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꿈

청소년 인권 수첩, 출간~

공현 2010. 12. 29. 00:19




양철북 출판사와 작업한,
『청소년 인권 수첩』이 저번주에 출간되었습니다.

크리스티네 슐츠-라이스 님이 원 저작자이고
제가 좀 다듬고, 거기에 7-8장, 한국의 인권과 청소년인권 관련 내용을 추가해서 공저자로 병기된 책입니다.
(둠코, 밤의마왕, 어쓰, 엠건도 같이 썼으나 출판사의 사정으로 저만 공저자로 들어가고 제가 책 날개 소개글에 같이 썼다고 적게 된 책;;)

다시 보니까 고칠 부분이 많이 보이네요. 개중에는 제가 고쳐달라고 지적했는데도 출판사에서 반영이 안 된것도 있고...(예컨대 "어린이권리선언"과 "아동권리협약"의 용어 통일이라든가;;;)


정가는 1만원입니다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720330









아래는 출판사의 부탁으로 쓴, 인권시민단체 등에 보내는 추천 글 같은 겁니다. @_@




『청소년인권수첩』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인권에 대한 대중서 자체가 그리 많지 않은 게 현실이지만, 그 목록을 주욱 훑어보다보면 느끼는 게 있었습니다. 유아나 아동에게 인권이나 그와 연관된 가치들에 대해 단순화해서 설명하는 동화책 같은 책들은 꽤 많이 있습니다. 한편, 분야별로 주제별로 좀 전문적으로 다룬 책들이나 인권에 관한 이론을 다룬 책들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간이라고 할 만한 인권에 대한 교양서, 개괄적인 인권 입문서 등등, 특히 10대 중후반 정도에 읽을 만한 책들은 상대적으로 그 수가 적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인권이란 건 현실의 상황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괄적인 입문서 한 권보다는 구체적인 인권 문제를 다룬 책을 읽거나 직접 인권 운동의 현장을 견학해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저는 요즘에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각하곤 합니다. “이 사람들은 인권이 뭔지, 법에서나 사회에서나 역사 속에서나 인권이 어떤 의미와 위치를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는구나. 아 답답해;;” 인권이라는 게 어떤 건지 그 개념의 맥락조차 공유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토론도 뭣도 안 돼서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뭐 말로 설명한다고 해서 그 감수성과 가치관이 다 전달이 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인권이란 게 어떤 개념이고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그리고 현실 속에서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좀 더 많은 사람이 알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충 이런 것들이 제가 『청소년인권수첩』을 공저하고 다듬는 작업을 흔쾌히 맡은 이유였습니다. ^^; 최근 경기도 학생인권조례를 계기로 학교 현장과 지역에서 인권교육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함께 작업한 『청소년인권수첩』이 많은 활동가들이 교육하고 활동하는 데 쓸 만한 자료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특히 제가 쓴 부분 중 ‘한국의 인권 역사’, ‘청소년의 인권’ 부분은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인권운동, 청소년운동을 해온 여러분들의 활동이 아니었다면 쓸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