고 한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한 시도였다.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다양한 성적 지향에 맞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방은 또 다른 고민거리였다. 대회 장소에 도착할 때까지 지렁이는 기본적으로 방 2개를 사용한다고 내정한 상황이었고 그래서 방과 관련한 고민을 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않았다. 예상 참가자 수에 비추어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방이 부족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예상 이상으로 참여했고 사용할 수 있는 방의 개수는 제한되어 있었다. 4명을 기준으로 짜던 방 배정은 5명으로, 급기야 6명이 들어가는 식으로 바뀌었고 그럼에도 3명이 참가한 지렁이에게는 여전히 2개의 방이 배정되었다.

지렁이 내부에서 방 배정과 관련한 회의를 하며, 가장 이상적인 건 참가자들 모두가 각 방을 사용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이럴 수 없다는 걸 “알기”에 2개의 방을 요구하기로 했다. 그러며 화장실 문제처럼 이 역시 하나의 의제로 만들고자 했다. 단체 여행을 가면, 한 방에 여러 명이 함께 들어가서 생활하는 걸 너무도 당연시 여기는 방식, 그리고 이런 구분의 기준이 왜 다른 많은 것 중에 ‘오직 둘 뿐이라는 성별’(그 사람의 외형 혹은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첫 번째 숫자)이어야만 하는가라는 의제 설정. 트랜스젠더/성전환자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다른 누군가와 함께 방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편한 사람들도 분명 있을 테니 한국 사회에서 너무도 당연시 하는 이런 관습 자체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이와 관련한 얘기들을 끌어내고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

방 배정 문제는 계속되었다. 참가자들은 계속 늘어났고 방은 부족한 상황이었다. 결국 나에게 “혹시나 지렁이에서 방을 하나만 사용할 수도 있는지”라는 요지의 제안을 해 왔다. 물론 두 개를 사용해도 상관은 없다는 말과 함께. 이것은 제안을 받기 전부터 계속 하고 있던 갈등이었다. 이런 제안과 나의 갈등, 그리고 방 배정은 나의 모습-외형을 통해 상대방의 젠더를 판단하는 인식에 기인하는 측면이 있다. 만약 지렁이 측의 참가자가 모두 트랜스젠더라면 적어도 외형 상 세 명 모두 트랜스남성/ftm으로 간주되는 외형을 지니고 있었고 나를 지렁이 활동가로 소개했지, 다른 어떤 식으로 ‘분류’할 수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런 상황을 짐작하며, 방이 부족하다는 것, 그럼에도 나는 혼자서 방 하나를 사용할 예정이라는 것에 따른 고민들. 결국 나는 지렁이의 다른 활동가들과 상의한 끝에 다른 지렁이 활동가들과 함께 방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두 개의 방을 요구하고 각 방을 주장하려고 했던 건, 서로가 다른 성별이어서만도 아니고, 흔히 “이성애자”들이 얘기하는 성적 불안/성적 긴장 때문도 아니다. 모든 트랜스젠더/성전환자가 이성애자는 아니며, 나 역시 성별이분법에 기반을 두고 있는 의미에서의 “이성애자”는 아니다. 어떤 의미에서 내겐, 적어도 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 활동가들이라면 방을 함께 사용해도 괜찮은 몸이었다. 내가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은 자신은 트랜스젠더/성전환자가 아니라고 얘기하는 이들과 함께 방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어느 “성별” 혹은 “주민등록번호”와 방을 함께 사용할 수 있을까? 이른바 “남성”들? 하지만 난 자신을 “남성”으로 정체화하지 않으며, 맥락에 따라선 mtf라고 얘기하는데. 그렇다면 “여성”들과? 하지만 나의 몸은 “남성”으로 때론 ‘ftm’으로 여겨지는 외형이었다. 내가 가졌던 불안은 단순히 내가 경험할 불편이 아니라 나와 함께 방을 사용한다면 느낄지도 모를 다른 사람들의 불편을 짐작했기 때문이었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몸, 그리고 “남성” 혹은 “여성”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몸.

이러한 몸에서 출발하는 나의 갈등은 방을 두 개 요구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다고 얘기하면서도 이런 요구가 과도한 것은 아닌가하는 걱정과, 어떤 방은 6명씩 사용하는데 난 혼자서 방을 사용할 상황이라는 부담감과 겹쳤다. 그리고 이런 부담감이 소위 말하는 경제논리 때문인 건지, 여럿이서 방을 사용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문화가 요구하는 “양심의 명령” 때문인 건지, 내가 준비모임에 속해 있어서 방 배정의 고충을 알고 있었기 때문인 건지, 방이 모자라는 상황임에도 혼자서 방 하나를 사용하는 것이 주는 부담감 때문인 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물론 어느 하나로만 얘기할 순 없고, 여전히 문자로 표현하기 힘든 이유들이 몸에서 돌아다니고 있지만.



그리고…

대회가 끝난 후, 1인1실 및 개별화장실제도와 함께 이런 이야기를 다른 누군가에게 한 적이 있다. 상대방은 신자유주의 사회라는 맥락과 함께 이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마냥 이런 식으로만 주장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과 지금 당장 협상할 방법 사이의 간극 메우기는 어디서 모색할 수 있을까. 이 고민이, 새벽까지 잠들지 못하고 한참을 뒤척이다 전국인권활동가대회 둘째 날을 맞은 이유이기도 하다.



(1) mtf/ftm과 MTF/FTM은 이것이 소문자와 대문자라는 표기 이상의 차이가 있다. 대체로 대문자로서 MTF/FTM은 흔히 설명하는 방식인 "남성에서 여성으로"(male-to-female)와 "여성에서 남성으로"(female-to-male)의 축약어라는 걸 나타내는 동시에, 대문자가 가지는 어떤 보편성, 대표성을 함의하기도 한다. 반면 소문자로서 mtf/ftm은 이것이 반드시 축약어는 아니라는 것, 그래서 때론 수식어로 사용할 수도 있음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며, 나 역시 소문자로 사용한다. 트랜스여성과 mtf, 트랜스남성과 ftm 역시 그 의미가 다르다. 어떤 트랜스는 자신은 트랜스남성이지 ftm/FTM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어떤 트랜스는 자신은 mtf이지 트랜스여성는 아니라고 얘기한다. 이것은 개인마다 용어를 선택하고 사용하는 의미와 맥락이 다르기에 어떤 단일한 이유로 설명할 수는 없다. 다만, 자신은 한 번도 남성인 적이 없고 원래부터 여성이었다거나, 여성인 적이 없고 원래부터 남성이었다고 말할 때 조차, mtf/MTF와 ftm/FTM은 끊임없이 "남성m/M" 혹은 "여성f/F"이었음을 환기한다는 점에서 사용하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만 해석하는 건 각각의 용어들이 가지는 의미를 지나치게 단순하게 만들 수 있고, 개개인들이 이런 식으로만 해석하지 않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2) 모든 트랜스들이 수술이나 호르몬투여를 하는 것은 아니다. 호르몬투여 및 수술을 안 하는 사람부터 호르몬투여만 하는 사람, 가슴재구성수술은 해도 외부성기재구성수술은 안 하는 사람, 가슴 및 외부성기재구성수술을 하는 사람 등, 트랜스가 의료과정과 맺고 있는 관계는 꽤나 복잡하다. 그렇기에 호르몬투여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언젠가는 호르몬투여를 시작할 것이고 결국엔 수술을 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런 식의 설명과 부연 자체가 트랜스의 기준을 끊임없이 의료과정으로 환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나 의료과정과 트랜스가 맺고 있는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에서는 이런 설명이 여전히 유효하다.
덧붙이는글
루인 님은 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에서 활동하는 활동가입니다.
인권오름 제 40 호 [입력] 2007년 02월 06일 22:03:41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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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꿈2008. 1. 30. 13:26
“이성친구”와 “동성친구”

야빠빠야빠빠 웅묘익천 이곳에 빠지면 아빠 팬더곰
야빠빠야빠빠 돈익천 이곳에 빠지면 아기 꽃돼지
여기는 무엇이 될까 란마란마도 알 수가 없네
가슴이 두근두근해 여자도 되고 남자도 되고
나의 모습을 찾아주세요
착한 일 하면 찾아올까 사랑을 하면 돌아올까
치마를 입고 학교 갈까 바지를 입고 갈까나
오늘은 어여쁜 여자 남자친구 만나면은
남자가 되어버릴까 약속시간 늦어버렸네
어떤 때는 새침 떼고 남자로 변하면 몰라 여자로 변해도 몰라
우리는 친구 사이야 란마란마도 친구 사이야
너와 난 무슨 사이지
남자 여자는 여자 남자는 우리 세상엔 친구가 안 돼


  『란마 1/2』이라고 좀 오래된 애니메이션의 주제가 가사다. 무슨 소린지 알아먹기 힘든 이 노래의 아스트랄함을 즐기자고 가사를 다 써놓은 건 아니고….

  여기저기서 흔히 쓰이는 표현 중에 “이성친구”, “동성친구”라는 말이 있다.이게 그냥 단순히 “이성인 친구”, “동성인 친구”를 의미한다면야 여기서 이렇게 떠들어댈 필요도 없겠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라는 데 있다. 여러분은 “이성친구”라는 말을 들었을 때 무슨 말이 떠오르시나? 간단하게 말하면, 그래, ‘연애’다. 특히 설문조사 같은 데 보면 “이성친구”, “이성관계” 같은 말이 “애인(연인)”과 “연애관계”를 자연스레 대체해버린다.
  이런 식의 말 쓰임은 이성애 ― 그러니까 여성과 남성 사이의 연애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간주하는 사고방식을 반영하고 있다. “이성친구”는 연애 관계, “동성친구”는 친구(우정) 관계. 이런 말 쓰임은 은연중에 동성애를 배제하고, 차별하고 있다. 좀 긴 용어로 말하면, “이성애중심주의”다. “남자 여자는 여자 남자는 우리 세상엔 친구가 안 돼” 그래서 여성과 남성이 좀 친하게 지내는 꼴을 보면 사람들은 연애 관계인가 먼저 의심부터 해보나 보다.
  도덕교과서의 경우도 심각하다. 아예 “건전한 이성교제” 따위의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하다는 듯이 써대는데, “건전한”이란 말도 맘에 안 들지만 여하간에 “이성교제 = 연애 or 성애(性愛)”라는 생각이 반영된 이런 교육은 아주 노골적으로 동성애를 차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덕교과서 어디에도 “동성교제”에 대해선 다루지 않는다.

  그렇지만, 여자 남자가 친구가 안 되는 것은 “우리 세상”에서만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아닌 새로운 세상을 꿈꾸어보나보다. 이성애중심주의가 노골적으로 드러난 말들을 쓰지 않는 세상을. 헌혈할 때 문진표에 에이즈 관련 질문에 동성과의 성접촉을 묻지 않는 세상을. 치마를 입고 학교 갈지 바지를 입고 학교 갈지 성별에 따라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여자 남자가 친구가 되고, 남자 남자, 여자 여자 등등 여러 종류의 사랑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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