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꿈

07년 대선 때, 청소년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요구하며 선관위 불복종 운동했던 것-

공현 2009. 6. 10. 15:55

옛~날에(이라고 해도 1년 6개월 전?)
2007년 12월 대선 때 선관위에 불복종 운동할 때 했던 것
그리 뜨진 않았지만...
생각나서 올려두어용


----------------------------------------------------------------------------------------------

2007년이 된 지 얼마 안 된 1월 무렵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다 보니, 선거관리위원회 사람들이 이렇게 말했더군요.


이 소리를 들은 저와 제 친구는,




대략 이랬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말은 대략,
"만19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선거권이 없으므로 법률상 선거운동도 못하게 되어 있고
선거 관련 UCC 올리는 것도 안 됨 ㄳ"
라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말이 됩니까?
선거권이 없는 것도 서럽고 화가 나는 일인데,
선거권이 없으니까 UCC도 올리지 말라는 건 정말 개념 없는 이야기입니다.
이 사회의 정치에 대해 인터넷에 의견을 말하지도 말라는 겁니까.
단지 선거권이 없다는 이유로,
우리들의 표현의 자유, 말할 권리가 모두 제한당해도 된다는 겁니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일하시는 분들, 일은 안 하시고 저 멀리 안드로메다까지 관광 가셨나요?
요즘 공무원들의 외유성 관광이 문제라던데, 눈치가 있으면 그러시면 안 되죠.





개 풀 뜯어먹는 소리 그만하시죠?



선관위가 그런 X소리를 했다는 기사를 접하고
저는 이런 상태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대통령 후보들의 교육 정책, 청소년 정책, 복지 정책, 문화 정책, 경제 정책, 도덕성...
그 모든 것들에 대해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단 말입니까?



당연한 소리지만, 밟히면 아픕니다.
근데 아프다고, 아프니까 그거 좀 바꾸라고 말하는 것도 못 하게 한다는 겁니까?
또 밟겠다는 겁니까?






청소년들이 아무런 사회적인 힘이 없다고 해서 이렇게 발로 짓밟아도 되는 건 아닙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밟히면 아픕니다.
근데 아프다고, 아프니까 그거 좀 바꾸라고 말하는 것도 못 하게 한다는 겁니까?
또 밟겠다는 겁니까?




나이 어려서 선거권 없으면 닥치고 있으라고 하시다니,
선관위 분들, 이래도 되는 건가요?






저는 사춘기라서, 반항적인 나이라서 일시적으로 이러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많은 청소년 여러분들도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사회가 청소년들을 '미성년자' - 아직 성인이 안 된 놈들이라면서
너무나 많이 자연스럽게 차별하는 현실에 분노할 뿐입니다.

닥치고 공부나 하라고, 어른이 될 준비나 하라고 하면서,
사회에 참여할 권리,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 좋은 것은 좋다, 말할 권리조차
아무렇지 않게 무시하는 이 상황을 뒤집고 싶을 뿐입니다.

어린이·청소년들도 이 사회 속에서 많은 생각들을 하고,
또 여러 가지 얼키고설킨 이해관계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요구하는 것, 원하는 게 있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 그르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고 교과서에 나와 있는데,
당연히 청소년도 정치적 동물입니다.

정치적 표현의 자유는 기본적인 인권으로 보장되어야 합니다.



선관위를 향해 멋진 헥토파스칼킥을 작렬시켜 봅시다.

이곳에 여러분의 사회에 대한, 그리고 이번 선거에 의견들을
여러 가지 형태로 올려주십시오.
글, 이미지, 동영상, 음악, 소리, 어떤 형태이든 좋습니다.
여러분이 UCC를 만들어서 올려주시든가,
다른 데서 퍼온 UCC를 올려주십시오.

이곳은 우리가 선관위가 청소년들에게 내린 입 닥치라는 명령을 거부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우리들이 스스로 우리들의 인권을 실현하기 위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