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꿈

독일 쉬피겔지(紙)에 보도된 한국의 2005년 두발규제폐지 운동에 대한 기사

공현 2008. 1. 8. 12:06

독일 쉬피겔지(紙)에 보도된 한국의 두발제한폐지 캠페인에 대한 기사를 번역해봤습니다.

독일어반임에도 너무 어려워서 번역기 돌려서 영어로 바꾼 다음에 독일어와 영어 둘 다 참조해가면서 했습니다;;

원래 번역은 의역이라고 하지만, 실력이 짧은지라 혹 뜻을 왜곡할까 직역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해석이 잘 되지 않는 부분은 멋대로 의역했고, 독일어로는 도저히 이런 뜻이 아닌 것 같은데 영어로 바뀐 걸 보니 말이 맞는 부분도 있고 뭐 그런 식이라 오역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직역했는데 말이 좀 이상한 부분은 괄호 달고 추측한 걸 달아봤습니다. 세세한 시제 같은 것은 좀 어색하더라도 그냥 봐주세요; 남한은 그냥 한국으로 했습니다.

총 번역하는 데, 아마 5시간 정도 걸렸으려나.. 사흘 정도에 걸쳐서 하나하나...; 흑. 끝냈을 땐 감동이었어요.




혹 독일어 잘 아시는 분, 틀리거나 한 것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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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우’를 받았다면, 당신은 이미 죽었다고 생각해라"


안드레아스 히핀, 서울에서


한국의 Pisa test(국제학업성취도평가)는 늘 눈을 현혹하여(그 성적이 좋게 나온다는 이야기기인 듯,) 그 학생들을 보지 못하게 했다. 그 어두운 부분들 : 기계적으로 기를 쓰며 하는 공부, 시험에 대한 공포 그리고 머리길이까지 강제하는 규제가 학교생활을 우울하게 한다. 이제 학생들의 운동은 교육체제에 대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국 학교에서 (학생들이) 받는 성공에 대한 압력은 독일의 상황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이다. 학생들이 그들의 저항을 조직하는(저항운동을 하는) 웹사이트인 "10대의 공화국"(아마 "10대독립 아이두"를 이렇게 표현한 듯)을 운영하는 이준행씨는 "단 4%만이 가장 좋은 대학에 간다."고 말했다. 수업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획일화된다. 두 자릿수인 청년 실업률도 압력을 가중시킨다. "만약 당신이 '우'를 받는다면, 당신은 이미 죽었다고 생각해라." 이준행씨의 말이다.


몇몇 학생들은 단지 그에 대해 걱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공식적인 통계에 따르면 작년에는 15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 중 265명이 자신의 목숨을 버렸다. 자살은 청소년의 사인 중 교통사고 다음으로 많다. - 곧잘 학교에서의 문제가 그 배경에 있다.
그러나 지난 두 달 간 그런 성적을 받고도 살 수가 없어서 (시험 성적이 좋지 않아서) 10명의 학생들이 자살했다. 그에 대한 침묵시위(Mahnwache : 공개된 장소에서 오랜 기간 동안 침묵 등으로 반대의 의사를 표현하는 집회를 말함. 촛불집회나 두발제한폐지 행사를 이렇게 표현한 듯)으로부터 학생운동은 발전했으며, 그것은 교육체제에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한다.


한국의 학생들은 일제 식민지적 규율과 군사독재에 대항하여 싸웠다. 그로부터 10여년 후 그들은 그들 개인의 자유권을 위해 거리로 나서왔다. 아동권리를 전공한 이양희 교수는 "성인세계(어른들 사이)에서는 상당한 동요가 일었다."라고 말했다.




400명의 학생들에 6000명의 경찰


대략 6000명의 경찰들이 그들의 죽은 학우를 추모하려 하는 400여명의 학생들의 평화로운 침묵시위를 규제하기 위해 5월초에 동원되었다. 수백 명의 교사들이 행사장에 도달하기 전에 학생들을 가로막으려 했다. 나중에 징계를 하기 위해 증거를 모으려고 교사들은 참가자들의 사진을 찍었다.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은 학교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


 (이 그림 아래에 설명으로 붙어있는 부분은 Pisa test 이야기인데, 독일의 랭킹에 대한 이야기라서 번역하지 않겠습니다.)


"정부는 어울리지 않게(부적절하게, 과잉) 반응했고 학생들을 잠재적인 범죄자인 것처럼 대했다." 이준행씨가 말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학생들)은 마스크와 모자로 스스로를 지키려 했다." 이는 매우 서글픈 상황이다 : "학교에서 학생들은 그들이 생각하는 바를 말할 수 없다." 저항은 인터넷을 통해 조직되었다.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와 인스턴트메시지에 의해 시위는 전개되었다. 이준행씨의 웹사이트에는 매일 20만 명의 방문자가 오고 있다.





 

징계로 팔굽혀펴기를

70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두발제한 규정에 반대하는 청원서에 서명했다. 길거나 염색한 머리는 한국의 거의 모든 학교에서 금지되어있다. 규제 제도는 그들을 학교의 테두리 안에 격리해둔다(von Lehranstalt zu Lehranstalt 해석 안 되어서 대강 때운)  - 단지 3cm를 조금 넘는 정도의 머리카락만이 남학생들에게 허용되어 있다.

"설령 학업 성과에는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이 별 효과가 없다 해도, 한국의 교사들은 그런 규칙으로 30년 동안 학생들을 억압해왔다." 김민우 학생(18)이 말했다. "내가 아침에 학교에 갈 때, 선생님이 입구에 서서 우리들의 용모를 규제(용의복장 검사)한다." 팔굽혀펴기와 운동장뛰기는 눈에 띄는 좋지 않은 모든 징계 중에서 가장 부드러운 것으로 꼽힌다.


"난 오늘 그에 맞서 무언가를 하고 싶다." 서울 도심에서 있었던 항의에 다른 70명의 학생, 대학생들과 함께 참가한 김이 말했다. 떨어져있는 다른 두 대도시, 대구와 광주에서도 시위가 열렸다. 학생들을 겁주기 위해서,  버스 30대의 대기 경찰들이 광화문 교차로에 왔다.


"나는 우리의 상황과 닮은, 미국에서는 60년대에 거론되었던 학교자치에 대한 많은 것들을 읽고 또 생각했다." 자신을 김(19)이라고만 밝히길 원하는 한 학생이 말했다.








어른들은 청소년 범죄에 대해 두려워한다.


박수우(15)에 따르면, 규제는 단지 교사들의 권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존재한다. "나는 학교에서 학생에게 있는 자유를 배우고 싶다. 단지 거주이전의 자유(Freizugigkeit : 뜻을 모르겠어서 찾아봤지만 이 정도밖에는...?) 뿐 아니라, 학생들이 자신의 개성을 지킬 수 있는 자유를." 한때 Autodesigner(자동차 디자이너라고 생각됩니다만,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가 되려했던 중학교 교사가 말했다. "유럽에서는 아이들의 개성이 존중된다. 한국의 교육은 이러한 개성을 망가뜨린다." 그런 것들은 일상의 작은 것들에서도 보인다. 한국의 거리에는 유럽의 즐거운 색깔의(아마 다채로운 색의, 화려한 색의, 라는 뜻이리라 추측) 개인주의와는 반대로 거의 단지 은색과 검은색 자동차만이 보인다는 걸 알았다.


영어교사인 신은주(36)는 학생들을 지지한다. : "나는 이러한 저항들이 더 나은 미래의 조짐이라고 보며 학생들을 보호하고 지원해주기 위해 여기에 왔다." 그 자리에는 부모들도 보였는데, 행사에 방해가 되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행동하는 그들의 아이들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른세대들은 청소년 범죄에 대해 큰 두려움을 품고 있으며 학생들의 자제력에 대해 신뢰하지 못한다." 신은주가 말했다.


더 나이든 고위직 교사들은 만약 머리카락에 대한 규제가 먼저 풀리게 되면 학생들이 더 쉽게 더 많은 술과 담배를 접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게 반대한다. 아이들이 어른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