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꿈2009. 12. 17. 12:43



12월 23일은 다시 또 일제고사 날입니다.
이번 일제고사는 중학교 1학년, 2학년 학생 분들이 본다고 하네요.


일제고사반대 서울시민모임에서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동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23일날 아침8시(헉스, ㅎㄷㄷ...)부터 서울시내 374개 중학교 앞(교문 바로 앞이든, 통학로이든...)에서 25분 동안만 1인시위를 짧게! 하자는 건데요 ^^;;

크리스마스 전전날에 시험을 보러 우울하게 학교에 갈 학생들이
등교길에 일제고사 시험이 문제 있다고 말하는 피켓을 든 사람들을 보고 일제고사의 문제점을 더 잘 알고 교육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했으면 합니다. (어쩌면 고등학생이나 초등학생 분들 등도 주변의 다른 중학교 앞에서 하실 수 있겠죠? ㅋㅋ 서울 외의 지역 분들도 이걸 보시고 같이 하셔도 좋을 거 같네용)


교육을 바꿀 공식 374×25.


일제고사 시험에 반대하는 사람
일제고사 때문에 교사를 짜르는 게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사람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경쟁교육에 반대하는 사람


'민주시민' 여러분 많이많이 참여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ㅎㅎ


서울에 그런 분들 374명이 없을까요, 설마?ㄹㄹㄹ



추신 : 일제고사 당일에 이번에도 체험학습 등이 있는 거 같네요 ^^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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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꿈2009. 11. 2. 23:33


이제 내일이 11월 3일, 학생의 날입니다.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정식 명칭이 바뀌었지만 사실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이라는 명칭에는 좀 문제가 있지요...)


학생의 날을 맞이하여 "이명박 정부 이후 중고등학생인권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연합뉴스 기사 "중고생 절반 주당 한차례 이상 체벌경험"
뉴시스 기사 청소년인권단체 "학생인권 악화되고 있다"
1318virus 기사  이명박 정부 이후 학생인권 "악화돼"...
경향신문기사 등교 당겨지고 하교 늦어지고… 중고생 ‘수면 부족’


기사 내용에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곧 교육희망 등에도 기사가 날겁니다 @_@



학생의 날, 이라면서 기념행사도 하고 뭐도 하고 하는데 정작 학생들을 위한 정책, 학생들의 인권을 보장하는 정책은 나오지 않고 있는 게 학생의 날의 현실입니다.


본래 학생의 날은, 1929년 광주의 중고등학생들이 일본제국주의 하에서 이루어지던 폭력적이고, 억압적이고, 차별적인 식민지 교육에 맞서면서 투쟁하고 저항했던 사건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당시 학교에서는 두발복장규제가 있었고, 체벌이 심했고, 일본학생 조선학생 사이의 차별도 심했고, 품행평가제니 해서 학생들의 생활을 점수화해서 관리했으며, 성적 경쟁도 치열했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학교 운영에 전혀 의견을 반영할 수 없었고(그래서 광주 학생들의 요구 중에는 학생의 학교운영 참여 보장이 있습니다.), 조선인이 아니라 일본인 본위의 교육과정과 교육내용, 사상의 자유를 검열하고 통제하는 교육에 학생들은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 지금의 학교들이랑 그리 크게 다르지 않게 들리는 건 왜일까요? ㅠㅠ



학생의 날에 상장을 받아야 할 학생들은, 성적이 우수하거나 뭐 학교에서 정한 선행을 했거나 모범생인 학생들이 아니라... 바로 지난 2008년 5월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던 학생들, 학교에서의 부당한 것들에 항의하며 1인시위나 집단시위를 했던 학생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날입니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에서는 학생인권실태조사 발표에 이어서 교육부에 학생인권 보장 요구 민원을 제출하는 동시에,
학생인권에 대한 요구, 교육 개혁에 대한 요구, 해직교사 복직, 청소년들의 정치적 권리에 대한 요구, 4대강 죽이기 중단, 용산참사 해결, 언론악법폐기 등의 사회적 발언을 담은 요구를 담은 80주년 학생의 날 8대 요구 선언 발표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80주년이라 8대 요구로 했다는 후문이...)

아래는 선언문 전문입니다.
학생들의 인권에 대한 요구, 더 나은 교육을 향한 열망, 그리고 사회 참여적인 뜨거운 문제의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 발표된 청소년시국선언에 이어 또 다른 시국선언이라고 할 만합니다.




80주년 학생의 날 선언문 

 1929년, 광주에서 일어난 학생들의 저항의 불씨가 전국으로 번져갔던 그 사건, 우리가 ‘학생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기념해온 그 사건 이후 80년이 흘렀다. 우리가 오늘 이 날을 기념하는 것은, 단순히 한국인이기 때문도, 그것이 큰 사건이었기 때문도 아니다. 잘못된 교육과 사회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행동에 나선 학생들의 용기와 저항정신이 오늘날에도 유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11월 3일은 그 이후로도 제국주의나 독재 반대, 교육민주화 등을 외치며 학생들이 행동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어왔다. 

  학생들의 저항은 계속된다. 원래부터도 쌀쌀했던 한국 사회는, 이명박 정부 이후로 완전히 꽝꽝 얼어붙어가고 있다. 원래부터도 암울했던 학생인권과 교육의 현실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우리들은 학생의날을 기념한다면서 학생들에게 잔소리하는 훈화말씀 같은 형식적인 기념이 아닌 우리들의 목소리와 행동으로 학생의날 의미를 진정으로 기념하고자 80주년학생의날선언  발표를 시작으로 뜨겁게 저항하고자 한다. 학생의 날이 담고 있는 저항의 정신은 민주화와 인권을 요구하며 학교 안팎에서 행동했던 그 모든 학생들, 그리고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던 학생, 청소년들의 역사를 거쳐 오늘에 이어지고 있다. 우리의 삶은 누구의 소유물도 아니고 미래의 것도 아니다. 우리는 더 이상 억압과 차별, 불의를 참아가며 살고 싶지 않다. 우리는 이 선언문을 통해 우리의 인권을 차별 없이 존중받는 것, 우리에 의한 그리고 우리를 위한 학교와 교육을 만드는 것,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더욱 더 민주주의와 인권을 존중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당연한 권리이자 이 사회의 의무임을 선언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이명박 정부가 우리의 주권과 인권 그리고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폭주를 그링� 것을 요구하며 이 선언을 발표한다.


1. 인권의 무덤에서 어떤 좋은 교육을 하실건가요? 학생인권보장! 

 인권은 타인의 권리를 명백하게 침해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어느 경우에도 무시되어서 안된다. 그런데 나이가 적다고, 또는 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학생들의 인권이 무시된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그러나 교칙이란 이름으로 우리의 머리칼은 잘리고, 교복과 온갖 복장규제들이 강제되며 체벌이라는 이름의 폭력이 매일같이 학교 안에서 자행된다. 그밖에도 자율학습이라는 이름의 강제학습을 비롯하여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들은 말할 수 없이 많다.
 10년 넘게 이런 학생인권침해에 대한 고발과 문제제기가 이어져왔다. 하지만 교육부와 교육청은 인권은 아웃오브안중인 듯 “법과 규칙이 살아있는 학교”라면서 ‘상벌점제’와 전자기기 금지 조례 등 한층 더 강력한 통제위주의 제도들을 내놓았고, ‘학교자율화’라는 명목 하에 학생들의 자유를 짓밟을 학교의 횡포를 허용해버렸다. 이러한 정부의 행동은 우리를, 청소년을 과연 하나의 인권을 가진 사람으로 본다고 생각할 수 없으며 매우 몰지각한 태도라고 밖에 생각이 되지 않는다.
 두발복장규제를 폐지하라. 0교시와 강제야자를 없애서 학생의 수면권과 자유를 보장하라. 체벌과 상벌점제 등 우리에게 복종과 침묵만을 강요하는 폭력과 통제를 포기하라. 학생인권을 중심에 둔 전면적 교칙 개정을 요구한다. 80년을 맞이하는 학생의 날에 우리의 인권을 다시 한 번 선언한다.

1. 학생을 죽이는 막장교육도 교육인가요? 무한경쟁교육 중단!
오늘날 교육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선택지는 오직 두 가지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죽을힘을 다하거나 혹은 낙오자가 되거나. 우리는 친구와 경쟁에 미쳐 서로를 짓누르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고 싶다. 우리는 서로 다른 우리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원한다. 우리의 서로 다른 삶과 꿈을 무시하고 성적과 등수로만 값을 매기는 교육을 거부한다. 우리가 인간다운 삶을 사는 것을 방해하는 획일적인 경쟁은 교육이 아닌 고문이다.
 경쟁을 더욱 부추기는 현 정부의 정책들은 진정 ‘막장’스럽다. 학교와 학생의 줄 세우기를 더욱 부추기는 일제고사 강행을 그만둬라. 돈 없으면 못 다니는 입시 자사고 만들기를 중단하고 입시를 위한 학교가 된 특목고에 제동을 걸어라. 대학입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경쟁에 기름을 붓는 3불정책 폐지는 말도 안 된다. 우리는 어느 학교를 다니는지 어느 학교를 졸업했는지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는 것을 거부한다. 차별과 경쟁으로만 이루어진 교육은 더 이상 제대로 된 교육이 아님을 선언한다. 우리들은 경쟁이 아닌 협동과 평등, 획일화가 아닌 다양성을 원한다. 시험을 위한 세뇌와 무한경쟁이 아닌 학문과 지혜, 삶에 도움이 될 지식을 익힐 수 있는 우리 스스로를 위한 교육을 원한다.


1. 학생들이 아메바로 보이나요? 표현의자유, 정치적권리보장!

 표현의 자유와 참여할 권리는 민주주의의 핵심이자 중요한 권리이다. 학교 안에서 전단지, 포스터 등으로 의견을 표현하는 것을 방해하거나 집회 시위 등 학생의 정치적 표현을 금지하는 학교의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 학교가 노예를 만들어내는 공장이 아닌 제대로 된 교육의 현장이 되기 위해서는 표현의 자유는 교문 앞에서 멈춰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학생회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이 학교 운영 등에 폭넓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학교 뿐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학생들의 선거권과 피선거권, 정치활동은 보장되어야 하고, 학생들이 정책 결정에 의견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정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람 중 하나인 교육감도 청소년들 손으로 뽑지 못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학생들 또한 이 시대, 지금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시민으로서 누려야 할 참여의 권리, 정치의 자유는 당연히 보장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학생들이 누려야할 최소한의 권리들도, 민주주의도 박탈되고 있다. 민주주의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버리려는 시도에 청소년들은 강력히 반대한다! 우리는 더 많은 민주주의를 요구한다.


1. 잘려야 할 사람은 양심교사가 아닐 텐데요? 해직교사복직!

 일제고사 대신 체험학습을 갈 수 있다고 알려준 것을 이유로, 사학 내부의 비리를 고발했다는 이유로 해직당한 교사들이 있다. 불의를 보면 참으라는 것이 교육인가? 또한 민주주의와 교육 개혁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는 이유로 해직당한 교사들도 있다. 정치적 자유와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것이 교육인가?
 우리는 이러한 해직교사들의 상황이 교육 현실을 더욱 막장으로 몰아가고 학생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것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을 더 많이 생각하는 교사가 잘려나가는 현실은 학생들에 대한 위협이기도 하다. 이명박 정부나 학교측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교사를 잘라버리는 것은 정당화 될 수 없다. 학교는 정부의 꼭두각시가 아닌 다양한 토론과 소통의 공간이어야 할 것이다. 부당한 사유로 해직당한 교사들을 즉각 복직시킬 것을 요구한다.


1.교육도 땅파서 할까요? 교육예산 확충! 교육환경개선! 

 교육은 헌법에서조차 보장한 모든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이며, 이 사회/정부가 책임져야할 의무이다. 하지만 이러한 권리를 누리기 위해서 한 달에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에 이르는 돈이 들어간다면 그것은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권리라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교육이라는 기본적인 권리가 진정 모든 사람들의 권리로 보장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상급식을 포함한 무상교육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 학교와 교육은 무상교육은커녕 콩나물교실에 화장실에 휴지조차 없는 너무나 암울한 수준이다.
 이명박 정부는 입으로는 서민을 위한 교육정책을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는 알맹이가 없다. 반값 등록금 공약은 어디로 가고 대출을 통한 빚쟁이 양산을 살인등록금 대책이랍시고 내놓는가. 가뜩이나 부족한 교육예산은 1조4천억 원이 삭감되었고, 여러 지역에서는 무상급식 도입이 무산되거나 기존에 하던 무상급식마저 줄여나가는 웃기지도 않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콩나물교실을 해소하고 소통하는 교육을 위해 부족한 교사수를 늘리기는커녕 더 이상 늘리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미친 대학등록금도 모자라 학비가 천만 원에 이르는 귀족 자사고까지 등장했다.
 우리는 요구한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배움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교육을 제공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육예산을 늘려야 한다. 그것이 국가와 이 사회의 책임이고 의무다.


1. 돈 뿌리며 자연파괴는 무슨 시추에이션? 4대강 삽질 중단!

 한반도 대운하에서 나온 돌연변이인 ‘4대강 살리기’는 사실은 4대강 죽이기이고 거짓말로 가득 찬 정책이라는 것이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명백한 사실이다. 4대강 사업이 하는 일은 몇 년짜리 비정규직들을 양산하면서, 땅을 파내고 강물을 가두어 썩게 만들어 생태계를 죽이는 일밖에는 없다. 그런데도 부족한 교육, 복지예산을 줄여가면서까지 강행되고 있는 4대강 죽이기 사업에 반대한다.
 자연은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공간이다. 또한 우리들이 정말 바라는 것은 부동산, 건설 거품 경제 살리기나 임시방편조차 되지 못하는 비정규직대량양산이 아니라 서민들의 삶이 나아지고 먹고 살 걱정을 덜 해도 될 질 좋은 경제 살리기와 복지 확충이다. 4대강죽이기사업 예산은 기업이나 ‘강부자’들이 아닌 보통의 다수의 사람들을 위해 써져야 한다. 국민들이 낸 세금들을 낭비해가며 우리의 삶의 터전을 삽질하는 4대강 사업을 즉각 폐기하라.


1. 대한민국에서 언론은 가진 사람들의 딸랑인가요? 언론악법 폐기!

 언론은 최소한의 공정성을 가지고 다양한 정보와 진실을 밝히고 전달하는 기능을 해야 한다. 또한 언론은 돈과 권력이 있냐 없냐와 무관하게 다양한 의견이 이야기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의 언론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유리한 언론보도가 판을 치고 때로는 진실을 왜곡하기까지 한다. 의견의 다양성은 보장되지 못하고 재벌 언론들이 여론을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더군다나 한나라당과 이명박정부가 날치기로 통과시킨 언론악법은, 돈 많은 사람들과 기업 등이 언론에 개입하는 것을 규제하기는커녕 부채질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발언을 더 규제하며 가진 자들의 기득권을 더욱 공고히 하는 법률이다. 이러한 언론악법에 대한 많은 비판과 반대가 있었음에도 한나라당은 이러한 비판에 귀를 닫은 채, 국회에서 정해진 절차까지 어겨가며 강제로 통과시켰다. 이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민주주의의 절차적 형식까지 무시한 폭거였다고 할 수 있다. 편법으로나 적법으로나 절대 통과되어서는 안 될 언론악법을 당장 폐기하라. 청소년을 비롯하여 사회적 약자들이 더 쉽게 언론에 참여하고 사회적 발언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

 
1. 힘없는 서민을 죽음으로 내몰고도 잠이 옵니까? 용산참사해결!
 올해 1월, 용산에서 사람이 죽었다. 철거민들의 생존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무리하게 특공대를 투입해서 진압하다 시민5명과 경찰1명이 안타깝게 사망한 용산참사가 일어났다. 이 억울한 죽음에 누구하나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고, 책임지는 사람 한 명 없이 벌써 1년이 다되어 가고 있다. 정부는 진실을 밝히고 참사해결을 위하기보다는 앵무새처럼 준법만을 외치면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지금 용산참사를 대하는 이명박 정부의 태도는 인간의 생명과 인권보다 막개발 이익과 시민위에 군림한 공권력을 더욱 중요시하고 있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정부가 생명과 인권을 짓밟으면서까지 밀어붙이고 있는 막개발 정책은 집값, 땅값을 올리고 청소년을 비롯하여 이 사회에 사는 돈 없는 사람들의 주거권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는 이명박정부가 지금과 같은 태도를 버리고 용산참사의 진실이 밝혀지고 해결되도록 그리고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기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공정하게 나설 것을 요구한다.

 

 이와 같은 우리의 요구는 학생으로서, 그리고 이 사회에 살고 있는 구성원으로서 정당하고도 당연한 요구이다. 우리의 요구들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차별과 경쟁과 폭력에 쩔은 이 사회가 바뀔 때까지, 우리는 뜨겁게 저항할 것이다.









학생의날 벌써 80년, 하지만 80년전이나 지금이나 학생들의 삶은 안습ㅠㅠ
두발규제, 체벌, 강제야자, 무한경쟁, 비교, 학벌, 4대강삽질, 용산참사, 언론악법....
학생들을 더 억압하고, 최소한의 민주주의조차 무너지는 암울한 학교!사회!

암울한 학교, 사회를 바꾸기 위한 80주년학생의날 선언과 퍼포먼스에 함께해주세요!
학생을 위한 학교/교육을 만들고, 시민을 위한 사회, 정부를 만들기 위해
번 학생의날은 지긋지긋한 잔소리훈화말씀 대신 후끈후끈 우리의 뜨거운 저항을!

  

1. 80주년학생의날선언에 함께해요!
▶ 온라인으로 참여! [cafe.daum.net/go1103]

 2. 11월3일 학생의날 퍼포먼스
▶ 11월3일(화) / 오후7시 / 명동성당앞으로!

3. 11월4일 수원 학생의 날 집회
▶ 11월4일(수) / 오후7시 / 수원역 광장에서!





추신 : 참, 학생의 날을 맞이하면서 한층 더 추워진 날씨가 뭔가 서럽습니다 흑흑.
오늘 하교길에 학생의 날 선언 모으는 홍보를 뛰면서는, 동상 걸리는 줄 알았어요.
선언에 많이 참여해주세요 ㅠㅠ !!!!!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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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양질의 노예상" 'ㅂ'

    2009.11.03 19:08 [ ADDR : EDIT/ DEL : REPLY ]

걸어가는꿈2009. 10. 11. 22:02


또 반복되는 일제고사에 대해, 사진들과 같이 만든 포토에세이입니다...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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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랄라

    우선 이 댓글은 위 글 또는 블로그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전혀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공부를 조금 더 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사상이야 한 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이 보통이기는 한데,

    적어도 정보의 섭취는 편식하면 곤란하지요.

    요즘 유윤종씨의 글을 보면 근거 자료가 너무 한 쪽으로 치우쳐있는 것 같군요.

    예전과는 다르게 논리적 모순도 많이 보이고 말입니다.

    결론은?

    그냥 뻘플이라는...(흐흐흐...)

    2009.10.12 15:31 [ ADDR : EDIT/ DEL : REPLY ]
    • 활동가니까요. 활동가라는 포지션에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는 불만이 별로 없습니다. 특정한 정세에서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올리는 글들이니까요.

      근데 공부야 모든 사람들이 조금 더 할수록 좋겠지요? ^^ 뭐 저는 제가 살면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필요성을 느끼는 것만 공부할 생각이긴 합니다만. 저한테 공부는 수단이니까요.

      근거 자료가 치우쳐져 있냐 어쩌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근거자료가 타당하냐 타당하지 않냐가 중요하지요. 반대되는 근거가 있으면 제시하시면 됩니다. 제가 무슨 연구자도 아니고 모든 정보를 다 종합해서 분석할 입장도 아니고, 정보를 편식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 생각지 않습니다. fact를 벗어나지 않는다면요.

      그리고 "논리적 모순"이 보인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논리적 모순인지를 논리적으로 지적하시기 바랍니다. '모순'이란 말이 포괄적으로 남용되는 말이긴 합니다만 - 사실은 뭉뚱그려서 지적해도 될 만큼 쉽게 내뱉을 수 있는 말은 아닐 텐데요? 글의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논지가 중복되거나 어느 정도 상충되거나 정리되지 못한 글들이야 제법 많겠지만 명확하게 '논리적 모순'이 있는 글은 잘 못찾겠네요. '요즘'에는 바빠서 제가 직접 쓴 글 자체가 별로 많지 않기도 하구요

      그리고 이렇게 써놓고 "그냥 뻘플이라는..."이라고 달아서 그냥 넘어가려는 모습이 마치 헌법에서 노동3권 빼자고 했다가 나중에 취소한다고 하신 누구를 연상시키기도 하네요. 수습용일지 몰라도, 그런 태도가 불쾌한데요? 그런 식으로 다시지만 않았어도 그리 '불쾌'하게 받아들이진 않고 그냥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었을 법도 합니다만.

      제가 이렇게 날 서게 말하고 "뻘플에 대한 뻘답일 뿐 신경쓰지 마세요"라고 하면 되는 거겠죠? ^^

      (애초에 저를 이 공간에서 '유윤종씨'라고 부르는 것에서 오는 몰이해에 대한 불쾌감에 더해서 말이지요.)

      2009.10.12 21:04 신고 [ ADDR : EDIT/ DEL ]
    • 흐흐흐 ggg

      흐흐흐 .....예날에 울 마을엔 미친넘이 있었는데...매일 같이 흐흐흐...하면 웃고 다녔어요.....흐흐흐...미친넘이지요...흐흐흐...

      2009.10.13 09:19 [ ADDR : EDIT/ DEL ]
    • 라랄라

      흐흐흐 ggg / 님은 정말 미치신듯?

      불쌍하네요.

      공현 / 우선, 이 공간에는 이 공간에서 본명을 밝히는 것이, 공현씨를 불쾌하게 할 수 있다는 어떠한 정보도 없는지라, 본의아니게 무례를 범했군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정보를 편식하게 되면, 과연 이 정보가 Fact인가에 대한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정보의 편향된 섭취와 그로 인해 왜곡된 사실(공현씨의 글이 왜곡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을 교조적으로 강요하는 행태는 소위 좌파 혹은 진보 지식인들이 대중들에게 외면받는 큰 이유 가운데 하나이니까요.

      고로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저 역시 공현씨의 방향에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한 사람이고, 일정 부분의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방향의 활동가들에게서 보여지는 지나치게 배타적인 태도와 교조주의에 끔찍할 정도의 거부감을 가지고있기도 합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의 생각이 어떤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그가 옳은 점은 무엇이고 그른 점은 무엇인지, 그래서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차치하고,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류의 종교적인 오만함으로, 상대방을 계몽해야 할 대상으로만 여기는 사람이 대다수더군요.

      대략 5년 전(?) 즈음의 공현씨에게서는 적어도 이런 문제점이 보이지 않았고, 글도 비교적 다수에게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완성도를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일이 많아서 사람이 날카로워진 것인지, 개인적으로 우려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변화가 보이는 듯 하고, 글은 예전보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느낌(논리적 모순이라는 표현 자체가 조금 잘못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글의 완성도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좋겠군요. 이점은 유감입니다.)이기에, 이런 글을 적어본 것이지요.

      공부하라는 말은, 위의 모든 내용을 포괄하는 의미이자, 조금 쉬어 가시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제 댓글이 상당히 경직되어있는 듯했고, 잘못하면 수구로 인식될 소지가 있어서, 나름 위트를 주기 위해 사용한 뻘플이라는 표현을 수습용으로 받아들이셨다니 역시 유감입니다.

      필답에서의 감정 표현이 쉽지 않군요.

      2009.10.14 12:58 [ ADDR : EDIT/ DEL ]
    • '본명'을 밝히는 것 자체가 불쾌한 게 아니라요.
      일단 '윤종'이 아니라 '유윤종'이라고 성을 붙인 것에 대한 불쾌감도 있긴 하지만,(제가 성을 일부러 안 쓰니까요.)
      그런 걸 떠나서 '라랄라'님의 덧글을 보면 '라랄라'님이 평가하거나 논의 대상으로 삼는 건 제가 쓰는 글이거나 제 블로그의 내용인 것 같군요. 일단 온라인 외의 공간에서 저를 잘 알고 있거나 저와 면식이 있는 분이 아니라고 느끼는데, 그렇다면 제 상식에서는 제가 온라인이나 블로그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이름인 '공현'을 사용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라랄라'님의 의도를 추측할 수는 없지만, 제가 받아들이기에는 굳이 '공현'이 아니라 '유윤종'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의도가 의심스럽달까 불쾌하달까 그런 거죠. ^^

      2009.10.15 22:16 신고 [ ADDR : EDIT/ DEL ]
    • 정보를 편식한다고 하신 의미 자체가 모호하긴 한데, 특정한 정치사회적 입장에서 생산되고 편집된 정보를 많이 접한다, 라는 의미라면, 글쎄요 그자체만으로 그 정보가 fact인지 판단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는 건 '편식'이라는 말의 범주가 갑자기 확 넓어지는 느낌입니다만. 어떤 정보의 사실성이나 해석이 쟁점이나 논쟁거리가 될 경우에 그것에 상반되는 자료들을 참고하거나 찾아보기를 거부한 기억도 없고 말입니다.
      뭐 외국 사례 같은 걸 일부 정보를 편집된 걸로 잔뜩 짊어지고 오는 것도 아니고,(전 고의로 외국 사례는 잘 논거로 안 쓰려고 합니다만) 기본 정보에 속하는 1, 2차 자료들을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 정보의 '편식'이 어째서 정보의 사실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 문제가 되는지를 막연하게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먼저 논하셔야겠군요.


      제 입장에서는 교조주의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게 딱 잘라 말하실 만한 문제가 아닙니다. 태도가 독선적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 이전에- 이미 사람들은 어느 정도 자기 입장을 가지고 있고 또 고수하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독선적이라거나 배타적이라거나 교조적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얼마나 질적인 차이가 있는 걸까요? 단지 겉으로 드러나는 태도나 표현의 차이이거나 서있는 맥락-위치-역할의 차이이거나 정도의 차이는 아닐까요?
      타인에 대한 존중, 다른 의견에 대한 존중이라는 말은 타인이나 다른 의견에 대한 불간섭, 무관심을 의미하는/전제하는/유발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라이어게임>에도 나오지요?) 상대를 믿는다는 것은 그 사람을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라고.
      그렇다면 우리가 무언가를 독선적이거나 교조적이거나 배타적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결국 일종의 전략적인 문제제기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독선, 교조, 배타성에 대한 가치판단이나 도덕판단이 아니라 말이지요. 그 태도나 표현 방식 등이 윤리적으로 옳지 못하다, 같은 게 아니라,,,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그런 태도나 표현이 어떤 결과를 낳는가에 대한 비판이어야 온당할지도 모른단 겁니다. 그리고 그것이 가치판단이 아니라 전략적이고 수단적인 문제라면 '끔찍한 거부감'을 가지신다는 것 자체도 일종의 교조주의나 독선은 아닐까 하는 고민도 필요하게 될 겁니다.
      (* 라랄라 님 주변에는 그런 사람들이 '대다수'일지 모르겠지만, 제 주변에는 태도상으로는 '안 그런' 사람들이 대다수이긴 한데)

      "배타주의나 교조주의는 안 된다"라는 교조주의에 대한 회의에까지 나아가지 못하신 분에게 더 이상 많은 것을 설명하기가 귀찮다, 라고 말하는 것은 교조주의이려나요? ㅋ
      근데 또 저의 삶은 대부분의 경우에 저 이외의 다른 사람들에 대한 '계몽'이긴 합니다. 제 '계몽'은 내가 진리니까 멍청한 니들을 인도해줄게, 라기보다는 저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동일화해나가는 과정이긴 한데- 이게 실제로 구별이 딱 되시는지 어떤지는 모르겠는데요 ㅎㅎ


      글의 완성도가 다수에게 공감을 받냐 안 받냐로 판가름 나는 것이거나, 또는 완성도가 높은 글이 공감하는 수를 늘려준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ㅂ-
      왜 완성도를 논하는 것과 공감하는 사람의 수가 연결되는 건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완성도를 판별하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를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제 글의 경우에는 혼자서 수필 쓰던 것을 제외하면 언제나 그다지 다수에게 공감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요? 라랄라님이 말씀하시는 '다수에게 공감을 받을 수 있는'의 실체가 궁금하긴 한데, 일부러 기획적으로 맥락에 맞춰서 시류에 편승해서 적당히 눈치 봐가면서 쓴 글이 아니라 제가 제 사상 체계의 일부를 날 것으로 드러낸 글이거나 청소년인권에 대해서 래디컬한 입장에서 쓴 글은 항상 그다지 다수의 공감이나 지지를 받은 기억은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지지나 공감은 글의 완성도의 문제가 아니라 글의 내용이나 메시지, 또는 제가 얼마나 눈치를 봐가며 썼느냐의 문제가 더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는데요 ㅎㅎ
      글의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지적 자체는 동의합니다. 글을 쓰는 데 투자할 수 있는 시간과 자원과 사유, 표현과 구성을 다듬을 수 있는 여유 자체가 부족하니까요. 정권을 바꿔주시면 짬이 좀 더 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 문제 외에도 제 사유 자체가 복잡해지고 넓어지면서 그 사유의 맥락에서 일부만 잘라다가 편집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들도 있습니다.
      (*"논리적 모순"이 조금 잘못된 것일 수도 있겠다, 라고 하고서 이런 어휘 선택을 잘못하신 것을 가지고 '유감입니다'라고 자평하시는 건 역시 적절한 어휘 선택이 아닌 듯합니다. ^^;;;
      저는 이런 식의 격식을 차리는 듯한 것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아, 참- 저는 제 일을 실질적으로 줄여줄 수 있고 그렇게 같이 노력하는 사람이 아닌 사람이 쉬엄쉬엄하라거나 좀 쉬어가라거나 하는 말을 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수용하지 않기로 했으니 말씀만 고맙게 듣겠습니다. (그런 걸 수용하려고 노력하다보면 화딱지만 나거든요)


      마지막으로
      경직된 내용에 대해서 내용을 경직되지 않은 방식으로 고치거나 경직된 내용을 그대로 밀고 나가지도 않고, '수구'로 인식될까봐(근데 저는 저에 대한 비판이 '수구'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만?) 걱정이었다면 그냥 그런 걱정을 솔직하게 쓰시면 될 것을, '뻘플'이라는 자기 덧글의 의미를 격하시키는 방식으로 덮으려고 하는 것(이런 게 '수습'이 아닌가요? 제가 알고 있는 '수습'의 의미가 좀 다른가봅니다)은 그리 바람직한 방식은 아닌 듯하다고 말씀드려봅니다.
      세간의 상식과는 항상 차이를 보이지만 제 상식에서는, "뻘플"처럼 자기 의견의 의미를 격하시키는 식으로 정리하는 게 필요한 건 자기가 과하게 권력/권위를 가지고 있거나 자기가 발언하는 것이 지나친 영향력을 가질까 조심스러울 때 보통 쓸 만한 방식이지, 경직되어 있는 걸 부드럽게 하거나 '잘못하면 수구로 인식될 소지'가 있어서 예방하거나 할 때 주로 사용할 만한 방식은 아닌 듯합니다. 위트라고 하셨지만 그리 재미있지도 않았고;;

      2009.10.15 22:46 신고 [ ADDR : EDIT/ DEL ]
  2. 우왕 퍼가요 진보넷채널으로 ㄹㄹ

    2009.10.12 16:03 [ ADDR : EDIT/ DEL : REPLY ]

걸어가는꿈2009. 10. 10. 17:07


일제고사 반대 글 3번째, 설은주 선생님의 글입니다. 레디앙원문
설은주 선생님은 일제고사 날 체험학습을 안내하고 허가했다는 이유만으로 해직당한 해직교사들 중 한 분이십니다.

해직교사 분들은 10월 5일부터 전국을 돌며 일제고사의 문제점을 알리는 대장정을 마치고 오늘 서울에 오셨습니다.
고생이 많았을 길 중에도 원고를 작성해서 보내주신 설은주 선생님의 노고가 느껴지는 글입니다.


초등학생, 중학생들에게까지 방학 중에 반강제로 보충수업을 시킨다는 언론 기사 등이 여러번 나왔고
중학생들도 0교시 수업을 받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명박식 막장 교육 정책들이 낳은 결과가 이것입니다...

교육에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를 개선해나가는 정책을 취해야 하는데, 이명박 교육정책은 원래 있던 문제들을 더 심하게 악화시키는 정책입니다. 이건 뭐 돌팔이도 아니고... -_-



서울 사시는 분들은 13일 저녁 5시 30분  낙산공원으로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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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붕괴 "공부 못하면 전학가라?"
밤 10시까지 학교에 갇힌 초등생들
[일제고사 반대③] "10월 13일, 축제 같은 반란을 소망한다"



거리에서 전국의 시민들을 만나고 다닌 지 나흘째. 나는 일제고사 거부로 인해 학교에서 쫓겨난 거리의 해직교사이다. 그리고 지금, 일제고사 거부로 해직된 열세 명 교사들과 일제고사 폐지와 해직교사 복직을 위해 전국 대장정을 하고 있는 중이다.

10월 5일 울산에서 시작하여, 부산, 목포, 광주, 전주, 대구, 청주, 대전, 천안을 거쳐 왔다. 내일(10월 9일)이면 수원, 춘천을 돌고 10일에는 서울로 입성하여 일제고사 폐지를 위해 전국에서 모인 교사들과 만나게 된다.


평범한 선생, 거리로 나서다

지금은 학교에서 쫓겨나 있지만, 작년 이맘 때 나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이었다. 매일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뒹굴고 대체로는 즐겁게, 가끔은 속상하기도 했던 평범한 선생이었다. 하지만 작년 이맘때 난 무거운 돌덩이를 진 듯, 출근하는 마음이 무거웠었다. 전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되는 일제고사가 눈 앞에 있었기 때문이다.

   
  ▲ 해직교사들이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설은주 교사)

일제고사란 한날, 한시에 같은 문제지로 시험을 보고, 성적으로 줄 세우는 시험을 말한다. 우리 부모님 세대였던 과거에는 실시가 되었다. 하지만 일제고사가 치러지면 필연적으로 이어질 문제 풀이식 수업과 주입식, 암기식 수업은 창의성과 다양성을 필요로 하는 시대적 요구에 전혀 맞지 않았다.

일제고사는 자연스레 폐기되었다. 현재 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7차 교육과정에는 일제고사가 교육적 효과가 없기에 ‘지양’하고 다른 다양한 평가방식을 활용하라고 명시되어 있기도 하다.

그런 일제고사가 우리 아이들 앞에 다시 부활한다니, 교사로서 어찌 고뇌가 생기지 않을 수 있을까. 고민 끝에 교사로서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학생 학부모들에게 교육자로서 소신을 밝히고, 그들의 일제고사에 대한 선택권을 존중하는 일이었다. 결국 그것이 이유가 되어 학교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거리에서 만난 어떤 시민은 이렇게 묻기도 한다. 학생이 시험을 안치면 어떻게 하냐고. 평가에는 여러 방식이 있다. 흔히 시험이라고 하면 객관식 문답, 주관식 문답평가도 있고, 글로 쓰는 서술형 평가, 말로 하는 구술평가, 관찰평가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학생이 시험을 안 치면 어떻게 하냐고요?

평가목적과 대상에 맞게 평가 방식을 택하게 된다. 평가는 다음에 이어질 학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하지만 줄 세우기만을 목적으로 하는 일제식 평가, 일제고사는 필요하지 않다.

또 이렇게 물으시는 분도 있다. 선의의 경쟁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물론 어떤 사람에게는 그럴 수도 있다. 적당한 경쟁은 서로를 분발하게 하는 유인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결과는 어떠한가. 자고 일어나면 아침 뉴스에서 성적 비관으로 생을 마감한 어린 제자들을 본다. 이미 우리 아이들은 충분히 경쟁을 강요당하고 있다. 그런 아이들에게 또 한번 전국적으로 줄 세우기를 해야만 하는가.

일제고사로 인한 폐해는 작년에 일제고사가 처음 실시되자마자 바로 드러나게 되었다. 학교별, 지역별 순위가 공개되면서 뉴스가 되었던 ‘임실의 기적’은 며칠 만에 ‘임실의 조작’으로 드러났다. 경쟁에서 밀려나고 싶지 않았던 교육청과 학교가 학생의 성적을 조작한 것이다. 이것이 선의의 경쟁이 만들어낸 결과라 할 수 있는가.

학생들의 성적을 높이기 위해 초등학교에도 0교시가 생겨나고, 보충수업이 생겨났다. 충북의 한 초등학교는 여름 방학 동안 평소 수업시간보다도 두 시간이나 많은 8교시 수업을 했다고 한다. 강원도에서는 밤 열시까지 아이들을 학교에 잡아두었다 한다.

이 수업시간에 도대체 무엇을 했을까? 어린 초등학생들이 실제 시험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OMR 작성법을 배웠다. 문제 풀이식 수업이 이뤄졌다. 이 모든 것이 일제고사를 대비한 수업이었다. 이것이 과연 교육인가.


밤 10시까지 학교에 갇힌 초등학생들

그 뿐만이 아니다. 일제고사에 대비해 단시간에 성적을 높이기 어렵다고 판단된 아이들을 특수학급에 보내거나 전학을 가라고 종용하는 일도 벌어졌다. 공부가 모자란 아이들을 다독여 더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곳이 학교인데, 이것이 과연 교육자로서 할 일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지역 간 비교를 하니, 어느 교육청에서는 도내 학교장을 닦달해 일제고사 성적을 높일 수 있는 계획을 제출하라고 했단다. 교육청의 지시에 학교에서는 일제고사 대비 시험지를 복사해 추석명절 연휴를 시작하는 아이들 가방에 가득 넣어줬다. 예년보다 연휴기간도 짧은 추석이었는데, 이 아이들 가족들과 마음 놓고 지내기나 했는지 안쓰럽기만 하다.

   
  ▲ 사진=설은주 교사

교육청은 학교를 닦달하고, 학교는 교사를 닦달하고, 교사는 학생을 닦달한다. 이제 공부 못하는 아이는 교실에서 마음 편히 배울 수도 없다. 이 아이들은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인가. 일제고사로 인해 파탄난 학교현장의 모습이다. 이런 일제고사가 다음주인 10월 13~14일 전국적으로 또 실시되어 우리 아이들을 무한경쟁에 내몰려고 한다. 이것이 해직교사들이 전국대장정을 나선 이유다.

대장정 기간 동안 전국의 참 많은 시민들을 만났다. 울산시교육청에서 공업탑 로터리까지,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행진하는 우리를 언제 보셨는지 박카스 두 박스까지 챙겨와 건네 주셨던 아저씨, 선전지를 유심히 보시고선 "우리 아이는 이미 다 커버렸지만, 이명박 교육 정책은 사람 만드는 것과는 반대로 간다"며 힘내라고 응원해주셨던 목포의 역전거리 이발관 아저씨.

청주 성안길에서 선전지를 읽으시곤 동네 아줌마들에게 더 알려야겠다며 몇 장 더 달라고 하셨던 아주머니와 수고한다며 식사라도 하고 가라고 격려해주셨던 시장의 아저씨, 대전 교육청 앞에서 집회하고 있던 전교조 선생님들을 보고선 건너편 인도에서 두 팔 벌려 화이팅했던 학생들.


축제 같은 반란을 소망하며

이동하는 시간을 제외하곤 선전물을 시민들에게 건네고 피케팅을 해야 하는 고된 일정이었지만, 어느 순간 눈물이 핑 돌기도 하고, 불끈 힘이 나기도 했던 건 바로 이런 전국의 시민들과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짧은 몇 초였지만, 이들과 진정한 교육에 대해 교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점점이 흩어져 있지만, 이명박식 교육은 교육이 아니라고, 제대로 된 교육정책을 갈망하는 시민들이 너무나 많다는 걸, 대장정 기간동안 실감했다. 이제 남은 일은 서로가 만나는 일이다. 학생으로, 학부모로, 교사로서 섬처럼 따로 흩어져 힘이 없다고 느낀 이들이 모두 모여야 한다.

함께 모여 잘못된 교육 정책에 단호히 거부하고 우리가 원하는 교육의 상을 이야기할 수 있을 때, 변화는 시작될 것이다. 10월 13일, 학교에서, 지역에서 축제처럼 반란이 일어날 수 있길 소망한다.


     관련기사
· "난 죽고 싶지 않다" · "엄마도 돈 벌어와요"

2009년 10월 09일 (금) 14:00:36 설은주 / 유현초등학교 해직교사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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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거 대박인데요..ㅋㅋ

    2009.10.13 12:20 [ ADDR : EDIT/ DEL : REPLY ]

걸어가는꿈2009. 10. 6. 19:40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내용의 전단지를 학생들 등하교길에 나눠주러 다니고 있자니, 또 '일제고사 철'이라는 게 실감이 난다.

"막장교육 미친 교육을 땡땡이쳐봐요 ㅋ" 라고 적힌 전단지를 나눠주다보면 학생 분들이 "우와, 정말 땡땡이 쳐도 되는 거야?"라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놀란 듯한 표정을 짓는 경우가 가장 많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많은 것은 "시험 반대한다고? 진짜 시험 좀 안 보면 좋겠다..." 뭐 그런 반응들.

중고생들에게 하반기는 정말 "시험지옥"스럽다. 중간기말고사 외에도 10월, 12월 일제고사가 두 번이나 있다. 고등학생들에게는 수능(전국 최대의 일제고사...)도 있다.

하기사 이명박 정부의 '학교자율화'(라고 쓰고 '교장맘대로', '학생노예화', '학생타율화' 등으로 읽습니다.) 정책 이후로 지방에 있는 고등학교들은 사설 모의고사를 거의 한 달에 한 번 꼴로 본다고 한다. 중학교에서도 사설 모의고사가 늘고 있다. 심지어 초등학교에서는 일제고사에 대비한 모의시험을 치기도 한다는데...
그렇게 시험에 쩔어살다보면 학생들 입장에서는 일제고사 하나쯤 더 보는 게 뭐 큰 대수겠느냐 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
그래도 일제고사의 무서움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제고사 때문에 초등학생, 중학생들까지 보충수업이다 뭐다 압뷁!이 늘고 있는 건 사실이니까-

학교들을 전국적으로 서열화시키는 기준이 되어버린 일제고사 성적...
더군다나 내년부터는 이제 본격적으로 학교별 일제고사 성적이 공개될 예정이다.

학원에도 일제고사 대비반이 생기고, 일제고사 성적을 올리려고 온갖 강제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고,,, 일제고사 성적에서 미달이 나온 학생들은 그 학생들 본인의 의사와 상관 없이 강제로 보충수업을 받아야만 한다.
현재 교육의 목적이 시험 성적을 올리기 위한 것이라는 걸 스스로 폭로하고 있는 게 일제고사다.
이런 교육, 이런 시험지옥은 그 자체로 학생 인권 침해다.

왜 한국 교육은 지금 더 행복하고 재밌게 살고 나중에더 행복하고 재밌게 사는 게 아니라
지금의 불행을 쌓고, 지금 많은 걸 참아가며 성적을 올리면 미래에는 행복해질 거라는 얼토당토 않은 계산법을 가르치는 걸까.
그게 결국 미래에도 불행해지는 지름길인데.


겉으로는 '자율'을 외치면서 학생들의 자유, 교사들의 자유를 짓밟고 일제고사를 거부하거나 일제고사 시험에 대한 선택권을 존중한 교사들을 모두 내쫓아버리는 게 이명박 정부의 교육이다.
학생들이 시험을 제대로 안 보고 찍거나 하면 혼내고 때리고 내신에 반영한다고 협박해가면서 시험을 보게 만드는 게 이명박 정부의 교육이다. 내신에 반영이 안 되니까 부담이 안 될 거라고 뻥치면서, 어떻게든 시험을 빡세게 보게 만드려고 궁리하는 게 교육청들이다...



학교에선 시험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다고 절규한 어느 고등학생 분의 외침이 유난히 생각난다.

"바보 같은 나는 공부하는 목적이 오직 시험보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은 건 얼마 되지 않았다. 그 전까진 공부한 것을 확인해보기 위한 수단으로 시험이란 게 존재한다고 믿었다. 그런데 그게 아닌 것 같다. '공부를 위한 시험'이 아닌 '시험을 위한 공부'를 우리가 하고 있잖아.  ... 학교에선 시험을 빼면 아무런 의미 없는 교육을 하고 있다." 
- 2007년에 자살한 고등학생의 일기 중에서



"일제고사를 넘어 숨쉬고 싶다."
일제고사 반대 서울모임의 일제고사 반대 행동계획
- 체험학습, 강좌, 시민한마당(문화제) 등등이 준비되어 있다.




정말로 여럿이 함께 꿈을 꾸면 현실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왠지 힘이 빠지는 요즈음...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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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영래

    일제고사 폐지!
    해임되신 선생님들을 아이들 곁으로!!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닌 삶을 위한 공부를 하게 합시다.

    2009.10.07 14:02 [ ADDR : EDIT/ DEL : REPLY ]
  2. 내 아이가

    시험 속에서 성적으로 대우받는 세상 속에서 살아갈 생각을 하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정말 쓸모없고 무지한 사람들 때문에 아이들이 가슴에 멍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 땅의 교육이 바로서기 위해서는 교육관료들이 없어지면 된다는 어느 선생님의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군요.

    2009.10.07 15:22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런 식으로 따지면 교육관료말고 교사, 학부모도 반 정도는 없어져야 할지도(퍽퍽)
      지금의 교육정책이 무식하고 잘못 아는 사람들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런 교육정책의 효과가 어떨지 너무 '잘 아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

      2009.10.08 12:23 신고 [ ADDR : EDIT/ DEL ]
  3. 리잔느

    몇지선다형으로 공부하는거 대학와서 보니 부질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9.10.07 18:43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시험의 목적은 학생들을 평가해서 서열화하고 계량화된 사고방식을 체득시키기 위해서라는 이론도 있음.

      2009.10.08 12:26 신고 [ ADDR : EDIT/ DEL ]
  4. 흐르는 강

    아이들에 희망을 교사들에게 따뜻한 관심이 절실히 필요할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나마 선생님들의 힘찬 날개짓이 아이들에게 숨쉴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지 않을까 생각하며
    전교조 선생님들 하이팅

    2009.10.07 22:27 [ ADDR : EDIT/ DEL : REPLY ]
    • 전교조 선생님들 말고 불만을 가지고 저항하는 학생들도 화이팅.

      2009.10.08 12:26 신고 [ ADDR : EDIT/ DEL ]
  5. 안티 일제리우스

    하나의 잣대로, 많은 가능성을 지닌 아이들을 줄세운다?
    어떻게 그렇게 잔인한..
    아직 힘이 없는 아이들이 가질 불필요한 열등의식..
    대체 무엇을 위하여?..
    아이들은 생명이지 상품이 아닙니다!!!!!!

    2009.10.08 01:26 [ ADDR : EDIT/ DEL : REPLY ]
    • 일제고사 뿐 아니라 지금까지 수많은 시험과 교육들이 다 그래왔지요 우울한 일입니다 ㅠ

      2009.10.08 12:27 신고 [ ADDR : EDIT/ DEL ]
  6. jtnara

    대찬성입니다!!

    2009.10.08 09:10 [ ADDR : EDIT/ DEL : REPLY ]
  7. 강경표

    학교는 일류대, 성적, 시험, 경쟁만을 이야기한다.
    우리 학생들의 진심어린 이야기를 들을 수 없는 학교가 되어 버렸다.

    진정 우리 학생들의 이야기는 어디에서 할 수 있단 말인가?
    성적으로 줄세우는 학교가 아닌 학교에서 그나마 가능하지 않을까?

    학생들이 숨 좀 쉬고 살 수 있는 학교가 되길 희망하며...

    2009.10.08 10:25 [ ADDR : EDIT/ DEL : REPLY ]
    • 학생들이 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교육이 되길 희망합니다-

      2009.10.08 12:28 신고 [ ADDR : EDIT/ DEL ]
  8. 부산사람

    정말 대한민국의 끝모를 추락에 한숨만 나온다. 공부, 공부, 공부,,,,,,,,,,, 어디에서고 쓸 데가 없는 공부....... 가르치는 나도 죽고 싶다.

    2009.10.08 11:19 [ ADDR : EDIT/ DEL : REPLY ]
    • 교사이신가봅니다 -; 교사든 학생이든 죽어나는 게 지금 교육이지요.....

      2009.10.08 12:28 신고 [ ADDR : EDIT/ DEL ]
  9. 오렌지가 좋아

    요즘 일제고사 때문에 저는 제가 학교를 다니던 청소년 시기를 한번 되집어 생각해 봅니다. 그때의 나는 어땠는지 하고요..흔히 성인 또는 어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청소년이었던 그 시절의 자신을 한번 되집어 생각해보고 그때 나는, 우리는 무엇을 원했는지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지금의 청소년들 또한 그때의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요..청소년들이 숨쉬고자 하는 자유가 아닌 스스로 앎의 자유를 갈망하는 그날을 위해~

    2009.10.08 23:48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안티 멍바귀우스

    일제고사는 멍바귀류의 천박한 정책 노선의 산물입니다.
    아이들조차 유령같은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수단이자 도구로만 보는
    천박한 인간관과 교육관을 무너뜨리려면
    일제고사를 과감하게 거부하여야 할 것입니다.

    2009.10.12 00:36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지요.. 국가경쟁력이라는 게 참 사람 홀리는 허상입니다 쯥

      2009.10.08 12:24 신고 [ ADDR : EDIT/ DEL ]

걸어가는꿈2009. 3. 23. 21:16



오늘 서라벌중학교로 일제고사 반대 청소년 행동을 홍보하고 '오답선언' 서명을 받으러 갔었습니다.

청소년모임 Say No에서  매일 같이 하교길에 2~3팀 씩이 뛰고 있지요 ^^


(서명을 받고 뱃지, 전단지 등을 나눠주는 가판대... 들고 다니기 은근히 힘들어요 ㅠㅠ)



그런데 오늘 서라벌중학교 정문 앞에서 한~창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 ("진단평가 반대? 우와 이거 꼭 해야 돼요!") 속에 열심히 홍보를 하고 있었는데...


한 20분 25분 했으려나? 웬 교사 한 분이 매를 들고 나오더군요 ...

그리고 서명을 하고 있던 학생들에게 "야 너희 뭐해? 하지 마!"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한 학생이 꿋꿋하게(혹은 아직 분위기 파악을 못하시고--?:;) 계속 서명을 쓰고 있자,

매를 들어서 그 학생 허벅지를 때리더군요 -_-!!!

(경악)

 그래서 그 말도 안 되는 폭력에 화가 나서 그 교사와 학생 사이를 막아서고 지금 뭐하시는 거냐고 따졌습니다.
왜 학생이 자기 의사로 서명을 하고 있는데 폭력을 휘두르시냐고...
(그 사이에 그 학생분은 무사히(?) 그 자리를 벗어나셨습니다)


그랬더니 그 교사는 학교 앞에서 뭐하는 거냐고 그만 하고 치우라고 되레 화를 내더라구요.
해서, 학교 안에 들어간 것도 아니고 학교 밖에서 나눠주고 서명 받고 있는 건데 무슨 권한으로 치우라고 하는 거냐고 되받아치니까...
"이 학생들은 우리 학생들이에요." 라는 말을 하더군요.
"아무리 이 학교 학생들이어도 학교 밖으로 나와서 서명을 하고 있고 자기 의사에 따라 읽어보고 하는 건데 왜 막으시죠?"
라고 다시 반박했지만, 그래도 "여하간 그만 하고 가시라구요" 이런 말만 하는 -_-...


그러는 중에도 학생들은 계속 가방을 매고 삼삼오오 나오고 있었기에, 저는 충실하게 전단지를 계속 나눠주려 했습니다.

그러자 그 교사가

"야 니들 이쪽으로 오지 마! 그거 받지마! 받으면 맞는다?"

라고 크게 소리를 계속 지르더라구요. 매를 들어서 지나가는 학생들을 위압적으로 가리키면서...

서라벌중 정문 앞은 완전 싸한 분위기가 되었고, 학생들은 모두 주눅이 들어서 조심조심, 서명은커녕 전단지도 무서워서 못 받으면서 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학교 앞에서 학생들에게 폭력을 가하겠다고 큰 소리로 협박하는 교사, 이게 교사 자격이 있는 건지 허허.


뭐 그래서 서라벌중학교 앞에서 일제고사 반대 홍보 활동은 대충 정리하게 됐습니다.
학생들이 전단지도 무서워서 못 받는 상황에서 홍보를 더이상 하는 게 의미가 없을 거 같아서-
"우리가 학교 앞을 떠나야 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 폭행하겠다고 협박하는 선생님이 학교를 떠나셔야 할 거 같네요?" 그렇게 큰 소리로 투덜거리면서 가판대를 아쉬운 마음 속에 접었습ㄴ다.

(아, 물론 그대로 떠나기엔 자존심이 허락을 안 하기도 하고 서명 받은 것도 저조하고 해서, 그 교사한테는 그대로 가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좀 멀찍이 큰길가 버스 정류장에 다시 깔고 했죠 ㅋㅋ -ㅂ-)



정문 앞에서 가판대를 대충 정리할 때, 그 교사가
"내가 학부모들한테 서명을 받으면 말을 안 해요. 하지만 학생들은 아직 미성년자고 미성숙하고 가치관도 제대로 형성 안 되어 있는데 서명 받고 그러면 안 되지."라고 하길래
"나이가 적건 미성년자건 청소년들도 다 자기 생각이 있고 느낌이 있고 감정이 있죠-. 그게 보기에 미성숙해 보이건 어떻건 그걸 존중해줘야죠." 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 교사는 고개만 완강하게 절레절레 내젓더군요.
한쪽 손에는 여전히 매를 든 채로...


네 선생님은 그렇게 성숙하셔서 학생들을 폭력으로 위협하셔서 자기 뜻을 관철시키시는군요 ㅋㅋ 젠장

그 선생님 성함을 2번 물어봤는데 계속 "당신들에게 알려줄 이름은 없어요."라는 식으로 이름을 알려주는 것도 거부하더군요.

그래서 다른 학생들에게 정리하고 나오면서 물어봤는데 대충 인상착의를 듣더니 "**구 선생님인 것 같다"라고 했어요. 하지만 확실히 그 선생님이라고 확답을 들은 게 아니라서 실명 공개는 못하겠네요. 혹시라도 다른 선생님이면 억울할 거 아니에요?


여하간 서라벌중학교 앞에서 완전 폭력 교사에 협박 교사를 만나고,
정말 교단을 떠나거나 아니면 최소한 경징계라도 받아야 할 교사는
일제고사 때 선택권을 준 교사가 아니라,
길거리에서 학생에게 매를 휘두르고, 학생들을 때리겠다고 큰 소리로 협박하는 그런 교사가 아닌가 싶네요.



* 서라벌중학교로 항의전화 부탁드려요.

070-8280-4600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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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인기 쩌는데 ㅋㅋㅋ

    2009.03.31 01:08 [ ADDR : EDIT/ DEL : REPLY ]
  3. 인기부럽네... ㅋㅋ
    나도 거들어볼까?

    2009.04.01 23:26 [ ADDR : EDIT/ DEL : REPLY ]
  4. 맘썰렁

    트랙백 타고 처음 왔어요. 댓글 답변 활동도 정말 만만치 않네요.
    그러니까 일제고사 반대 홍보 및 서명활동과 관련해서 제기하는 문제를 요약하면
    -미성년자에게 편향된 의견 강요하는 선동행위 말라
    -그걸 제재하는 체벌은 교육적 행동이다(왜냐하면 이건 교사가 교육상 필요해서 한 행동이니깐)
    이건가요?
    그러면
    -일제고사 보라고 강요하는 선동행위는? 이게 학교당국에서 하고 있는 거 아닌가?
    -의사표현행위를 못하게 하는 것이 교육적이라면, 학교에서 발표는 왜 시키고, 논술고사는 왜 보고, 토론수업은 왜 하나? 그냥 '객관적' 정보 주입만 계속 시키지. 그래놓고 꼭 우리나라 학생들은 외국학생들 만나서 토론해보면 딸린다는 둥, 그건 선진국 교육과 우리나라 교육의 차이를 보여주는 거라는 둥,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도 세계적인 학자는 없다는 둥 그딴 소리들 꼭 하지.
    공현 님! 이번 기회에 학생들도 많이 만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는 소중한 시간 많이 만드길 바래요. 무엇보다도 건강 유의하시구요. 홧팅입니다^0^

    2009.04.06 07:47 [ ADDR : EDIT/ DEL : REPLY ]
    • 맘썰렁

      물론 지금하는 논술고사나 토론수업이 잘 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지만-

      2009.04.06 07:50 [ ADDR : EDIT/ DEL ]
    • 아; 답덧글이 늦어졌군요 -

      네 감사합니다 ^^;

      위에 말한 분들에겐 교사가 하는 건 '정당한 교육'이고 제가 하는 건 '편향된 선동'이니까요-;

      2009.04.06 11:56 신고 [ ADDR : EDIT/ DEL ]
  5. 나그네

    저기 이일이 몇년도에 언제쯤에 있었던일이죠??

    2009.05.20 20:41 [ ADDR : EDIT/ DEL : REPLY ]
    • 2008년 3월, 제가 포스팅한 날짜 바로 당일에 있던 일입니다 ^^;

      2009.05.21 03:42 신고 [ ADDR : EDIT/ DEL ]
  6. 개라벌

    아.
    저희 학교 얘기네요.
    저는 정문 앞에서 받지는 않고
    내려가다 길거리에서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 중 3이라 잘은 모르겠지만
    우리 학교 선생님이라는게 한심하고, 또 부끄럽습니다.

    2009.05.21 16:06 [ ADDR : EDIT/ DEL : REPLY ]
  7. 민주

    지금 우리나라에 민주주의가 사라지고있는것같음

    2009.05.21 17:51 [ ADDR : EDIT/ DEL : REPLY ]
  8. 주의

    저희중학교네요,
    **구 선생님이 저번에 다른반에 오셔서 말씀하시기를
    '어린놈들이 인권은 무슨인권이냐면 '고래고래 소리지르신적있습니다.
    때리려하시려했는데 저희들의눈이많았는지
    의식하시고서는 그냥 들어가라고하셨습니다.

    2009.05.21 17:53 [ ADDR : EDIT/ DEL : REPLY ]
  9. 아나비번까먹음

    비번막쳤는데 까막었어요 ㅠㅠㅋㅋ

    2009.05.22 13:26 [ ADDR : EDIT/ DEL : REPLY ]
  10. 하수구

    힌트입니다 ㅋㅋㅋ 하수구

    2009.05.22 15:52 [ ADDR : EDIT/ DEL : REPLY ]
  11. 비밀댓글입니다

    2009.05.22 15:53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학생 분 말로는 그러긴 했는데 말이죠 ^^; 직접 확인한 게 아니라 인상착의와 행동을 설명하고 추측을 들은 거니까 확실하진 않겠네요.

      2009.05.22 20:14 신고 [ ADDR : EDIT/ DEL ]
  12. 나그네

    공현 님이 뭐가잘못하셨습니까 있는 사실을 그대로 저희들에게 말씀해주신것 아닙니까??

    2009.05.22 20:29 [ ADDR : EDIT/ DEL : REPLY ]
    • 슬픈 일인데, 현행법상 명예훼손은 "사실을 적시한 경우"에도 적용이 됩니다.
      "공익을 위해서" 한 경우에만 명예훼손이 유죄가 아니게 되지요.
      그러니까 사실 학교 측에서 고소하려면 고소할 수 있습니다.
      검찰이나 법원에서 어떻게 될지는 모를 일이지만요(뭐, 이 정도 사안이라면 '공익성'이 인정 받아서 유죄로 나올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ㅎㅎ)

      2009.05.22 20:33 신고 [ ADDR : EDIT/ DEL ]
  13. 비밀댓글입니다

    2009.05.22 20:39 [ ADDR : EDIT/ DEL : REPLY ]
    • taekyoon73@hanmail.net 이나
      emptyyoon@naver.com 뭐 둘 중 아무 이메일로나...^^;

      2009.05.22 20:58 신고 [ ADDR : EDIT/ DEL ]
  14. 나그네

    taekyoon73@hanmail.net 이곳으로 메일보냈습니다 메일로 답변좀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2009.05.22 21:18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저희 학교 얘기라서 학교 자유게시판에 올렸더니 반응이ㄷㄷ 하수구글은 자진삭제하길 바랄 뿐.......

    2009.05.25 16:00 [ ADDR : EDIT/ DEL : REPLY ]
    • ;; 음.
      뭐 사실 어느 정도 반대플도 익숙합니다.
      사단법인에 대한 명예훼손 뭐 그런 걸로 고소를 당할 각오도 하고 하는 게 이런 운동이니까요.

      그래도 부끄러운 줄 아시면 하지 않으시겠죠?

      2009.05.22 20:15 신고 [ ADDR : EDIT/ DEL ]
  16. 푸레땅푸르크

    어나도 이학교다니는데 ㅋㅋ

    2009.05.25 18:13 [ ADDR : EDIT/ DEL : REPLY ]
  17. 개라벌

    당사자 선생님께서도
    보시고 할 말이 있으시다면
    그게 더 잘못된거죠.
    생활지도부장 선생님이신데;
    저희 학교 홈페이지에도 한 학생이 퍼왔는데
    글을 삭제하거나 그러시진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2009.05.25 22:41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가 왜 삭제를 하겠습니까? ^^; 적어도 자의에 의한 삭제는 없을 겁니다-
      뭐 덧글이 많이 달리면 일일히 답덧글 다는 건 좀 피곤하지만요;

      2009.05.26 11:26 [ ADDR : EDIT/ DEL ]
  18.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김수구쌤인가4

    2009.05.27 22:54 [ ADDR : EDIT/ DEL : REPLY ]
  1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누군지 알것같다

    2009.06.19 19:24 [ ADDR : EDIT/ DEL : REPLY ]
  20. 감ㄴㅇ,ㅎㅁㄴ오,,,,,,,,,,,,,,,,,,,,,,

    김수구심구수김수구심수구김수구김김수수구구구구김수9김수구킴수구

    2009.07.11 21:34 [ ADDR : EDIT/ DEL : REPLY ]
  21. 난 나야

    ㅎㅎ 하수구는 단한명이자낰ㅋㅋ

    2009.07.27 12:40 [ ADDR : EDIT/ DEL : REPLY ]

걸어가는꿈2009. 2. 24. 00:14



"20년만의 청소년 농성"이라는 이름 하에 청소년들이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일제고사 반대 청소년 모임  Say No가 주축이 되어서요-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전국청소년학생연합 등이 결합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청소년들, 그밖에 지지하는 다른 단체들도 많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저도 열심히 농성을 준비하고 농성장을 지키고 있지요 -_-
쿨럭




홈페이지 http://notest.kr 에서 이미지 퍼왔습니다.








근데 20년 전에 청소년들은 왜 농성을 했을까요?

[관련자료]

학생탄압에 맞선 고등학생 단식농성 성명서(1989) -인권오름

" 전교조 교사들에 대한 해직이 시작될 무렵 직선제가 이뤄진 각 학교 학생회장들  간의 모임을 확장해 결성된 것이 '부산지역고등학생협의회(부고협)'였다. 부고협은 부산지역 고등학생 운동을 조직적으로 이끌며 민주교육 요구를 가로막는 교육현실에 거세게 저항했다. 하지만 정권의 탄압 또한 만만치 않게 전개됐다. 황순주씨를 포함해 많은 학생들이 제적 무기정학 등의 징계를 당한 것이다.
이에 항의하기 위해 황순주씨는 광고협 이형진씨, 남서울상고 김설준, 마창고협 전경국과 함께 평민당사에 올라와 단식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


20년 전(1989년) 고등학생들은 전교조 해직 교사들을 지지하며 행동에 나섰다가
징계를 당하고 심한 경우 구속까지 당했던 학생들을 위해 '단식 농성'을 했던 것입니다.

(단식이라니 ㅎㄷㄷ... 다행히 이번에 농성을 하는 사람들(저를 포함해서 -_-;)은 힘내서 일제고사 투쟁을 하기 위해서라도 단식을 할 계획은 없습니다.)





2009년, 청소년들은

"일제고사 폐기!"
  "해직교사 복직!"  "1%만을 위한 입시경쟁교육 중단!"

이  세 가지를 요구하며 길바닥 거리 농성에 나섰습니다.

"길바닥은 춥겠지만 앞으로 학교는 더 추워질 것이기 때문에"라면서,

막장 경쟁교육으로 학교가 추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길바닥으로 기꺼이 나선다고 말하면서...

(뭐 대세는 노숙 농성인 걸까요 -_-;)



"해직교사 복직"이라는 상황은 1989년이나 2009년이나 똑같다는 게 참 서글픕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번 농성은 "일제고사 폐기" "입시경쟁 중단" 등 직접적으로 교육의 문제에 대해 청소년들이 요구안을 내걸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띕니다. ^^




근데 20년만의 청소년 농성, 이라고는 해도...
20년 전의 농성은 '평민당'(평화민주당. 김대중이 만들었던 당.) 당사에서 했는데
왜 지금 농성은 교육청 앞 길바닥에서 해야 하는지... 뭔가 더 상황이 20년 전보다도 더 나빠진 듯해서 서글픕니다 ㅠㅠ
(민 주노동당 당사나 사회당 당사나 진보신당 당사에서 하면 안 될까 하는 마음이 들지만... 거리에 거점을 만들고,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농성하고 있는 해직교사들과 같이 하는 의미에서라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해야겠죠. 날도 추운데...)






사실 이번 농성은 어느 정도는 개학하기 전부터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행동을 알리고
일제고사 반대 청소년 행동을 이슈화시키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이슈화시키고 분위기를 만들어가냐, 하면서 회의를 하는 중에
교육청을 점거하냐 마냐 하고 떠들다가 나온 안인 거죠 ㅎㅎ;;;

다행히 일제고사 성적 조작 문제가 불거져서 일제고사가 묻히진 않고 있지만...
대신에 성적 조작에 묻혀서 찬 길바닥에서 고생하며 시위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많이 뜨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많은 블로거-누리꾼 분들이 취재/지지방문/지지포스팅 해주시길 바랍니다. ^^;;


농성 외에도 "막장 일제고사 반대 오답 선언", "등교거부 행동", 문화제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참고로 후원계좌는
신한은행 110-263-964390 전누리
입니다 ^^;;;;;;;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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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교육 당국 때문에 애꿏은 학생들만 고생이네요.

    교육 주체가 시험을 거부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자는 것이 뭐가 잘못인지... 고생 많으십니다. 힘내세요!

    2009.02.24 02: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교육의 당사자이자 주체니까 "애꿎은" 건 아니죠 ^^;
      (애꿎은 건 청소년이 아닌 활동가/지지자들??)
      감사합니다 ㅎㅎ

      2009.02.24 15:01 신고 [ ADDR : EDIT/ DEL ]
  2. 어른들이 어리석어 이명박, 공정택 같은 것에 투표를 하는 바람에 학생들이 고생하는군요.

    2009.02.24 09:54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다음엔 투표 좀 잘 해보아야지요-

      근데 이명박 전에 노무현 때도 교육감이 공정택이었다는 게 또...

      2009.02.24 15:02 신고 [ ADDR : EDIT/ DEL ]
  3. 쓰레기같은 정치인들때문에 한창 자기계발해야될 청소년들이 생고생하고 있네요 -_-
    청소년들과 공현님도 추운날 감기 조심하시고 힘내세요~

    2009.02.24 10: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막장 정치때문에 고생들이 많네요..=_=
    교육은 100년지 대계라는데, 우리네 아저씨들 하는 걸 보면 100일치 계획도 없는 것 같네요.
    에효..;;

    2009.02.24 23: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박홍범

    내년이면 나도 학부형이 되는데 고등학교때 우리 애들이 뭔가 부당함에 맞서 시위를 하겠다면 지금 심정에서는 힘을 실어주고 싶다. 아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애들이 사회와 맞서는게 힘들지 않을까 그 시위를 함으로써 뭔가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되는것도 현실이다.
    하루빨리 사회가 고등학생이던 초등학생이던 간에 자신의 주장을 정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는 학생이라고 그 학생들의 생각을 너무 무시하는 것은 아닌지?
    학생도 인권이 있다는 사실을 정부나 사회가 알았으면 한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아이들까지 시위에 나가야 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그리고 그 시위도 정부의 눈치봐가면서 해야 하는 이 정부에 문제가 많은 것 같다.
    시위하는 학생들 열심히 하셔서 소정의 목적을 달성하시기 바랍니다. 그 소정의 목적이 누가 봐도 정당한 목적이라고 보여집니다.

    파이팅...

    2009.02.25 11:30 [ ADDR : EDIT/ DEL : REPLY ]
    • 하루빨리 정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면 좋기도 하고, 편하기도 하겠죠- 기자회견이건 시위건 할 때 얼굴 어찌 가릴지 낑낑대지 않아도 되니...;
      그런 세상이 오도록 만들어야겠죠 우리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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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7.06 19:46 [ ADDR : EDIT/ DEL : REPLY ]
  16. 그들이 그들 주위에 공기가있다면 지느러미가 작동합니다 그 높이에서 자신의 반대가 작동하려면 지느러미에 대한 공기 없습니다. 더 aerodynamically 디자인 UR화물 컨테이너

    2012.07.06 19:46 [ ADDR : EDIT/ DEL : REPLY ]
  17. 건재님 ... 제가 요즘 재연결 및 픽업 테스트를 해본 결과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2012.08.14 16:04 [ ADDR : EDIT/ DEL : REPLY ]

걸어가는꿈2009. 1. 21. 18:24


‘일제고사’도 사람을 죽입니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공현



  재작년에 초등학교 3학년인 사촌동생의 학교 공부를 잠시 봐준 일이 있었습니다. 이모에게서 약간의 돈을 받으면서, 국어, 수학, 사회 과목에 대해 며칠 정도 같이 공부를 한 거지요.(자기정당화를 위해 이렇게 빙 돌려서 표현하긴 했지만, 쉽게 말해 ‘과외’이고 ‘사교육’입니다. 한 달밖에 안 했다고 변명해보지만요.)

  그런데 그때 충격적인 일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같이 수학 문제를 푸는데, 수학의 내용들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문제를 유형화시켜서 좀 비슷해 보이는 문제는 그 전에 썼던 식들을 그냥 가져다가 풀려고 하더군요. 왜 그렇게 하냐고 했더니 “이렇게 해야 시험 점수를 잘 받지. 시험 볼 때 시간도 없고….”라고 하더라구요. 초등학교 3학년인데요.

  이제 다음은 국어인데요. 같이 교과서에 나온 글을 읽고서, 딱히 정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라 자기 가치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걸 사촌동생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거의 주저하지 않고서 1번을 찍더라구요. 왜 1번이냐고 했더니 그 지문이 책에 나온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책에 나온 게 아니라 니 마음에 드는 걸로 말해달라고 했더니 그래도 1번이라고 합니다. 이유를 물으니까 주저주저…. 제가 “나는 3번이 더 맘에 드는데?” 그랬더니 또 주저주저하다가 3번으로 고칩디다. 그래서 약간은 장난삼아 “4번이 갑자기 더 맘에 드네.” 그랬더니 사촌동생은 그럼 답은 3, 4번이라고 합니다. 제가 한숨을 쉬며 책에 나온 대로 살지 말고 네 마음에 따라 살아야 한다고 했더니, 사촌동생은 “그럼 시험에서 틀리는데?”라고 대답하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사회 과목이 남았죠? 사실 초등학교 사회 과목은 별 내용이 없고, 교과서에 나온 이야기들만 적당히 알아들으면 됩니다. 그런데 사촌동생이 자기는 사회 과목을 못한다고 하기에 사회 교과서 한 페이지를 펴서 같이 읽고 요약해봤는데 제법 잘 했습니다. 잘 하는데 왜 못한다고 생각하냐고, 제가 의아해하며 물었더니, 자기가 성적표의 “아주 잘함”, “잘함”, “보통”, “노력요함”의 평어 중에서 “보통”을 받는데 뒤에서 두 번째니까 못하는 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보통”이면 못 하는 건 아니지 않냐고 했더니, 한사코 “잘”이 안 들어가서 아니라고 하며 자신이 사회를 못한다고 고집을 부리던데, 이건 웬 자기비하인지 잘 한다고 해도 결사적으로 자기는 못한다고 하니, 좀 난감하더라구요.



  어쩌면 제 사촌동생이 좀 ‘극성스러운’ 가정에서 성적에 대한 압박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특히 이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 눈에는 그런 제 사촌동생의 모습이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왠지 그리 특별해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숨 막히는 입시경쟁의 현실에서 모든 공부를 시험 위주로 생각하고 자기 생각을 갖기보다는 ‘정답’을 찾으려 드는 데 급급한 모습이 뭐가 그리 특별하겠습니까.

  예, 이런 모습이 한국 교육입니다. 학원 뺑뺑이 속에 살던 초등학생이 “왜 어른보다 어린이가 쉬는 시간이 더 적은지 모르겠다. 나도 물고기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고, 중학생은 “공부 공부 공부 공부 … 같은 곳에서 각기 다른 재능을 지닌 아이들이 오직 한 가지만 배우고 있었어. ‘대학 가는 법’…”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고, 고등학생은 “학교에서는 오직 시험 보기 위한 공부만을 가르치고 있다. … 친구들이 로봇처럼 보인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는 게 말입니다. 제가 처음 청소년인권운동을 시작했던 2005년에는 그런 유서들을 읽고 많이 울곤 했지만, 지금은 눈물도 잘 나오질 않아요. 하도 많이 봐서요. 게다가 굳이 직접 목숨을 끊는 방식을 택하지 않더라도, 우리 모두는 어떤 식으로든 이런 비인간적인 교육 속에서 자신을 죽여야 하지 않습니까? “고3 1년 동안 죽었다 생각하고 공부해라”라는 흔한 표현도 있잖아요? 저도 학교에 다니는 동안 우리들을 성적으로, 점수로 평가하고 대우하는 일들을 많이 겪었고, 저의 마음, 꿈 그런 것들 일부를 죽이거나 가사상태에 빠뜨려야했지요. 제 사촌동생도 그런 것 같지 않나요?



  그런데 작년부터는 1년에 수십일 수백일은 ‘시험기간’에 내어주는 학생들의 삶에 또 하나의 시험이 추가되었습니다. 보통 시험이 아니고 ‘일제고사’라는 특별한 시험입니다. 일제고사는 전국 같은 학년의 학생들이 동시에 같은 시험문제로 보는 형식의 시험을 말합니다. “국가단위 학업성취도평가”, “전국연합 학력평가” 등등 그럴 듯한 이름은 여럿 있지만, 여하간 전국 학생들과 학교들이 모두 자기 시험 점수에 따라 전국구로 줄 세워질 수 있는 시험들이 모두 일제고사입니다. 작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일제고사에 따른 학교별 성적들은, 지금은 공개되고 있지 않지만 곧 새로 시행되는 ‘학교정보공개법’에 따라 공개되고, 그 성적에 따라 줄 세워집니다.

  일제고사 시행에 대해 교육부나 교육청에서 내놓는 이런저런 구실들이 있습니다. “경쟁력 있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실력 부족한 학생들을 알아내서 지원하기 위해” … 하지만 실제로 그 시험을 보는 학생들에게 시험은 어떤 의미일까요? 점수가 좀 낮으면 혼이 나고, 시험 성적에 따라 사람의 가치가 결정되고… 점수나 등수가 표시되지 않는 지금의 초등학교 성적표조차도 입시경쟁 속에 살아가는 초등학생들에게는 “잘 함”을 못 받을까봐 노심초사하는 압박이 됩니다. 그런데 전국적인 등수가 나오는 일제고사는 얼마나 더 삶을 끔찍하게 만들까요? 초등학교보다 더한 입시경쟁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중고등학생들의 삶이 얼마나 더 나빠질지는 상상도 잘 되지 않습니다. 애초에 교육이 학생들의 발달이나 성장이 아니라 ‘시험문제 풀이 능력’과 ‘성적 향상’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발상이 이상한 노릇이지요.

  학교들에서는 벌써부터 일제고사를 대비해서 학생들에게 보충수업을 시키고 ‘일제고사 모의고사’를 보고 있습니다. 어떤 교육청은 일제고사 성적이 좋은 학교에 더 지원을 해서 성적이 안 좋은 학교·학생들을 알아내서 지원하기 위해서라는 일제고사의 명분조차 스스로 부정했습니다. 일제고사 성적 압박 때문으로 추측되는 학생 자살도 이미 보도된 바 있습니다. 일제고사의 악몽입니다. 사람 잡는 살인교육에, 일제고사가 더해지면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더 죽어야 될까요?



  이런 일제고사 시험에 대한 우려를 편지로 써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전달하고, 일제고사 시험을 볼지 보지 않을지 선택하시라고 한 교사들이 작년 12월, 교육청에 의해 파면당하고 해임당한 것은 들으셨을 것입니다. 학생들도 일제고사를 거부하며 직접 등교거부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의 정치적 활동이나 저항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한국의 현실상 등교거부를 하지 못한 많은 학생들도 시험 문제를 풀지 않고 백지로 답안지를 내는 등, 일제고사 시험에 저항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징계하겠다는 위협을 당하거나 체벌을 당하는 학생들도 다수 있었고 말이죠.

  “어차피 세상은 경쟁이다. 일제고사로 자기 실력을 아는 게 차라리 낫다.”라고 하는 분들을 가끔 볼 때마다 갑갑해서 목이 메어옵니다. 해주고 싶은 말은 많은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말들이 목에 걸리는 것입니다. “어차피 세상은 경쟁”이라고 말해버리기 전에, 그런 세상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불행을 좀 더 생각하면 어떨까요. 그리고 그런 불행을 없애기 위해 세상을 바꾸자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제고사를 도입하기보다는, 입시경쟁을 없애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더 이상, ‘죽어야 하는’ 학생들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천주교인권위에서 소식지에 넣을 글로 요청해서 쓴 거예요-----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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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꿈2009. 1. 11. 23:22


일제고사 관련해서 해직된 최혜원 교사가 쓴 글입니다. 알리기 위해 여기저기 퍼나르고 있답니다 @_@

이 글을 많이 추천하시거나 덧글을 남기지 않으셔도 좋으니- 부디 많이 퍼날라주시길---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166970 (원문)

  • 해직교사의 변 - 나는 전교조가 아니라 조선 동아가 부끄럽다! [1]
  • 도둑괭이
  • 번호 2166970 | 2009.01.11 IP 218.153.***.199
  • 조회 52

 

9일, 10일 이틀 간 저희 반 아이들과 함께 고양이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딱 한 번이라도 교장, 교감과 경찰들의 감시 없이 아이들을 만나 뛰어놀고 싶단 맘에 얼마나 설레이며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기다렸던 고양이 캠프를 떠나는 9일 아침, 기쁘고 행복하기만 해도 모자랄 그 날에 저는 그야말로 치를 떨리게 하는 기사 하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9일자 동아일보의 사회면 머릿기사에 실린 “전교조, 그 이름이 이젠 부끄럽다” 라는 기사였 습니다. 그 기사에는 제가 전교조 본부의 조합원 게시판, 즉 조합원에게만 공개되어있는 비공개 게시판에 올린 글 내용의 일부가 부분 부분 짜깁기되어 있었습니다. 더구나 누구든 시선을 끌 만큼 전교조에 대한 원색적인 제목을 단 채 자랑스럽게 머릿기사로 실려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그럴 듯한 소설 한 편을 써놓고는 무엇이 자랑스러운지 ‘단독’ 까지 붙여 실었더군요.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901090166)


아이들 챙겨 버스에 올라야 했던 저는 그 분노를 풀어낼 새도 없이 가슴 속으로 삭혀가며 캠프를 떠나야만 했습니다. 설레임, 절절한 애정, 애틋한 그리움으로만 가득해도 모자랄 그 시간을 저는 가슴 한 켠에 분노와 설움을 담은 채 보내야만 했습니다. 저에게 너무나도 간절했던 치유의 시간을, 그들은 그렇게 짓밟힌 곳에 두 번, 세 번 발길질을 보내 잔혹하게 뭉개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꾹꾹 억울함을 참아내며, 아이들에게 혹시나 어두운 표정 비칠까봐 더 크게 웃고 더 크게 떠들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꾹꾹 참아낸 분노와 억울함이 아이들을 방에 재워두고서 토닥토닥 하고 저 홀로 남겨지니 터져나오더군요.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억울해요!’ ‘분해요!’ 하는 말 밖엔 나오질 않았습니다. 발을 쾅쾅 구르고 악을 쓰고 소리를 지르고 지금 당장이라도 그 기사를 쓴 동아일보의 황규인 기자에게 찾아가 대체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묻고 싶었습니다.


언론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요? 언론은 대중의 눈과 귀와 입이 아니었던가요? 관심이 필요한 곳에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내 보다 많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한 것이 언론 아니었던가요? 아마 이것 모두가 제 착각이었나봅니다. 그래요, 원래부터 저는 조선/동아를 신뢰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언론으로서의 건강함이 조금이라도 남아있기를 희망했었나봅니다. 세상에 두 번 세 번 짓밟혀 하루 살아가는 것이 매서운 칼바람에 속살 드러내고 걷는 것 마냥 춥고 외로웠던 저에게, 그래요, 당신들 표현을 빌자면 어리고 철 없을 나이에 ‘해직’이라는 엄청난 일을 당해야 했던 저에게, 당신들은 그나마 남아있던 제 자부심과 당당함 마저 짓밟고 또 유린하는군요.


기사를 보고 난 뒤, 저는 이 문제가 그냥 제가 울분을 토하고 나면 끝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나라의 언론이 건강하길 바래서라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입니다. 이번 사건은 메이저 언론임을 자처하는 보수 언론 조선/동아의 한 일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행태입니다. 저는 이번 글을 통해 동아일보의 기사에 대한 제 입장과 진실을 밝히고 왜곡된 기사를 실은 동아일보와 황규인 기자에게 정정보도와 함께 공식 사과를 요구합니다.


일단 기사 원문과 몇몇 보수 인터넷 언론에 그대로 올라온 제 원글(을 읽어보시고서 제가 쓴 글을 통해 사건의 경위를 다시 한 번 살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보수 언론에 실린 제 글이 인용된 기사의 목록입니다.

 

동아일보 ‘전교조, 그 이름이 이젠 부끄럽다’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901090166)

조선일보 ‘전교조의 배신으로 찢긴 가슴 어찌하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1/09/2009010900166.html)

올인코리아 ‘믿지 말자 전교조, 속지 말자 민노당에’

(http://www.allinkorea.net/sub_read.html?uid=12412&section=section14&)


제 글의 원문과 조합원들의 댓글이 달린 보수 언론의 한 기사입니다.

(http://www.allinkorea.net/sub_read.html?uid=12408&section=section14)


원문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저는 폭압적인 일제고사와 부당 징계에 대한 시민사회의 공분에도 불구하고 보다 미온적인 대응을 한 본부 지도부 중 일부에게 보다 강력한 대응을 원했습니다. 왜냐면 제가 늘 말씀드렸듯 일제고사 반대에 대한 정당성은 저에게 있어 너무나 분명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늘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고민하려고 노력했던 3년차 어린 여교사에게도 일제고사는 분명한 사회악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전교조가 더 ‘전교조 적’으로, ‘전교조 답게’ 행동하길 바랬던 겁니다. 그렇기에 더욱 더 강한 어조로 애정어린 비판을 보냈던 겁니다. 그러나 막상 기사를 보니 저의 전교조에 대한 뿌리 깊은 애정과 신뢰, 무한한 자부심은 다 짤려져 있고, 오로지 그들이 원하는 부분만을 조각내어 자기들이 원하는 결론을 마음대로 끌어내고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비판은 하종강님의 홈페이지에 실린 이번 사태에 대한 글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하종강님 홈피의 새벽길님 글, ‘도둑괭이님의 진의조차 왜곡하는 동아일보’

http://www.hadream.com/zb40pl3/zboard.php?id=cheol&page=1&page_num=15&select_arrange=headnum&desc=&sn=off&ss=on&sc=on&keyword=&no=136&category=1


그들은 정체도 모를 한 전교조 A교사가 보내왔다며 비공개된 조합원만의 게시판의 글을 퍼다가 짜깁기하여 “전교조 본부는 대의원 회의를 통해 시험 거부 등 적극적인 학업성취도 평가 반대 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서울지부가 무리한 반대운동을 벌였”으며 “징계 교사들은 결국 전교조 내 권력 싸움의 희생양”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일제고사 건에 대해 강력한 대응이 아닌 권력과 정부의 눈치를 본 지도부에 대한 비판과는 전혀 다릅니다. 마치 제가 ‘전교조 내의 권력 싸움’ 에 대해 비판한 것 처럼 왜곡한 것이지요. 저는 그들의 편집 의도를 도저히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교조 또한 생각이 다른 많은 조합원들의 집합입니다. 당연히 갈등과 충돌이 생길 수 밖에 없지요. 그러나 저는 평화교육을 공부하며 ‘갈등’이란 없애버려야 할 무언가가 아니라 오히려 그 상처를 드러내고 치유해 새롭게 태어나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렇다면 조직 안에서 제가 저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이에 귀 기울이고 수용해 건강한 성장의 계기로 삼는 전교조는 당신들 조선/동아의 바램과는 달리 ‘매우 건강한’ 조직임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같잖은 기사를 내서 전교조를 부수고 싶을 만큼 당신들은 전교조를 의식하고 있습니까? 그만큼 전교조에 쫓기고 있습니까? 저를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의 눈물이 두려웠습니까?


동아일보의 황규인 기자님, 마치 거짓을 진실인 양 조각조각낸 뒤 그럴 듯하게 포장해 속아 넘기는 싸구려 글솜씨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당신은 제게 있어 언론인으로서의 양심을 버리고 정치적 목적을 위해 개인을 희생하는 사회악,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당신의 기사 속에 등장하는 ‘최혜원’은 대체 누구입니까? 당신이 길바닥에 내쳐지고도 자부심과 긍지 하나로 하루 하루를 끈질기게 살아왔던 저를 단 한 번이라도 만나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면, 아니, 나의 글을 조금이라도 깊이 있게 읽어보았다면 당신이 과연 그런 기사를 쓸 수 있었을까요? 그래요, 아마 황규인님 당신에게도 어리고 토끼같은 맑은 눈망울을 가진, 어쩌면 제 제자가 되었을지도 모를 아이들이 있을테지요. 그 아이들 먹여살리겠다고 데스크에 앉아 비공개된 홈페이지의 글을 조각내어 끼워맞추는 당신의 그 조악한 상상력이, 그 조악한 기사를 머릿기사로, 단독으로 싣는 조선, 동아 당신네들의 그 수준 이하의 행태가 저는 당신의 아이들 앞에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제가 전교조의 투쟁을 위한 ‘희생양’으로 보였습니까? 그런 저를 ‘희생양’ 삼아 당신들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습니까?  전교조에 이용당한 가엾은 어린 여선생을 만들어내어 전교조에 대한 전 국민의 분노를 만들고 싶었습니까? 전교조 안의 일부에 불과한 갈등을 거대하게 부각시켜 전교조를 산산조각내고 싶었습니까? 진심을 이미 다 알면서도 사실을 왜곡하고 편집해 당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그 행태는 언론인으로서의 양심도, 윤리도 다 저버린 그야말로 ‘정권의 나팔수’ 그 자체 아닙니까!


저는 당신들에게 다음의 두 사실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와 입장 표명을 요구합니다.


첫째, 전교조 내에서의 의견 공유를 위한 비공개 게시판에 올라온 조직 내부의 건설적 의견 개진에 대해 본인의 동의 전혀 없이 제 실명까지 그대로 노출하여 기사화 한 사실에 대해 사과하십시오!


둘째, 그렇게 공개된 것도 말이 안되는데다가 제 글의 진정한 의도마저 왜곡하여 국민들의 눈과 귀를 덮어 막으려 한 사실에 대해 사과하십시오!


조선, 동아는 이렇게 유치한 행태로 정부의 폭압을 덮으려 하지 말고 만약 진정 당신들이 정당하다고 여기고 정부의 입장을 변호하고 싶다면 일제고사 시행과 저희에 대한 징계 조치가 얼마나 합당한지에 대해 기사화 하십시오. 이렇게 비열하게 개인의 사적인 글 등을 들추어내어 도덕적으로 훼손하려 들지 말고, 당신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구체적인 ‘법적 근거’ 와 ‘판례’를 들어 당당하게 정면 승부하십시오! 이런 비열한 기사를 통해서는 오히려 당신들의 꼼수만이 훤히 드러날 뿐입니다. 당신들의 ‘찌라시’적인 면을 전 국민에게 폭로할 뿐입니다! 쪽팔린 일입니다. 당신네들, 자칭 ‘메이저 언론’ 아니었던가요? 정말, 왜이러십니까, 아마추어같이!!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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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군

    허.. 이거참.

    2009.01.14 01:54 [ ADDR : EDIT/ DEL : REPLY ]
  2. 아마추어 맞거든요.(...)

    2009.01.14 02:08 [ ADDR : EDIT/ DEL : REPLY ]

걸어가는꿈2008. 12. 22. 06:46












요즈음 일제고사 선택권을 학생/학부모들에게 보장하려고 했던 서울의 교사들 7명이 해임/파면당한 사건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과 학교들을 서열화시키고 학생인권 침해나 입시경쟁을 더 빡세게 만드는 일제고사가,
 23일에 또 있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이번엔 중학교 1학년,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입니다.
지난 10월 일제고사는 교육부에서 추진하던 거였는데, 이번 일제고사는 전국의 교육감들이 모여서 하기로 결정한 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제고사 반대 청소년모임인 'Say No'에서
이번 일제고사에도 시험거부와 등교거부로 "일제고사에 굴욕을" 안겨주기로 했습니다. ^^;;
등교거부로 아예 학교에 안 가기,
시험거부로 학교에 가더라도 백지로 내거나 OMR 카드에 "KIN", "NO" 등 마킹하기 등등...

'일제고사 반대 서울시민모임'에서는 체험학습 같은 것을 준비하고 있구요.

서울의 경우 4시 무렵부터 집회도 있습니다.


일제고사를 거부한 것도 아니고 일제고사가 어떤 건지 학생, 학부모에게 설명하고, 선택권을 보장하려고 애썼다가 해직당한 교사들 7명.
(근데 솔직히 좀 운이 없다고밖엔 생각이... 이보다 더하게 일제고사 거부 행동을 했지만 아무 징계도 안 받은 교사들이 수두룩하더군요 -_-;;;)

그 분들에게 힘이 되는 건, 그 분들이 징계를 당하더라도 겁 먹거나 위축되지 않고
일제고사를 거부하고 반대하는 활동들이 더욱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닐까요??




많은 블로거 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일제고사 반대 글을 써서, 블로거스피어에 "일제고사"가 22일 23일 동안의 이슈가 되게 해주세요.


해직당한 교사들에 대한 글을 쓰실 때도,
23일 일제고사 반대 행동에 대해서도 같이 알려주세요.

제일 위의 웹홍보물도 많이 가져가서 블로그에 올려주시고
되도록 많은 분들이 일제고사 반대 행동에 대해 알게 해주세요.....!!!!!!!




(이구구... 이제 또 전 오늘 오후에 있을, 해직 교사 분들 있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사와 못 만나게 가둬놓고, 쉬는 시간에 밖에 못 나가게 하고, 휴대전화를 뺏고, 집회 참가하지 말라고 가정통신문 보내고, 교장교감 등이 학생들이 들고 있는 피켓 부수고 한 등등의 학생인권 침해에 항의하며 인권위에 진정을 내는 기자회견 때 쓸 진정서를 완성해야겠네요 ㅠㅠ 이명박 공정택 땜에 잠을 푹 잘 수가 없어...)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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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고야.....힘내세요!!!!!!!!!

    2008.12.22 15: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힘내세요^^

    2008.12.22 16: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힘내세요! 잘 되면 정말 기분 좋겠네요 ^^

    2008.12.22 23:35 [ ADDR : EDIT/ DEL : REPLY ]
  4. http://leoford.egloos.com/4786433 이 포스팅 추천드려요, 엮고 갑니다;ㅅ;/

    2008.12.23 02:49 [ ADDR : EDIT/ DEL : REPLY ]
  5. 어느 중학생

    하하 오랜만에 통쾌하네요 잘돼길빌어요 홧팅!! ^^

    2008.12.23 21:5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