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

시 - 지하철 안에는

지하철 안에는 지하철 안에는 시선이 희박하다 희박한 시선에 시선의 희박에 사람들이 질식할 법도 하건만 살아남은 우리는 허약하다 지하철 안에서는 허가받지 아니한 잡상인의 물건을 구입하지 말라고 짐짓 존댓말로 겁을 줄 때 허가받은 광고들은 시선을 쫓아낸다 도망친 시선들을 좇아가는 건 조금씩 떨고 있는 아픈 물방울 - 서울 지하철에서는 얼마전부터 지하철 기초질서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내 성범죄 근절 같은 것들은 당연히 환영할 일입니다만... 그 기초질서 항목들 속에는 폐지를 수거하는 사람들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신문을 지하철에 놓고 내리지 말라고 하거나, 허가받지 않은 상인 분들의 물건을 사지 말라고 하거나, 구걸하는 분들에게 동정을 하지 말라고 하거나, 그런 것들도 있습니다. 저는 ..

어설픈꿈 2008.10.25

지하철역 무인화는 돈 없는 사람들 차별 -_-

예전에 들었던 생각인데 블로그에 정리해서 올리는 건 처음이네요. 이 생각은 아주 간단한 경험에서 출발합니다. 현재 서울지하철 7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은 무인화되어 있습니다. 무인화되어 있다는 말은, 매표소나 카드충전을 하기 위한 창구에 사람이 없다는 거죠. 이 말은, U패스, T머니 기타 등등 교통카드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기계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런데 아마 아시겠지만, 서울 지하철의 교통카드 자동 충전기에는 거스름돈 기능이 없습니다. 어느, 다른 지역에 일이 있어서 갔다가 서울로 올라온 날이었습니다. 그날 저는 수중에 돈이 1만원짜리 하나 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먼 거리를 왔다갔다 하느라 길에 돈을 뿌렸거든요.) 계좌 잔고도 없었고, 뭐 있었다고 하더라도 수수료 1000원 정도를 물어가며 출..

지나가는꿈 2008.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