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들어온꿈2008. 6. 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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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은 여기로 들어가서 보세요~

















경찰버스가 갤러리 앞을 가로막은 이유

극장 간판식 게릴라전(展) “안전합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윤정은


▲ 게릴라전(展) “안전합니다” 의 간판식 설치물이 보이지 않게 갤러리 앞을 막아선 경찰차량들    © 일다

삼청동에서 청와대로 들어가는 길에 위치한 한 갤러리. 최근 경찰차 몇 대가 이 건물 앞을 막아서고 있다. 그 이유는 이곳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 때문이다. 전시회 제목은 “안전합니다”.
 
게 릴라전(展) “안전합니다”가 열리는 있는 곳은 종로 팔판동에 위치한 ‘갤러리 벨벳 인큐베이터’이다. 갤러리 벨벳 인큐베이터는 전시회를 기획하며 미술인으로서 “촛불을 통한 익명의 지지보다는, 미술인다운 분명한 방식”을 택했고, ‘미술계 사람들만의 잔치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극장 간판식 게릴라 전시”를 열게 되었다고 밝혔다.
 
‘극 장 간판식 게릴라 전시회’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는 극장 간판에 해당하는 ‘안전합니다’ 간판이다. 바로 그 앞을 경찰버스 네다섯 대가 가로 막고 서 있다. 경찰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감시의 눈빛을 느끼며, ‘안전합니다’ 전시회를 연 작가 연미씨와 얘기를 나누었다.
 
-전시회 장소를 이곳으로 정한 이유가 있겠죠?
 
게릴라전(展) “안전합니다” 작가 연미 ©일다
“청 와대에서 잘 보이는 장소이니 위치가 좋았구요. 저도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다른 사람들처럼 하나의 의견을 제시하는 거죠. 저도 한마디 하겠다는 건데…. 시위를 하는 사람이나,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전경들이나, 시간 나면 한번 구경하고 가시라고.”

 
전시회를 둘러보면 입가로 삐죽삐죽 실소가 터져 나온다.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은 신문지 위에 리페인팅하고, 스티커를 붙이는 등의 방법으로 만들어진 것들인데, 정치인들에 대한 풍자와 언론의 그릇된 보도 행태를 희화화하는 내용이다.
 
-작품 구상은 어떻게 하게 됐나요.
 
“신 문을 보면, 정치인들의 얼굴만 바뀔뿐이지 내용은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신문에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자’라는 생각해 스트커도 붙이고, 마스크도 씌이는 작업을 한 거죠. 신문을 보면 기사나 전면광고면 있잖아요, 기사도 그렇고 광고도 그렇고 ‘진짜’라고 하지만 가짜고 환상이잖아요.”
 
-전시회 오픈은 어제(3일)이었지요?
 
“어 제, 오후 6시에 오픈하기로 하고 준비하는데 4시쯤 ‘안전합니다’를 밖에다 설치했거든요. 그걸 걸자마자 경찰이 올라와서 뭐하냐고 물었어요. ‘의도가 뭐냐’고. 제가 ‘1층 전시 봤냐’고 했더니 봤대요. 그러더니 그 경찰관이 ‘자기가 볼 때 좋은 내용이 아닌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또, 밑에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이 있는 걸 보고 ‘이것도 달 거냐?’ 묻길래, 그렇다 했더니 ‘청와대 앞이니까 안 달았으면 좋겠다’고 그래요. 제가 ‘컨셉’이라고 말했죠. 거의 다 설치할 때쯤 전경차 두 대가 오더라구요. 떼러 온 줄 알았더니 가리러 왔더군요.”
 
< 일다>에서 찾아갔을 때 밖에서 전시물을 볼 수 없도록 경찰차 몇 대가 막고 있었다. 사실 차량이 막지 않으면 이곳은 지나는 시민들이나 버스 안에서도 외벽에 설치한 전시물을 보고 감상할 수 있게 되어있다. 연미씨는 경찰 측의 민감한 반응에 놀랐다고 얘기했다.
 
▲ 연미 作 "내용을 몰라서" 신문지에 아크릴채색(2008)
“경 찰 중 한 명이 ‘갤러리에서 이럴 줄 몰랐다’, ‘삼청동은 문화의 거리인데, 이미지를 망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안에서 하면 되지 않냐’ 하길래, 전시회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만 불러서 볼 거면 집안에서 전시하지 왜 갤러리에서 하겠냐? 많은 사람들이 보고 나서 느낌을 얘기하고, 피드백도 받는 것이 작가다, 라고 말했죠.”

 
전 시회를 여는 동안 경찰들과의 실랑이는 계속됐다. 이후 ‘청와대에서 정식 제안서를 보내면 철수하겠냐’고 물어와 연미씨는 ‘철수할 생각 없고, 그럴 거면 영장을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전시 삼일 째인 오늘, 건물주인이 청와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전시물을 철거하겠노라 했다는 소식이다.
 
-이 작업에 대해 주위에서 반응은 어떤가요.
 
“개 인적으로는 이런 작업을 계속할 수 있을까 생각해요. 작품 자체로 감상되었을 때 미적인 완성도 필요한 부분이지만, 그러다가 개념이 약해질 수도 있어요. 그렇지 않아도 작가들의 자기 발언이 약해지고 있는데,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요즘은 (갤러리가) 작품을 판매하는 데 주력하는 추세에서, 이런 작품들은 절대 안 팔리니까 고민도 있긴 해요.”
 
“이 작업에 대해, 오늘 친구에게 일상적으로 생각했던 것을 자연스럽게 풀어낼 수 있어서, 그리고 전시가 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어요. 작품에 작가의 일상이 반영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상상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작가도 사회인이죠. 내 작품이 뭐 특별한 생각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 집회에 나서서 발언하는 사람들 생각과 다를 바 없거든요. 제가 아는 정보라는 것도 다른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정도예요.”

 
연미 作 "cattle-blue" 혼합재료 가변설치(2008) ©neolook.com
연미씨가 그런 말을 하는 동안 한 행인이 우연히 갤러리 밖에 설치되어 있는 간판을 쳐다보고는, 연신 웃으면서 지나갔다.

 
전시장에 들어오면 지하에서 검은 봉지를 뒤집어 쓴 동물인형들이 놓인 ‘이미테이션 애니멀’ 전시도 볼 수 있는데, 연미씨가 몇 년 동안 관심 가져온 주제이다. 애완과 식용으로 나뉘는 동물들의 고통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애 니멀 작품들과 스티커 작품들은 얼핏 보면 다른 주제인 것 같지만 의미가 일맥상통한다. 연미씨는 궁극적으로, 소에게 ‘미친’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현대 문명, 가축을 대량으로 사육하고 소비하는 시스템을 만든 인간에 대해 자성을 촉구한다. 30개월 이상이냐 미만이냐를 논할 때, 소는 고깃덩어리로서만 존재한다. 그는 이번 촛불시위가 “지구 생태계는 안전합니다”라는 대답을 이끌어낼 첫 단추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게릴라展 “안전합니다”는 예정대로라면 8일까지 계속된다.
관람시간은 12시부터 8시까지.
갤러리 벨벳_Incubator (02.736.7023)




2008/06/05 [14:11] ⓒ www.ildaro.com









저런 비판에 대해 '관대하게'(아 적절한 말이 생각이 안 난다) 넘어가지 못하고 건물주인에게 전화해가면서 철거하게 하고 경찰 버스로 가리고,

그러는 게 이 사회의 민주주의인 걸까?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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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꿈2008. 1. 8. 13:42
이런 기사들을 써주기 때문에,
일다를 좋아한다 *_*








http://www.ildaro.com/Scripts/news/index.php?menu=ART&sub=View&idx=2008010400001&art_menu=12&art_sub=26






“다 성장의 과정 아닌가요?”

   
인권침해 견뎌내는 ‘착한 아이’들

박희정 기자
2008-01-04 00:20:15

“학교에서 머리 길이를 규제하거나 체벌을 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요?”

십대들이 거리에 나와 ‘십대에게도 인권이 있다’고, ‘십대 인권을 보장하라’고 집회를 열었을 때, 이를 취재하던 중에 집회를 지켜보던 한 십대 학생에게 질문을 건넸다.

잠시 머뭇거리던 학생은 이렇게 답했다. “기분은 나쁘지만, 성장을 위해서는 다 거쳐야 하는 과정 아닌가요?” 그는 두발규제와 체벌에 대해 “기분 나쁘다”고 생각했지만, 이를 ‘인권침해’가 아닌 ‘성장을 위한 통과의례’ 정도로 규정하고 있었다.

순간, 나와 이야기하고 있는 대상이 십대가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 “다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니, 십대들의 의견을 일축해버리는 어른들의 주장이 아닌가.


사실 십대인권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십대들의 목소리를 듣는 건 낯선 일이 아니다. 같은 장소에서 만난 또 다른 십대는 ‘십대의 집회’에 대해 “지켜보는 사람도 많은데 거리에 나와서 한다는 게 대단해 보인다”면서도, “학생이 할 일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십대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터넷 공간에서도 이런 식의 의견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머리 길이를 규제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의견에 대해 “학생은 교복에 깔끔한 모습이 제일 예쁘다”거나 “나도 두발규제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만, 학생이 교칙을 어겨서는 안 된다”, “자유가 학생신분을 망각할 수준이면 안 된다” 등의 주장을 펴는 십대들도 많다.

인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는 십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무시할 없는 수의 십대들이 그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그저 십대들의 ‘다양한 가치관’이라고 해석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가 십대들로 하여금 한 개인으로서, 주체로서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어른들의 관계는 시작부터 끝까지 일방통행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기분을 이해하고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하지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넌 커서 뭐가 되라’고 말하는 부모와 교사, 어른들은 ‘내가 너에게 어떤 어른(부모, 교사)이 돼주면 좋겠니?’라고 묻지 않는다.

이처럼 일방통행 식의 관계 속에서 한국의 십대들은 인간으로서의 가치와 권리에 대해 배우기 이전에 순응할 것을 요구 받는다. 어른은 무조건 공경해야 하는 대상이고, 말 잘 들어야 ‘착한 아이’다. “말대꾸 하지 말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듣고, 말대꾸 했다고 맞아도, 어른이 때리는 것이니까 맞아야 한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싫은지, 좋은지, 하나하나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혼자 힘으로 이리 끙, 저리 끙 궁리할 겨를이 없다. 고민을 했다가는 혼이 난다. 가르쳐주는 것을 외우고, 시키는 일을 하고, 그래야 별 탈이 없다. 그래서 어른들한테 “착하다” 소리를 들으면 안심이다.

이 ‘착한 아이들’은 얼마나 말을 잘 듣는지, 골절상을 입힐 정도로 심각한 폭력을 휘두른 교사에 대해서도 “폭력을 휘두르는 건 잘못이지만 선생님한테 함부로 하는 애들도 많아요” 라며 옹호론을 편다. 두들겨 맞아도, 머리카락이 잘려도, 다 ‘성장의 과정’이라고 여기고 인내하는 ‘착한 아이’들. 이런 아이들을 키워내는 교육이 바로 나쁜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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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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