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꿈2009. 3. 28. 00:06

제가 아는, 이번에 고등학교 1학년이 된 성남에 사는 손OO 학생이 쓴 글입니다...


일제고사, 벌써 세번째다
그동안 일제고사를 볼 때마다 등교거부나 체험학습, 서명운동 같은 반대 행동이 있었고, 이제 초등학생, 중학생들은 3번째 시험을 앞두고 있다...
난 이제 고1이 되어서 31일에 일제고사를 보진 않는다. 하지만 이번 10월에 일제고사를 볼 거고, 그리고 '모의고사'란 이름으로 일제고사 비스무레한 시험을 11일에 봤다.
이 11일 모의고사 시험이 끝난 후 학생이 죽었다는 뉴스를 봤다. 자살을 했다고 한다. 가슴이 먹먹해졌는데,,, 그 다음에 몇 명 더 죽었다고 한다.............................

또, 모의고사 후에 친구한테 문자가 왔다...
"정말 행복은 성적순이란걸... 알게 된 거 같어"
정말 우울해하는 친구를 보며 안타깝기도 하고...

4월에 또 모의고사를 본다. 일반학교들은 CA 시간, 동아리활동 시간도 없애가면서 학생들을 공부시킨다고 한다.
친구의 친구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중학교인데 보충수업을 저녁 7시 8시까지 시킨다고 한다. 성적 올린다고...
어제 아침엔 울산에서는 초등학교에서 7교시까지 수업을 한다고 하는 기사를 봤다...
이게 다 일제고사 때문일까?


하지만 아직도 많은 친구들은 그냥 시험 하나 더 본다고 생각하는 정도다
일제고사가 뭔지, 어떤 시험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학생들에게 일제고사가 뭔지 알려주려고 했다던 선생님들은 파면되거나 해직당했다...
그게 무서워서인지, 아니면 학생들이 시험을 더 보고 더 힘들게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인지는 몰라도,
나는 일제고사가 뭔지 알려주는 선생님은 아직 한 번도 못 만나봤다 그냥 진단평가라고만 하지...
학교에서 무슨 시험인지 알려주지도 않고 무작정 강제로 시험을 보게 해서... 지금 보는 게 무슨 시험인지도 잘 모르면서, 많은 학생들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경쟁의 구렁텅이로 빠지고 있다

나는 더 이상 이런 시험 보기 싫다
더 이상 이런 '행복은 성적순'인 무한 경쟁은 하기 싫다

등교거부나 체험학습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선생님이 무서워서... 주저주저하다가 하지는 못했다
일제고사날 딱 빠졌다간 완전 찍히는 거잖아 -_-;
그래도 친구들이 일제고사 중단하라고 길바닥에서 농성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몇 번 찾아갔었다
그밖에도 집회나... 시험 그냥 대충 찍겠다는 서명이나...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고 싶다.
이런 막장 교육을 좀 그만하게 할 수 있다면 뭐든지...




학생은 죽어나고 교사는 쫓겨나는 막장 시험 일제고사...
이제 바로 다음주 화요일에,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일제고사 시험을 봅니다.

무한경쟁 시험 일제고사.
좀 안 보면 안 될까요?

경쟁은 어쩔 수 없다고 말하기 전에, 그 경쟁이 사람을 죽이는 경쟁이라면 경쟁을 없애거나 완화할 방법을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도 이 2MB짜리 정부가 계속 일제고사를 강행하겠다면
우리가 끝내야 하지 않을까요?


돈 없이도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길...
청소년을 죽이는 교육이 사라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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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반대 청소년모임에서 만든 홍보물입니다.
(정글고 캐릭터 무단 도용이 염려스럽긴 하지만 --;;)
잘 만든 거 같습니다-




이건 광주 쪽 계획입니다.
다른 지역 것도 혹시 있으면 제보라도??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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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놀고자빠진다;;

    대학졸업하고 사회나갔더니 경쟁이 심하다고 데모질할 넘들이네;;; 에휴.....나잇살 처먹고 하고싶은거 한다며 집에서 공부나 하고 스트레스 풀러 데모질이나 하면 부모가 뭐라 할지 궁금하다....

    2009.03.28 08:01 [ ADDR : EDIT/ DEL : REPLY ]
    • 경쟁이 심하다고, 좀 더 안정적인 삶을 보장하라고 데모하는 거 참 좋은 일이죠 ㅎㅎ 그냥 순응하는 것보단.
      데모를 한다고 스트레스가 풀리진 않아요. 오히려 더 쌓일 때가 많더라구요, 준비하는 입장에선 -_-
      부모의 자식에 대한 권력에 대해서도 성찰이 필요하죠 훗

      2009.04.01 22:10 신고 [ ADDR : EDIT/ DEL ]
  2. 안녕하세요, 네이버 오픈캐스터 구피입니다.
    님의 글을 <정론직필, 휴머노미스트의 시선> 265호에 실었습니다.
    옳은 목소리에 감사드리며,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2009.03.28 10:46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09.03.28 11:32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그래서 이번엔 실제 등교거부자 조작보다는 오답선언 모으기에 주력하고 있어욥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공정택도 노무현 때부터 교육감...

      2009.04.01 22:10 신고 [ ADDR : EDIT/ DEL ]
  4. 초중고등학교 때 보는 그 종이쪼가리 한 장의 시험들이
    대학에 와서 얼마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가에 대해서는 [아니오]라고 답하는 나지만.
    뭐 [지식의 파편의 축적]이라면 [많이 모아서 나쁠 건 없다]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얼마나 '학문'이라는 걸 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고기를 잡는 법]을 배우기보다는 [고기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를 측정하게 된 건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요시한 탓이겠...
    사실 과정보다 결과를 측정하기가 더 쉽지.
    하지만 그게 인생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은 ㅋ

    요즘 초중고 교육이 거꾸로 가고있어... 교육 뿐 아니라 일련의 정치적 법적 사건들도 그렇고.. 에혀...
    그래서 난 덕분에(?) 법 공부 할 때 사례가 많이 늘어나서 좋긴 하더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9.03.28 22:14 [ ADDR : EDIT/ DEL : REPLY ]
    • 고기를 잡느 ㄴ거 외에도 다른 알 것들도 많은데 고기잡는 것만 측정하는 것도 문제지-

      2009.04.01 22:11 신고 [ ADDR : EDIT/ DEL ]
  5. 좋은 글입니다..

    경쟁보다는 협동하는게 중요한데 그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죠.

    2009.03.29 13:36 [ ADDR : EDIT/ DEL : REPLY ]

흘러들어온꿈2009. 3. 19. 23:36


오답 승리의 희망 창간호에 이 소설 소개 글을 쓴 기억이 난다.
그때 처음에 '인권은 교문 앞에서 멈춘다'를 실을까 하다가 너무 빡세지 않냐, 첫 호는 좀 유하게 소설로 가자, 라고 해서 썼는데
정작 써놓고 보니 이 소설이 더 빡센 것도 같았다. 전교조 창립 당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전교조의 관점이라기보다는 학생의 관점에서, 그리고 입시경쟁 문제 등에 좀 더 비중을 둔 소설...

처음에 접한 건 논술 연습을 할 때 제시문으로였는데, 우리들에게 이런 얼토당토 않은 경쟁을 요구하면서, 그 교육제도에 대해 논술을 해보라고 하는 가증스러움에 치가 떨려서 붉은 펜으로 한 문단 써놓고 집으로 훌쩍 와버렸었다. 그래서 사회 선생님이랑 좀 많이 싸웠지.
이 부분이 바로 그때 제시문에 있던 부분 중 일부이다.




일제고사 반대 오답 선언을 모으는 일이, 말하자면 결국 그런, 모두 자기 촛불을 끕시다, 이런 이야기인 것 같아서 문득, 옮겨둔다.

모두 자기 촛불을 끄자... 모두 오답을 찍자... 모두 경쟁을 거부하자...
참 간단해보이는 옳은 해법이지만, 신뢰가 없이는 어려운 일인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한 명이라도 더 촛불을 끄는 사람을 늘리러 다니는 게 내가, 우리가 할 일이다.

 

 




11월 30일
  오늘 생물 시간에 선생님이 적자생존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 깨알 같은 글시로 칠판을 한참 메워나가고 있을 때였다. 워낙 공책 검사를 철저히 하는 터라 설명도 듣는 둥 마는 둥 옮겨 적고 있는데 윤수의 목소리가 났다. 나는 정신이 번쩍들었다. 윤수가 심하게 더듬거리는 말로 무어라 질문을 하고 있었다. 선생님도 잘 알아듣지 못했는지 얼굴을 찌푸리며 되물으셨다.
  "적자생존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구? 질문을 하겠으면 사내답게 똑바로 해."
  교실이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윤수가 질문이라곤 해본 적이 없어서 나부터도 윤수가 질문 같은 걸 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던 탓이다. 게다가 윤수의 질문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생물 선생님의 수업을 느닷없이 중간에서 끊어버린 셈이었다. 윤수의 두 손이 쉴새없이 교복 앞자락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화, 환경에 맞지 아, 않는 건 모두 죽어, 죽어야 합니까?"
  "죽는다기보다 도태되는거지. 환경에 맞는 종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모두 도태되기 마련이라 그 말이다.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은 환경에 잘 맞았거나 맞게 변했기 때문에 살아남은 것들이지. 됐어?"
  "벼, 변하면 --- 어떠, 어떻게 변합니까?"
  선생님은 또 얼굴을 찌푸렸다. 윤수의 입에서 무슨 엉뚱한 소리라도 나오면 어쩌나싶어 조마조마하기 짝이 없었다.
  "아까 설명을 다 했잖아. 자 자, 그럼 이번에는 숲을 예로 들어보자구. 참나무나 소나무 같은 것하고는 달리 음지에서만 사는 식물이 있지? 위로 자라지 못해 햇빛을 받을 수 없으니까 음지에 맞게 변화되고, 그렇게 적응한 놈만 살아남은 거야. 자연의 조화지."
  "음지, 음지에 사는 게 져, 졌는데 그게 어째 자, 자연의 조화입니까?"
  "지다니? 이런 참, 지고 이기고가 아니야. 좋고 나쁜 것도 아니고! 생물의 법칙이 그렇다는 거지. 적자생존, 자연선택설, 그것만 기억하면 돼. 돌연변이도 설명할 참이니까 이젠 자리에 앉아."
  그러나 윤수는 앉지 않았다. 계속 교복 앞자락을 만지작거리며 더듬대다가 가까스로 말을 만들어냈다.
  "그, 그럼, 사람, 사람은 평등한데, 환경에 따, 따라 --- 그게 저, 적자생존인지, 조, 조화인지 --- "
  "왜 쓸데없이 복잡하게 생각을 하고 그래? 진도 방해 그만하고 그냥 외워!"
  윤수가 비로소 자리에 앉았다. 나는 소리 죽여 한숨을 토했다.
 

(....)


12월 7일
  기원의 밤은 교장 선생님 말씀으로 시작되었다. 밖은 이미 캄캄했다. 강당 안은 사람으로 가득했다. 3학년 남녀 학생들이 가운데 앉고 학부형들이 그 주위에 앉거나 서 있었다. 교장 선생님은 해마다 전국의 우수 대학에 많은 합격생을 배출해온 명문 학교의 빛나는 실적을 강조했다. 다음에는 어떤 3학년생의 어머니가 학부형 대표로 나와서 그 동안 정말 고생했다는 말을 거듭했다. 잠을 못 자서 코피 쏟던 얘기, 압박감 때문에 소화불량에 걸려 고생하던 얘기 등등을 놓고 구슬픈 목소리로 이어나가자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났다.
  무대 아래쪽에 불이 꺼졌다. 부분 조명 속에서 교장 선생님이 초에 불을 붙였다. 3학년 담임선생님들이 초를 한 자루씩 들고 나와 그 촛불에 불을 붙였다.
  담임선생님들은 가만가만 무대에서 내려와 자기 반 앞에 섰다. 두 손으로 초를 받쳐 든 학생들이 한 명씩 나와서 다시 그 촛불에 불을 붙였다. 강당 안은 점점이 불어나는 촛불로 채워져갔다.
 [중략]
  피아노 소리가 정적을 깼다. '선구자'였다. 한복을 차려입은 임춘미가 사뿐히 걸어 나와 노래를 불렀다. 학생들이 처음에는 낮게 나중에는 춘미의 목소리가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커다랗게 따라 불렀다. 독립군들처럼 비장하게, 그만하면 모든 게 된 셈이었다.
 [중략]
  노래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고 내가 막 일어서려는 그때, 춘미가 물러나는 자리에 누가 불쑥 나타났다. 그의 목소리가 확성기로 울려나왔다.
  "우, 우, 우리는 마, 마라톤 선수, 선수가 아닙니다."
  바바리코트를 입은 윤수였다.
  "모, 모두 승리, 승리하면 누가, 패, 패배합니까?"
  순간 실내에는 터질 듯한 정적이 흘렀다. 경규가 튀어나와 윤수의 팔을 잡아끌었다. 내 몸이 부들부들 떨었다.
  선생님들, 또 앞자리의 3학년 남학생들이 우르르 달려나왔다. 윤수가 마이크를 움켜쥐고 외쳤다.
  "자기, 자기, 초, 촛불을 꺼! 꺼! 그러면 아, 아무도 패배하지 않 --- "
  아아 나는 또다시 어쩔 수 없었다. 얼굴이 무시무시하게 일그러진 3학년들이 무더기로 달겨들어 윤수를 무대 아래로 끌어내렸다. 문밖으로 질질 끌고 갔다. 놀랍게도 그들은 뜯어말리는 선생님들까지 거칠게 밀쳐냈다.
 [후략]

 

- 최시한,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 中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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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꿈2009. 3. 8. 09:55



우와아아앙
애들아 사진 좀 찍으란 말야 ㅠㅠ
사진도 안 찍고 일기 만들래....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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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꿈2009. 2. 23. 20:50
출처 : http://notest.kr 막장 일제고사 반대
출처를 꼭 표기해주세욧


Q. 일제고사가 뭐야?

A. 한마디로, 전국적으로 동시에, 대상 학년이 치르게 되는 시험입니다.
  '일제히 보는 시험'이라서, '일제고사'라는 이름으로 부르죠.
  "학업성취도평가"라거나 "학력진단평가"라거나, 뭐 이런저런 이름으로 불리는 시험들이 많지만, 전국에서 동시에 같은 문제로 보면 어쨌건 "일제고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009년에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3월 10일, 새학기가 되자마자 동시에 시험을 보게 돼요. 




Q. 왜 일제고사를 반대하지?

A. 일제고사 성적은, 곧 전국 학교를 학생들 성적으로 줄 세울 데이터입니다.
  전국 규모 시험을 본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거죠.
  전국의 학생들이 같은 시험을 봄과 동시에 전국 학교(학생)들 사이의 성적 비교가 가능해지고,
  그 결과 학교 간 서열화(일등부터 꼴등까지 줄세우기!)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지역간 서열화도!)

  고등학교의 경우 지금도 암암리에 특목고나 자사고 등 대략의 서열을 갖고 있긴 하지만,
  일제고사가 실시될 경우 생기는 서열이란 지금과는 달리 매우 촘촘한 서열이 될 것입니다.
   0.1점 차이로 등수를 다투는 학생들처럼 학교들 사이의 등수경쟁도 보다 치열해진다는 거죠.
  그 과정에서 학교들이 학생들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등수를 올리려 할 건 뻔하죠.

  지금까지 드문드문 명문 딱지를 붙인 학교가 있긴 했으나 ‘서열’ 같은 건 그닥 없었던 중학교, 초등학교에도
  서서히 상위학교-중간학교-꼴통학교의 구분이 생겨날 것입니다.
  학교성적공개법 덕에 2010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일제고사 학교별 성적이 공개될 테니,
  일제고사가 학교 서열화로 이어질 거란 말은 근거 없는 추측이 아닌 확실한 예측입니다.

  정부는 그렇게 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놨다며 온갖 변명을 주워섬기지만,
  애초에 명분으로 삼기위해 허술하게 만든 조치들인데 뭘 기대하겠어요.

  학교서열화를 통해 일등학교와 꼴통학교를 구분할 수 있게 되면,
  학교 간 경쟁은 물론이거니와 학생들 간의 더 빡세지는 경쟁도 피할 수 없어요.

  서울에서 고교평준화 체제를 깨고 실시하려 하는 학교선택제는
  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하게 할까요, 아니면 학교가 학생을 선택하게 할까요?
  높은 서열의 대학에 가려면 높은 서열의 고등학교에 있는 것이 유리할 테고,
  그걸 아는 학생들이 일등학교에 몰리면 일등학교는 고등학교 입시를 보려 할 겁니다.
  대입 뿐 아니라 고등학교 입시, 중학교 입시가 생기는 거고
  대학 가는 수능 한 번으로도 힘들어 죽는 청소년들은 이 입시‘들’을 감당하느라 더욱 피가 마르겠죠.


  일제고사가 나쁜 이유는 입시경쟁교육이 나쁜 이유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내가 승리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패배를 원하게 만드는 경쟁, 그것도 끝을 알 수 없어 더욱 절망적인 무한경쟁.
  일제고사는 이러한 막장 무한경쟁 교육을 키워낼 기반이 되는 경쟁의 씨앗이자 대표주자와도 같은 막장 시험이에요.

  한 번 싹이 트면 걷잡을 수 없을지도 몰라요!!




Q. 경쟁교육이 왜 나쁜거죠?


A. 지금 학교에서의 공부를 떠올려봐요. 행복한가요? 즐거운가요?
  학교에서 우리가 배우는 것은 무엇일까요? 누구를 위한 공부이고, 교육인가요?
  우리는 경쟁하지 않고도, 친구를 밟고 올라서지 않고, 행복할 수 있는 교육을 바랍니다.
  더욱 빡세지는 경쟁 속에서 죽어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입시를 위해, 높은 서열에 끼기를 강요당하지 않고,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교육을 바랍니다.

  시험문제 풀이 능력으로 우리의 가치가 평가당하지 않고, 인간성과 다양한 소질들, 가치들이 인정받는 세상을 바랍니다.

  매년 수능 철이 되면, 평소보다 자살하는 청소년의 수가 늘어난다고 해요.

  사람을 죽이는 교육, 시험 잘 보는 스킬만을 매우 향상시켜주는 이딴 막장 교육. 참 나쁘죠. 킥을 좀 날려줘야겠어요.    




Q. 서울시교육청 앞에 자리 깔고(?) 농성한다던데, 그 이유가 뭐야?

A. 우리는 그 동안 일제고사가 가져올 끔찍한 상황들을 지적해왔습니다.
  일제고사가 처음 시행되고서부터, 청소년, 교사, 학부모 등 많은 사람들이
  등교거부 / 체험학습 / 시험거부 / 집회 / 서명운동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일제고사에 반대해왔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학교들이 돌려준 답은 교사들의 해직과 학생들에 대한 무단결석 처리와 부당한 압박들 뿐이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또 일제고사를 실행하려고 하는 이명박 정부에 더욱 강력한 행동으로 태클을 걸고,
  일제고사로 대표되는 경쟁교육정책들을 막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3월 10일 일제고사 때까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20년 만의 청소년 농성'은 그런 이유 때문이지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가고, 이명박 정권의 교육도 거꾸로 갑니다.

  그 동안도 캐안습이었던 열악한 교육을, 그 때보다 더 후퇴시킨 교육 현실에 맞서서
  그리고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교사들과 학생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탄압으로 일관하는 정부와 학교들에 맞서서
  교육청 앞에서 농성을 하려고 합니다.


  개학하기 전부터,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청소년들이 여기 있다는 것을 이 사회에 알리고
  우리의 절박한 각오를 알리기 위해서 우리는 교육청 앞에서 농성을 합니다.

  길바닥은 춥겠지만, 일제고사와 막장 경쟁교육이 판치는 학교는 더 추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Q. 오답선언은 뭐야?

A. 오답선언은, 말 그대로 '오답을 찍겠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무한경쟁 입시지옥, 누구도 행복할 수 없는 서로를 죽이는 게임에서 탈출하는 또다른 방법이죠.
  "나는 일제고사 망치기 선언에 함께합니다." 그리고 일제고사 시험을 볼 때 제대로 풀지 않고 시험을 일부러 망치는 겁니다.
  그 방법은 마음대로. 한 번호만 줄창 찍기, OMR카드에 "KIN" 마킹하기, 일부러 틀린 답 찍기, 아무렇게나 마킹하기 등등...
  여러분들의 센스에 맡겨요 ㅋㅋ
  학생들이 시험을 제대로 보지 않고 거부하는 순간 이미 그건 일제고사가 아닙니다.

  오답선언 서명에 최대한 많이 참여해주세요!! 친구들에게도 오답선언을 알려주세요~


  일제고사와 경쟁 교육이 사라질 때까지 오답의 행진은 계속됩니다.
  처음에는 2만명, 그러고도 일제고사가 안 없어지면 4만명, 그래도 안 없어지면 8만명...... 매번 두 배로 늘려가며 일제고사를 없앱시다!





Q. 등교거부? 체험학습? 그건 또 다른 거야?

A. "등교거부"는 일제고사 시험이 판치는 교육에 항의하며 일제고사 보는 날 학교를 안 가버리는 걸 말합니다.
  등교거부 행동은 종종 "학생의 본분을 어긴다"는 비난을 받지만, 사실 교육의 주체인 학생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권리랍니다.
  그냥 결석처리 하는 거 이상으로 탄압을 가하거나 하는 건 부당한 폭력이고 잘못된 것입니다.

  등교거부 행동을 할 때는 그냥 무단결석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부담스러울 땐 아프다고 하며 병결처리가 되게 하거나 중간에 조퇴를 하거나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건 학교 가는 걸 거부하고 저항하는 것이니까요.

  일제고사를 보지 않는 학생들도 무한경쟁교육과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의미에서 등교거부 행동에 참가해주시면 좋습니다 ^^
  청소년 여러분들 일제고사 등교거부에 참가해주세요! 그리고 3월 10일에 있는 등교거부 행동과 시위 등에 참가해주세요!!

  "체험학습"은 등교거부의 일종이긴 한데, 다른 점은 "체험학습 신청서"를 내고 다른 데로 소풍을 간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정부와 학교들은 일제고사 날 체험학습 신청을 모두 무단결석 처리하고 있는데,
  다른 날에는 체험학습 신청하면 잘만 받아주는데 일제고사 날에만 무단결석이라니 참 웃기는 노릇이죠 -_-;

  올해 일제고사 때도 학부모 단체 등에서 일제고사 날 "체험학습" 행동을 할 예정입니다. 많이 참가해주세요!





Q. 등교거부나 오답선언 하고서, 징계 받으면 어떡하나요?

A. 사실 그 동안 학교와 교육청에서 일제고사를 거부한 교사 분들을 짜른다거나,
  등교거부/백지답안 내기 등 일제고사에 항의하는 행동을 한 학생들에게 폭력을 가하거나 징계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그 징계는 부당한 탄압이라는 것입니다.
  일제고사와 같이 안습적이고, 고통 받을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 항의하고 따라서 시험을 보지 않겠다는 것에,
  징계라는 방식으로 대응한다는 것, 말이 안되는 거죠.

  학교의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 시험을 보지 않으면 정확한 수치를 내기 어렵다, 학교 분위기를 흐린다, 그래서 이런 학생들은 벌을 줘야 한다, 등등의 얘길 하곤 하죠.
  하지만 교육의 당사자인 우리들의 의견은 어디 하나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그게 과연 제대로 된 약속/규칙인지,
  그 못된 것들에 대해 제대로 좀 하라고 얘기하는 걸 받아들이지 않는 건 어디서 만든 규칙인지...

  우리에겐 우리가 원하는 교육에 대해 얘기하고, 그 의견을 반영시킬 권리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징계위원회를 꾸린다고 하거나, 사회봉사를 시키겠다거나, 징계를 내리려고 하거나, 폭력을 가한다면, 우선 당당하게 맞서요. 여러분은 잘못한 게 없으니까요.


  그리고 "막장 일제고사 반대" 홈페이지 신고게시판에 신고를 해주세요.
  부당한 징계를 내리는 학교에 대응해 언론에 알리거나 법적 대응을 하거나, 또다른 행동을 같이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신고게시판에 징계사례와 연락처를 꼭꼭 남겨주세요. 저희가 지원할 수 있는 데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그리고 직접 대응을 하지 못할 사건이더라도, 사례들을 알려주시면 앞으로 그런 여러 탄압을 줄여나가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꼭 연락해주세요.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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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데

    퍼가요^^

    2009.05.16 01:0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