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문재철 막차는 떠나 버렸다 못 쓰게 된 차표 위에 묵은 추억이 흐르는 대합실 나는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미처 작별을 고하지 못한 슬픈 어제에게 고개를 숙였다 시행착오와 고독한 결별 눈물 같은 흰 눈이 내 어깨 위에 떠나는 기적 소리로 쌓인다 마지막 열차는 보이지 않고 무릎 꿇은 운명 앞에 너는 또 내일을 재촉하고 있다 기다리는 봄은 멀리서 돌아오지 않고 꿈속에서 그 정류장을 배회 했지 화사한 봄을 싣고 올 그 소문의 봄은 오지 않고 무거운 그림자만 거기 두고 왔지 그 어느 날 막차가 되어 버린 나의 첫차가 고장 난 시계를 안고 쓸쓸한 기적을 울릴 때 떠나지 못하는 내 가슴 속엔 먼 봄을 이야기하는 겨울비가 떠나간 사람을 위하여 세레나데보다 슬픈 이별가를 부른다. (노래)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