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꿈

알라딘 TTB를 안 달고 있다

공현 2009. 11. 19. 18:45



[참세상] 인터넷서점 알라딘을 고발한다!


사실 알라딘 TTB를 달기 시작한 것은, 내가 블로그로 푼돈 좀 벌어볼까 하는 생각도 있긴 했지만,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 인권을 넘보다ㅋㅋ' 라거나  '인권은 교문 앞에서 멈춘다' 라거나 '영두의 우연한 현실'이라거나 하는 내가 좀 팔렸으면 하는 책들을 광고하는 의미가 더 컸다. (그리고 솔직히 내 블로그에 한 달에 1000원도 안 되게 들어오는 것보다는, 내 블로그 광고를 통해 머피인이 1권이라도 더 팔려서 들어오는 인세가 더크지 않을까?-_-;)


뭐 실제로 영두의 우연한 현실 리뷰 쓴 게 당첨되어서 5만원이나 받아서 이팔청춘 꽃띠는 어떻게 청소년이 되었나를 3권 사서 세미나용으로 주변에 나눠주기도 했고; 재미를 안 봤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참세상 저 기사를 보고서-
TTB를 더 안 달기로 했다. (지금까지 달려있던 것들은 하나씩 다 내리기 너무 귀찮아서 눈에 띄는대로 내릴 거지만;)

인터넷 서점이라서 노동 착취 등이 당연히 덜할 거라고 생각한 건 너무 안이한 생각이었다. 알라딘도 당연히 책들을 쌓아놓고 정리하고 배송하고 할 때 노동력이 들 텐데... 눈에 보이는 서점 매장이 없다는 것만으로 -_-

아 그렇다고 뭐 알라딘이 특별히 악덕 기업이라는 것은 아니다. 이정도의 비정규직, 파견노동자 쓰는 건 사실 대부분의 기업들이 하는 수준 아닌가... (앙겔부처님의 글)

그렇다고 적극적인 불매운동을 할 것도 아니고, 그냥 TTB 광고를 통해 알라딘에서 책을 사도록 적극 알리던 걸 중단하겠다 정도?
자기만족이다 사실.
그리고 또 좌파/비주류/친인권 영세 출판사들(사람생각, 메이데이 등...)은 알라딘을 통해서라도 책을 많이 팔아야 한다는 이 딜레마도 남아 있긴 할 것이다.
알라딘 매출을 올려주는 - 가 더 큰가, 알라딘을 통해서 꼭 좀 먹고 살았으면 하는 출판사들과 작가들이 낸 책들이 1권이라도 더 팔리게 하는 게 더 클까?
이런 저울질을 해야 한다는 상황 자체가 싫지만 필요한 저울질일 수 있다.



뭐 알라딘에서 책 사는 것도 지금 있는 공짜로 마일리지 쌓인 5천원 정도만 쓰고 나면 더 이상 알라딘은 안 쓰게 되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혹시 공짜로 알라딘에서 책 살 기회가 생긴다면 주저하진 않겠지만, 내 돈을 알라딘에 주기는 싫어졌다.


내가 맘 편히 책을 살 수 있는 곳은 '그날이오면' 정도란 말인가 ㅋㅋㅋ
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