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에 해당되는 글 16건

  1. 2014.03.23 '자기계발논리'를 원인이자 핵심으로 지목할 수 있는 걸까?
  2. 2013.10.03 [논평] 교육부는 스스로 판 함정에 빠지지 말고 학생인권 보장에 적극 나서야 한다 - 교육부의 '임신․출산한 학생의 교육권 보장 등' 정책에 대해
  3. 2012.03.30 한겨레21 노땡큐 칼럼 : 참정권 운동은 계속된다 [2012.04.02 제904호]
  4. 2012.01.21 [인권오름] 서울 학생인권조례의 의미, 꼼꼼히 들여다보기
  5. 2012.01.19 01.25 “폭력이 부르는 폭력, 차별이 부르는 폭력” - 학교폭력의 해법 모색과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집담회 (2)
  6. 2011.12.19 두 번째 노땡큐 칼럼 : 차라리 ‘차별하라’고 말하라 (1)
  7. 2011.06.18 학생인권조례, 보호와 인권이 대립되지 않는 교육을 꿈꾸다
  8. 2010.09.02 [인권오름] [기획 : 차별금지법-여섯 가지 이유 있는 걱정③] 차별적인 표현도 ‘표현의 자유’일까?
  9. 2009.09.17 나이차별 4문4답 (1)
  10. 2009.08.22 반차별 웹진 차차차 2호 / 반차별용어사전 "변태" 수록~ (3)
  11. 2009.06.01 반차별공동행동 차.차.차 웹진 2009년 1호
  12. 2008.06.23 어른들이 무슨 죄냐 우리들이 지켜주마 -_-; + 촛불소녀에 거는 은근 태클 (6)
  13. 2008.02.14 차별을 만드는 사회와 맞장뜨기 (반차별공동행동 소개글)
  14. 2008.02.13 반차별 영화 상영회 - 다함께 차차차
  15. 2008.01.30 "차별"의 국어사전과 백과사전의 의미 차이
  16. 2008.01.21 [차별금지법의 모험]
흘러들어온꿈2014.03.23 12:54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 10점
오찬호 지음/개마고원


'자기계발논리'를 원인이자 핵심으로 지목할 수 있는 걸까?
-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읽고 난 후 단상 겸 메모


# 우선은 이 작업에 찬사를 보낸다. 2008~2012년, 4년 간 다양한 20대들을 만나고 대화하면서 그들의 사고방식과 인식구조에 대해 탐구하는 이런 연구는 분명히 우리 시대상을 기록하는 작업으로서 의미가 크다. 또한 단편적인 분석과 인상비평들이 주를 이루던 '2000년대 대한민국의 20대(또는 청년?)' 논의들 속에서, 이정도의 성실함을 가지고 이야기를 짰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를 받을 수 있다.


# 읽다가 든 궁금증 : ‘대학생 아닌 20대’, 또는 ‘전문대학생’들은 어떨까? 그것이 자기계발담론이든 체념이든 분명 공유하는 큰 맥락과 줄기가 있겠지만, 저자가 대학에서 만난 사람들과는 또 다른 위치에서 또 다른 결을 발견할 수도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홍보 문구 등에서 ‘20대’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에는 약간 어폐가 있는 것 아닐까? 그런 사소한 아쉬움이 있는데, 사실 이건 이 책의 한계라기보다는 추가 연구, 다른 연구들이 더 많이 보태져야 하는 것이리라.


# 저자가 기본적으로 이런 연구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당사자로서는 잘 와 닿지 않는다. “지금의 20대들은 과거의 20대/대학생/청년들과 다르다! 왜 그렇지? 왜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고 약자에 연대하지 않지?” 같은 것들. 그것은 저자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궁금하고 문제적인 현상이었을 테지만… 정작 내 입장에서는 ‘그럼 그 옛날에는 대체 어땠는데?’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20대의 관점에서 과거, 90년대의 20대(지금은 40대 정도가 되어있을)들은 대체 어땠던 것인지 그 사회적 조건과 인식 구조를 탐구해보는 작업도 재미있을 것이다. 어쨌건 저자의 그런 인식들 때문에 초반부에는 책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그런 인식들에 대해 저자가 계속해서 붙이는 자기 변호 같은 것들이 오히려 더 산만하다는 느낌도 들었다.(-_-)

이와 비슷한 맥락의 문제의식일 수 있는데, 과연 ‘자기계발논리’가 지금 20대에 고유하고 특징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자기계발논리’의 근간을 이루는 ‘능력주의’, ‘자기책임논리’ 자체는 굉장히 뿌리 깊은, 오랜 옛날부터 이어져온 이데올로기이다. 다만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상황이 변화하면서 ‘자기계발논리’가 좀 더 세련되고 전면적으로 나오고 있을 뿐인 것 아닌가. 그리고 저자는 ‘학벌주의’가 과거와 현재의 양상이 다르다고 하는데,(과거에는 ‘패거리문화’ 같은 것이었는데 현재 20대에게는 그것이 능력주의와 촘촘한 차별 기제가 되었다고 분석한다.) 과연 얼마만큼 다른지 나는 좀 의문스럽다. 질적으로는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고, 이미 과거의 학벌주의 안에 내재해있던 모습이었다는 생각도 들고.



# '능력주의' 문제에 대한 비판은 교육사회학에서 계속해서 나오던 문제이다. 교육체계가 차별을 정당화하는, 능력에 따른 보상/성과라는 이데올로기 역할을 한다! 결국 이 연구는 그러한 효과를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라는 제목 자체도 그렇고. 그것이 크게 새삼스러울 것은 없는데, 다만 생각보다 그게 노골적이고 강력하게 뿌리 박고 있다는 하나의 증거가 될 것이다.


# 책이 기본적으로 20대의 ‘인식’, 집단적 의식을 탐구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보니 ‘자기계발 논리’가 책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다루어지게 된다. 그러다보니까 아무래도 사회학이 아니라 심리학적인 연구가 좀 더 뒷받침되어야 분석이 설득력을 얻을 것 같은 구절들이 몇 개 눈에 띈다. 면접한 여러 20대들의 말들로부터 그 사람들의 심층 심리를 분석하는 여러 부분들이 그러하다. 오히려 책의 마지막인 4장의 부분들이 더 사회학적인 이야기가 많다는 느낌인데... ‘자기계발논리’ 문제에 대해서도 의식 조사 수준을 넘어서 좀 더 여러 사회적 관계들 속에서 논지를 구성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4장에서 왜 지금 경쟁이 불공정하고 능력주의가 왜 허구인가에 대해서 설명한 부분은 가져다가 써봐도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자기계발논리’가 과연 20대의 인식구조에서 핵심적인 문제이자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옳은 것일까? 나는 그 부분에서 동의가 잘 되지 않았다. 자기계발논리도 일종의 현상이고 체제 정당화이자 자기 정당화를 위해 동원된 논리인 것 같다. 20대의 의식 문제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10대 당시 경험, 그리고 조직화라고는 없이 개인화, 원자화되어서 살아남아야 하는 사회 구조와 삶의 경험들, 그런 것들을 좀 더 비중 있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외환위기 이후 정착된 한국 사회의 모습, 입시경쟁, 부모 문제 등등 그런 이야기들이 없지는 않지만 비중이 좀 적다. ‘자기계발논리’를 중심에 두고 여러 가지 것들을 설명하다보니까 그림에 공백이 생기는 것 같다.



# 며칠 전에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데, 옆 테이블에 앉은 이제 갓 대학에 입학한 스무살인 걸로 추정되는 분들이 나누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솔직히 우리가 열심히 한다고 해서 잘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기업에서는 우리가 공부하고 능력을 갖춰서 들어가면 함께할 인재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써먹을 도구로만 생각하는 것 같다. 이번에 내가 아는 오빠는 회사에서 일은 일대로 했는데 별 이유도 없이 잘렸다. 나이가 좀 들고 40대만 되어도 자르지 않더라도 막 눈치를 주고 명예퇴직시킨다고 한다. 무슨 왕따도 아니고 그런 것들…. 진짜 말도 안 되는 건데 우리 입장에서 당장 뭘 어쩔 수가 없다."

내 짧은 생각으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 부딪히고 있는 ‘문제’가 뭔지를 모르고 있지 않다. 문제들에 순응하게 되는 것도 일종의 인지부조화 현상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오히려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저 “어쩔 수가 없다”라는 부분일 것이다. 자기계발논리도 결국은 그 ‘개인으로서는 뭘 어쩔 수가 없는 현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창궐하게 된다. 나는 ‘무력감’의 문제를 좀 더 집중해서 우리가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력감’을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 ‘개인’이 어떻게 ‘집단’이자 ‘조직’이 되게 하고, 무력감을 넘어서 최소한 뭔가 작은 거라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느끼게 할 것인가. 그런 여건과 사회적 관계, 조직을 변화시키고 만들어가는 실천이 이 단단한 ‘구조’를 바꾸고 넘어서는 길일 것 같다.

http://gonghyun.tistory.com2014-03-23T03:54:59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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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모임'에서 세미나로 같이 읽은 책에 대한 간단한 리뷰입니다.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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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꿈2013.10.03 21:22


[논평] 교육부는 스스로 판 함정에 빠지지 말고 학생인권 보장에 적극 나서야 한다

- 교육부의 '임신․출산한 학생의 교육권 보장 등' 정책에 대해


  교육부가 학교에서 임신․출산한 학생의 교육권을 침해하는 학칙, 연애(소위 "이성교제")나 신체접촉을 이유로 징계를 하는 학칙 등을 개정하도록 점검하라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차별 없이 인권을 보장받도록 하기 위해 진작 이루어졌어야 할, 당연한 조치였다고 할 것이다. 학생의 사랑과 교제에까지 학교가 간섭하고 강제하는 것은 학생의 사생활의 자유와 성적 자기결정권을 짓밟는 반인권적․반교육적인 행태라고 여러 차례 지적되었다. 학생 비혼모 등 임신․출산한 학생에 대한 차별 문제도 여러 차례 개선 권고가 있었다. UN아동권리위원회와 한국의 국가인권위원회는 각각 임신․출산한 학생에 대한 차별과 교육권 박탈 등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던 바 있다. 이에 따라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도 임신․출산한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았었다. 이번 교육부의 조치는 그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학칙을 점검하도록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교육부의 이러한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환영한다. 또한 학생들의 인권 보장을 위해 더 실효성 있고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한다.


"학생인권조례 반대" 입장과의 자가당착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교육부의 모순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부는 그동안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무효소송까지 강행하는 등 온갖 시비를 걸었다. 또한 학생인권조례의 차별금지 조항 내용 등을 들며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다는 것을 반대 이유 중 하나로 거론했다. 그러나 비혼모 학생 등 소수자 학생들에 대한 차별금지 조치는 꼭 필요하며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교칙은 바꿔야만 한다는 것을 교육부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음을 이번 조치에서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교육부는 학생인권조례 시행을 지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 또한 교육부는 학생인권조례의 "임신․출산을 이유로 한 차별금지"가 '임신 조장'이라는 황당한 오해와 편견에 대해, 앞장서서 차별금지 정책의 필요성을 설득했어야 맞는 것 아닌가? 교육부가 그동안 소위 '진보교육감'을 깎아 내리려는 정략적인 이유로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편견과 억지에 편승하고 학생인권조례를 공격한 것은 아닐까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또한 교육부는 학생인권조례가 학교장의 학칙 제개정권을 제한하므로 위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의 이번 조치에서 알 수 있듯이 인권을 침해하는 학칙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시정하도록 할 수 있어야 옳다. 학칙 제개정권이란 인권과 교육의 기준 안에서, 상급기관의 감독에 따라서, 그리고 민주주의의 가치와 절차를 따라서 행사되어야 할 권한이다. 인권 보장의 원칙이 학교의 자율성에 우선하는 것임은 당연하다. 학생인권조례 역시 학생인권 보장을 위한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고 교육청이 학교들을 감독․지도할 근거를 제공하는 법일 따름이다. 학생인권조례가 학교의 자율권을 침해한다는 것은 학교가 학생들의 인권을 짓밟을 자유가 있다는 말과 다름없는, 말도 안 되는 논리이다. 그러므로 교육부는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무리한 소송을 취하하고, 자가당착적인 억지 부리기를 중단해야 한다.


스스로 판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교육부는 이번 조치가 언론에 보도되자 <설명자료>를 내며 "권고하는 것"이라고 한 발 물러나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교육부가 처음에 보낸 자료 어디를 살펴보아도 권고한다는 내용은 없다. "학생 미혼모 등 학습권 보장 관련 점검을 실시"하라고 하며 "징벌적 학교규칙 제·개정 실태 점검"을 학교별로 교육청 단위로 실시하라고만 하고 있을 뿐이다. 교육부가 이처럼 꼭 필요한 인권 정책에 관해서 언론보도 뒤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전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우리는 교육부의 소극적인 <설명자료>를 보면서, 교육부가 학생인권조례를 무리하게 공격하며 스스로 판 함정에 빠진 것은 아닌가 우려스럽다. 교육부가 학생인권조례를 무력화하기 위해 학교에 대한 관리감독의 권한과 인권보장의 의무를 포기하는 길을 택한다면 이는 심각한 주객전도일 것이다. '임신·출산한 학생의 교육권 보장', '연애를 이유로 학생을 징계하는 학칙의 개정' 등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할 인권 보장 조치이다. 교육부가 눈치를 보며 권고만 하고 말 사안이 아니다. 차별 없는 교육 등 인권보장을 위한 정책은 교육부부터 학교까지, 교육기관의 의무가 되어야 한다. 교육부는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무리한 제동 걸기를 철회하고, 학생인권 보장 정책의 필요성을 공식 인정해야 한다. 그 뒤에 한시라도 빨리 교육청, 학교 구성원, 시민사회 등과 함께 힘을 모아 학생인권 보장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2013년 10월 2일
인권친화적 학교+너머 운동본부

강 원교육연대/ 건강세상네트워크/ 경기학생인권실현을위한네트워크/ 경북교육연대/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관악동작학교운영위원협의회/ 광주교사실천연대 ‘활’/ 광주노동자교육센터/ 광주비정규직센터/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인권운동센터/ 광주인권회의/ 광주청소년인권교육연구회/ 광주청소년회복센터/ 광주YMCA/ 교육공공성실현을위한울산교육연대/ 교육공동체 나다/ 국제앰네스티대학생네트워크/ 군인권센터/ 노동자연대 다함께/ 녹색당+/ 대안교육연대/ 대한민국청소년의회/ 대한성공회정의평화사제단/ 동성애자인권연대/ 무지개행동 이반스쿨팀/ 문화연대/ 민주노총서울본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주의법학연구회/ 불교인권위원회/ 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 서울장애인교육권연대/ 서초강남교육혁신연대/ 시민모임 즐거운교육 상상/ 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 양평교육희망네트워크/ 어린이책시민연대/ 원불교인권위원회/ 인권교육센터 들/ 인권법률공동체 두런두런/ 인권운동사랑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서울지역본부/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부설 한국아동청소년인권센터/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진보교육연구소/ 진보신당연대회의 청소년위원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청소년다함께/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충북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본부/ 통합진보당서울시당/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학벌없는사회/ 학생인권을위한인천시민연대/ 학생인권조례제정경남본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한국성폭력상담소/ 흥사단교육운동본부/ 희망의우리학교/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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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꿈2012.03.30 14:14

참정권 운동은 계속된다 [2012.04.02 제904호]
http://h21.hani.co.kr/arti/COLUMN/15/31696.html


합리적이고 성숙한 이들이 권리를 가지는 게 아니다. 권리를 가진 이들이 스스로 합리적이고 성숙하다 이름 붙일 수 있는 것이다.


올해는 큰 선거가 두 번이나 있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스스로 합리적이고 성숙하다 이름 붙일 수 있는 사람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참정권 운동’은 끝나지 않은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주기 바란다. 선거권 연령 인하, 정치적 활동의 자유 등을 주장하는 청소년들, 비정규직, 장애인, 성소수자, 그 밖에 정치적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말아달라. 그리고 꼭 특별히 차별받는다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한국 사회에서는 표현의 자유도 그렇고 참여할 권리나 자치권도 아직 많은 부분이 불충분한 것이 사실이다. 참정권 운동은 과거에 끝난 운동이 아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계속되어야 한다. 그 참정권 운동들에 힘이 될 수 있는 쪽으로 당신의 권리를 행사해줄 것을, 부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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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칼럼 초고를 쓰고 부딪쳤던 문제는,

"청소년/비정규직/장애인/성소수자 등등...이 아니더라도 사실 지금 한국에서 대다수 사람들의 정치적 권리는 온전히 보장되고 실현되고 있다고 하기 어렵다!"라는 것이었다.

표현의 자유 같은 부분 뿐 아니라, 적극적인 자치/참여의 권리 측면에서도 그렇다.


그래서 마치 참정권이 보장되는 사람들 - 제대로 보장 안 되는 사람들 구도로 마무리되는 글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고심했다. 사실은 대부분이 제대로 보장이 안 되는데!!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하면 도저히 분량 안에는 맞출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한 문장 정도 더 첨언하는 것으로 정리하게 되었다.


참정권운동은, 끝나지 않았다.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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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꿈2012.01.21 11:39

서울 학생인권조례의 의미, 꼼꼼히 들여다보기

서울학생인권조례 제정의 의미 톺아보기 ⑦

공현

2011년 12월 19일, 서울 학생인권조례가 서울시의회에서 가결되었다. 2010년 9월 경기도, 2011년 10월 광주광역시에 이어서 세 번째로 학생인권조례가 입법기관에서 가결된 것이다. 비록 그 뒤에 서울시교육청에서 재의 요구를 하면서 언제 시행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졌지만, 지방의회가 학생인권조례를 통과시킨 것 자체의 의미도 결코 작지 않다. 이날 통과된 서울학생인권조례는 여러 단체들이 모여 만든 주민발의안에 교육상임위 시의원들이 일부 수정을 가한 안이다. 서울시의회를 통과한 서울학생인권조례의 내용이 어떠한지, 내용 면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좀 더 꼼꼼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두발자유의 보장, 그러나 복장의 한계

우선 학생인권운동이 가장 오랫동안 제기해온 이슈 중에 하나이자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던 “두발자유”, 나아가 용의복장에 관한 조항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서울학생인권조례는 이에 대해 “학생의 의사에 반하여 복장, 두발 등 용모에 대해 규제하여서는 아니 된다.”라고 강력하게 천명함으로써 완전한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두발자유에 관해서 길이 외에 다른 부분은 규제할 수 있다는 듯이 다소 모호한 입장을 취한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와는 달리, 두발자유 등 개성 실현권에 관해서 완전하게 보장하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교육상임위원회에서 수정되는 과정에서 이 조항에도 단서 조항이 붙었다. “다만, 복장에 대해서는 학교규칙으로 제한할 수 있다.”라는 조문이다. 교복폐지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학생인권조례의 경우에도 두발의 경우 완전한 보장을 하려 하지만, 복장에 관해서는 “교복을 학교 규정으로 정할 수 있다.”라고 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학생인권조례의 조문이 더 문제가 많다. 광주에서는 교복을 학교 규정으로 정할 수 있다고 했을 뿐, 교복 외의 용의 복장 부분이나 교복의 착용 여부 등을 포함하여 포괄적으로 복장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 그러나 서울학생인권조례의 경우 매우 자의적이고 포괄적인 복장 규제가 가능하게 되어버렸다. 물론 학생인권조례의 취지상 학교 현장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당장은 여러 자의적 용의복장 규제들도 완화될 가능성이 높기는 하나, 심각한 한계가 아닐 수 없다.

진보된 학습권 조항

서울학생인권조례가 비교적 진전된 내용을 담고 있는 조항 중 하나가 학습권에 관련된 조항이다. “제8조 학습에 관한 권리”는 주민발의안에 들어갔던 내용에 더해서 서울시교육청의 자문위원회가 냈던 학생인권조례 초안에 있던 것을 합하여 보완하여 수정된 내용이다. 주민발의안 원안은 아니더라도 더 진전된 수정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조항에서는 학습권을 “소질과 적성 및 환경에 합당한 학습을 할 권리”로 명시하고, 현장실습 과정에서의 안전과 학습권 및 소수자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담았다. 또한 부당한 상대평가가 아니라 정당하게 평가받을 권리를 학습권으로 포함시켰고, 과도한 경쟁이 오히려 학습권을 침해한다고 보았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 등이 한국 정부에 교육권에 관련해서 권고했던 것이 일부 반영된 결과이다. 마지막으로는 “과도한 선행학습을 실시하거나 요구”하는 것도 학습권 침해로 보고 금지했다.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과정에 맞는, 적절한 시간을 들여 배울 권리가 있다고 본 것이다.

이러한 학습권 조항은 다소 개략적이고 추상적으로 “배울 권리”, “학습에 참여할 권리”, “공부할 권리”로만 학습권을 파악하던 풍조에서 벗어나서 학생에게 적합한 교육을 받을 권리로서의 학습권을 적극적으로 구체화한 것이다. 그리고 상대평가․경쟁․선행학습 등 한국의 교육환경에서 일어나는 구조적인 학습권(교육권) 침해를 다룬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 다만 학생들이 학습에서 부당하고 자의적으로 배제당하거나 학교에서 쫓겨나는 등의 문제에 관해 명확하게 학습권의 차원에서 보장하는 조항을 만들지 않은 것은 다소 아쉬운 일이다.

국내 학생인권조례 최초로 명시된 집회의 자유

서울학생인권조례에서 확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제17조 의사 표현의 자유”이다. 이 조항에서는 국내 학생인권조례 최초로 학생들에게 집회의 자유가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2009년에서 2010년에 걸쳐, 경기도에서 국내 최초로 학생인권조례가 만들어질 때에도 집회의 자유 조항은 큰 논란이 되었다. 결국 경기도교육청은 논란이 된 집회의 자유 부분을 명시하지 않은 안을 발의했다. 당시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집회의 자유를 명시하지 않더라도 의사표현의 자유에 대한 조항에서 의사표현의 방법 중에 집단적 표현으로서 집회가 포함되는 것이므로 집회의 자유가 없다고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을 했다. 그러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언론에서 이를 놓고 “학생들 교내에서 집회 못한다”라고 표제를 뽑아서 보도하는 등 사람들 사이에서 집회의 자유는 보장되지 않는다는 식의 인식이 퍼졌다.

사실 경기도교육청의 말이 맞긴 하다. 만일 경기도학생인권조례의 취지가 학생에게 집회의 자유가 없다는 것이었다면, 이는 유엔아동권리협약과 헌법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상위법 위반이 될 것이다. 그러나 집회의 자유가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자의적으로 침해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조례로 이를 재확인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래서 서울학생인권조례는 의사표현의 자유에 대한 조항에서 “학생은 집회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이러한 권리를 확인하고 보장했다. 여기에서 집회의 자유는 교내에서 집회를 열 권리 뿐 아니라 학교 밖에서 집회에 참여할 권리도 포함한다.

그러나 이 조항 역시 교육상임위원회에서 일부 수정되고 말았다. “다만, 학교 내의 집회에 대해서는 학습권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학교규정으로 시간, 장소, 방법을 제한할 수 있다.”라는 단서 조항이 붙은 것이다. 다른 학생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나 안전 등의 문제로 필요최소한의 제한을 둔다는 것 자체는 일견 합리적인 듯 보인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이를 매우 포괄적으로 해석하여 집회를 규제할 우려가 있다. 예컨대 학교 안의 어디에서 열든 ‘면학 분위기’를 저해하니까 학습권 보호를 위해 집회를 금지한다면? 좀 더 명확한 조건 명시 등을 통해, 학생들의 집회의 자유 행사에 실질적으로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꼼꼼하고 촘촘하게 구성한 권리들

그밖에 서울학생인권조례는 학교 현장의 사례들과 연구들을 반영하여 학생인권 보장의 기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애썼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종교의 자유에 대한 조항이다. 이 조항에서는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등의 의견을 반영하여, 단순히 종교의식을 드리는 수업에 대한 선택권뿐만 아니라 학생의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를 “학생의 종교 선전을 제한하는 행위” 및 각종 차별 등을 포함하여서 좀 더 구체적으로 유형별로 명시하였다. 또 다른 예로 자치활동에 관한 권리가 있다. “제18조 자치활동의 권리”에서는 학생자치조직과 학생회가 어떠한 권리를 가지는지, 임원 선출, 회의 개최, 예결산 등을 비롯하여 구체적으로 보장하고자 했다. 학생자치조직들이 말뿐인 자치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자치를 보장받기 위해서 어떠한 것들이 필요한지 세심한 연구와 고려가 엿보이는 조항이다.

소수자 학생의 권리 보장에 관한 조항에서도 경기도와 광주광역시에서 제정된 학생인권조례에 비해서 서울학생인권조례는 더 많은 신경을 썼다. 이 조항에서는 8개 항에 걸쳐서 구체적으로 소수자 학생의 권리를 어떻게 보장해야 하는지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빈곤, 장애,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운동선수 등 소수 학생”으로만 예시하고 있는 데 비해, 서울은 “빈곤 학생, 장애 학생, 한부모가정 학생, 다문화가정 학생, 외국인 학생, 운동선수, 성소수자, 근로 학생 등 소수자 학생”이라고 하여 좀 더 많은 예시를 들어 조금 더 촘촘한 권리 보장을 목표로 했다.

그런데 현재 서울학생인권조례 중 소수자 학생의 권리 보장에서는 성소수자에 관해 이런 조항이 있다. “교육감, 학교의 장 및 교직원은 학생의 성적지향과 성별 정체성에 관한 정보나 상담 내용 등을 본인의 동의 없이 다른 사람(보호자는 제외한다. 이하 같다)에게 누설해서는 아니 되며, 학생의 안전상 긴급을 요하는 경우에도 본인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여야 한다.” 이 조항은 본래 보호자/친권자를 포함하여 다른 사람에게 본인 동의 없이 알릴 수 없도록 했다. 이는 보호자/친권자에게 알리는 것이 성소수자 학생들을 더 많은 폭력과 차별에 노출시키는 결과가 될 수 있음을 고려한 조항이었다. 그러나 교육상임위원회에서는 이에 대해서 “내 자식이 동성애자인 걸 부모인 나한테도 알려선 안 된다니 그게 말이 되느냐?”라는 식의 반발을 의식하여 결국 “보호자는 제외한다”라는 조문을 넣고 말았다. 서울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안이 각계에서의 사례들과 연구들을 반영하여 최대한 꼼꼼한 권리 보장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이러한 후퇴는 더더욱 큰 결함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인권 증진 및 구제 제도 개선

경기도․광주광역시 학생인권조례에 서울학생인권조례를 비교해봤을 때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학생인권의 증진에 관한 부분과 학생인권 침해에 대한 구제 ― 학생인권옹호관 등의 부분이다. 이 부분은 경기도에서 지난 1년간 시행되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좀 더 실효성 있게 규정하고자 노력한 것이다. 이 역시 서울시교육청 자문위원회가 공들여 만든 부분에서 많은 부분 가져와서 더 나아지도록 교육상임위가 수정한 부분이다.

우선은 인권교육에 관한 부분에서, 인권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교육감과 학생인권옹호관 등이 할 역할을 규정하고 있다. 이는 인권교육을 실시하도록 해도 준비가 부족하여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학교들이 많은 현실 속에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분이다. 홍보에 관해서도 경기도와 광주광역시의 조례는 “교육감은 … 노력하여야 한다”라고만 되어 있으나, 서울의 조례는 이에 더해서 조례 전문을 알리도록 하고 학생인권옹호관 역시 홍보를 위한 계획을 수립할 책임을 지도록 했다.

또한 학생인권옹호관과 학생인권교육센터라는 기구의 설치를 통해서 학생인권에 관한 정책 추진과 학생인권침해 구제에 관한 업무를 책임지고 총괄할 수 있도록 했고 학생인권옹호관의 신분, 업무, 위상을 좀 더 명확히 했다. 이는 경기도의 시행 경험을 돌이켜보면, 학생인권 정책을 책임지고 추진할 주체가 교육청에 따로 없고 기존의 장학사 등 교육 관료들은 학생인권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왕왕 보이며, 학생인권옹호관의 교육청 안에서의 위상이 다소 불안정했던 것을 보완하기 위한 장치들이다. 나아가서 학생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조사 및 구제에 대해서 상세한 의무, 조건, 절차, 권한을 명시한 것은, 학생인권이 학교 현장에 정착하도록 하는 데 매우 의미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규정개정심의위, 학생의 규정 개정 참여 문제

마지막으로, 내가 서울시의회를 최종 통과한 서울학생인권조례에서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규정개정심의위원회” 문제이다. 이 위원회는 경기도․광주광역시의 학생인권조례에서 모두 두고 있는 기구인데, 서울에서만 제외되고 대신에 학교운영위원회 밑에 “학교규칙소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했다. 주민발의안 원안에서는 규정개정심의위원회를 두도록 했는데, 교육상임위에서 수정된 안이다. 아마도 기존의 규정개정심의위원회가 학교운영위원회와의 관계 및 위상 설정이 애매하다는 법적 의견에 따른 것으로 짐작된다.

문제는 이러한 수정이 규정개정심의위원회냐 학교규칙소위원회냐 하는 이름의 차이만이 아니라는 데 있다. 본래 규정개정심의위원회에서는 위원회에 학생 대표가 참여할 것을 명문화하고 있었다. 경기도의 경우에는 더 나아가서 학생 대표와 “인권 관련 지식이나 경험이 있는 전문가”로 구성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규칙 개정을 학교가 마음대로 할 수 없도록 하고 학생들이 규칙 개정에 반드시 의미 있는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학교규칙소위원회는 이러한 학생 대표의 참여에 관한 명문화된 부분이 없다. 학교규칙소위원회를 어떤 구성원으로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항도 없다.

물론 경기도의 경우에도 규정개정심의위원회를 조례가 명시한 대로 제대로 꾸리지 않은 학교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최소한 학생 대표의 참여를 통해 학생들이 원할 경우에 규칙 개정에 의미 있는 존재로 개입할 길을 확보한 의미는 있었다. 서울에서는 위원회 구성에 학생 참여를 명시하지 않아서, 결국 규칙 개정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 제출이 들러리만 서는 게 될 위험성을 안게 되었다.

조례는 지렛대일 뿐이다

서울학생인권조례는 최초로 주민발의를 통해 서울시 만 19세 이상 유권자 10만여 명의 참여로 제정된 학생인권조례라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가 있다. 시민들의 학생인권에 대한 지지와 관심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내용적으로도 두발의 완전한 자유와 집회의 자유 명시 등, 서울학생인권조례는 분명 10~15년 가량 이어온 학생인권 운동의 커다란 성과이다.

또한 서울시의회에서 통과되는 과정 역시 어렵고 고비가 많았던 만큼 의미가 있었다. 동성애자, 임신·출산한 청소년 등에 대한 차별을 정당화하려 하고 차별 금지에 반대하는 강력한 반인권적 공세를 정면으로 돌파했던 것이다. 비록 경기도나 광주광역시 학생인권조례에도 성적 지향을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한다는 조항은 있었으나, 이 조항은 그 존재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주목을 받지 못해왔다. 서울에서 반인권적 공세를 이겨내고 통과됨으로써, 차별 금지 조항은 역설적으로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에 차별금지와 관련된 쟁점이 과잉 부각되면서, 앞서 언급한 학습권 부분을 포함하여 서울학생인권조례의 한층 더 나아간 내용들이 잘 부각되지 못한 것이나, 규정개정심의위 삭제 문제 등 심각하게 수퇴된 부분들을 놓치게 된 것은 아무래도 좀 서글픈 일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러한 의미와, 학교 현장에서 학생인권이 잘 뿌리내릴 수 있을 거냐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이미 만으로 1년이 넘게 학생인권조례를 시행해본 경기도를 살펴보면, 학생인권조례가 온전하게 입학한 게 아니라 널리 알려진 일부, 두발 길이 자유화나 체벌금지, 자율보충학습 강제 금지 등만 그나마 힘을 발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밖에 학생인권조례가 담고 있는 풍부한 내용들이 모두 다 반영되기 위해서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교사들 등 교육주체들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서울학생인권조례에도 학생인권에 관해서 복장의 자유나 집회의 자유 등 학교에서 제한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한계들이 군데군데 있다. 이는 결국 교육청이 조례에 관해서 해설하여 전달하는 지침, 그리고 학교 현장에서 학생인권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역량과 의지에 의해 좌우될 부분들이다. 물론 조례의 개정이나 법률 개정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예컨대 보호자에게는 성소수자 학생의 성적 지향이나 성별정체성을 아웃팅할 수 있게 한 조항은 개정이 필요하다. 규정개정심의위와 관련된 것도 조례를 개정하면 좋겠으나 이와 관련해서는 아예 학교운영위원회에 학생 대표가 참여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해버리는 것이 더 근본적인 해결 방법일 수도 있어 보인다.

학생인권조례는 하나의 지렛대일 뿐이다. 그 지렛대를 눌러서 움직이는 것은 결국 사람들이다. 이 경우에 지렛대를 움직일 사람은 첫 번째로는 학생들일 것이고, 두 번째는 교직원 및 보호자일 것이며, 세 번째로는 교육청과 지역 사회의 시민들일 것이다. 그런 지렛대 하나 놓으려고 주민발의를 하고 재의를 해서 다시 의결을 해야 하는 등, 여러 파란만장한 드라마를 겪고 넘어야 하니 참으로 한숨이 푹푹 나온다.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고생해서 놓은 지렛대를 이렇게 꼼꼼하게 찬찬히 뜯어볼 때면 좀 뿌듯한 것도 사실이다. 학생인권, 이제 또 다른 출발점이다.
덧붙이는 글
공현 님은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안의 작성에도 참여했고, 서울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 운동에도 같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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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오름 제 283 호 [기사입력] 2012년 01월 18일 13:18:16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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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꿈2012.01.19 12:16


“폭력이 부르는 폭력, 차별이 부르는 폭력”

- 학교폭력의 해법 모색과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집담회

 

모십니다.

 

다시금 학교폭력 문제가 사회 전반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학교폭력 문제를 빌미로 학생인권조례를 무력화시키려는 정치적 발언들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지금 문제시되고 있는 ‘학교폭력’(학생간 폭력)의 개념을 확장하는 한편,

학교폭력의 해법에 다가서는 접근방식들을 근본적으로 재점점해보는 자리를 갖고자 합니다.

 

이번 집담회는 참석자 전원이 상호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학교폭력문제, 차별과 폭력 문제, 인권과 교육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오신 단체들이 함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집담회 기획안]

 

 

“폭력이 부르는 폭력, 차별이 부르는 폭력”

- 학교폭력의 해법 모색과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집담회

 

 

■ 때: 1월 25일(수) 오후 2시~5시

■ 곳: 흥사단 강당

■ 공동주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윤명화․김형태 의원실, 전교조,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서울본부, 학생인권조례성소수자공동행동

 

■ 구성

: 집담회는 참석자 모두가 심층적인 분석과 해법을 함께 모색하는 방식으로 진행

: 간략 발제를 요청한 분들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참석자들의 의견과 상호 토론을 통해 퍼즐을 완성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

 

- 사회 : 배경내(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서울본부)

 

1부. [진단] 학교 안 폭력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학교폭력의 가해자는 괴물인가? 누가 왜 표적이 되는가? 학교 안 힘의 위계질서와 차별이 낳는 폭력, 그리고 그 폭력의 악순환을 진단한다.

: 집담회 참가자들의 진단을 들어보면서 ‘학교폭력’(학생간 폭력)에서 ‘폭력 학교’(폭력적 학교구조와 학교문화)에 대한 심층적 분석이 중요함을 살펴본다.


1) 학교폭력의 가해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경쟁교육, 폭력적 학교문화 진단

- 이희진(교사, 대구학생인권연대)

2) 폭력학교를 피해 짐을 싼 사람들

- 문한뫼(학교폭력 피해 학생)

3) 장애학생에 대한 폭력 : ‘도가니’와 대전 지적장애 학생에 대한 폭력사건을 중심으로

- 최석윤(서울장애인부모회)

4) 성소수자 학생에 대한 폭력 : 아웃팅과 집단폭행, 자살에 내몰린 청소년 성소수자

- 호림(학생인권조례성소수자공동행동 차별사례팀)

5) 국제결혼가정, 이주가정 학생에 대한 폭력

- 석원정(외국인이주노동자인권을위한모임)

6) ‘학교 실적’이 만들어낸 피해자들 : 학교 실적을 위해 죽음의 공장으로 내몰린 현장실습생들(학생 운동선수 인권문제와의 유사성도 포함)

- 하인호(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전교조실업위원회)

 


2부. [해법 모색을 위한 쟁점토론] ‘폭력의 학교, 죽음의 학교’를 넘어서기 위하여

: 학교폭력 문제의 해법을 찾는 접근방식의 근본적 관점을 점검하는 쟁점토론을 위주로 집담회를 진행한다.

: 입시경쟁교육의 문제, 폭력적 사회문화가 학교폭력의 밑불이 되고 있음은 전제로 하고, 그 이상의 구체적 논의를 진행한다.

: 사회자가 쟁점별로 먼저 말문을 열어줄 사람을 초대해서 입장을 들어본 다음, 전체가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 주요 쟁점

1. 학교폭력에 대한 침묵과 방관, 악순환 구조, 어떻게 깰 것인가

2. 가해자 처벌 위주의 해법과 피해자(잠재적 피해자) 지원 중심의 대책은 어떤 차이를 만드나

3. 학교폭력 해법에서 교사, 학생의 위치와 역할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4. 학생인권조례는 학교폭력 예방과 해결에 무력한가

5. 학교를 넘어선 지원망 확충과 성찰적 사회문화 어떻게 만들까

 <각 쟁점별 토론을 열어주실 분들>

◯ 이영탁(전교조 참교육실)

◯ 문재현(마을공동체교육연구소)

◯ 둠코(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 김선혜(평화를만드는여성회 갈등해결센터)

◯ 김영삼(서울시교육청 생활지도정책자문위)

◯ 이정희(경기도인권교육연구회)

◯ 유정은(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아동청소년인권센터)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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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가비

    참가비가 있나요? 그리고 갈 수 있는 자격은 무엇인가요?

    2012.01.20 01:41 [ ADDR : EDIT/ DEL : REPLY ]
    • 참가비는 없습니다.
      참가 자격은, 음 글쎄요 학생간 폭력과 학생인권에 대한 관심?? ^^;

      2012.01.20 11:38 신고 [ ADDR : EDIT/ DEL ]

걸어가는꿈2011.12.19 01:00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0909.html


"서울시의회 자유게시판에 들어가보니 동성애 차별 금지에 반대한다는 사람들이 “아이들을 생각하라”며 “당신 가족이라도, 당신 자식이라도 그렇게 하겠느냐”고 묻는 글이 보였다. 만일 내가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동성애자라면 나는 차별금지법이, 성적 지향 차별 금지를 명시한 학생인권조례가 있기를 간절히 원할 것이다. 내 가족이 상처받고 차별당하길 원치 않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쓴 글. 이번에는 좀 여유 있게 넉넉하게 시간을 두고 썼다.

약간은 화가 나서 쓰기도 했던 글.

바로 지금 서울시의회에서 현재진행형인 이야기다.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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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1.12.22 14:42 [ ADDR : EDIT/ DEL : REPLY ]

걸어가는꿈2011.06.18 06:27
경희대 교지 고황 81호에 실은 글입니다.  http://www.khkh.net/








학생인권조례, 보호와 인권이 대립되지 않는 교육을 꿈꾸다




차별의 가장 부드러운 얼굴?

혹시 선생님… 당신은 환자를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까…? 약하고 불쌍한 환자들을 정의의 아군인 자신이 지켜주고 있다…. 그 감각이야말로… 바로 차별이라 불리는 것입니다…. 차별이란 누군가를 업신여기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은 환자를 지키려하고 있어요…. 이것도 어떤 의미론 차별입니다…. 즉 당신은 환자를 자신보다 약한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위선입니다….
- 사토 슈호,『헬로우 블랙잭 9』


  “‘보호’의 반대말은 뭘까요?” 내가 인권교육이나 강연을 나가서 곧잘 던지곤 하는 질문이다. 나오는 대답들은 여러 가지다. “비보호”(교통표지판?), “방임”, “방치”, “책임”, 그리고, “자유”나 “인권”까지. 이 중 뭐가 정답일지 고민하는 것은 부질없다. 애초에 각자의 입장에 따라 달리 답이 나오기 마련일 질문이기 때문이다. 보호를 하는 입장의 사람인지, 보호를 받는 입장의 사람인지,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보호가 잘못이라고 생각하는지, 여러 입장과 생각에 따라서 ‘반대말’은 다르게 그려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질문을 통해 한 번 이렇게 생각해볼 수는 있지 않을까? “보호”의 반대말이 “자유”나 “인권”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보호라면, 그건 그리 좋은 보호가 아니라고. 누군가를 자신과 동등한 인격체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보다 못한 존재, 약한 존재, 못난 존재로 생각할 때, 차별은 시작된다. 보호 또한 비슷하다. 보호는 자신보다 못하고 약한 존재에게 해주는 것일 때가 많다. 또는, 그렇게 생각하게 되기가 쉽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경우 보호는 차별의 가장 부드럽고 세련된 얼굴이 된다.

  ‘차별의 가장 부드러운 얼굴로서 보호’는 청소년들의 삶 속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컨대 청소년보호법을 생각해보라. 얼마 전 국회에서는 만16세 미만 청소년들이 밤 12시 이후에 온라인게임을 할 수 없게 강제로 접속을 차단하는 이른바 ‘셧다운제’가 담긴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누가 봐도 분명히 청소년들을 규제하는 형태의 제도인데도 ‘보호’의 이름을 달고서 청소년들을 게임으로부터 보호하겠다, 청소년들의 수면권을 위한 것이다, 라고 입법 이유를 말하는 역설 속에서 일어난 일이다.

  또한, 2003년 전까지만 해도 청소년보호법은 동성애를 청소년 유해물로 지정하고 성소수자들의 커뮤니티 등에 청소년 접속을 제한했다. 청소년들이 혹시 ‘사고’라도 칠까봐 보호하기 위해서 이성교제를 금지하고 스킨쉽을 처벌하는 학교의 교칙 같은 것들도 ‘보호’가 어떻게 인권침해로 나타나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예이다. 2008년 촛불집회 당시 “광화문 등 촛불시위가 일어나는 일대를 청소년 통행 금지 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청소년들을 불법 시위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라는 조갑제 씨의 드립 역시 ‘보호’가 ‘차별’이자 ‘규제’가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학생인권조례, 존중과 참여로 보호를 넘어

  2010년 10월, 경기도에서는 한국에서 최초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었다.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기본적인 인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인권의 구체적인 기준과 내용, 그리고 개선 방안을 담은 최초의 법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는 크다. 이후 서울, 광주, 전북, 전남, 강원도, 경남, 충북, 제주 등 여러 지역에서 교육청이나 시민단체들의 주도로 학생인권조례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얼마 전 서울시민 1%의 서명을 모은 주민발의가 성사되기도 했다.

  그러나 동아일보 등 일부 언론에서는 학생인권조례가 미성숙하고 보호받아야 하는 학생들을 성인과 동등하게 취급하려는 인권 포퓰리즘이라고 사설까지 써가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동아일보가 2010년 7월 2일에 실은 사설을 보면 마지막 문장이 이렇다. “학부모와 교사들이 실력 열정 도덕심을 가져야만 우리 아이들을 지켜낼 수 있다.” 인권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내야 한단다. 이런 논리는 ‘보호’가 ‘인권’의 반대말, 즉 ‘차별’이 되는 정점을 보여준다.
(덧붙여 말하자면, 동아일보는 같은 사설에서 학생인권조례를 ‘방임’이라고 표현하며 오도하고 있지만, 사실 학생인권조례 안에는 학생들의 권리로서 폭력과 차별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학생들이 필요한 상담이나 교육, 복지, 보호를 제공받을 권리 등을 다양한 방법으로 보장하도록 하고 있다.)


  보호가 차별이 되지 않는 경계선, 보호가 인권의 반대말이 아니라 인권의 동반자이자 부분집합이 될 수 있는 그 경계선은 바로 ‘존중’에 있는 것이 아닐까? 보호를 받는 사람을 약하고 못난 존재로 보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할 때, 일방적인 규제나 시혜가 아니라 보호받는 사람의 참여 속에서 그 의견과 이익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때, 보호받는 사람이 주체가 되고 권리로서 보호를 누릴 때, 보호는 비로소 ‘차별의 부드러운 얼굴’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나는 학생인권조례에서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차별적인 청소년보호주의를 넘어설 수 있는 실마리를 본다. 학생인권조례는 학생들의 기본적인 인격을 존중하도록 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 보장, 학생들의 학교 운영 참여 보장, 교육정책에 대한 참여와 의견 반영 보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학교는 학칙을 개정하거나 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학생들은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 등을 보장받으며 자유롭게 의견을 밝히고 여론을 형성하며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교육청 역시 학생참여위원회 등의 기구를 통해서 교육정책을 결정할 때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

  비록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인권과 교육과 관련된 분야에만 적용되지만, 이러한 제도는 앞으로 한국 사회에 학생들, 청소년들의 실질적 참여가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청소년특별회의, 청소년참여위원회 등 이른바 ‘청소년 참여 기구’가 있어왔지만 실질적으로 청소년들의 의견을 반영하기보다는 일부 모범생들의 스펙 쌓기로나 사용되는 등 처음의 취지와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학생들의 참여를 권리이자 (교육청과 학교 등의) 의무로 규정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는, 작은 교육정책에서부터 시작해서 초중고등학생들, 그리고 청소년들이 자신들과 관련된 정책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참여할 수 있게 되는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예측은 단순한 낙관이 아니다. 학생인권조례가 단순히 학생들에게 인권을 ‘선물’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주체적인 활동을 촉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이후, 학칙 개정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 반영을 위해 학생들이 직접 나서서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한 사례들이 늘고 있다.

  작년 부천 소사고등학교에서는 학칙개정심의위원회 회의에 학생들의 참관을 거부당하자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연일 시위를 하면서 회의 참관을 관철시켰고 학생들의 입장이 더 많이 반영된 학칙을 이끌어냈다. 최근 남양주 가운고등학교에서는 학칙 개정을 위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전혀 밟지 않던 학교 측을 상대로 학생회에서 직접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학칙 개정을 하도록 요구하여 학생들의 요구가 반영된 새로운 학칙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인권은 보호와 대립되지 않는다. 인권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적 권리이기 때문에, 인권과 대립되는 보호란 것은 그 사람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 보호라는 말이다. 그런 보호는 ‘차별의 부드러운 얼굴’이라는 혐의를 피할 수 없다. 존중과 참여로 보호주의를 넘어서는 길, 보호와 인권이 화해하는 교육, 학생인권조례로 열어가고자 하는 학교와 사회의 모습이다.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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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꿈2010.09.02 09:38

[기획 : 차별금지법-여섯 가지 이유 있는 걱정③] 차별적인 표현도 ‘표현의 자유’일까?

올바른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세 번째 쟁점포럼

박석진



“나 는 이명박 대통령이 싫다”는 말이 표현의 자유로 옹호되어야 하는 말이라면 “나는 동성애자가 싫다”는 말도 표현의 자유로옹호되어야 하는 말일까? “아랍인들은 냄새가 난다”는 말은 아랍인들에 대한 차별적인 말일까, 아니면 그냥 객관적인 사실을 말하는것일 뿐일까? 얼마 전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 비판적인 내용을 담았던 MBC PD수첩이 갑자기 방송되지 못했던 것처럼,국가권력에 비판적인 표현이 억압되는 상황에서 ‘표현의 자유’는 여전히 너무나도 중요하다. 하지만 사회적인 편견에 기반을 둔소수자에 대한 차별적인 표현이 ‘표현의 자유’로 주장되는 상황에서, 과연 ‘표현의 자유’는 모든 표현을 옹호할 수 있는 인권으로주장할 수 있을까? 2006년 당시 한나라당 최연희 국회의원이 여성 기자를 성추행한 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을 때, 당시열린우리당 한광원 국회의원은 “아름다움에 대한 본능적인 표현의 자유조차 용납하지 않는 사회라면 어떤 대화와 타협이필요하겠는가”라는 ‘명언’을 남겼다고 한다. “그건 니 생각이고~”라며 사람들을 웃겼던 코미디 프로그램이 생각난다. 확실히,‘표현의 자유’는 애매해 보이는 점이 있다.

억압에 대한 저항 담론으로서의 ‘표현의 자유’의 출현

우선 ‘표현의 자유’가 발생한 역사적 맥락을 살펴보는 일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역사성을 잃어버린 개념은 길을 잃고 미로에 빠지기쉽기 때문이다. 표현의 자유는 근대 부르주아혁명의 과정에서 제기되기 시작했다. 근대 시민혁명 과정에서 신흥 부르주아 세력들은기존의 왕의 권력에 대항하기 위해 자유주의 사상을 발전시키고 전파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에 위협을 느낀 국가권력(왕권)은 이새로운 사상을 탄압함으로써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권력을 견제하려고 했다. 이러한 탄압에 맞서서 부르주아 세력이 주장한 것이 바로‘표현의 자유’였다. 말하자면, 표현의 자유는 기존의 왕권에 의한 억압에 대항하는 신흥 부르주아세력의 저항 논리로 주장된,역사적이고 권력관계적인 맥락 속에서 만들어진 대항 권력적인 개념인 것이다. 기존에 기득권을 쥐고 있던 권력이 자신에게 비판적이고위협적인 특정 개인·집단의 표현을 억압했기 때문에 이에 대항해 일종의 정치적 권리로서 표현의 자유가 인권으로 제기되었다.

이와 같이 억압이 있는 곳에서 비로소 ‘자유’와 ‘저항’이 발생한다. 물론 억압이 없는 ‘자유로운 상태’는 있을 수 있지만,자유의 필요성이 인식되고 개념화되어 요구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억압을 전제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억압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은중요하다. 왜냐하면 어떠한 권력이 억압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쟁취할 자유의 모습도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구조적·권력적 억압에 기반하고 있지 않은 ‘자유’ 주장은 공허할 뿐이다.

인권교육을 하다보면 표현의 자유에 대해 설명하기 쉽지 않음을 많이 느끼게 된다. 참가자들에게 각자 생각하는 표현의 자유 사례를적어보자고 하면 대부분 그냥 평소에 하고 싶었는데 잘하지 못했던 말들을 적곤 한다. “용돈 좀 올려주세요”라거나 “좀 잘 씻고다니세요. 등과 표현 앞에서, 이를 어떻게 표현의 자유로 이해할 수 있을지 곤란함을 느꼈다. 왜냐하면 그것들이 표현된 상황속에서 참가자들이 어떤 억압을 당하고 있었는지 실체가 모호했기 때문이다. 사회구조적인 권력의 우위에서 어떤 표현을 제한했을 때이에 대한 저항의 언어로써 표현의 자유가 이해되어야지, 그러한 맥락이 삭제된 채 표현의 자유는 제대로 이해될 수 없다. 표현의자유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떤 표현이 표현의 자유로 옹호되어야 할지 아닐지 보다, 그 표현이 어떤 맥락에 놓여있고 어떤권력관계 속에 있는 것인지 잘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머리를 기르고 싶어”라는 말을 두발자유가 없는학생이 말하는 것과 남성이 말하는 것, 그리고 여성이 말하는 것은 모두 다른 맥락과 권력관계 속에 있다. 각각의 주체가 놓여있는권력관계 속에서 억압의 실체도 다르다. 그러므로 어떤 표현만으로 표현의 자유에 속하냐 아니냐를 판단하기도 어렵다.

표현/표현의 자유의 재구성

국가의 표현의 자유 침해에 맞서는 저항 담론으로서의 ‘표현의 자유’는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이명박 정부 등장 이후 국가에의한 표현의 자유 침해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표현의 자유가 제대로 보장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더욱절실히 느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표현의 자유는 더욱더 보장되어야 하지만, 국가 권력에 의한 표현의 자유 침해만으로는 더 이상표현의 자유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게 되었다. 왜나햐면 누군가를 차별하고 억압하는 표현마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옹호되고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수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이 국가권력이기만 한 것도 아니다. 이러한 지점들에서‘표현의 자유’ 개념이 재구성되고 새롭게 정리되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표현의 자유’를 설명하는 개념 중에서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어떠한 표현이든지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옹호해야 한다’는자유주의적 개념의 가장 큰 오류는 이 주장이 비현실적인 가정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이 주장은 모든 표현이 마치 동등한권력관계에 있고 아무런 맥락도 갖지 않은 무중력 상태에 있는 것처럼 가정하지만, 현실에서 표현들은 그렇지 않다. 표현은 그표현이 행해진 상황 속에서 권력관계 하에 놓이게 되고 아주 구체적인 맥락을 갖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표현이 표현의 자유로주장된다면, 그때 주장되는 표현의 자유는 누구의 어떤 표현인가를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표현의 주체와 대상이 어떠한 권력관계에있는지 분석이 필요하다. 누가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는지, 또 누가 그런 표현을 ‘자유’로 주장할 수 있는지, 누가 그런 자유를부여할 수 있는지, 그 표현은 어떤 사회 구조적 맥락에 놓여있는 것인지 등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 이러한 질문을 삭제해버린‘표현의 자유’는 모두의 자유가 될 수 없다. 누군가의 자유가 권력관계에 대한 전복 없이 다른 누군가를 억압하는 것이라면 그것을어떻게 ‘자유’라고 할 수 있나. 표현의 자유는 맥락과 권력관계 속에서만 의미를 가질 뿐이다.

또 한 표현의 개념과 범위 역시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 ‘표현의 자유’를 이야기할 때, 국가권력의 억압으로 인한 표현의 자유침해는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지만, 차별적인 표현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 없이 했다’, ‘고작 그것 갖고 왜 그러냐’, ‘그런의도가 아니었다’ 등과 같이 말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표현은 그 표현이 놓여있는 사회구조와권력관계의 맥락 안에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표현이 의도적이지 않거나 의식적이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 표현은 그것과상호작용하고 있는 문화, 가치관, 사회구조 등을 일정 정도 반영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표현에는 말이나 글과 같이언어적인 것이나 그림이나 음악 같이 예술적인 것만이 아니라, 표정, 동작, 시선, 목소리 톤/크기, 공간, 시간, 복장 등과같은 비언어적인 것들도 모두 포함한다. 실제로 의사소통 과정에서 말이 전하는 의미는 전체의 35% 이하에 불과하고 나머지 65%이상이 비언어적 형태로 전달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비언어적 표현들 역시 사회와 문화를 반영한다.앤더슨(Anderson)이라는 학자는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는 많은 비언어적 행위를 모르고 지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누군가에게는 ‘고작 말 한 마디’ 혹은 ‘아무 생각 없이 한 행동’ 정도에 불과할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커다란 소통의좌절, 존재의 부정 등과 같은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표현이라는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그게 다른 사(들)과의소통을 전제로 하는 표현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규범을 넘어 공감을 통한 표현의 자유 확대

위 사진8월 12일 올바른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세 번째 쟁점포럼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한 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이쁜이 활동가는 한 방송국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언급하며, “이 드라마 게시판에있는 말도 안 되는 편견으로 가득 찬 호모포비아(동성애혐오)적 혐오와 증오가 담긴 말들을 보고서도 과연 성소수자들이 편하게드라마 한 편이나 제대로 볼 수 있겠냐”면서 “이런 상황에서 성소수자들이 과연 동등한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을까” 질문했다.또 성소수자들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 자체가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소수자에게 표현의 자유는 생존권과도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구에게든 민주주의와 삶의 모든 측면으로부터 표현의 자유는 지켜져야 한다.”고 하면서“그렇지만 그것은 정의로워야 하며, 혐오/편견을 조장하지 말아야 하며, 잘못된 낙인이 넘쳐나는 사회에서 잘못된 낙인을 공고히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장서연 변호사도 “표현을 제한할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에도불구하고, 역사적으로 억압당해온 집단 또는 이에 속한 개인에 대한 차별적인 언어나 표현행위에 대하여는 사회적으로 이를 거부한다는상징적 지지와 규범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회적 편견에 기반을 둔 차별적이고 억압적인 표현이 ‘표현의 자유’로 옹호되어야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차별이고 인권침해일 뿐이라는 사실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의 확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를 위해차별적인 표현들에 대한 제도적 규제를 당장 도입하기 보다는 그 문제점들을 지적할 수 있는 사회적 논의와 이에 기반 한 상징적지지 및 규범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이다. 또 이쁜이 활동가는 차별적인 이성애 중심적 사회규범으로 인해 성소수자들에게는 표현의자유 자체가 봉쇄되고 있다며, 이성애중심주의에 도전하는 성소수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확장하는 것이 중요한 표현의 자유 운동이 될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성소수자들 스스로 표현을 더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별적인 표현이 표현의 자유로 옹호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자는 주장이 아니다. ‘차별적인 표현은표현의 자유가 아니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다. 어차피 모든 표현이 표현의 자유로 옹호되지는 않는다. 누구나 일상적으로 하고 있는모든 표현을 표현의 자유로 인식하며 살고 있지는 않다. 차별적인 표현이 표현의 자유로 잘못 주장되면서 표현의 자유는 오히려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표현의 자유가 억압적인 지배 권력에 대항하는 저항의 언어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이를 더욱 확대하기위해서는, 표현의 자유의 본질을 되돌아봄으로써 핵심적인 개념을 확인하고 재구성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박석진 님은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입니다.
수정 삭제
인권오름 제 217 호 [기사입력] 2010년 09월 01일 20:54:46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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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꿈2009.09.17 02:51



 

1. 당신은 연애 상대로 몇 살 차이까지 커버 가능한가요?

에-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대충 20살 정도까진 어떻게 되지 않을까요... 솔직히 나이를 어디까지 커버하냐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제가 22살인데 2세나 4세인 분을 좋아하거나, 50세인 분을 좋아할 자신은 없네요...



2. 당신이 생각하는 '나이값'은 무엇인가요?

자기가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들을 충분히 잘 써먹을 수 있는 것, 일까요?

아니면 자기 삶을 사랑하고 긍정하는 법을 익히는 것일까요....

그도 아니면 자기의 상처를 인정하고 극복하고 끌어안는 것일까요...


3.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는 말 어떻게 생각하세요?

젊어서든 늙어서든 고생은 하기 싫어요.

그게 이미 '고생'인 이상은.

고생이 아닌 dicipline


4. 현재 나이 때문에 불안한가요? 혹은 좋은 점이 있다면?

군대 문제 때문에 불안해요 ㅋㅋ

흠 그리고 지나치게 혈기왕성한 것 같기도 하고 -_-;;

청소년운동을 하는 입장에서는 한해한해 늙어가는 자신을 느낀답니다. 아직 22인데. 아앍!!

좋은 점은...

아직은 라면과 술을 많이 먹어도 될 것 같다?



 





릴레이 나이 4문 4답을 하는 방법은요!


 ① 질문에 답을 하신 후 내 블로그에 올려주세요. (이 웹자보도 같이- 잇힝) 
 ② 릴레이를 통해 대답을 듣고픈 지인의 이름과 블로그도 소개해주시면 OK!
 ③ 쓰신 다음, 해당 글을 반차별 블로그로 트랙백(엮인글) 보내주시면 캄사캄사!:D

 

대답을 듣고픈 지인
- 혜민(바람)...;
개굴은 블로그 안하겠구나.
따이루? -_-;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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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와- 릴레이 문답 고맙습니다 :)
    그런데 왜 정말 트랙백이 아니 되는 것인지... ㅠ

    2009.09.17 11:25 [ ADDR : EDIT/ DEL : REPLY ]

걸어가는꿈2009.08.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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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차별공동행동  차차차 : 차별, 그리고 차마 말하지 못한 차이

[제 2호 // 2009년 8월 22일]

  반차공's 아나토미

 :: 반차별공동행동 연대의의미



반차별공동행동 어떻게 활동하고 있나?이번 호 주제는 바로바로바로 "반차별공동행동 연대의 의미"...이지만!
뭔가 전체적으로 닭살 돋는 고백삘?!
"그이를 만날 땐 왠지 정신줄을 놓게 돼요."  등등 다양한 충격발언, 고백 수록

 상상 더하기

 
:: 반차별운동 주춧돌 놓기     
    안개 속을 더듬으며 나아가듯


사실, 아직도 나는, 반차별운동이 ‘뭔지’를 잘 모르겠다. 그랬기 때문에 반차별운동의 원칙, 반차별공동행동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한 세 번째 상상더하기에 참여하면서, 조금은 이런 막막한 게 덜해질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더보기]

  반차별 용어 사전 : 변태


우리가 새롭게 정립해보는 단어와 생활언어들. 이번에는 변.태.

변태 속에 숨어 있는 정상/비정상 이분법에 저항한다.

우리 모두 '변태'로부터 해방되어 변태가 되자!

[변태]


반차별공동행동은 여러 인권운동단체와 개인들이 모여 '반차별 운동'의 내용을 모색하고, 이것을 새로운 액션으로 펼쳐나가는 연대체입니다. 기존에 각자의 영역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었던 운동의 주제와 방식이 교차되고 변화하며, '새로운 연대'가 아니었다면 상상하기 어려웠을 '반차별 운동'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반차별 공동행동]
http://chachacha.jinbo.net



이번 웹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코너인 '변태' 사전 ^^ 아래에 첨부합니당~~














[반차별 용어사전]

  변태 變態

 

사전적 의미)


1. 본래의 형태가 변하여 달라짐. 또는 그런 상태. ‘탈바꿈’으로 순화.

2. [심리]정상이 아닌 성욕이나 그로 인한 행위. 또는 그 성욕을 가졌거나 그 행위를 하는 사람.

 

예문)


- 저 사람 머리스타일 좀 봐. 꼭 변태 같아.

- 동성애를 인정해야 한다구? 그들은 다 변태라구.

- 지난 번 성교육 시간에 보니까, 너 질문도 많이 하구 아는 것도 많은 것 같던데, 너 변태지?

- 최근 등산로 족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등산로를 지키고 있다가 여성들이 내려
오 면 성기를 꺼내는 ‘등산로 족’, 고속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 성기를 꺼내놓고 자위를 하
는 ‘고속버스 족’, 버스 정거장에서 사람들이 몰려올 때를 기다렸다 아랫도리를 벗는 ‘정
거 장 족’ 등 변태 짓을 하는 장소도 다양하다고 합니다.

- 아니, 어떻게 그런 곳을 애무해 달래? 변태자식!

 


  "너 변태아냐?" "저런 변태 같으니라구"

 여러분들은 '변태'라는 말을 평소 어떻게 사용하고 있나요? 정상/비정상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며 뭔가 정상적이지 않거나 부정적으로 생각되는 행동이나 말, 모양에 대해 '변태'라고 부르지는 않나요? 특히 성에 대해 매우 폐쇄적인 한국 사회에서는 성적인 것을 표현하는 것, 그 자체를 두고도 흔히 '변태적', '변태'라 부르기도 하지요.

그런데 정말 '변태'가 변태인가요? ^^;

위의 사전적 정의처럼 '정상이 아닌 성욕이나 행위'가 변태라면, 무엇이 '정상적인 성욕이나 행위'인가요? 다른 사람과는 조금 다른, 조금 특별한 성욕이나 행위가 '비정상'인가요?
사람들마다 성적인 욕구는 다 다릅니다. 각자 성적인 욕구를 채우는 다양한 방식이 있는 거죠. 이 다양한 방식을 누가 정상/비정상으로 규정하고 나누는 것인가요. 오히려 다양한 방식이 있어 더 즐겁지 않나요? '변태'라는 부정적인 낙인으로 인해 성적 엄숙함에 사로잡혀 괴로워하고 있는 사람은 없나요? 왜 다양한 욕구가 인정되지 않고 '변태적인 것'으로 낙인찍어 죄악시하고 억압해야 하는 것인가요.

 하지만 욕구가 잘못된 방식으로 소통될 때에는 폭력이 되기도 합니다. 위의 예문 4처럼 다른 사람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자신의 욕구만을 강요하는 행위는 '변태'가 아니라 '폭력'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요. 그게 성적인 것을 매개로 하는 것이라면 '성폭력'이 되겠고요. 이러한 성폭력은 처벌되고 없어져야 할 것이 분명합니다.

 이번 반차별 용어사전에서는 '변태'의 사회적 의미가 성적 정상성만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을까? '변태'라는 말의 부정적인 낙인 효과를 통해 다양한 성적 욕구들이 금기시되고 억압되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 단어를 다루어 보았어요~ 

 우리가 변태라 부르는 경우들 안에 담긴 성적 터부와 차별적 의미를 걸러내고 우리 모두 '변태'로부터 해방되어 다양한 성적 욕구를 즐길 수 있는 자유를 누려보아요. 정상적인 성적 욕구? 이젠 안녕~ 즐!^^

 

 

반차별 용어사전의 사전적 의미)


'변태'

1. 성과 관련된 지식 및 자신의 신체적 특징과 기호에 대해 정확히 알고, 그와 관련된 이
야기를 파트너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사람.

2. 이 사회를 절대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이성애 중심의 사고틀을 벗어나 자유롭게 생각하는 사
람.

3. '정상적인 성적 욕구' 따위 개나 주라지! 하며 자신만의 다양한 성적 욕구를 즐길줄 아는 사람.

4. 자신의 성적 욕구를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성적 욕구를 존중하며 소통할 수 있는 사람.


예문)


- 저 친구 전체적인 스타일이 참 독특한데? 변태 같아. 멋지다!

- 너 동성인 그 친구를 사랑한다고? 그 친구도 널? 부럽다! 니넨 정말 멋진 변태커플이 될 수 있을 거야~

- 지난 번 성교육 시간에 보니까, 너 질문도 많이 하구 아는 것도 많은 것 같던데. 너 같은
변태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

- 내가 애무해 주는 방식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다면 언제든 이야기해. 어떤 애무를 받고 싶은 지도. 우리, 섹스에 대해서 좀 더 솔직한 변태가 되자구.

- 그 FTM(트랜스젠더 남성) 멋지지 않니? 전화번호 좀 따주라~

 

 

<당신의 변태성을 체크해 보세요~>

 

항 목

o

x

1)

성적으로 끌리는 상대의 특별한 신체 부위(발목, 손가락, 목선 등)가 있다고 편하게 밝힐 수 있다.

 

 

2)

데이트를 하면서 첫 만남 이후 몇 번 만나야 손을 잡고, 그 다음에 키스를 하고..와 같이 단계별로 진전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3)

자위나 섹스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신체의 어떤 부분에 어떤 자극을 주었을 때 가장 오르가즘을 느끼는지 잘 알고 있다.

 

 

4)

섹스는 누군가에게는 애정을 확인하는 행위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상대가 누군지 상관없는 스포츠이기도 하고, 아기를 낳기 위한 도구적 움직임일 수도 하다. 섹스의 목적과 방식은 세상 사람 숫자만큼 다양하다.

 

 

5)

옷이나 외형적 모습에서 남녀의 성역할이 너무 분명히 구별되는 이성애 커플을 보면 뭔가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6)

동거 시, 가사 일을 분담할 때 각자 맡는 역할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7)

성별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이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변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

결혼이라는 제도는 이 세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져야 할 제도이며 죽을 때 까지 한 사람만 사랑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9)

나만이 느끼는 무언가에 광적으로 집착하거나 수집하는 취미가 있다.

 

 

10)

이 세상이 규정해 놓은 것들에 맞춰서 사는 자신보다는 그것을 깨고 사는 것이 진정 자신답게 살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 중 O가 5개 이상이면 당신도 변태! 8개 이상이라면 당신은 진정 훌륭한 변태!! ㅋㅋ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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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대의 뱃살에......................................................................-_-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9.08.22 21:39 [ ADDR : EDIT/ DEL : REPLY ]
  2. 변태같이 멋지다고 말했다간 두드려 맞을지도

    2009.08.23 04:27 [ ADDR : EDIT/ DEL : REPLY ]

걸어가는꿈2009.06.01 18:51







[제 1호 // 2009년 5월 30일]

  별+별 시선
 :: 악플

반차별의 관점으로 보는 참신하고 깊이 있는 기획. 이번 호는 '악플'에 주목합니다. 악플과 차별에 관한 네 가지 시선!

★ 당신은 악플에서 무엇을 읽나요? - 싱기루
★ 네가 한 짓을 똑똑히 봐!- 몽MONG
★ 현실 속 악플의 도플갱어 - 깡통
★ 악플유혹에 대한 기억, 고백
    - 돌진




  상상 더하기
 :: 첫 번째_반차별의 언어화    
    과감한 시도, 조촐한 출발


2009년이 시작되면서 반차별공동행동에서는 “반차별 운동이란 대체 무엇인가, 그리고 이때의 ‘반차별’을 우리는 어떻게 언어화하면서 운동을 해 나갈 것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다. ....
                                    [더보기]


  반차별 용어 사전 : 모텔

우리가 새롭게 정립해보는
단어와 생활언어들. 이번에는 MT~

[모텔 혹은 여관]


  반차공's 아나토미
2009년 반차별 공동행동 어떻게 활동하고 있나? 전격 해부학 특강!
                               [더보기]
  댓 / 글 / 놀 / 이

이번 질문은

  이런 악플, 최고였다!입니다.



내 생애 최고의 악플을 찾습니다. 혹시, 노골적으로 혹은 은근히 차별이 드러난 악플을 본적 있나요? 혹시 그런 악플을 직접 써본적은 없는지? ^^;; '차별'이 떠오르는 최고의 악~~~플! 좀 들려주세요.ㅋㅋ
              [댓글놀이 참여하기]

[반차별 공동행동]
http://chachacha.jinbo.net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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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꿈2008.06.23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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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무슨 죄냐  우리들이 지켜주마 -_-;


-“기특하고 장한 우리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 아이들이 무슨 죄냐 우리들이 지켜주자.”

-“집회장에는 정치적 선동 등 청소년이 보고 들어선 안 되는 내용들이 많다. 청소년들은 판단 능력이 떨어지므로 특별히 보호해야 한다.”


  두 대사 중에, 위의 것은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는‘민주시민’이 할 거 같은 말입니다.  그리고 아래의 대사는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미쳤는갑제’가 할 거 같은 말입니다.
  하지만, 어딘가 묘하게 닯은 것 같지 않나요?
  우리는 촛불집회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청소년들에 대한 직간접적인 차별이 많다는 것이, 별로 맘에 들지 않습니다. 많은‘어른’들은 종종 청소년들을 단지 보호받아야 하는 약한 존재, 행동에 나서는 게 특별한 존재인 것처럼 취급합니다. 청소년들을 미래의 희망이라는 식으로 말하며, 현재에 살아있는 인간이 아니라 미래로 유예된 인적 자원이라는 생각을 무비판적으로 떠들기도 합니다.


  우리는 단지 보호를 받아야만 하는 그런 존재가 아니라, 인권이 있고 생각이 있고 의지가 있는 평등한 인간입니다.

  안 그래도 공부 압박에, 어떤 X같은 학교에서는 집회 나가면 징계한다고 공갈협박하고, 경찰에서 찾아와서 협박하고, 미쳤는갑제는 헛소리하고, 부당한 탄압에 충분히 힘듭니다.

  그런데 열심히 집회하러 나와도 미성년자는 부모동의서 갖고 오란 홍보물에 좀 그렇고,“아이들이 무슨죄냐 우리들이 지켜주자”라는 종이피켓에도 좀 그렇고, 예비군복 입은 아저씨들이 뒤로 가라고 하는 것에도 좀 그렇고,“미성년자 석방하라”라고 외치는 것에도 좀 그렇습니다. 차라리 청소년들이 “왜 우리만 훈방하냐 모두 석방하라”라고 외치는 건 어떨까요?


  청소년 여러분~_~ 함께 요구합시다. 우리를 보호 대상으로만, 기특한 애들로만 보지 말라구요. 우리는 당당한 우리의 주장을 가진, 동등한 정치적 주체들입니다.









촛불소녀에 거는 은근 태클



  나☆문화라는 단체에서 처음 만든“촛불소녀”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촛불소녀가 설령 만든 사람 입장에선 청소년들의 적극성을 드러내기 위한 기획이었다고 하더라도, 촛불소녀는 그런 식으로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오히려 촛불과 함께‘소녀’라는 이미지를 내세움으로써 기존의 약자로서의 이미지를 답습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더군다나 나눔☆화 분들은 여전히 “아이들이 무슨 죄냐 우리들이 지켜주자”라는, 청소년들을 대상화하는 종이피켓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촛불소녀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반성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촛불소녀 카페의 한 공지 글에는, 청소년들을 순수하고 특수한 존재로 대상화시키고 있었고,“우리 10대 아이들”을 지켜주려고 촛불소녀를 만들었다고 하고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열심히 촛불소녀를 까냐구요? 우리는 촛불소녀가 오히려 청소년들을 보호해줘야 할 대 상의 이미지로 만드는 면이 있진 않을까 걱정됩니다. 또 우리는 촛불소녀가 청소년들의 활동을 특 별한 것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지는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그리고 또 혹시 기억나시나요? 청소년들 사이에 등교거부(휴교시위)를 하자는 문자가 돌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습니다. 그중에는 대학생들이 동맹휴업할 때는 지지하던 많은 사람들도 있겠죠. 그건 어쩌면 청소년들이 정치적 의견을 가지고서 행동하고 불복종하는 것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은 아닐까요?

  많은 어른들이 청소년들이 행동에 나서는 것에 대해 “미안하다”라고 합니다. 마치 모든 책임은 어른들에게 있고, 어른들이 할 일인데 청소년들이 나오게 만들어서 미안하다는 듯이 말이죠. 그리고 촛불집회를 처음에 청소년들이 시작한 것에 대해 기특하다고 말합니다.
  그건 어쩌면 청소년들의 행동의 의미를 축소시키고, 결국 정치와 사회의 주체는 어른들이라고 하는 것은 아닐까요?
  어른들이 좀 죄가 많은 건 사실이긴 하지만(-,.-) 이런 집회나 시위가 어른들만 해야 하는 일인 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위해, 우리의 삶을 위해, 우리의 의지로 나선 겁니다. 우리의 행동은 예외적이거나 특별한 게 아니라,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함부로 기특하다거나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 아닐까요?


  우리 모두, 평등한 관계로 만나고 행동합시다. 그리고 그렇게 하도록 요구합시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cafe.naver.com/asunaro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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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정

    저는 촛불집회 초기에 청소년분들이 많이 나온 것에 대해, 있는 그대로 생존(...)을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 먹거리가 올라와도 거부할 수 없는 대표적인 곳이 학교, 그리고 군대의 급식일테니까요. 그런데 청소년들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보더라도 여전히 '아이들' 이라는 단어에 갇힌 고정관념을 지니는 경우가 왕왕 있어서 안타까웠어요.

    2008.06.24 21:39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아이'라는 단어 자체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청소년보다 어쩌면 더 나은 말일지도)
      문제는 '아이'라는 말을 '어른'들이 사용할 때의 뉘앙스와 맥락이... ㅜ

      2008.07.01 14:17 신고 [ ADDR : EDIT/ DEL ]
  2. 미친꽃

    공감...200%.
    글 잘 봤어요.
    어른들 중에서 판단력 흐린 사람들이 더 많은데..
    (참고로 난 30대)

    2008.06.28 23:52 [ ADDR : EDIT/ DEL : REPLY ]
  3. 다정

    공현님~ 제가 다음주 정도에 교육감선거에 관한 (투표 독려~) 글을 써서 블로깅할 생각인데, 이 글 링크시켜도 될까요? 답변 부탁드려요~ 현재 투표권이 없는 미성년의 청소년 역시 정치적으로 행동할 권리를 가진 '시민' 이라는 대목에서 URL 링크시키려고 하거든요^^

    2008.07.17 13:16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가 청소년후보 교육감 선거에 낸 자료를 올릴터이니 그것도 링크를 걸어주세요 ㅇ@_@

      2008.07.18 00:40 신고 [ ADDR : EDIT/ DEL ]

걸어가는꿈2008.02.14 03:25

차별드는 사회맞장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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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이 거의 끝나갈 즈음에 있었던 사건 하나를 기억하시나요?
  동성애반대국민행동본부인지 뭐시기인지랑, 의회선교연합 어쩌구 등등이 법무부에서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로 만들겠다고 예고한 <차별금지법>이 "동성애허용법"이라면서 난리를 쳤던 사건 말이에요.
  그리고 결국 정부는 보수기독교계와 기업들의 입장을 어느 정도 수용해서 성적지향(동성애, 양성애, 이성애 등등), 학력학벌, 병력, 고용형태, 출신국가, 언어, 가족형태, 범죄전력 등의 차별을 금지하는 사유들을 법안 문구에서 빼버렸답니다. 그리고 차별을 잘 구제하고 예방하기 위한 여러 법적 장치들도 대부분 없애버린 안습 법안을 국회에 올렸죠.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 성소수자들이 모여 '성소수자차별저지긴급행동'을 만들었었고, 그리고 그보다 조금 늦게 '반차별공동행동'이 만들어졌습니다.
  정식 명칭은 '올바른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위한 반차별공동행동(준)'이라고 좀 길어요 ^^;


  반차별공동행동에는 지금 인권단체, 성소수자단체, 여성단체, 청소년인권단체, 에이즈감염인단체, 장애인단체, 기독교단체 등등이 같이 모여서 활동을 하고 있어요 @_@
  반차별공동행동은, 차별금지법 자체를 새롭게 만들고 다듬어서 국회에 통과시키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동시에 사회적으로 '차별'의 문제의식을 널리 확산시키고 차별을 만들어내는 이 사회의 구조를 바꿔나가는 '반차별운동'을 하고 싶어하어욧~!! 그러기 위해서 우리들은 차별을 만들어내는 이 사회와 맞장을 뜨는 걸 두려워하지 말아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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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됐지만 나름 해온 많은 일들~

    - 올바른 차별 금지법 제정을 위한 법안 공청회
    - 08년 1월 26일 세계 공동행동의 날 참가 차별금지법 홍보 활동
    - 반차별 공동행동의 차별금지법 국회 발의
    - 국가인권위원회 독립성 지지 활동
    - 반차별 영화 상영회
    - 반차별 운동 연속 릴레이 워크샵
 

  반차별공동행동은 권력과 자본의 차별&억압 논리에 저항하는 반차별운동을 계속계속 열심히 만들어가려는 조금 큰 꿈을 품고 있어요 @_@ 좀이라도 더 좋은 차별금지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또 이 사회에서 차별이 사라지고 모두의 인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지지, 참여, 추천을 날려 주세요 ㅋㅋㅋ

 
   반차별 공동행동 홈페이지 : http://chachacha.jinbo.net
   후원 : 우리은행 1002-335-914180 (예금주 허은주)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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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꿈2008.02.13 18:26

<반차별 영화 상영회>

다함께 차차차 : 차별, 그리고 차마 말하지 못한 차이

상영일정 :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2월 18일(월)
  • 16:00 ~ 17:50 <화기애애> 108분
  • 18:00 ~ 18:30  여는 행사
  • 18:30 ~ 20:00 <나의 혈육> 83분 (행사 후, 쉬는 시간 없이 바로 영화 상영)

2월 19일(화)
  • 16:00 ~ 17:40 <사회가 만든 감옥> 18분
    <반격하라! 에이즈에 맞서라!> 75분
  • 19:00 ~ 20:20 <제9법안 찬반투표> 72분
  • 20:30 ~ 22:00 [무지개 수다] 성소수자단체 활동가들의 유쾌한 대화 (부대행사)

2월 20일
  • 11:00 ~ 12:40 <대지의 소금> 94분
  • 20:30 ~ 22:30 <고스트> 96분 * 활동가와 대화 (20분)





차별금지법 대응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반차별공동행동(준)'에서 여는

반차별 영화 상영회입니다 ^^ 많이 보러 오세요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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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꿈2008.01.30 13:35

차별()[명사][하다 타동사][되다 자동사] 차가 구별.
부당하게 사람 차별하다.

 - 국어사전




차별 [, discrimination]





요약
기본적으로 평등한 지위의 집단을 자의적()인 기준에 의해 불평등하게 대우함으로써, 특정집단을 사회적으로 격리시키는 통제 형태.




본문

일반적으로 차별 받는 사람들의 실제행동과는 거의 무관하거나 전혀 관계 없는 생각에 근거하여 열등성을 부여하는 제도화된 관행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사회적 차별이 문제가 되는 것은, 구별(differentiation) 그 자체가 아니라 선지배적()인 요소에 의해 규정되는 내집단에 대한 입회승인의 기준이 보편적인 타당성을 갖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따라서 구별이 차별적인 것으로 간주되는가의 여부는 특정사회 안에서 계층구분이 부인되느냐 승인되느냐 하는 데 달려 있다.

사회적 차별은 평등의 기본원리를 표방하는 사회에도 명백히 존재한다. 이 불일치는 의도적인 기만 또는 무지에 기인하기도 하고, 제멋대로의 감정적인 반응 또는 전통적 편견의 잔여물에 의한 것일 수도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성차별을 들 수 있다. 여성은 아직도 교육 ·고용 ·재산권 ·군복무 ·부양수당 등에서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에 비하여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 경향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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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적 의미의 "차별"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없는 듯하다.

즉, 차별을 정당한 차별과 부당한 차별로 나누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백과사전적 의미의 "차별"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있다.

즉, 백과사전은 구별과 차별을 엄격히 구분하고 있는 것이다. 차별은 부당한 것이고 구별은 정당한 것 내지는 중립적인 것이다. 차별은 부당한 기준으로 다르게 대우하는 것이고 구별은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다.



"차이"는 기본적으로 동사가 아니다.(곧, "차이하다"란 말은 없다. "차별하다"는 있어도) 차이는 다만 있는 것이다. 이제 이 차이를 어떻게 대우하느냐가 문제다. 무시할 수도 있고, 각각 다르게 할 수도 있다. 문제는 언제 무시하고 언제 다르게 할 것인가? 어느 한 기준을 택하면 다른 기준에 의한 차이는 무시하게 된다.

예를 들어 어떤 일에 대한 대가를 우리는 노동시간을 기준으로 받을 때도 있고 노동량을 기준으로 받을 때도 있다. "경제적 부를 분배한 결과물"을 평등하게 하면 "여러 수단을 이용하여 경제적 부를 추구할 자유"는 불평등하게 되고, "경제적 부를 추구할 자유"를 평등하게 하면 "분배의 결과물"은 불평등해진다.

그래서 정의를 "같은 것은 같게 다른 것은 다르게" 하는 것이라고 했던가. 어떤 것을 같다고 하고 어떤 것을 다르다고 할지, 참 어려운 문제다.



요즘 흔히 나오는 이야기인 "차이를 차별하면 안돼요."라는 표어는 차별을 백과사전적 의미로 사용한 것이라 하겠다. 그 영향인지, 아니면 본래 우리의 용법이 그랬던 것인지, 우리들의 머리 속에서 "차별"이라고 하면 뭔가 부정적인 것인 듯한 이미지가 박혀 있다. 허나 국어사전적 의미로 "차별"을 사용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으니, 혼동하지 않으려면 조심해야겠다.




덧.

그러고보니, 〈법과사회〉 교과서를 보면 차별의 이런 두 용법을 혼용하고 있다. 그래서 "합리적 차별"이란 말이 나오기도 하고, "성 구별과 성 차별"이란 말이 나오기도 한다.

좀 통일해주면 안되나? -_-

Posted by 공현
TAG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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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꿈2008.01.2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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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의 올바른 제정을 위한 반차별공동행동

에서 만드는 기획 홍보물입니다당




(하아 -_-;; 만들다가 마지막에 너무 귀찮아서 대충 스타일로 때워버린....)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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