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꿈2010. 7. 21. 15:34




애들은가라? 쳇-_- 꼰대는가라!
발칙한 청소년활동가들의 발칙한 수다한마당!

 

인권,환경,평화,참여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발칙한 청소년활동가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활동가'대회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가요?
더 나은 세상을 고민하고 노력하는 당신이 청소년활동가!

 

꺠알같이 재미질 청소년활동가대회 끌리지 않나요?ㅋㅋ

왁자지껄한수다, 뜨거운토론, 신나는놀이가 대기타는중!


모두들 2010청소년활동가대회'쳇[chat]'으로 놀러오세요!

 


일시: 2010.08.05(목)~07(토) / 2박3일
장소: 오덕훈련원(경기남양주축령산국립공원)
참가비 : 5000원(면제도가능!멀리서오는분은차비지원도!)


cafe.daum.net/youthm

* 자세한내용과 참가신청은 청소년활동가대회카페로 *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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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 좋은 대회다... 장소도 적절...

    2010.07.21 18:04 [ ADDR : EDIT/ DEL : REPLY ]
  2. 오덕훈련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0.07.27 13:08 [ ADDR : EDIT/ DEL : REPLY ]

걸어가는꿈2009. 9. 9. 00:50


    어머니 급식당번 제도가 부당하다는 문제 제기에 관심을 보이는 언론매체에서 인터뷰를 하면 마지막으로 꼭 요구하는 사항이 있다. "지금 현재 여전히 강제적으로 급식당번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학교가 어디입니까? 그 학교를 밝혀주십시오. 학교급식 실태를 모니터링한 자료를 가지고 계십니까? 그리고 어머니 급식당번 제도를 폐지한 이후의 대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와 같은 질문들이다. 나는 이러한 당혹스러운 질문을 접할 때마다 현재 사회운동이 얼마나 NGO의 역할을 넘어서는 위태로운 경계에 있는가를 실감한다. 현재 시민 단체들은 (프로젝트 형식으로 설문 조사를 하고, 통계자료를 만들고, 정책 대안을 모색하며) 정부와 국가가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을 대행하고 있다. 그 일들은 돈을 받지 않는다 해도 국가가 해야 할 업무를 나서서 하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NGO의 역할이란 가령 화재가 나서 피해를 입기 쉬운 곳이 있다면 그 위기 상황을 알리고 공론화시켜 국가가 이후 소방 대책을 정확히 세울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당연히 국가가 해야 할 업무인 소방 대책까지 NGO에서 세우고 있는 것이다. 소방 대책까지 마련할 수 있는 사람만이 화재 신고를 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이렇게 NGO가 국가 업무까지 대신하다 보니, 그 안에는 작은 국가 공무원 조직을 능가하는 유능한 인력과 더불어 그 인원이 활동할 넓은 공간도 필요하게 된다. 넓은 사무실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하려면 사무실 관리비용과 활동가들 인건비에 대한 부담도 늘어나고, 어느덧 자연스럽게 재정 사업이 주요 사업의 일부를 차지하는 딜레마에 빠지기도 한다.

   ...(중략)...

     그리고 어머니 급식당번 폐지를 위한 모임은 학교 실태 파악이나 일상적인 감시 감독 같은 다양한 사업을 해서도 안 된다. 그런 일들은 국가가 할 일이기 때문이다.


조주은(2007). 『페미니스트라는 낙인』. pp.40-42에서.
1장 비난과 낙인의 피해의식. #05 경계를 가로지르는 운동을 둘러싼 고민과 실천.





저는 예전부터 설문조사, 실태조사, 의견조사, 이런 거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고, 제가 활동하는 단체들 안에서 누누히 말해온 적이 있습니다.

일단은 여기 인용한 조주은 씨의 글과 같은 이유가 가장 크지요.

사실 교육정책을 시행하면서, 그리고 학생들의 현재 인권 상황에 대해서 먼저 점검하고 실태를 조사하는 일을 해야 할 것은 정부입니다. 그런데 그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대행한다는 게 기분이 나쁜 것도 있구요.(사례 수집 정도라면 신고를 받고 대응하면서 할 수 있겠지만, 적극적으로 조사에 나선다, 라는 게 말이죠.)

그리고 이 양적 조사 사업이라는 게 돈이 많이 들고 손도 많이 갑니다. 설문지 인쇄하고, 보내고, 수합하고, 코딩하고, 값입력하고, 분석하고...
(질적 조사도 능동적으로 긴 시간 하게 되면 돈 많이 드는 건 똑같지만요)

아수나로처럼 돈도 없고 일손도 없는 단체에게 어울리는 사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설문조사나 의견조사를 해서 그걸 발표하는 방식으로 운동하는 건 뭐랄까요-
"우리는 대중의 의견을 대변하고 있어"라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의 운동이잖아요?
근데 영 그런 건 성격에 안 맞아서 -_-;;;
그냥 우리가 주장하고 싶은 것, 우리가 생각하기에 필요한 이야기들, 그런 것들을 이야기하는 운동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 게 청소년인권운동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그런 우리의 생각들이 얼마나 잘 전달되게 적절하게 하느냐 하는 문제야 뭐 있지만요.

설문조사를 해서 뭐 지금 청소년들이 가장 바꾸고 싶어하는 문제는 이거다... 라는 식으로 발표하는 운동을 하고 싶진 않습니다, 솔직히.
단 한 사람이라도 인권침해에 문제제기한다면 유의미하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것도 있고... 또 그런 방식의 운동이 청소년들을 설문조사나 의견조사에 답하는 것 정도로 의사표현하는 존재로 만든다는 생각도 있고.






사실 지금 제가 맡아서 하고 있는 실태조사 사업은 좀 고육지책이라고 생각합니다.(제가 제안한 거지만;)
2006년 이후로 사실 학생인권에 대한 실태조사가 이루어진 적이라고는 전교조 지부 등에서 지역적으로 소규모로 조사한 것밖에 없고...(수도권에서 광범위하게 참교육연구소가 시행한 학생인권 실태조사도 2006년이더라구요?)

지금 시점에서 학생인권 상황이 어떤가 궁금하긴 한데
그리고 이게 2008년 이명박 정부 이후에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도 궁금한데
그걸 조사해주는 곳이 아무데도 없잖아요.
교육부나 교육청이 해줄 것 같지도 않고.... 뷁뷁
희망에서도 사실 학생의 날 맞아서 제일 바라는 게 뭐냐, 이 정도로만 조사하지 학생인권 실태 전반을 알아본단 식으로는 조사를 잘 안하니까.

또, 2006년에 교육전략21인가 하는 데서 인권위 프로젝트 받아서 조사한 조사는
대체 조사를 어떻게 했는지 체벌을 경험한 학생이 6%밖에 없다고 나오고.(이게 가능한 수치인지 -_-;;;)
조사 항목 같은 것도 교사와 학생 사이에 뭐 교칙 전반에 대한 수용 정도나 징계 방식에 대한 의견이나 그런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대표적인 학생인권 침해라고 꼽히는 것들에 대해 꼼꼼하고 명확하게 질문을 제대로 안했더라구요.


어쨌건, 그래서 원래 정부가 해야 할 일인데 정부가 도저히 하지를 않고, 그렇다고 다른 데서 제대로 해주는 곳도 없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우리가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는 느낌;;

뭐 학자-연구자적 느낌으로 접근하면 재미있게 분석하고 보고서 써볼 수도 있겠지만요...


어쨌건 손이 많이 가는 실태조사 진행하면서 그냥 투덜투덜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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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꿈2009. 4. 8. 12:09



"노동운동이나 빈민운동은 '정치경제 계급'의 운동이다. 젠더 운동이나 청소년, 장애인 운동은 그 성질이 다르다. 애초부터 minority라고나 할까."




오승희 편집을 열심히 하다가, 하기 지겨워져서 길지 않게 쓴다.


노동운동을 '계급운동'(또는 '변혁운동')으로 규정하면서 여타의 운동과 다른 성격을 지닌 운동으로 생각하는 것을 나는 기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 반대는, 단지 운동과 운동 사이의 위계 관계와 그로 인해 생기는 폐해들을 없애야 한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건 아니다.
기본적으로, 노동운동이 사회 근본 구조를 건드리는 변혁운동이라고 생각되어야 할 하등의 특별한 이유가 없다.
만약 누군가가 내가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한다면 진지하게 수용하려고 해보겠다.
(노동운동이 계급운동으로서 변혁운동의 성격을 띄고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 라는 당위 주장은 기각이다. 당위는 현실이 아닌 목표일 뿐이다. 노동운동이 그런 역할을 수행하고 난 후, 또는 그런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다시 생각해보겠다.)


1. 먹고 사는 문제가 인간의 가장 근본적 문제이며 따라서 경제적 문제가 가장 근본이므로 노동운동이 사회변혁의 기본적 핵심이라는 주장에 대해서.
- 계급은 자본가-노동자만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여성의 계급성, 아동의 계급성, 장애인의 계급성 등에 대해 이미 이런저런 이야기가 된 상태이다. 먹고 사는 문제는 그렇게 단순히 자본가-노동자의 관계로 구성되지 않는다. 노동자들 또한 그렇게 단순히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는다.
이 사회에서 경제적 문제가 노동자이거나 빈민이라는 이유 등으로 크게 결정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노동자나 빈민의 지위 자체가 여성이거나 아동이거나 장애인이라는 것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아 결정되며, 어떤 노동자이고 어떤 빈민인지도 그런 것들에 의해 결정된다. '노동'의 성격과 가치 또한 그런 것들에 의해 결정되고, '노동'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가정에서의 재생산이건 교육이건)은 '노동'을 사회변혁의 핵심으로 내버려두지 않는다. 노동운동이 이러한 다양한 문제들을 모두 포괄하게 되면 그때는 진정으로 그것이 '변혁운동'이 될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렇게 되면 이건 더 이상 노동운동이 아니다.
따라서 '경제적 문제'는 곧 '노동 문제'라는 관점이야말로 '먹고 사는 문제', '경제적 문제'를 제대로 보지 않은 것이다.


2. 노동운동은 사회구조를 직접 타격하고 다른 운동들은 사회적 인식과 문화를 바꾸려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
- 예컨대 여성운동에서 여성들의 가사노동이나 노동시장에서 여성들의 지위 문제에 맞서 싸우는 건 경제적이며 사회구조를 직접 공격하는 투쟁이다. 여성들이 조직화되어서 비임금가사노동에 대해 파업을 선언해도 마찬가지고, 청소년들이 교육을 거부하거나 집단적 가출 투쟁을 조직해도 사회구조를 직접 타격하는 투쟁이다. 무엇은 사회구조이고 무엇은 '문화/인식'이라는 구별 자체에서 뚜렷한 기준이 보이지 않는다. 사업장에서 파업하면 경제투쟁이고, 학교에서 파업하면 문화투쟁인가? 두발자유나 입시폐지 캠페인은 문화투쟁이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에 대해 알리는 캠페인은 경제투쟁인가?
노동자들이 자본주의 사회 가치생산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으며 따라서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사회를 정지시키는 실질적 힘이 된다고들 떠드는데, 사실 그런 식이라면 사회를 정지시키는 건 간단하다. 여성들이 모든 가사노동에서 총파업을 선언해도 사회는 곧 정지할 거다. 청소년들이 모든 교육에서 거부를 선언하고 실천해도 사회는 곧 정지할 거다. 장애인의 경우는 애초부터 사회적으로 배제되고 있으니까 '거부'가 좀 애매하긴 한데, 만약 이 땅의 모든 장애인들이 노동할 것과 교육 받을 것을 선언하고 전국적인 점거에 나서도 사회구조는 바뀔 거다. 노동자들이 자본주의 가치생산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가 정지하는 게 아니라 그냥 수가 많아서 그렇단 거 아님? -_- 왜냐하면 이 사회를 돌아가게 하는 '노동'들은 노동자들만 하고 있는 게 아니니까.


3. 마르크스주의/사회주의 같은 이론의 문제에 대해서
- 이건 뭐 특별히 언급할 가치가 없다. 마르크스가 변증법적 유물사관을 설파하고 계급의 철폐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지향하는 노동운동을 주창했다고 해서, 그 이론을 바탕에 둔 노동운동은 보편적 운동이라는 뭐 이런 건데, 그렇게 따지면 페미니즘도 충분히 그런 인류 보편의 이상을 밑그림으로 둔 이론이고, 장애인운동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청소년운동의 경우 아직 이정도로 체계화된 이론은 없지만.


4. 현실적인 동력의 문제에 대해서
- 이건 어느 정도 수긍은 할 수 있지만 경험적인 문제라서 논리적으로 딱히 뭐라 말하긴 어렵다. 그러니까, 노동운동은 현실적으로 수만 수십만의 조직화된 노동조합원-노동자들을 동원할 수 있기에 다른 운동보다 더 사회를 뒤엎을 힘이 강하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이나 여러 자본주의 국가들의 노동조합들을 보면 별로 그런 것 같지도 않긴 한데 말이지.
여하간에 역사적으로 볼 때 노동자-농민들을 동력으로 삼아서 사회 혁명이 발발해온 여러 사례들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동시에 노동자-농민이 아니라 학생-교사들이 주축이 된 혁명 같은 것도 생각하는 것은 가능하다. 유사한 선례도 없는 건 아니다. (어디까지가 '혁명'이고 어디까지는 '혁명이 아닌 변화'인지에 대한 민감한 구별이...)
여하간 이건 역사적인 경험을 가지고 하는 주장인 건데, 정작 20세기 이후 주요 경제대국으로 자리잡은 자본주의 국가들에서는 거대 노동자 조직에 의한 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경험을 주장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사실 이 논리는 현실적인 실현 가능성에 대해 가상적으로 이야기하는 거라서 뭐라 말하기 어렵다. 혹시 모르지. 노동자들이 아니라 다른 걸 기반에 둔 조직이 더 큰 힘을 가진 혁명 세력으로 등장할지. 이건 결국 숫자와 급진성의 가능성 문제인데, '급진성'으로 따지면 현재 노동자들은 그런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여하간에 노동운동이 근본 변혁 운동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뭔가를 가지고 오면 기꺼이 논의해보겠지만,
그런 뭔가가 저 위에 제시한 이야기들에서 벗어나지 않는 거라면, 나는 노동운동이 변혁운동이고 근본운동이며 정치경제계급운동으로서 핵심에 있다는 주장에 가차없이 실질적 근거 없는 허위라는 딱지를 붙여줄 것이다.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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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늘색 글은 누가 쓴거야?

    2009.04.08 23:01 [ ADDR : EDIT/ DEL : REPLY ]
  2. 호적돌

    1. 노둥운동이 정치경제 계급적인 성격인 것 맞다.
    뭐랄까. 정치, 계급에 대한 개념으로 들어가면 골치아파지니 "현실적으로 이루어지는 운동형태, 내용"으로 정의하면 되지 않을까나. 난 정치경제적 계급이 근본모순이라는 것과 정치경제적 계급 성격을 성격을 띄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함.

    2. 운동의 '부문, 영역'에 관한 정의
    엄청나게 애매한데, 청소년, 장애인이 노동의 권리를 주장하고 나아가서 노동하지 못함으로 인해 생기는 차별과 억압들을 공격하는 것도 '노동운동'이라는 영역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겠지. 너의 이야기대로 노동의 광의적 범위를 따라 노동운동의 의제들이 넓어진다면 애매하단 말야... 다만 그것을 '노동운동'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 는 건 단언할 수는 없을 문제인 것 같고.

    3.나의 전제
    이러한 고민지점에서 내가 소수자운동과 노동운동을 나누는 기준은 간단하게 '숫자.'
    최근에 '대중성'이라는 것에 대해 사유하면서 느끼는 건 노동운동과 소수자운동이 현재-현실적으로 그 성질이 다르다는 것. 사실 여성운동의 관점에서 보자면 남성 및 소수자들을 다 포함할 수도 있고 그건 청소년, 장애인 운동 등도 마찬가지.. 그러나 현실적으로 펼쳐지는 운동에서, 한국 전체 인간들에 대비하여 '대중성'을 지니는 건 노동운동밖에 없지. 뭐 이것도 "민주노총 80만 밖에 안된다."고 논박당할 수 있지만, 현재적 가치의 보편성(혹은 대중성)과 현실적 역량범위는 다르게 사고해야할 듯.
    (현재적 가치의 대중성과 현실 역량범위 둘을 기준으로 가지고 소수자운동/노동운동을 나눈거임.)

    물론 깊이 들어가면 어떤 운동이든 그 본질적 철학은 인류공통의 것이겠지만- 요건 또 다른 논의.

    4. 정리
    난 노동운동과 여타 소수자운동이 현실적 위치상으로건, 그 현실적 내용으로건 다르다고 생각함. 다만 다시 이야기하지만 노동운동이 '근본모순'이고 가장 근본적 변혁을 추구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것은 아님.

    2009.04.09 06:30 [ ADDR : EDIT/ DEL : REPLY ]
    • 이 글은 엄밀히 말하면 니 글에서 '촉발'된 거긴 해도 정확히 네 글에 대한 이야긴 아니니까.

      하지만 글쎄- 그렇게 따지면 여성운동도, 청소년운동도, 장애인운동도 '정치경제 계급적 성격의 운동' 아니려나 싶은 거지.

      그리고 숫자라 -ㅂ- 아니 나는 실제 역량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가능성으로 본다면... 한국 상황에서는 자영업자 비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사실 노동조합 방식으로 조직 가능한 대중의 수가 그렇게 높을까? 여성운동에서 '여성'의 수와, 청소년운동에서 '청소년'의 수가 실질적으로 얼마나 큰 차이가 있을지.
      그리고 조직가능성으로만 본다면 여성운동은 남성 일부까지 포함하심 ㅋㅋ
      현실적인 조직화된 역량이 100% 현 시점과 사회 상황에서 조직 가능한 수를 반영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추측할 근거는 된다고 생각되는데.

      2009.04.09 10:29 신고 [ ADDR : EDIT/ DEL ]
  3. 호적돌

    솔직히 말하면 정치경제 계급의 성격이라는 거ㅡ 굉장히 애매하다고 생각함(위에서도 밝혔지만). 다만 현재 드러나는 양상이 정치경제적 문제에 대한 투쟁으로 이어지고 있으니 그렇다는 거고.
    그러고보면 너의 글을 촉발한 문장에서 노동운동가 기타의 소수자운동을 나누는 분류가 '정치경제계급'은 확실히 아닌 것 같구먼..

    그리고 난 개인적으로 민주노총이 실업자 및 자영업자까지 끌어안고 가야한다는 입장이라 후훗

    그리고 마지막 문장은 이해가 안돼오~_~

    2009.04.12 01:19 [ ADDR : EDIT/ DEL : REPLY ]
    • 마지막 문장에 대한 설명은..
      어떤 운동의 조직(동원?참여?) 가능성, 이라는 게
      그 운동 자체의 어떤 속성에 있다...고 생각되지가 않는다는 거지.
      현재의 상황을 바탕으로 파악해야 한달까나. '현재의 한국 사회'에서는 이만큼...인 건데, 물론 상황의 변화(사회 인식과 운동 전략과 조직의 변화를 포함해서)에 따라 조직 가능한 규모도 달라질 테니, 현실에서 조직화된 역량이 앞으로 고정되어 있다는 건 아니지만.
      어쨌건 현재의 조직 역량과 운동 규모가, 그 운동이 이 사회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먹히고 있는가를 이야기할 때 중요하게 고려할 요소가 아닐까 싶은?

      2009.04.13 12:05 신고 [ ADDR : EDIT/ DEL ]

걸어가는꿈2009. 4. 6. 17:17


아 글 제목 초 길어...

여하간 이 글을 쓰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전국청소년학생연합'에서 본 글 때문입니다.
전청련에서는 요즘 한~창 논쟁을 하고 있는데요.

뭐 생긴 지 얼마 안 된 조직(2008년 5월에 생겼고, 실질적으로 단체-조직의 틀을 갖춘 지는 정말 얼마 안 되었죠.)이다보니 이래저래 운영모델이나 방식이나 지향에 대해 이야기할 부분들이 많을 테고 요즘 싸우는 것도 그런 '고비' 중에 하나인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재미있게(어두운 욕망.-_-)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다른 단체 사람으로서 그 논란에 끼어드는 것은 주제넘은 일이고 보기에도 안 좋을 거 같아서 끼어들지 않고 있지만, 글을 읽다보니 아수나로에 관한 언급이 있어서 말이지요

아수나로에 대한 언급
: "아수나로 등의 단체들은 보면 알겠지만 평가하자면 아나키스트적이다. 그러다보니 단결조직된 학생행동조직체를 만들 수 없고, 그에따라 새로운 단체의 필요성을 느껴 전청련을 단결학생행동조직체로서 끌어가려한다."



뭐 저게 전청련 전체 의견이란 것도 아니고 그냥 저 문장을 보고 나니까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어서 적는 겁니다. 즉 이 글은 전청련과 사실은 직접적 관련은 전혀 없습니다 ㅎㅎ
사실 예전에 버스 안에서 했다가 나중에 정리해야지, 하고 묻어버렸던 생각이랑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라서 이렇게 글을 쓰는 겁니다. 전청련 분들이 읽고서 혹시 참고하실까 싶긴 한데 뭐 그건 그 분들 개개인의 자유에 맡기고...

그래서 오늘 쓰려는 글은 '운동조직에서 민주주의와 관료제 또는 대의제의 문제' 뭐 이런 겁니다.
옛~날에 관련해서 인권오름에 '대표'가 '문제'다 라는 글을 쓴 적이 있긴 한데, 당시에는 청탁 받고 급하게 쓰느라 그리 정리된 의견을 낸 것은 아니었다지요.



*
먼저 아수나로가 '아나키즘'적이라고 칭해지는 주된 이유는...
아무래도 '지부'는 있는데 '지부장'도 없고, 전체 '대표'도 없고 '의장'도 없고 '위원장'도 없는 구조 때문일 것입니다.
'총회'나 '전체온라인회의'도 사실 일정 기준 이상을 충족시키는 '활동회원'이기만 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평의회 형태로 되어 있고 말이죠.
지부별, 또는 온라인 업무 관해서 '담당자'가 정해져 있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 '담당'이 '직위'나 '명예'로 받아들여지기보다는 귀찮은 일 해주는 사람 정도 인식이라서...

그리고 이런 운영을 뒷받침하는 가장 대표적 논리는 바로 '민주주의'입니다.(또는 '민주주의'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가능한 한 대의제의 폐해를 경계하고 수직적인 관계를 만들지 않는다는 정신에 입각하여,
일이 '위임'되거나 특정한 상황에서 아수나로의 입장을 가지고 나가는 사람은 있을 수 있어도
상시적인 '대표'나 '~장'은 필요 없다는 거죠.
그리고 아수나로에서 활동회원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아수나로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뭐 그런 원칙이랄까요.

--> 이렇게만 보면 굉장히 원칙주의적인 것 같죠?


*
뭐 이런 문제에 대해서,
"그래도 '인권운동'하는 우리인데 민주적이어야지" 어쩌구 하는 당위적 접근으로 얘기하긴 참 쉽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그런 당위에 그다지 동의하진 않습니다.
'인권운동'하더라도 대의제나 관료제 할 수 있는 거지 뭐. 해선 안 된다는 법이 어디 있는데?  -- 뭐 이런 심정?

그래서 지금부터 하려는 이야기는, 왜 손쉬운 피라미드형 구조 또는 '지부장' '대표' 뭐 이런 걸 둬서 책임소재를 확실히 하는 구조 대신에 이런 운영방식을 택하고 있는지 뭐 그런 것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의견(그러니까 현재 아수나로 같은 운영 방식의 장점)과 함께,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한 생각들 같은 걸 적은 겁니다.




*
우리는 보통 실리와 명분을 분리해서 생각합니다만
저는 '명분'이란 것도 결국 '실리'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라서요.
우리가 어떤 명분을 취한다면, 그건 그 명분이 우리에게 어떤 이익이 되기 때문이겠죠.

그러니까 결국 우리가 이렇게 '대표'도 없고 그렇다고 무슨 '집행부'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비효율적이기도 하고 단체가 커지기도 힘든 이런 시스템을 택한 데에는 나름의 실리가 있다는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
우선 첫 번째로 아수나로는 아직 그다지 덩치가 크지 않습니다.
아니 청소년(인권)운동 전반이 그리 덩치가 크지 않죠.
그래서 사실 아직 그다지, '관료제'라는 방식이나 '대의제'라는 방식이 딱, 필요한 건 아닙니다.
기껏해야 100명 남짓 정도이거나 100명 이내면 충분히 대의제를 취하지 않더라도 소통과 운영이 가능한 규모죠.
하물며 아직 수십명 단위인 아수나로는 어떻겠습니까.
한 1000명 단위가 되면 혹시 또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규모에서는 오히려 관료제적인 운영 방식을 취하는 게 비효율적입니다.
임기 다 되었다고 선거를 해서 교체를 해야 한다거나, 아니면 상시적으로 하는 일이 많은 것도 아닌 부서들이, 단지 그 부서가 존재하기 때문에 따로 회의를 해야 하는 등등.
거기다가 '~~장'이나 '대표' 같은 직위를 놓고 명예욕에 따라 별 의미 없는 다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습니다.
차라리 그때그때 '~팀'을 꾸려가며 팀제로 운영하거나, 절차를 간소화하고 실질적으로 활동가들이 전부 되는 만큼 결합하는 식으로 유연하게 운영하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
두 번째로, 경험적으로 볼 때 '덩치가 크고' '관료제화된' '대중조직'들에서 나타나는 폐해들의 문제가 있습니다.
전교조나 민주노총을 보면, '지도부'(중앙이건 지부건 지회건)와 그냥 조합원들 사이에,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까진 아니어도 '넘삼벽'(넘기 힘든 삼차원의 벽)이 있는 것 같더군요 -_-;
관료제-대의제는 때로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심슨에 나온 말("우리가 대표를 뽑는 건 생각하지 않기 위해서야!")처럼, 그 결과 조직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큰 거리를 벌려놓기 십상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덩치가 큰 '대중조직'이 된다고 해서, 우리 중 일부가 '핵심 활동가'이자 '간부'가 되고, 일부는 그냥 집회나 행사 있을 때 동원되는 '회원'이 되는 그런 조직을 지향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아수나로에 '활동회원'으로 적을 올리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자기 삶 속에서 청소년인권에 관해 좀이라도 고민을 하고, 자기 생업에 바쁘더라도 여유 시간 중 일부라도 청소년인권에 관한 활동을 직접 하는 그런 사람들이 되길 바라지요.

전교조처럼 '전교조 같지 않은 전교조 교사'들이 많은 그런 조직이 되고 싶진 않달까요.

요즘 민주노총이 '식물조직'이란 류의 말이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가입되어 잇는 조합원이 몇만이건 몇십만이건, 그게 실제로 일정하게 공유된 인식 위에서 공동의 행동으로 조직되지 못하면 그 조직은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조직이라고 할 수 없단 거죠. 그런데 관료제가 강화된 조직은 이런 식물조직이 될 위험성을 더 안고 있을 수밖에 없어요.

식물조직은 오히려 규모가 작은 살아있는 조직보다 못합니다. 기껏해야 조합원들이 내는 회비 덕분에 돈만 많달까요.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부분이 아니더라도 여기저기 덩치는 크기 때문에 거쳐야 할 의사결정의 단계와 절차들은 많고, 근데 정작 죽어 있기 때문에 논의는 안 되고,
그래서 제대로 된 일은 아무것도 못하고, 따로 깊이 있는 토론 과정 없이 지도부 독단으로도 할 수 있는 기자회견이나 관성적인 작은 활동 같은 것들만 하는 괴상한... 말하자면 '돈많은 지도부만의 활동조직' 같은 게 될 수도 있는...?


아수나로는 이미 지금도 활동회원들 사이의 동일성이랄까, 생각의 교류랄까, 뭐 그런 걸 어찌할지 고민투성이인데 말이죠.
지부들 사이의 소통도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쉽게 관료제-대의제적 요소를 조직에 도입하는 건 위험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이 보완되지 않는 이상은 말이죠.




*
전 아수나로가 '아나키즘적이어야 한다'라고 생각하진 않는데
뭐 결과적으로 현재 운영되는 형태는 다분히 아나키즘적이군요.

저는 '권력'이라는 게 아예 없는 관계라는 건 사실 전혀 소통이 일어나지 않는 관계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수직적 관계가 많은 조직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100% 수평적 조직, 뭐 그런 건 또 죽었거나 죽음과 삶 사이를 오가는(-_-) 애매한 조직이라고 생각해서요.

그래서 "수직적 관계가 없어야 하니까"라기보다는
"수직적 관계로는 활동회원들의 활발한 활동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니까" 그런 공식화된 직위들을 만드는 걸 부정적으로 보는 거죠.

언제나 실질적인 활동이 먼저고, 절차나 틀, 형식은 그 위에서만 고민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절차나 틀, 형식이 실질적 활동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면 안 될 말이겠죠?

요컨대 저는 아나키즘적인 조직 운영을 좋아한다기보다는,  (제가 아나키즘의 이상사회 구상에 동의하는 면이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나키즘들에 100% 항상 동의하는 건 아니니)
제가 생각하는 지금 상황에 맞는 조직 운영이 결과적으로 아나키즘적인 운영인 뭐 그런 상황?

다른 아수나로 활동회원 분들은 어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요.




*
뭐 사실 딱히 아수나로가 반드시 어떤 직위나 대표나 이런 게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말이죠.

구체적인 방식 면에서는 이런저런 문제들을 생각해야겠지만
만약에 덩치가 일정 이상으로 커질 것 같고 필요해진다면 직위라거나, 대의제-관료제적 요소를 일부는 도입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요소를 도입하는 게 항상 '비민주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민주주의도 형식으로 판별하기보다는 실제 그 시스템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실질적으로 어떻게 의견이 소통되고 반영되는지를 봐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방식이 언제나 대의제-관료제적 요소가 배제되어야 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그런 요소가 위험성이 있다는 건 항상 염두에 둬야겠지만요 ㅎㅎ

활동 분야별로 나누든가, 아니면 뭐 언론이나 소식지를 운영하는 부서를 따로 둔다든지,
뭐 아니면 지부 관리 문제상 지부장 비스무레한 걸 두거나
여하간 이런저런 요구와 결정들이 앞으로 활동해가면서 있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건 최소한 아수나로가 4~5개 이상의 지부가 안정적으로, 한 지부당 10명 이상의 활동회원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하고,
활동회원들과 지부 사이에 의견-생각 교류가 활발히 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활동회원들이 일정한 인식을 공유할 수 있는 과정을 확립하고...
뭐 그런 규모와 시스템이 갖춰진 이후에 생각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
뭐 사실 가장 이상적인 건 아수나로 뿐 아니라 아수나로와 긴밀하게 연결을 맺고 있으면서 청소년인권에 대한 생각들을 공유하고 있는 여러 수십명 규모의 청소년모임들이 생겨나고 그 모임들과의 네트워킹이 잘 되는 것일 테지만요.
그게 안되면 아수나로가 그자체로 일종의 대중조직...이라고 불릴 만한 천명 단위가 활동하는 정도의 조직이 되는 것도 하나의 길로 생각해볼 필요는 있을 것도 같기도 하고 쩝.


덧 : 아수나로 활동회원들 중에서(아 뭐 활동회원이 아니더라도 의견을 다실 수 있지만---) 이 글에 대해 다른 의견인 분도 꽤 있을 듯한데, 무플보다는 차라리 반대 의견이 좋아요 ㅋㅋ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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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들어온꿈2009. 3. 10. 00:28



열정세대 - 10점
김진아 외 지음, 참여연대 기획/양철북


열정세대 - 상상력과 용기로 세상을 바꾸는 십대들 이야기.
양철북 출판사.
김진아 외 지음.
참여연대 기획.
2009년 2월 인쇄/발행.
정가 9800원.

책에 대한 자세한 소개 등은
http://blog.peoplepower21.org/CivicEdu/21171
여기에서...





#
  나도 만드는 일을 약간 거든 바 있는 『열정세대』를 일제고사 반대 청소년 농성장에 앉아서 다 읽었다.

  참여연대에서 친절하게 우편으로 보내준 『열정세대』를 펼 때, 참여연대 홍성희 씨에게 이 책 만드는 일 때문에 만났을 때 빌렸던 DVD를 아직도 돌려주질 못했다는 사실이 떠올랐는데,
  일단 그건 뭐 그렇다 치고(……) (출판기념회나 뭐 그런 게 있으면 그때 돌려줘야겠다;)




#
  우선 제목을 보고 좀 닭살이 돋았다. “열정세대”라.
  “청소년NGO활동 가이드” 이런 딱딱한 제목보다야 낫긴 하지만.

  “열정세대”라는 말이 80년대스럽다거나 구닥다리스럽다거나 뭐 그렇게 느낀 건 아니다.
  오히려 “열정세대”라 그러니까 무슨 최근에 지하철 같은 데서 나오는 젊은이들이여 도전정신을 가져라, 뭐 그런 공익광고 같은 느낌이 든다. 일종의 체제내적인 세련됨이랄까.
( 어쩌면 약간 참여연대 사무실 건물 같은 느낌? -_-; 흠 그거랑은 또 좀 다른가... 어쨌건 책 내용을 보면서도 좀 참여연대가 위치한 정치적 포지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일부 글 같은 경우는 초안과 다르게 좀 덜 빡세게(??) 수정한 거란 이야길 언뜻 들었던 듯도. 그게 참여연대가 부담스러워 한 건지 양철북이 부담스러워 한 건진 모르겠으나-)



  그런데 과연 지금의 청소년들이 “열정”을 자기 삶의 중심에 품고 있는 세대이긴 한 걸까?

  아니, 그래, 그 ‘청소년들’이야 어떻든, '이 책에 나와 있는 청소년들'은 “열정”을 가슴 속에 품고 있긴 한 걸까?
  내 룸메이트이자 이 책의 첫 챕터를 장식하고 있는 따이루의 경우에, 이 녀석은 과연 그 가슴 속에 “열정”이 넘치고 있나?


(따이루 사진 -_-)

  운동도 그렇고 삶도 그렇고, 열정으로 뭔가를 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는 나로서는 잘 알 수 없는 일이다.
  나는 대개 운동이라는 게 일종의 운명적인, 아니면 숨쉬는 듯한, 어쩌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시작하고 계속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 일반론적으로, 보편적인 정의라거나, 열정이라거나, 그런 건 사후에 정당화하고 갖다붙이는 것만 같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내가 그렇기에 다른 사람도 그렇게 보이고 만다.

  애초에 “열정”이라고 하면 뭔가 열혈소년만화스럽거나 장인 정신이나 프로 정신, ‘포기할 수 없는 나만의 꿈’ 같은 말이 등장해야 할 것 같잖아!!!!!!



#
  책 머리글에는
  “우리가 만난 십대들은 기성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민주주의에 대한 감수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민주주의란 싸워서 쟁취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생활 그 자체였습니다. 어떤 관습에도 얽매이지 않고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그것이 옳다고 판단하면 열정적으로 행동하는 것, 그것이 그들의 민주주의였습니다.” 
  라고 붙이고 있지만,

  글쎄 오히려 민주주의를 싸워서 쟁취하기 위해서 사는 사람들이 이 책에 나온 여러 사람들이라고 느꼈는데...;
  이런 식으로 미시적으로, 생활 속에 이미 민주주의가 실현되어 있다라는 식의 이야기는 약간은 환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상상력과 용기로 세상을 바꾸는 십대들 이야기"라는 부제는 꽤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열정" 쪽은 잘 모르겠지만...



#
  이 책은 2008년 촛불집회 정세를 배경으로 기획된 것이다.
  그런데 정작 이 책은 촛불집회와 그리 큰 상관이 있지는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촛불집회에서 주역이었던 십대들을 탐험하고자 한다", 라고는 했지만 실제로 책 내용은 촛불집회와는 별 상관이 없는 ‘NGO 활동’을 하는 십대들이 더 많지 않나 싶다.
  뭐 그런 것이 지금의 십대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어째서 촛불집회가 가능했나 하는 촛불집회의 배경과 십대 내부의 동인을 탐색하는 작업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일정한 공통점, 단일한 성격을 지닌 집단으로서의 십대(사회적 취급이나 규정이 아니라)라는 게 과연 성립 가능할지 의문스러운 나로서는 그런 게 논리적으로 타당한지 잘 모르겠다. 쩝.


#
  그리고 촛불집회 관련 챕터에서는 읽으면서 많이 아쉬웠던 건 역시 여기서 인터뷰한 청소년들은 ‘청소년으로서’ 촛불집회를 보고 참여한 게 아니라 그냥 ‘국민’으로서 촛불집회를 보고 참여했다는 느낌이다.
  촛불집회 안에서 청소년들과 관련해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그런 부분들은 그다지 언급되지 않고 있다. 하긴 아마도 촛불집회에 나온 청소년들의 다수가 그럴 테니 이상한 일은 아니다.
  따라서 촛불집회의 주역이 십대였다 청소년이었다 라고 말하는 건 미묘한 오류가 있다. 촛불집회의 주역 또는 촛불집회를 시작한 사람들은 나이가 10~20대 정도의 ‘국민’ 또는 ‘시민’이었다.
  기회가 닿으면 2008년 '촛불집회'에 관한 내 생각들을 정리해서 써봐야겠다.




#
  끝으로 좀 읽으면서 구성상의 문제가… 청소년들의 이야기에 한 명씩 관련된 사람들이 부연하는 글 같은 것을 붙이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게 좀 글 청탁할 때 전달이 잘못된 것이거나 구성할 때 실수가 있지 않았나 싶다.

  가장 문제가 있는 챕터는 “유쾌, 상쾌, 통쾌한 정치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YMCA 창숙님과 참여연대 지현님이 대화를 나누는 식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 보통 이야기를 하거나 소개를 하는 식으로 되어 있는 다른 챕터와 다른데,
  그 대화의 내용에서도 실제 활동에 대한 소개나 이야기는 참여연대 이야기가 더 많고 정작 창숙님의 활동은 많이 이야기되어 있지 않다.
  뒤에 붙은 참여연대 글 같은 경우는 그냥 참여연대의 낙천낙선운동을 소개하는 내용에 가깝고, 정작 창숙 님의 정치적 활동이나 청소년들의 정치적 활동, 정치적 권리 등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행복한 학교 만들기”의 경우에는 윤지님 이야기는 아주 좋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 뒤에 붙은 희망 박철우님의 글은 그냥 희망 단체 소개 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희망 활동, 성격 등 소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같이 활동하면서 종종 얼굴 보는데 이렇게 썼다고 해서 화내시진 않겠지 -_-;)

  연주님의 언론 활동에 대해 지식채널e의 김진혁 씨가 쓴 글은, 좀 아쉬운 점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연주님에게 조언을 하는 형태로 마무리를 하고 있어서 그래도 음, 하는 정도?




#
  그렇다고 책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위에 언급한 챕터들 말고 다른 이야기들은 부연하는 글들과 본문 이야기들 사이에 호응이나 조화가 부자연스럽지 않다. 전반적인 내용도 알차다.

  청소년들의 다양한 활동을 알고 싶은 분들, 이런저런 영감이나 정보를 얻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
  따이루, ‘품’, 리타님, 리인님, 윤지님, 연주님, 강강수월래 등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읽어볼 만하다.


  단지, 솔직한 내 욕심으로는, 청소년들의 NGO 활동 이야기, 이런 식으로 따로 책이 나오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는 것뿐. 청소년들의 그런 활동이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닌 사회면 좋겠다는 거다.

  “열정세대”라는 제목이 껄끄럽게 느껴진 이유 중 하나가 어쩌면 지금의 청소년들, 십대들을 너무 특별하게 의미부여하는 것처럼 느껴져서였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 내가 참여한 부분은, 간접적으로는 청소년 언론 활동이나 학생인권 관련 활동에 대해 내용 구성 전반을 놓고 조언을 한 것, 그리고 직접적으로는 제일 뒤에 실린 이 사진 속 청소년 단체 리스트 초안을 뽑는 작업을 같이 한 것이다.)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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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홍성희

    공현~~~ 고마워요~~~ 곧 봐요~~~

    2009.03.11 07:35 [ ADDR : EDIT/ DEL : REPLY ]
  2. 기사에서 배울 많이.

    2013.01.23 16:37 [ ADDR : EDIT/ DEL : REPLY ]

걸어가는꿈2009. 1. 27. 03:42

용산에서 6명이 돌아가신 일을 두고, 주위가 시끌시끌하다.
같이 활동하는 인권활동가들이랑 회의 시간도 조정해야 하고, 지난 주에는 7시 이후면 다들 집회 가느라 뭘 같이 일하지도 못했고, 전날 밤 늦게까지 용산 집회에 있다가 온 사람들이 회의나 다른 토론 자리에서 졸거나, 몸살이 나서 못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나도 집회를 한 번 참가했고....

하지만 어쨌건 난 청소년인권활동가 포지션에 스스로를 두려 노력하고 있고, 철거민 문제에 관해서 청소년인권 입장에서 어떤 식으로 발언해야 할지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어서 그리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지는 않다.
'주거권' 문제로 접근하면 할 말이야 많고, 철거민 중에 청소년 분들도 있겠지만,

'용산 참사'와 같은 구체적인 사건(특히 경찰폭력과 용역깡패업체들의 폭력, 철거 정책 등이 핵심이 되는)에 대해서는 뭐라 발언해야 할지... 할 말이야 있지만 식상하고, 다른 사람들이 어차피 말할 것 같고,,, 그러다보니 좀 뒤늦게 글을 블로그에 올리게 되었다......



아, 그래... 일단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거.

이 건에 대해서 "과잉진압"이 문제다, 라고들 하지만...
애초에 이런 식의 "철거"와 "진압"이 문제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노무현 정부 때와 이명박 정부 때 50며칠만에 진압한 것과 27시간 만에 진압한 것 등등을 비교하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집회에서도 그런 피켓도 많이 보이고)
50며칠만에 강제진압하면 되는 건지... 거참;; 그동안 협상과 대화를 했다, 라는 식으로 하지만 거기서 협상과 대화라는 게 어떤 내용이었을지 -_-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평택 대추리 투쟁에 대해 생각해보면... 글쎄... 회의적으로 보인달까; -_-

사실 영구임대아파트나 가수용단지가 그렇게나 수용 못할 요구일까 싶다. 아, 가수용단지는 몰라도 영구임대아파트는 자본주의적인 토지-주거 정책을 뒤흔들 수도 있나, 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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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것은, 책임소재라는 녀석을 따지면,
'용산 참사'에서의 인명피해는 99% 정부의 잘못이라는 것이다.
19일 밤 당시 상황으로 가봐도 그렇고,
제도와 정책, 그 이전에 보인 태도의 문제를 따져봐도 그렇다.
그리고 또 관련 법안을 개정하지 않은 국회의 책임도 있겠지.

농성자들에게 잘못을 돌리거나 책임을 물으려는 모습들을 보면 좀 압박스럽다...

애초에 누가 잘못이 있냐, 누가 책임이 있냐, 를 묻는 것은 다분히 편의주의적인 발상이고,
사태의 원인 중 일부가 농성자들에게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원인'과 '책임'은 다르다.)

그러나 애초에 그 원인이 어떻게 형성된 것이고 그것이 어떻게 '참사'로까지 이어졌나 하는 걸 짚어보면,
어떤 충돌이 있더라도 목숨을 잃지는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경찰의 무리한 진압과 압박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고,
물리적 충돌로까지 가지 않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용산구청이나 서울시, 정부 등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용역 깡패들을 동원하는 기업과 정부의 관행적 악행도 빼놓을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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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는 또, '용산 참사' 자체 뿐 아니라 운동에 대한 생각도 든다.

전철연에 대한 생각일 수도 있고...

전철연에 대해 이래저래 말이 많지만,
뭐 비리가 있네 없네 하는 이야기는 관련된 증거나 좀 더 분명한 사실확인이 없으면 함부로 할 수 없는 이야기고...

전철연이 그 투쟁의 역사 속에서 많은 사상자가 나온 단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거기에는 철거민들의 절박한 상황도 한몫 하고 있겠지만... 그럼에도 전철연의 투쟁 방식에 대한 고민들도 좀 필요할 거란 생각이 든다.

왜 그렇게 많이 죽어야 하는지... 좀이라도 더 줄일 방법은 없었는지...





전철연이 철거민을 계급적으로 보고 사회변혁의 주체, 기층 민중, 노동자계급으로 본다는 글을 여기저기서 읽었다.
뭐, 딱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철거민 중 상당수가 자영업자이고 어찌 보면 프티부르주아로 분류되겠지만, 한국의 경제 구조로 볼 때 소자영업자는 프롤레타리아트에 가깝겠지.)

하지만, 노동계급이 사회변혁의 주체라는 말이 의미하는 것도, 모든 노동자들은 사회변혁의 주체라는 것이 아니라,
모든 노동자들이 계급의식을 가지고 사회변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그리고 될 수 있다는, 소망에 가깝다는 것을 생각해보라.

철거민은 사회변혁의 주체이고 투쟁적인 민중이다, 라고 보는 게 아니라
그렇게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게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철거민들이 배수진을 치고 투쟁하는 건 철거민의 계급적 성격상 당연하다, 라고 말하는 건 오류이고, 철거민들의 구체적인 삶들을 너무 피폐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전철연이 만약에, 정말 만약에, 비타협적 노선을 이유로 그 지역 철거민들의 직접 결정이 아닌 전철연 조직의 결정을 우선시하고 있다면, 협상 과정도 전철연 조직이 직접 맡고 있다면, 그런 점도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사자주의가 100% 옳은 것은 아니지만, 당사자들의 의견이 존중될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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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사회 운동 안에서, 또는 운동의 역사를 평가하는 자리에서,

더 비타협적인 내용을 주장하고 더 폭력적으로 투쟁할수록  더 급진적이고 올바른 운동/단체인 것처럼 평가받는 경향이 있다.

과연 그렇게 단순하게 평가할 수 있는 문제일지...

물론 유의미한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 원칙적인 근거나 논리가 없이 적당한 상식 선에서만 이야기되는 주장은 의미도 없고 힘도 없다.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라도 원칙적 입장은 유지되어야 한다.

하지만 원칙적 입장을 견지한다는 게 반드시 비타협적인 운동을 뜻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원칙 속에서도 우리는 맥락과 상황에 맞춰서 어느 정도 유연하게 주장을 조정할 수 있다.
우리의 현재 역량과 상황, 사회적 인식 등을 고려해서 가시적 성과로 따내는 지점은 그때그때 조정될 수밖에 없다.


비타협성과 전투성은, 멋있어 보이거나, 때로는 필요할지 몰라도,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니다.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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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정법 책에서 늘 행정'대집행' 예로 드는 것이 저런 강제철거입니다. 그런데 "국가가 도시빈민의 주거지를 강제로 빼앗는 것을, 과연 행정대집행으로 봐야 하는가?"는 소수설이고.....에효;;;;

    2009.01.27 09: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행정대집행'이란 게 참 이름은 그럴 듯한데... ㅠ

      2009.01.27 18:27 신고 [ ADDR : EDIT/ DEL ]
    • 참, 그리고 제가 우연히 제목 보고 땡겨서 샀던 마이크 데이비스의 <슬럼, 지구를 뒤덮다 PLANET OF SLUM> 을 보니까 세계의 도시 빈곤과 더불어 한국의 상황까지 알게 되어서 유익했어요. 참고하세요^^(음...근데 공현님 수준이면 이런 건 진즉 읽으셨을 듯도;;;) 국제적 차원에서의 급격한 도시화의 실례로 서울이 빠질 수 없고, 우석훈씨가 한국의 상황에 대한 해제글을 썼거든요.(물론 불평등한 현실은 화나고 ㅠ_ㅠ)우석훈씨가 나중에 <괴물의 탄생> 이나 <88만원 세대> 등에서 언급하는 도시화의 실태도 이 책을 토대로 한 내용이구요. 그러고보니 저는 우석훈 박사님을 그 분의 저서가 아니라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와 <슬럼, 지구를 뒤덮다>의 해제로 먼저 접하게 되었다는....^^

      2009.01.27 21:08 신고 [ ADDR : EDIT/ DEL ]
    • 제가 뭐가 있어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리 책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니라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는 읽었어도, <슬럼, 지구를 뒤덮다>는 아직 읽지 않았죠 --;;

      2009.01.28 20:17 신고 [ ADDR : EDIT/ DEL ]
  2. wjddml

    각 언론에서는 객관적 입장에서 보도하여야 한다. 시민의 차량이 도로를 다니고 있는 상황에서 화염병을 던지는 행위에 대해 묵과하여만 한다면 시민의 안전과 법은 누가 지켜야 할지 의문이다.경찰력 투입은 정당한 법집행으로서 국민들로 부터 지탄받을 대상은 아니며, 자신들의 동료와 경찰을 사지로 몰아넣은 자들이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임.

    2009.01.27 13:54 [ ADDR : EDIT/ DEL : REPLY ]
    • 객관적 입장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돈으로 산 불법적인 폭력을 휘두르는 걸 용인하고, 그리 부당하지도 않은 요구사항을 묵살하는 정부와 건설기업에 대해서써주면 좋겠네요 ㅎㅎ 시민이 살고 있고 살기 위한 상행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행패를 부리는 행위에 대해 묵과해야만 한다면 시민의 안전과 법은 누가 지켜야 할지 정말 의문입니다.
      "객관적 입장"이란 게 있는지 모르겠지만요.

      2009.01.27 18:26 신고 [ ADDR : EDIT/ DEL ]
    • wjddmlwmf

      각 언론에서는 객관적 입장에서 보도하여야 한다. 대화와 타협을 하자고 주장하는 정부가 점거 단 하루만에 경찰특공대를 투입하여 강제진압하는 행위에 대해 묵과하여만 한다면 시민의 안전과 법은 누가 지켜야 할지 의문이다. 철거민들의 투쟁은 온당한 생존권 사수투쟁으로써 국민들로 부터 지탄받을 대상은 아니며, 자신들의 가족와 이웃을 사지로 몰아넣은 자들이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임.

      2009.01.28 10:35 [ ADDR : EDIT/ DEL ]
  3. 잘 읽었어

    2009.01.27 16:09 [ ADDR : EDIT/ DEL : REPLY ]
  4. 도요타 다이쥬

    혹시 전철연 도요타 슨상님 연간에도 월간 말 신문사 사무실 습격사건하고 민주당 본부 점거농성한 일도 있었죠?

    그일 때문에 공격하는거라면... ㅎㅎ

    2009.01.27 17:37 [ ADDR : EDIT/ DEL : REPLY ]
  5. 비밀댓글입니다

    2009.01.28 17:06 [ ADDR : EDIT/ DEL : REPLY ]
    • 응?;; 무슨 말이여;;
      혹시 별 이야기? -_-;
      아니 난 그저 '눈마새'에서 비슷한 말을 본 적이 있어서.

      2009.01.28 20:17 신고 [ ADDR : EDIT/ DEL ]
  6. "저는 만에 하나라도 저가 책임이 있다면 /
    대통령이 되어서라도 /
    책임지겠다는 /
    이야기를 한 바가 / http://blog.daum.net/ohsilv/12881366 <=동영상 등 일체>
    있습니다." / 어서 현행내란확실경합범 가짜대통령 이명박을 사형으로 처단하라!

    삭제? 우리나라 대한민국 망국희망자들으~ 자유!~??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진실”<동영상> http://blog.daum.net/ohsilv/12881367
    싸이코패스 이명박.hwp() http://blog.daum.net/ohsilv/12881369

    2009.02.07 01:54 [ ADDR : EDIT/ DEL : REPLY ]

흘러들어온꿈2008. 10. 2. 22:38

임시 야간 숙소 (1931년)


                   - 베르톨트 브레히트


듣건대 뉴욕
26번가와 브로드웨이 교차로 한 귀퉁이에

겨울 저녁마다 한 남자가 서서
모여드는 무숙자들을 위하여
행인들로부터 돈을 거두어 임시 야간 숙소를 마련해 준다고 한다

그러한 방법으로는 이 세계가 달라지지 않는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나아지지 않는다
그러한 방법으로는 착취의 시대가 짧아지지 않는다
그러나 몇 명의 사내들이 임시 야간 숙소를 얻고
바람은 하룻밤 동안 그들을 비켜가고
그들에게 내리려던 눈은 길 위로 떨어질 것이다

책을 읽는 친구여, 이 책을 내려놓지 마라

몇 명의 사내들이 임시 야간 숙소를 얻고
바람은 하룻밤 동안 그들을 비켜가고
그들에게 내리려던 눈은 길 위로 떨어질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방법으로는 이 세계가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한 방법으로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나아지지 않는다
그러한 방법으로는 착취의 시대가 짧아지지 않는다.



----------------------------------------------

그러나 동시에 그러한 방법이 있기에 한겨울에 동사(凍死)하는 사람이 하나라도 줄어들 것이고 또 누군가는 한순간이라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무의미하다고 말하는 자에게 나는 분노하거나 냉소하겠지.
그 알량한 투쟁으로 누구를 행복하게 해왔느냐고 물어보겠지.
누구누구를 행복하게 해왔노라고 하면
그것이 저 사람들이 자신들을 포함하여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보다 진정 가치있는 것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느냐고 하겠지.

저 사람들은 착취의 시대를 짧게 하기 위해서 일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하겠지. 그러니까 그것을 근거로 비판하기는 어렵다고.
그저 행복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하겠지, 나나 당신처럼.


나는 항시 다른 사람에게 별로 상처주지 않고 그렇게 하는 류의 일을 하는 사람들, 한비야 씨나 테레사 씨 등을 보다보면 부러움을 느낀다.

부러움이라는 단어 자체가 이미 타자화하지만.
나는, 그렇게, 살 수 없다는


---- 나 자신이 그러한 '자선'을 정치적으로 부정하는 쪽에 속하니까.
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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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람

    저거 너가 준 만화책에 나오는데.

    2008.10.04 00:08 [ ADDR : EDIT/ DEL : REPLY ]
  2. 그와 동시에 그 사람들은 그저 그런 것에서 머무르기 마련이지.
    테레사가 정치적으로 어떤 의도로 그런 자선을 해왔는지를, 그런 종류의 자선이 어떤 결과들을 낳았는지를.

    2008.10.14 01:07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런 것에 머무르는 걸 비판하는 게 우리의 위치지만, 그러나 그 비판이 그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실은 그리 소용도 없고 의미도 없는 비판이겠지.

      2009.05.28 12:29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