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사악한 인간인지, 혹은 얼마나 사악해질 수 있는지 알 때 비로소 선한 사람이 됩니다. 범죄자들을 마치 외딴 숲속에서 지내는 유인원이라도 되는 것처럼 조롱하고 비웃으며 그들을 이야깃거리로 삼을 권리가 과연 얼마나 있는지 깨닫게 될 때까지는, 그들이 불완전한 두개골을가진 하등 동물이라고 떠들어대는 자기기만을 그치게 될 때까지는, 아직 선한 사람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 「브라운 신부의 비밀」 (G.K.체스터튼)
최근에 소말리아 해적 관련 내용도 그렇고, 얼마 전에 '흉악범죄' 관련된 것도 그렇고...
사람들이 좀 더 겸손해지길 바라고, 범죄자나 해적이 자신과 그렇게 다른 사람이 아니라는 걸 인정하길 바라는 게 잘못은 아닐 것이다.
과거에 썼던 "
가해자인권논의의 오류" 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외국 추리소설 중에서는 크리스티의 작품이 그 내용이나 방식의 기발함에서는 단연 뛰어나다고 생각하는데,
그 속에 있는 인간미나 겸허함에 있어서는 체스터튼의 브라운 신부 시리즈가 크리스티의 추리소설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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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불평해도 불쾌한 처우를 받지 않을 자신이 있기 때문이지용.
2012.02.29 07:48 [ ADDR : EDIT/ DEL : REPLY ]그 불평은 그저 자신의 특별한 취향의 표현이고 권력자에게 오히려 유쾌하다능...
속으로만 불평하는 사람들은 대놓고 불평하면 채찍을 맞기 때문일꺼라능...
? 이건 불평을 공적으로 하느냐 사적으로 하느냐 같은 차원의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2012.03.07 13:48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