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청춘의 유적지에선 아직도 비가 내린다더라.
그래서 멀리 누운 우리의 발가락에도
때론 빗물이 튀긴다고 하더라.
그리고 우리가 살아 있다는 헛소문이 간간이 들린다고도 하더라."
- 최승자, 「望祭」중에서
우리의 청춘에, 유적지가 남아있기라도 하다면 그것은 또 위안이 될 일일는지도 모른다.
아무리 쓸쓸한 유적지라더라도.
그러나, 유적지가 남아있어도, 거기에 비가 내려도,
우리가 살아 있는 것이 단지 헛소문일 뿐이라면
그래서 멀리 누운 우리의 발가락에도
때론 빗물이 튀긴다고 하더라.
그리고 우리가 살아 있다는 헛소문이 간간이 들린다고도 하더라."
- 최승자, 「望祭」중에서
- 망제 [望祭]
-
[명사]
1 멀리 떨어진 곳에서 조상의 무덤이 있는 쪽을 향하여 지내는 제사.
2 <역사>고려·조선 시대에, 매달 음력 보름에 종묘(宗廟)에서 지내던 제사.
3 <역사>가뭄이 심할 때 북교(北郊)에 나가서 악(嶽), 해(海), 독(瀆), 명산(名山), 대천(大川) 따위의 19 신위(神位)에게 비를 내려 달라고 빌던 제사.
우리의 청춘에, 유적지가 남아있기라도 하다면 그것은 또 위안이 될 일일는지도 모른다.
아무리 쓸쓸한 유적지라더라도.
그러나, 유적지가 남아있어도, 거기에 비가 내려도,
우리가 살아 있는 것이 단지 헛소문일 뿐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