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꿈2012. 3. 6. 16:30




투명가방끈 콘서트 참가제안서


3월 18일 6시 홍대 클럽 FF

http://cafe.daum.net/wrongedu1



수신 : 경쟁에 쳇바퀴 위에서 죽을때까지 달려야 하는 당신께
발신 : 투명가방끈 콘서트 팀


안녕하세요. 저희는 ‘대학입시거부로 세상을 바꾸는 투명가방끈' 입니다. 투명가방끈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저희는 대학입시거부/ 대학거부자 그리고 그 움직임을 지지하는 사람들로 이뤄진 모임입니다.

제안서를 쓰면서 ‘거부’라는 표현이 무겁게 다가가면 어쩔까 걱정이 들었습니다. 우리사회에서 대학이 상징하는 바는 굉장히 크다는 것과 제도권을 벗어나는 것의 급진성 때문일 것입니다. 그것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많은 차별을 각오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대학을 거부 하려는 이유는 아래와 같은 부조리와 잘못 된 편견을 ‘거부’하고 나아가 ‘바꾸기’ 위해서입니다.

중 고등학교는 대학을 위한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이미 초등학교 혹은 그 이전부터 사회가 원하는 상품이 되어갑니다. 대학은 대기업 혹은 안정된 고수익직종이 되어 사회의 주류계층에 편입하기 위한 취업양성소가 되었습니다. 그 안에서 학생들은 끝없는 줄 세우기로 인해 자신의 존엄성을 잃어버립니다. 조기 교육된 경쟁은 심장 속에 깊숙이 박혀 공부보다는 오히려 성적에 따른 우월감 혹은 자기비하를 가르칩니다. 배움의 과정 자체도 폭력적입니다. 토론을 통해 서로의 다양한 주장과 가치관을, 다름을 이해하는 과정이 아닌 하나의 정해진 답을 외우고 시험지에다 옮기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 과정자체도 권위주의 적입니다.

매년 수백 명에 이르는 고교생들이 자살합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긍정의 힘’과 1%만이 가질 수 있는 ‘성공신화’ 가 아니라 진정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배우도록 선택할 수 있는 환경 그러면서도 경제적인 안정을 얻을 수 있는 사회의 안전망이라고 생각합니다.


2000년대 초부터 꾸준히 '안티수능페스티벌', '입시폐지대학평준화페스티벌' 등의 문화제가 열려왔고 많은 뮤지션들이 함께 해왔습니다. 이 같은 문화제들 처럼 대중 들에게 좀 더 편하게 다가가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투명가방끈 멤버 중에 음악을 하고 있는/음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끼리 콘서트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서 어느새 당연하게 생각하는 교육과 경쟁의 모순들을 다시 한 번 문제제기하려고 합니다. 더 나아가서 경쟁을 벗어난 삶, 꼭 승자가 아니더라도 매순간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제안합니다.당신이 콘서트에 함께 해주실 것을!

고통 받고 있는 청소년/청년들에게 위로를 넘어 그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사회의 잘못된 시스템에 함께 목소리를 내어주셨으면 합니다. 학업스트레스와 중압감으로 인한 고교생들의 자살. 등록금을 내지 못해 목숨을 끊은, 취직을 하지 못해 세상을 등진 우리의 청춘을 위해서.

잘못된 교육과 환경이 그들의 삶과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한 검은 싸인 펜은 끝없이 OMR CARD 위에 자살자 숫자를 마킹할 것입니다.

함께 만듭시다. 가방끈의 길이를 잴 필요 없는 투명가방끈의 세상을 !



* 콘서트 후원계좌 : 제일은행 577-20-127407 김동혁 (투명가방끈 콘서트)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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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꿈2009. 11. 19. 18:45



[참세상] 인터넷서점 알라딘을 고발한다!


사실 알라딘 TTB를 달기 시작한 것은, 내가 블로그로 푼돈 좀 벌어볼까 하는 생각도 있긴 했지만,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 인권을 넘보다ㅋㅋ' 라거나  '인권은 교문 앞에서 멈춘다' 라거나 '영두의 우연한 현실'이라거나 하는 내가 좀 팔렸으면 하는 책들을 광고하는 의미가 더 컸다. (그리고 솔직히 내 블로그에 한 달에 1000원도 안 되게 들어오는 것보다는, 내 블로그 광고를 통해 머피인이 1권이라도 더 팔려서 들어오는 인세가 더크지 않을까?-_-;)


뭐 실제로 영두의 우연한 현실 리뷰 쓴 게 당첨되어서 5만원이나 받아서 이팔청춘 꽃띠는 어떻게 청소년이 되었나를 3권 사서 세미나용으로 주변에 나눠주기도 했고; 재미를 안 봤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참세상 저 기사를 보고서-
TTB를 더 안 달기로 했다. (지금까지 달려있던 것들은 하나씩 다 내리기 너무 귀찮아서 눈에 띄는대로 내릴 거지만;)

인터넷 서점이라서 노동 착취 등이 당연히 덜할 거라고 생각한 건 너무 안이한 생각이었다. 알라딘도 당연히 책들을 쌓아놓고 정리하고 배송하고 할 때 노동력이 들 텐데... 눈에 보이는 서점 매장이 없다는 것만으로 -_-

아 그렇다고 뭐 알라딘이 특별히 악덕 기업이라는 것은 아니다. 이정도의 비정규직, 파견노동자 쓰는 건 사실 대부분의 기업들이 하는 수준 아닌가... (앙겔부처님의 글)

그렇다고 적극적인 불매운동을 할 것도 아니고, 그냥 TTB 광고를 통해 알라딘에서 책을 사도록 적극 알리던 걸 중단하겠다 정도?
자기만족이다 사실.
그리고 또 좌파/비주류/친인권 영세 출판사들(사람생각, 메이데이 등...)은 알라딘을 통해서라도 책을 많이 팔아야 한다는 이 딜레마도 남아 있긴 할 것이다.
알라딘 매출을 올려주는 - 가 더 큰가, 알라딘을 통해서 꼭 좀 먹고 살았으면 하는 출판사들과 작가들이 낸 책들이 1권이라도 더 팔리게 하는 게 더 클까?
이런 저울질을 해야 한다는 상황 자체가 싫지만 필요한 저울질일 수 있다.



뭐 알라딘에서 책 사는 것도 지금 있는 공짜로 마일리지 쌓인 5천원 정도만 쓰고 나면 더 이상 알라딘은 안 쓰게 되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혹시 공짜로 알라딘에서 책 살 기회가 생긴다면 주저하진 않겠지만, 내 돈을 알라딘에 주기는 싫어졌다.


내가 맘 편히 책을 살 수 있는 곳은 '그날이오면' 정도란 말인가 ㅋㅋㅋ
췟.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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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헤에 그런게 있었지. 뭔가 그런 걸 확인할 때마다 무서워. 내가 무뎌지고 있는 게 팍팍 느껴져.
    그런데 그날이 오면은 어디?

    2009.11.19 23:13 [ ADDR : EDIT/ DEL : REPLY ]
    • 신림역에서 서울대 가는 길에 있는 서점인데...
      코믹스나 라노베를 파는 곳 같진 않아보여서 들어가본 적은 없음

      2009.11.21 01:10 신고 [ ADDR : EDIT/ DEL ]
    • 사회과학서점이에요.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76757.html

      2009.11.21 07:59 [ ADDR : EDIT/ DEL ]

걸어가는꿈2009. 9. 12. 04:13

국민일보 사설 : 제자의 성희롱에서 교권이 읽힌다



1. 이 사건을 두고 교권 실추를 논하는 것은 참으로 지랄맞은 일이다.

물론 이 사건은 교사의 권력/권위가 상대적으로 약화되어서 여-남 사이의 성별 권력이 이를 넘어선 사건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교장이나 교감, 또는 동료 교사 등이 여교사를 성폭행하는 사건에 대해 아무도 '교권침해'를 말하지 않는 것 등을 생각해보면, 역시 이는 다분히 문제가 있는 인식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건 바로 '교권'은 교사가 상급자(정부, 관리자 등)에 대해 가지는 권리가 아니라, 하급자(학생)에게 가지는 권력/권위라는 인식이다.



2. 또한 우리는, 저런 식으로 '농담'(??)을 던지는 식의 성폭력(그걸 성추행이라 하든 성희롱이라 하든 성폭행이라 하든)은 교사가 학생에게 가하는 게 그 빈도로는 훨씬 많은데, 그런 것들에 대해 충분히 민감하게 "이건 인권침해다"라고 반응해왔는지도 물어봐야 할 것이다.



3. 이 국민일보 사설에서 기간제 교사, 비정규직 문제를 지적한 건 나쁘지 않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근데 마지막에 대학입시 어쩌구 하는 문장은 좀 쌩뚱맞게 보인다. 뭐든지 대학입시랑 전인교육 문제냐.



4. 어찌 되었건 저것은 성폭력이다. 여성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처한 복잡하고 복합적인 상황을 읽어낼 필요가 있다.
대개의 생활 현장이 그렇듯이, 학교 현장은 단지 교사-학생 권력 뿐 아니라 수많은 다른 관계와 맥락들이 얽혀 있는 곳이다.

어쨌건 나는 이걸 연애-사랑을 상품화하고 '소유' 양식으로 만드는 사회, 성폭력에 둔감한 사회의 문제로 이야기하지 않고 '교권실추'의 문제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어이가 없을 뿐이다.




5. 인터넷에 떠다니는 동영상 중에서 얼굴 다 알아볼 수 있게 된 동영상들을, '충격' 이러면서 퍼나르고 있는 사람들이, 정말로 사람의 권리 같은 것을 이야기하려는 성의가 있다고 봐야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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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ajung

    대부분의 여성들은 성추행 피해 경험이 있고 저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제가 아는 여교사 한 분은 "나는 그거보다 조금 덜 한 일을 학교(당시 남자중학교 근무)에서 종종 겪으며 살아가고 있으니, 나를 위안삼았으면 좋겠네..." 라고 저를 위로하더군요.

    2009.09.14 11:40 [ ADDR : EDIT/ DEL : REPLY ]
    • 거의 대부분의 여성이 성폭력의 피해자이고, 모든 여성이 잠재적인 성폭력의 피해자...라고 하더라구요

      2009.09.14 23:22 신고 [ ADDR : EDIT/ DEL ]

흘러들어온꿈2009. 9. 4. 17:18

대기업이여, 다시 태어나라

[인권오름] 이미지 마케팅만 하는 대기업들

정인  / 2009년09월03일 13시37분


일자리 창출은 온데간데없이 텅 빈

‘대한민국은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라는 마지막 장대한 카피가 뜨는 광고를 보다가 ‘이거 공익 광고인가?’ 라는 생각이 들 때 즈음 현대자동차그룹의 마크가 눈에 들어왔다. (현대자동차의 KBS캠페인) 조금 쌩뚱맞다. 현대자동차가 왜 이런 광고를 만들었지? 공익캠페인이긴 한 것 같은데, 현대자동차라... 그 느낌이 ‘공익’과는 너무 멀~구나. 대기업들의 투자는 줄고 자산은 늘었다고 한다. 그리고 기업의 자산이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몫도 아닐 텐데 말이다.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광고 표면의 휴머니즘, 그 이면에 기업의 사람 잡는 찌질리즘이 보인다.
▲  방송광고의 한 장면

더 많은 일자리 더 많은 땀방울로 대한민국은 다시 태어나고 있다고?

광고를 보면 땀방울은 보이는데 어떻게 일자리가 더 많아질지는 모르겠다. 대기업들은 그동안 꾸준히 일자리 ‘창출’이 아닌 일자리 ‘소멸’을 추구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1996년과 2006년을 비교해보면 중소기업에 비해 대기업들의 고용은 오히려 줄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발표에 따르면 대기업의 일자리는 10년간 129만 개 줄었고 중소기업 일자리는 247만 개를 늘었다. 대기업은 돈은 벌어도 일자리 창출과는 거리가 멀다는 얘기이다.
최근 여러 대기업들이 사회적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해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회사가 일자리 만들기에 앞장 서는 것처럼 보이려 애쓰는 홍보에 혈안이 되어 있다. 하지만 실상 대기업들은 정규직 채용은 줄이고 비정규직을 늘려 고용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대기업들은 인턴사원 고용으로 마치 채용을 늘린 것처럼 말한다. 정규직 신규채용은 작년보다 줄이거나 그대로 유지하면서 ‘청년 인턴’ 일자리만 늘이고 있다. 뭔가 있어 보이는 ‘인턴’은 기간제 노동자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청년 인턴들은 정규직 전환을 꿈꾸며 저임금 노동을 하다가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다시 일자리 걱정에 날을 지새워야 한다. 기업은 인턴제로 청년들의 등골을 빼먹고 있을 뿐, 이들의 일자리를 보장해주진 않는다. 일자리 창출을 호언하지만, 속으로는 기업의 이익만 챙기고 있는 것이다.

▲  방송광고의 한 장면

대기업이여, 다시 태어나라~

대기업들의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지난해’보단 감소했지만 ‘올 상반기’에 비해 늘었다고 한다. (참, 통계란 눈 가리고 아웅이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게 될지 알 수 없다. 대기업들이 해야 할 일은 이미지마케팅이 아닌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노력이다. 정부와 대기업은 인턴제 확대를 비롯한 일시적인 일자리가 아니라, 단기적 고용만을 장려하는 정부와 기업의 정책을 바꾸고 장기적.안정적 고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 땅의 노동자가 일 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어야 대한민국도 다시 태어날 수 있지 않을까?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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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꿈2009. 7. 9. 09:51



최근에 비정규직 관련한 이야기들(그러니까, 신문 기사들이나 방송)을 보면 뭔가가 짜증이 난달까, 부족한 게 느껴진달까- 좀 그렇다.

100만 해고니 38만 해고니... %가 몇 %이고... 몇 년을 유예하느니...


솔까말. 100만이 해고되든 38만이 해고되든 단 10명이 해고되든
비정규직 - 기간제, 파견 노동자들의 노동이 불안정하고 언제든지 해고될 위험에 놓여 있으며 또 그런 해고가 일어나고 있다는 건 충분히 문제적인 일이다. 이랜드-홈에버 투쟁, 기륭전자 투쟁 등을 비롯해서 우리는 이미 그런 상황들을 봐왔다.
 
그런데 이걸 거시경제적인 관점에서 통계를 가지고 해고 숫자가 몇 명이냐를 가지고 싸우고 있으니 이건 뭐 -;

수구언론이든, 개혁언론이든, 신문들조차도 해고자 숫자를 놓고 과장됐네, 해고대란은 거짓이네... 그런 데 집착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에 일상적으로 불안정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은 '일상적으로' 짤린다.
노조든, 항의든, 사장한테 찍힐 법한 일은 눈치 보여서 하지도 못하면서..

그나마 군소좌파언론(-ㅂ-) 중 하나인 레디앙에서 "숫자가 비정규직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라는 좋은 기사를 냈다.



경제는 지극히 인간적인 영역이다.
하지만 통계와 숫자놀음으로 표현되는 거시적인 경제는 때로는 무서울 만큼 비인간적이다.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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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꿈2008. 9. 21. 03:14




제3회 대학생비정규포럼을 시작합니다!

〔공개강연〕비정규노동과 한국사회
- 강사 :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 9월 23일(화)/ 7시/민주노총교육원

〔공개강연〕비정규노동자와 노동운동
-강사 :조돈문(비정규노동센터 대표/가톨릭대사회학교수)
-9월 25일(목)/7시/민주노총교육원

〔공개강연〕아직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니다
- 강사: 하종강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
-9월29일(월)/7시/민주노총교육원

〔간담회〕대학생,비정규 노동자를 만나다.
- 10월 1일(수)/7시/민주노총교육원

비정규노동과 노동법 Ⅰ, Ⅱ, Ⅲ
- 강사 : 이수정, 최지복 (민주노무법인 공인노무사)
- 시간,장소 미정(재공지)

〔직접행동프로젝트〕
-대학생학내비정규직을 만나다-학내비정규직실태조사
-비정규직을 몸으로 말하자-플래시몹
-노래와 율동으로 비정규직을 이야기하자
-노동,아는만큼 즐겁다-아르바이트 노동인권 실태조사

-각각의 프로젝트 구체적 내용은 홍보물 게시판에 올려진
소책자를 참고하세요.
-이외에 여러분들이 희망하는 직접행동 프로젝트의
주제를 받고 있습니다.
참가신청서의 ''''''''''''''''희망프로젝트''''''''''''''''란에 적여주세요^_^

※참가신청: 참가신청 게시판에 올려진 양식을 다운받 아 작성후, 참가신청게시판에 올려주시거나
futureaction@jinbo.net으로 보내주세요.

문의: 02-312-1632~3
010-7502-5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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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는 아르바이트랍니다 라랄

비정규직 관련 운동을 비정규직(아르바이트)로 한다는 게 참 -ㅂ- ㅋㅋㅋ;;;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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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들어온꿈2008. 8. 21. 15:58

비정규노동센터 문지선님이 콜센터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관련 연구 과정에서 일부 쓴 글인데
비정규노동센터에서 알바하다가 ㅡ_ㅡ;

공개해도 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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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노동의 개념
 감정노동(emotional labor)이란 임금을 위해 외적으로 관찰 가능한 표정 및 몸짓의 표현을 창출하는 느낌의 감정 관리에 근간한 노동이다. 즉 고객이 우호적이고 안정된 장소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창출하도록 외모와 표정을 유지하기 위해 감정을 억압하거나 표현하는 방식으로 감정을 관리하는 노동이다. 구체적으로 업무상 요구되는 특정한 감정상태의 연출·유지를 위해 행하는 일체의 감정관리 활동이 직무의 40%이상을 차지하는 노동유형으로서, 간호사, 교사, 창구업무 종사자, 승무원, 보모, 판매원 같은 주로 서비스직이 해당된다.
 그런데 대인서비스를 업무로 하는 서비스 노동자들은 공통적으로 감정의 규칙을 상품화된 노동으로 만드는 표현의 규칙(display rules)을 통해 감정노동을 수행한다. 서비스직 노동자들은 고객과 서비스교류가 일어나는 동안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사회적으로 바람직해 보이는 특정한 감정을 외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감정노동이 부정적인 느낌에도 불구하고 웃음 짓는 것과 같이 자신의 표현을 통제하고 수정하는 '가식행위', 적절한 감정표현을 위해 표면적인 외관보다도 오히려 자신의 느낌을 의식적으로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과정인 '내면화행위'로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  

 감정노동의 문제
 고객과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감정노동자는 고객에게 감사, 긴장완화, 즐거움 같은 감정적 반응을 주도록 기대되는 동시에 고용주로부터 감정 활동의 통제를 받고 있다. 그런데 외식산업의 대중화와 레저산업의 확충으로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감정노동자에 대한 기대주순은 점차 높아지는 반면, 사회적 인식이나 보수체계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 감정노동자의 직무 태도가 바로 생산성 및 판매실적에 직결되는 것으로 사용자가 인식함으로써, 노동자는 실적 향상 및 고객 친절에 대한 지속적인 압력을 받고 있다. 이처럼 성과를 강조하는 사용자의 압력은 우울증, 화병,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같은 대인서비스로 인한 직무스트레스 직업병과 함께 감정노동자의 심리적 건강수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노동시장에서 감정노동직이 여성에게 전가되는 경우가 많으면서 감정노동이 성차별적 통념을 재강화시킨다는 비판도 있다. 즉 여성이 고정된 성 기대에 맞추어 업무를 수행하도록 요구하면서, 여성이 감정노동에 가장 적합한 노동력이며 서비스는 여성의 일이라는 통념을 강화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감정노동을 중시하는 사용자의 인식과 달리, 육체노동의 강도와 지식의 유무로 숙련 정도를 평가해온 기존 노동평가체계에서 수량화가 어려워 쉽게 생산성증가를 계산할 수 없는 감정노동의 저임금도 문제이다. 그러기에 대부분의 감정노동직은 저임금의 하위 서비스직이다. 여기에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서비스산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비정규직의 비율이 매우 높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여성 서비스직 감정노동자가 저임금의 비정규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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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익한 포스팅, 주소 좀 가져갈께요. 원치 않으시면 말씀 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2008.11.04 07:16 [ ADDR : EDIT/ DEL : REPLY ]

흘러들어온꿈2008. 8. 14. 04:55
계약직- KTX 여승무원이 되고 나서

                                                 김명환

KTX 여승무원이 되고 나서
나는 껌을 씹지 않는다.
컵라면도 통조림도 먹지 않는다
봉지 커피도 티백 보리차도
드링크도 탄산음료도 마시지 않는다
물티슈도 내프킨도 종이컵도
나무젓가락도 볼펜도 쓰지 않는다

눈이 하얗게 내리던
크리스마스 이브
아스테이지에 돌돌말려
빨간 리본을 단
장미 한 송이 받아들고

나는 울었다
내가 불쌍해서
한번 쓰고 버려지는 것들이
가여워서
눈물이 났다

제복을 입고 스카프를 두르면
어느 삐에로의 천진난만한 웃음보다
따뜻하고 화사하게 웃어야 했지만
웃으면 웃을수록
자꾸자꾸 눈물이 났다

사는 것이
먹고 사는 것이
힘든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구차하고 비굴하고
가슴이 미어질 줄은 몰랐다

KTX 여승무원이 되고나서야 나는
이 세상이
한번 쓰고 버려지는 것들의
눈물이라는 것을 알았다
흐르고 넘쳐
자꾸자꾸 밀려오는
파도란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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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휴식
                           김명환

나는 오이에게 미안하다
나이 스물이 되면서
이 땅의 시인이려면
민주화운동을 해야 하는 줄 알았다
나는 고추에게 미안하다
나이 서른이 되면서
이 나라의 시인이려면
노동운동을 해야 하는 줄 알았다
나는 호박에게 미안하다
자식노릇 한번 제대로 못했는데
아버지는 늦도록 고생만하시다 돌아가셨다
나는 콩에게 미안하다
어머니는 집도절도 없이
몇 년을 떠돌아 다니셔야했다
나는 토마토에게 미안하다
아내는 첫아이를 낳고도
남편 얼굴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나는 딸기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늦게 본 아들 녀석이
쑥쑥 자라는 걸 보면 가슴이 뿌듯하다
내 철들 무렵 바라본 세상은 암흑이었다
지금은 새벽동이 터오고 있다
나는 가지에게 미안하다
조합 활동을 하다 시골 역으로 쫓겨나고
오랜만에 휴식을 갖는다
길에서 벽돌을 주워오고
산에서 흙을 퍼 나르고
베란다에 작은 화단을 만들었다
오이 고추 호박 콩 토마토 딸기
가지 부추 파 생강 수박 참외 상추
채송화 맨드라미 사르비아 양분꽃
봉숭아 해바라기 이름 모를 들꽃들
내 불쌍한 화초들이 지르는 비명소리를 들으며
나는 내가 잔인하다는 생각을 한다
내게 휴식은 어색하다
나이 마흔을 바라보며
나는 어색한 휴식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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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에 난 <비정규직의 애환·농촌현실 고발…노동문학, 다시 숨을 쉬다>(07.08.23.)라는 기사를 보고서 김명환 씨의 시에 흥미가 생겨서 찾아봤던 시들인데...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홍보물을 하나 만들다가 생각이 나서 다시.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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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람

    2008.08.19 17:56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