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권 10

[인권오름] 이렇게 구체적으로, 이렇게나 생생하게 『집은 인권이다, 이상한 나라의 집 이야기』

어쩌다보니 청소년 관련 제 글 하나도 실린 책입니다 ^^;; [책의 유혹] 이렇게 구체적으로, 이렇게나 생생하게 『집은 인권이다, 이상한 나라의 집 이야기』, 주거권운동네트워크 엮음, 도서출판 이후, 2010년 기사인쇄 손낙구 “당신은 ‘집’을 생각하면 어떤 단어들이 순간적으로 떠오르나요?” 3년 전 이맘 때 주거권운동네트워크 웹진이 내게 물었다. 난 간단명료한 네 글자로 답했다. “걱정거리.” 다시 생각해봐도 절묘한 대답이다, 적어도 나한테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몇 번이나 이사를 다녔을까?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손가락이 한참 접힌다. 통계청이 조사한데 따르면 한국인 셋 중 두 명이 5년에 한 번씩 이삿짐을 싸고 있다. 수도권에서 셋방 사는 사람은 더 심해서 열 중 여덟 명이 5년마다 이사를 다니고, ..

걸어가는꿈 2010.10.02

아니 그러니까 왜 반인권적인 반공주의자를 욕하는데 '장애인'과 '노숙인'을 끌어들여야 하는지

아수나로 카페 게시판에서 "아수나로 이 빨갱이 새끼들 국보법으로 쳐넣어야 해"라고 떠드는 A씨가 있었다. 그런 A 씨에게 "이런 장애인 새끼." "서울역에서 노숙이나 할 놈"이라고 욕한 B씨에게 문제제기를 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자 B씨가 매우 기분이 상해서 탈퇴해버렸다. 그래서 쓴 글 쿨럭. http://cafe.naver.com/asunaro/22460 사회적 약자를 모욕하지 않고 상대를 욕할 만한 욕들 "망할 놈" "썩을 새끼" "이명박 같은 새끼" "뒈져버려" 그밖에 구체적인 묘사를 통해 상상력을 자극하는 여러 욕들이 가능.

걸어가는꿈 2010.08.09

용산국민법정 짤막한 후기

용산국민법정에 가서 속기를 했다. 원래 안 가려고 생각했는데 속기로 섭외되어서 -_- 속기는 매우 빡셌다... ㅎㄷㄷ 왜이렇게 말들을 빨리 해 ㅠㅠ 보면서 좀 데자뷰가 들었는데, 2007년에 갔었던 YMCA 시민법정 2회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양심적 병역거부 YMCA 시민법정 오마이뉴스 기사 (2007.09.21.) 그때도 검사측을 맡은 사람들의 주장은 주로 "현행법대로 하자" 였는데 이번 용산국민법정 역시 거의 그런 양상으로 진행되었다. 다만 증인 분들이 가끔씩 너무 흥분하셔서리 --; 말을 잘 못알아들으시는 경우가 생겨서 답답..하다기보다는 속기하는 입장으로서 괜히 불필요하게 말을 주고받게 되는 거 같아서 손가락이 ㅠㅠ 예를 들어 "망루에 불이 나지 않았다면, 망루 주변에 옥상에 공간이 있으니 발을 ..

지나가는꿈 2009.10.19

10.18 용산국민법정 배심원단을 모집합니다

10.18 용산국민법정 배심원단을 모집합니다 배심원은? 국민들이 기소 내용과 법정공방을 지켜보면서 유무죄를 판단합니다. 국민들의 참여로 평범하고 상식적인 재판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모집기간 10월 5일(월)~11일(일) 자 격 10월 18일 국민법정에 출석해 심리를 지켜보고 평결을 할 수 있는 시민 인 원 배심원 5배수 (총 250명) 선정방법은? - 모집이 완료된 후 250명 중 50명을 무작위로 선정 (당일에 못나오게 될 사람을 고려해 예비배심원을 일정 수 선정) - 공정한 배심원 선정을 위해 재판부의 주관 아래 기소대리인과 피고변호인이 참석한 가운데 선정 - 장애(10%이상)와 성별(여성이 절반 이상)을 먼저 고려하고, 연령대를 고르게, 직업군은 다양하게 구성되도록 선정 ※ 이를 위해 배심원 신..

흘러들어온꿈 2009.10.02

용산-철거민 투쟁과 청소년[인권]운동의 만남 지점 모색

1. 주체 접근 : 철거민 중에서 아동-청소년 주체들의 경험을 아동-청소년의 위치에서 깊이있게 파고 조직화 (실현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그리고 아동-청소년이기 때문에 철거와 관련해서 얼마만큼 특별히 다른 경험을 할지는 의문. 하지만 도전해볼 가치는 있다.) 2. '인권'으로 환원하여 접근 : 철거민을 살해한 용산 사건 같은 것은 이 사회가 얼마나 인간을 하찮게 여기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청소년도 인간이다. 인간을 하찮게 보는 이 사회에 맞서 싸우자. 우와아아앙. (논리적으로 말이 되는 것 같으면서도(사실 난 논리적으로도 오류가 있다고 보지만) 뭔가 현실적으로 와닿지는 않음. 말로서의 설득력은 있지만 구체적 연대의 지점은 잘 안 보임. '촛불'삘의 사람들에게라거나, 이런 접근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내 ..

걸어가는꿈 2009.09.27

[인권오름] 독립의 꿈을 가로막는 것들

[만의 인권이야기] 독립의 꿈을 가로막는 것들 주택정책에서 주거권은 없어 기사인쇄 민선 살만한 집에 살려면... 이번 달 말일로 현재 사는 집 계약이 끝난다. 2년 전 9월 1일 친구와 함께, 이곳 신림동 반지하 집에 둥지를 틀었다. 4개월 동안 얹혀 지낸 빈 지하방, 곰팡이 냄새가 벽마다 눅눅하게 배어있던 ‘암굴’에서의 생활을 끝내고 낑낑대며 모은 돈으로 보증금을 마련해서 내 스스로 집을 구했다는 것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월세를 포함한 생활비의 무게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걱정이 있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이사 왔던 그 날 밤, 자축 술 한 잔에 뭔가 꽉 찬 기분을 느꼈던 것이 아직도 생생하다. 어느덧 2년이 지나가 다시 집을 구하기 위해 한동안 부동산과 직거래 사이트를 들락거렸다. 어떻게든 보증..

흘러들어온꿈 2009.08.15

청소년 독립 불가능 사회

청소년 독립 불가능 사회 먼저, 청소년들이 독립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겪게 되는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보자. 현재의 사회에서 청소년들의 독립은 아주 어려운 노릇이고, 대개는 부모-보호자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가정에서 살게 된다. 가정이 얼마나 많은 청소년인권침해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는 공간인지는 딱히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몇 년 전에 개정이 되긴 했는데, 사실 민법의 친법 관련 조항에는 “자식은 친권자에게 복종해야 한다.” 이런 식의 조항이 있었다. 설령 민법에서 그런 표현 자체는 수정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청소년들의 그런 현실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다. 이렇게 부모-보호자에게 종속되어 있는 청소년들의 처지는 청소년인권 문제의 중심에 위치한다. 논리적으로는, 학교에서 교사들이 청소년들을 ‘지..

걸어가는꿈 2009.08.11

[진보복덕방 기고]세들어 사는 자유로운 삶

[기고]세들어 사는 자유로운 삶 기사인쇄 빨간치마네 집 추측하건대 우리 가정은 독일에서 중산층쯤 될 것이다. 소득이 적으면 세금도 적은 나라에서, 우리가 번 돈의 절반 정도만 우리 지갑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아하니 우리는 어쩌면 중산층 중에서도 약간 안정된 축에 속할지도 모른다. 총수입의 30%가 세금으로 나가고, 20%는 건강보험과 연금으로 나간다(나머지 20%는 고용주가 부담). 중소기업에서 평사원으로 첨단기기를 개발하는 남편이 우리 수입의 대부분을 벌어들인다. 프리랜서로 고건축을 실측하고, 틈틈이 글을 쓰는 나는 돈도 많이 못 벌거니와 수입이 일정치 않아서 경제계획을 세우는 데에 쓸모가 없다. 우리는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돈을 많이 벌려고 머리를 싸매지는 않는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우리 부..

흘러들어온꿈 2009.06.23

[인권오름] 꿈꿔봐! 우리들의 독립을

꿈꿔봐! 우리들의 독립을 [인권교육, 날다] 독립을 위한 청소년들의 고개 넘기 프로젝트 기사인쇄 고은채 함께 사는 사람이 있는 것, 혈연이 아니라도 서로 의지가 되는 가족을 구성하고 사는 것은 행복이고 기쁨이다. 하지만 ‘가족’이란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가족이라도 혈연이라도 같이 사는 것이 괴로운 일이 될 수 있음은, 교과서 같은 데는 나오지 않지만 또 하나의 진실이랄까. 어릴 적 가출은 이루지 못할 로망으로, 충동으로 이해되곤 한다. 곧 ‘집 나가면 고생’이라고, ‘쯧쯧…’ 혀를 차며 지적되는 것이 청소년의 가출이다. 하지만 이 역시 꼭 그렇지만은 않다. ‘충동’과 ‘고생’으로 단정 짓기엔 몹시 불쾌한, 저마다의 배경과 사정이 있다. 날개달기 매달 한 차례씩, 청소년..

걸어가는꿈 2008.08.11

“가출”과 “독립” 사이 - 청소년의 주거권

http://www.culturalaction.org/webbs/view.php?board=houseagent&id=183 진보복덕방에 쓴 글 같은 주제의 글 “청소년만을 위한 임대주택이 있으면 좋겠어” 자립을 준비하고 있는 청소년 세현 씨 이야기 “가출”과 “독립” 사이 - 청소년의 주거권 기사인쇄 공현 |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너 도 나도 집 걱정 하는 시대지만 청소년이 집 걱정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주거정책. ‘혼자 살 나이’가 아니라고 쳐다보는 사회를 ‘혼자’ 살아내려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청소년이다. 여전히도 많은 사람들이 낯설어하는 청소년 주거권. 하지만 너무도 당연히 보장받아야 하는 것이 청소년 주거권이다. 에서는 "청소년 주거권"에 대한 생각..

걸어가는꿈 2008.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