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인권운동 61

여러분이 자신을 제 선배라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분이 자신을 제 선배라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 고등학생운동을 하셨던 분들에게, 청소년운동의 활동가가 띄우는 편지 제가 처음으로 고등학생운동에 관련된 이야기를 접한 것은 아마도 고등학교 2학년 때 읽었던, 최시한의 소설집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1990년대 초의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인 소설집이지요. 물론 거기에는 고운의 조직적 활동 모습 등이 나오지는 않지요. 하지만 학생들이 억압적인 학교와 경쟁교육에 고통받고, 저항하고, 탄압받고... 또 전교조에 가입한 교사가 쫓겨나면서 벌어지는 일들 등을 보며, 고등학교에 다니며 청소년운동을 했던 저 자신의 경험을 이입했습니다. 두발자유를 주장하는 전단지를 배포했다가 교무실에 불려갔을 때는, “모든 잘못이 다 죄는 아니다. 우리는 허가받..

걸어가는꿈 2019.11.26

[공현의 인권이야기] 청소년운동? 청소년‘인권’운동? 인권, 함께해서 좋지만 또 조금 부담스러운 그것

[공현의 인권이야기] 청소년운동? 청소년‘인권’운동? 인권, 함께해서 좋지만 또 조금 부담스러운 그것 공현 “노동인권운동이라고 안 하고 노동운동이라고 하고, 여성인권운동보다는 여성운동이라고 더 많이 쓴다. 성소수자운동도 그렇고. 그런데 왜 우리는 청소년인권운동이라고 더 많이 쓰지?” 우 리가 하고 있는 운동을 소개할 때면 이런 소박한 의문을 느끼곤 한다. 그냥 단체의 이름에 인권이 들어간다거나 그런 차원이 아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우리의 중요한 과제는 “청소년인권운동”이라는 진영을 만드는 일이었다. 2006년 만들어진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는, 그 목표로 “△청소년인권운동 내부의 일상적 소통 강화, △청소년인권운동의 전략 마련과 현안 대응, △청소년인권활동가 역량 강화를 위한 배움터 개설과 연구 작..

걸어가는꿈 2016.02.18

아수나로 10주년을 앞두고, 재미로 쓰는 나의 아수나로 비하인드 스토리 (1)

아수나로 10주년을 앞두고, 재미로 쓰는 나의 아수나로 비하인드 스토리 (1) 올해 가을은 시절부터 따져서 아수나로 10주년이고, 내년이면 내가 아수나로에서 활동을 한 지 10주년이 되고, 내후년 2월이면 로서 10주년이 되네요. 아마도 내년 말쯤에 10주년 행사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냥 재미로 써보는 나의 아수나로 비하인드 스토리. 개인적 기억과 정보들의 조합이고 편하게 일기 쓰듯(?) 쓰는 형식이에요.시간 날 때마다 짤막짤막하게 써보려고 해요 ----------------------------------------------------------------------------------------------- 고등학교 때, 나는 이른바 '자연발생'한 청소년인권활동가였다. 다니던 고등학교..

지나가는꿈 2014.11.24

<파란만장 -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 백서> 9월 16일이면 주문 신청 마감!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의 활동 기록을 모두 모은 백서! 3000여쪽의 대기록!!2013년 9월 16일까지 사전 신청을 받아서 만드니까, 바로 내일이 마감입니다. 마감 임박!! 주문은 여기서 하세요~ http://bit.ly/18gwlVA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 백서 (6년의 활동을 담은) 파란만장 “‘청소년인권운동’이란 걸 한번 제대로 일궈내보자” 그렇게 시작했던 우리들의 활동.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년의 활동 역사를 백서 몇 권에 담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반짝거림, 벅차오름, 두근거림, 이 모든 것들을 고스란히 전하지는 못해도 우리들의 파란만장함을 기록하고자 했습니다. 자료, 선례, 반면교사, 그리고 든든한 길동무가 되어줄 이 모든 기록들을, 청소년인권운동에 관심..

걸어가는꿈 2013.09.15

『파란만장 -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 백서』 발간! 신청받습니다~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 백서 (6년의 활동을 담은)파란만장 “‘청소년인권운동’이란 걸 한번 제대로 일궈내보자” 그렇게 시작했던 우리들의 활동.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년의 활동 역사를 백서 몇 권에 담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반짝거림, 벅차오름, 두근거림, 이 모든 것들을 고스란히 전하지는 못해도 우리들의 파란만장함을 기록하고자 했습니다. 자료, 선례, 반면교사, 그리고 든든한 길동무가 되어줄 이 모든 기록들을, 청소년인권운동에 관심이 있고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를 알려는 모든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무려 5권! 1권 :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 역사 2권 : 학생인권 3권 : 학생인권조례 제정 운동 (경기도.서울) 4권 : 여성주의, 노동/빈곤, 보호주의 5권 : 연대사업,연구보고사업,교육/워크숍..

걸어가는꿈 2013.09.02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 해산 간담회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네트워크는 죽으면 물음표를 남긴다."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네트워크는 죽으면 물음표를 남긴다.” 청소년운동의 흐름을 읽고, 지형을 살펴, 현재를 묻는 안녕하세요.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 입니다.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는 청소년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꿈꾸며, 활동해온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2006년 창립 이후 학생인권만으로는 포괄할 수 없는 청소년 인권의 다양한 영역(여성주의, 노동/알바, 보호주의 넘어서기 등)을 개척하며, 청소년 운동의 지평을 넓혀가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해 왔습니다.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가 올해 2012년, 5년간의 활동을 정리하며 해소를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은 아닙니다. 2010년에 꾸린 ‘청소년활동기반조성모임 활기'와 통합해 청소년운동 안팎에 필요한 또 다른 역할들을 찾아보려 합니다...

걸어가는꿈 2012.03.26

한고학연(한국고등학교학생회연합회) 해산에 부쳐

한고학연(한국고등학교학생회연합회) 해산에 부쳐 (이 글은 개인적인 입장에서 쓰는 글로, 제가 속한 단체의 입장은 아닙니다.) 지난번, 라고 쓴 글에 이어 또 이런 글을 쓰게 됐습니다. 서글픕니다. 지난번에는 저보다도 더 늦게 청소년운동에 나타난 단체(전청련)의 해산을 기리는 글을 썼는데, 오늘은 그보다 더 전에 만들어졌던 단체, 한고학연의 해산을 기리는 글을 쓰게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어느 단체의 해산에 대해서, 같이 운동을 하는 다른 이들이 무관심하다는 것 자체가 조금은 서글프기도 합니다. 뭐, 저는 애매하게 흐지부지 공중분해 되어버리지 않고 '공식 해산'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단체로서의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마지막 자존심을 지킨 단체들에게 동시대에 활동해온 활동가..

걸어가는꿈 2012.03.08

청소년인권운동, 온라인에서 거리로

어느 고등학교 동아리에서 청소년들, 중고등학생들의 운동에 관해서 교육해달라는 부탁을 받아서 쓴 글입니다 ^^;; 청소년인권운동, 온라인에서 거리로 한국의 저항적인 청소년운동의 역사는 거슬러 올라가면 일제시대까지도 얘기해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청소년들의 인권과 권익을 주장하는 운동과 직접적으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운동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90년대 중반이었다. 온라인에서 모이다 그 시작은 온라인 PC통신과 인터넷이었다. 첫 발단은 아주 작은 움직임이었다. 1995년, 강원도 춘천에 사는 "최우주"라는 고등학생이 강제적으로 자율학습․보충수업을 시키는 것이 학생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므로 헌법소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게시판에 올리면서, PC통신에서는 학생인권에 관한 뜨거운 이야기들이 ..

걸어가는꿈 2011.08.31

Let me Introduce 청소년인권운동

청소년인권과 청소년인권운동을 소개해달라고 해서 쓴- 아니 정확히는 옛날에 쓴 글 두개를 편집해서 합친 다음에 마무리 부분만 새로 추가한 글;; Let me Introduce 청소년인권운동 ‘미성년자’라는 굴레 청소년들에게는, 법적으로 붙어 있는 다른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미성년자”라는 이름입니다. 민법에서는 만 20세 미만, 청소년보호법에서는 만19세(사실상 연20세) 미만, 공직선거법에서는 만 19세 미만 등등으로 그 기준을 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청소년들은 “미성년자”라는 말을 듣고 기분이 나쁘지 않을까요? 미성년자라는 말은 ‘아직 성년이 아닌 사람’, ‘아직 완성된 나이가 아닌 사람’, ‘미성숙한 나이의 사람’이라는 뜻이잖아요. 이건 마치 장애인을 “비정상인”이라거나 “부족한 사람”이라고 이름..

걸어가는꿈 2010.09.28

청소년인권운동과 아수나로의 상황에서 - 대중조직이란 무엇인가

아수나로의 이예반님이 아수나로는 대중조직이 아니냐고 물어보신 글에 대해 답한 글; 혹시 그럼 전에 제가 썼던 '문제는 조직화다'라는 논지의 글이랑 이 글이 서로 상반되지 않냐, 라고 말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일단 '문제는 조직화다'는 포괄적, 원론적 차원에서 조직화의 필요성을 이야기한 글이었고 또 지금 쓴 이 글은 아수나로가 당장 조직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대중조직적인 모델로 조직화를 하긴 어렵다는 것이지요 @_@; 1. 대중조직이란 무엇인가 대중조직은 단순한 대중화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는 것과는 구분되어 다르게 쓰이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참여연대라거나 환경운동연합 등은 대중들에게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지만 대중조직이라고 하기는 어렵죠. (뭐 그렇다고 딱 활동가조직이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지만.) 또..

걸어가는꿈 2010.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