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꿈2014. 4. 22. 16:03





그냥 관객으로서 관전평을 말하자면,


1) 이정서역 『이방인』은 굳이 이방인을 다시 읽고 싶진 않아 안 봤다. 다만 여러 사람들의 평을 보면 (번역의 옳고 그름과 무관하게) 더 매끄럽고 읽기 좋게 문장을 다듬고 표현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 같다.

물론 그건 후발 번역의 이점(시대와 언어습관의 변화, 참고할 기존 자료들이 풍부함) 탓도 있으리라.


2) 그러니 이정서씨가 번역 자체를 놓고 말해달라는 것은 어쨌건 새로 낸 『이방인』 쪽이 더 질이 높다는 자신감의 발로이려나


3) 하지만 현재와 같이 욕을 먹는 것은 이정서역 『이방인』이 질이 낮아서가 아니다. 내면서 이전 번역들이 다 '오역'이라고 까서 그런 거지...


4) 즉, 이정서씨가 한 '번역결과' 자체가 아니라 이정서씨/새움출판사의 '번역관' 또는 '번역에 대한 평가'가 문제인 것이다.

로쟈씨가 블로그  http://blog.aladin.co.kr/mramor/6966576 에 처음 제기한 것도 그 부분이고.

그리고 이 영역에서 이정서씨의 비판은 그리 결정적이지 않고 과장도 많다. '기존 번역이 오역'이라고 단정할 수 있을 만해 보이지 않는다느 ㄴ것이다.


5) 여기서 '과장'이란 기존번역의 문제점을 과장하고 있단 것뿐 아니라 이 사안 자체를 과장해서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기존 이방인 수구세력"이란 표현이라든가,

원문과 러시아번역 판본 등을 비교하면 '세계적 대학자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등... 이 문제 자체를 과대평가하고 있단 것.
뉘앙스나 어구의 차이를 가지고서 까뮈의 의도를 못 살렸고 소설 자체를 오해하고 있는 근거라고 하는 등...

독자가 보기엔 그렇게 결정적인 걸로 보이지 않는데 역자가 저러니 당황스러울 수밖에.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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