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꿈

시 - 차라리

공현 2019. 7. 23. 11:00


차라리

가장 슬픈 눈물은
눈물의 이유를 들어도
아무도 이해못할 눈물

차라리 안구가 말랐더라면
목을 울릴 공기가 없었더라면
숨이 멎으면 코를 훌쩍이지 않을 텐데
피가 멎으면 가슴이 들썩이지 않을 텐데

가장 슬픈 눈물은
흐르든 마르든 삼키든
아무도 상관없는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