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꿈

중도, 통합, 이념의 종언의 우스움

공현 2009. 10. 8. 12:20


답이 안 나오는 경우는 두 가지가 있다.

질문과 풀이방법 자체가 잘못되었거나,
질문과 풀이방법은 괜찮은데 아직 기술이나 자원이 부족해서 답에 도달하지 못했거나.

내 입장에서는 계급갈등, 사회주의, 인권 투쟁 등은 원론적으로는 후자에 가깝다.
정확히 말하면 질문과 풀이방법의 원칙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풀이방법의 디테일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기술이나 자원의 부족이 현실적으로 도저히 해결 불가능한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기술이나 자원 수준에 맞춰서 질문과 풀이방법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처음에 제시된 질문이나 풀이방법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기는 애매하다. 다만, 현실에 맞춰서 새로운 풀이방법을 고안해야 하긴 한다.


(아직까지 답이 안 나왔다는 이유로)
이념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느니, 어쩌니, 중도와 통합이 대세니 어쩌니 하는 것을 보면 유쾌해진다.
우스워서. ^^

질문과 문제설정, 사고의 전개 과정, 언어의 선택 등등을 좀만 더 성의있고 정교하게 하면 적어도 저런 식의 거친 발언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