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꿈2014.07.02 14:12
걸어가는꿈2009.09.12 04:08


그렇게도 애를 먹이던 오승희 11호가 나왔다. 뭔가 만들기 아주 힘들었던 11호....


Posted by 공현
걸어가는꿈2008.06.06 04:30
문자 그대로 호외.
딱 2면으로 작성된- 일종의 긴급 찌라시랄까 --;;
내용은 대충 이명박은 그만 GG쳐라, 라는 거랑 약간의 선동 같은 것.


이런 것도 들어가 있다 ㅎㅎ



촛불용사 시민들
(원곡 : 지구용사 선가드 한국 주제가)

쥐박이 귀 뚫으러 가고 싶어도
닭장차 가로막은 광화문 광장
미친협상 대운하 학교자율화
국민 의견 쌩까는 독재의 세계

우지쾅쾅 살수차
백골단에 경찰특공대
암흑대왕 쥐박이어스

평화를 파괴하는 독재 사기꾼
나가자 행진하자 정의는 이긴다

비폭력 비폭력 촛불용사 시민들




사용된 글씨체는  한겨레결체, MD이솝,  고딩L, 은방울체였나...



자세한 내용은 다운 받아서 보시라
Posted by 공현
걸어가는꿈2008.04.02 18:40
오답승리의 희망 7호 거의 편집 끝난 파일.

한겨레결체
굴림
맑은고딕
HY나무M
피아노M
고딩L
산돌광수B

(저 글씨체 파일들이 없으면 제대로 표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Posted by 공현
걸어가는꿈2008.03.07 14:23
1318virus 정혜규 씨로부터 2008년 3월 6일 목요일 저녁 6시에 만나서 들은 이야기 내용을 간단히 정리

1. 1318virus가 여러 가지 항의 전화라거나 문제제기 등을 많이 받는다. 이번처럼 단체에서 오는 경우도 있고, 학교 관련 기사를 내서 그 학교측에서 전화해서 삭제요청하거나 항의하는 경우도 많다. 그럴 때는 언론사의 입장을 견지하고 언론사가 추구하는 방향을 위해서,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우려고 노력한다.
  이번에 아수나로를 만나는 것은, 아수나로 쪽에서 1318virus에 대해 가지는 기대도 있을 것이고, 또 1318virus 측에서도 아수나로에게 악감정이 없으며 또 간혹 협력해서 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1318virus의 고민과 사정 등을 말씀드리기 위해서이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건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1318virus 전체의 입장이다.

2. 우선, 1318virus가 운동단체라기보다는 언론사이라는 것, 그리고 언론으로서의 입장 차이를 인정해줬으면 한다.

3. 1318virus가 이번에 개편을 하려고 한다. 내용적으로는 청소년에다가 대학생에 대한 것까지 포괄하는 걸로 바꿀 계획이고 수정작업 중이다. 그리고 그러면서 여러 가지 시도들을 해보고 있다. 이번에 학원탐방 외에도 직업탐방, 알바탐방 등이 올라가고 있는 걸 봤을 것이다. 이후에 학교탐방도 할 계획이다.
  이 기획을 할 때 고려한 건 두 가지다. 하나는 독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입시에 관련해서 현장 속으로 들어가서 취재를 하려는 것이다.

4. 1318virus가 그동안 청소년인권 문제에 대해 사회적으로 공론화시키고 하는 데 어느 정도 기여를 해왔다고 생각한다. 이제 '입시'에 대해서도 화두를 던져보려고 하는데, 학교나 학원 등 입시 현장 속으로 들어가서 취재를 하려고 한다. 입시나 교육에 대해 이런저런 주장들은 많지만, 현장 속으로 들어가고 현장에 밀착된 이야기들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학원탐방 기획의 경우 지금까지 올라온 것들은 학원 시설 소개가 비중이 크다거나 등등 부족한 점이 있다. 이후에 학원탐방 학교탐방 기획 기사들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은 건 청소년들이 원하는 학교, 학원이 무엇인지다. 따라서 앞으로는 그 현장의 청소년들의 여러 목소리나 의견 등을 담는 방향으로도 쓰려고 한다. 논조나 방향이나 내용에 변화는 있을 것이다. 학원이나 학교에 대해서 제약 없이 여러 곳을 취재할 생각이다.
  인권단체 등의 문제제기를 예상하지 못한 건 아니다. 실제 취재를 할 때도 입시 현장에 대한 취재가 인권문제와 충돌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었고,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입시 현장 속으로 들어가서 입시에 대해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기자들이 미리 판단하지 않고 가서 그대로 취재해올 생각이다. 입시에 대한 부정적 이야기 등 1318virus가 듣고 싶은 이야기만 가서 듣고 쓰면 편하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5. 한편으론 독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면에서는, 청소년들이 자신에게 좋은 학원을 선택하도록 도움이 되는 것도 좋은 것이라고 본다. 그 좋은 학원을 선택하는 기준은 청소년마다 다르겠지만.(예를 들어 그 학원의 인권상황일 수도 있고...)

6. 앞으로도 인권 문제를 다루는 걸 소홀히 할 생각은 아니다. 아수나로 쪽에서 기고를 해주시거나 해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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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서 공현과 따이루는 1318virus 쪽에서 기획한 의도라거나 상황은 충분히 알았다고 답변.
그런데 학원을 다루더라도 다른 방식이나 논조로 다룰 순 없는지 질문. (대답은 4번 부분 참고)
아수나로 측에서는 1318virus가 운동적 성격이 있는 언론사라고 전제하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한다면 그렇게 받아들겠다고 답변.

- 추가로 1318virus에서 사용하는 "군", "양", "학생" 등의 호칭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고, 그리고 1318virus가 기자나 편집진과 독자가 잘 소통이 되지 않는 듯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에 대해 정혜규 씨는 호칭에 대해서는 "군", "양" 등 호칭에 대해서는 2005년에 내부에서 논의를 한 적이 있는데 쓰기로 했다. 차별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비학생 청소년에게 "학생" 등의 호칭을 붙이는 경우는 실수다, 라고 함.
  독자와의 소통 문제는 개편할 때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하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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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군요.
Posted by 공현
걸어가는꿈2008.03.02 11:55

1318virus라고 청소년언론이 있습니다.

청소년인권운동을 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

그 인터넷신문에 대한 비판 글인데, 1318virus에도 보내긴 했지만 딱히 발표할 수단이 없어서 최대한 퍼나르고 보내고 하고 있는 중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퍼날라주세요~






1318virus의 반성을 바라며, 그리고 대안을 고민하며
- 바이러스의 [학원탐방] 기획 속에 문제의식 부재

공현


당혹스러운 [학원탐방] 기획과 그 문제점


  1318virus에 2월 22일부터 실리기 시작한 기획기사가 있다. [학원탐방]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그 기획기사들은, 지금까지 2월 22일 금요일 그리고 27일 수요일 두 번 업로드 되었으며 그때마다 메인 헤드라인을 차지했고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소수정예로 목표 이루는 학원 '카이스타'」 「재수생의 간절한 마음을 헤아리는 학원」이라는 표제를 달고 있는 이 기사들을 처음 봤을 때 나는 “이건 뭐야? -_-”하는 심정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에이 설마…” 하면서 기사 내용을 읽어본 나는 더욱 암울한 감정에 빠져들었다. 기사 내용이 완전히 학원 광고 일색이었기 때문이다. 강남에서 특목중·특목고·서울대 반 운영을 하는 학원, 땡땡이는 생각도 못하는 학원, 내신성적 4% 이내 학생만이 들어갈 수 있는 학원, 학부모에게 학생들의 출입을 감시하여 문자메시지로 보내주는 학원, 들어갈 때 휴대폰을 모두 압수당하는 학원, 학원시간운영조례를 어기고 밤 11시 정도까지 운영하는 학원이 아무런 비판적 내용 없이 마치 당연한 사실인 양, 학원 정보라는 명목으로 광고되고 있었다.

  1318virus는 어떤 언론인가? 본래 청소년들의 권리와 자치를 위해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언론사업부로 시작한 언론이었다. 그렇기에 상당히 규모 있는 인터넷언론으로 성장하면서도 여러 청소년운동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청소년들의 목소리와 행동을 성실하게 보도해왔던 언론이었다. 때로는 비청소년들의 관점에서만 이야기되던 사건들에 대해서 청소년들의 관점으로 새로운 보도를 내곤 하는 언론이었으며, 종종 좌파적이거나 진보적이거나 개혁적인 청소년운동을 하는 단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행사라거나 청소년들의 행동 등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기도 하는 언론이었다.(예컨대 최근에 있던 광명 진성고등학교 두발자유 시위도 1318virus에만 다른 언론보다 먼저 직접 전화를 해 알려줬었다.)
  1318virus가 지금도 홈페이지 ‘회사소개’에 걸고 있는 내용 중 일부를 보자.

  2000년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창간으로 시작한 인터넷뉴스 서비스는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청소년 뉴스라는 차별성으로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청소년의 권익을 우리 사회에 대변하려는 정신으로, 그동안 성역 없는 보도를 통해 진실을 전달해왔습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주)는 국내유일 국내최대의 청소년 전문 인터넷언론입니다.
  <바이러스>는 청소년의 생각과 문화, 고민 등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뉴스에 담아갑니다. 하루 8~14시간 이상을 학교와 학원에서 보내는 청소년은 사회와 단절될 수밖에 없습니다. 강제 야간자율학습ㆍ보충수업, 비인권적 두발규제 등 사회에 알려지지 않은 청소년의 목소리를 보도합니다.

  ‘회사소개’에서부터 청소년들의 현실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는 1318virus가 [학원탐방]이라는 이름으로 입시사교육 기관들을 아무 문제의식 없이 광고하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내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배반이다. 바로 얼마 전에는 새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서 편집장인 정혜규 씨가 입시경쟁교육에 대해 비판하는 칼럼을 연재하고서, 채 한 달도 되지 않아서 이런 종류의 기획기사를 메인 헤드라인에 거는 것에 나는 정말이지 난감함을 느낄 따름이다. 종종 언론에서 광고와 기사 사이의 괴리가 이야기되곤 하지만, 이처럼 노골적으로 학원을 광고하는 내용의 기사가 메인에 보도되는 것은 그런 범주조차 아니다.
  심각하게 이야기하면 1318virus의 [학원탐방] 기사는 입시경쟁이나 입시사교육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해 온 여러 청소년운동들과 쌓아온 관계에 대한 배신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입시경쟁, 입시학원, 입시사교육에 대해 비판적 보도도 많이 내오던 언론이 그 전의 태도들과는 180도 다른 태도로 입시학원 광고 기사를 싣는 것은 대체 뭐 때문인 걸까?



‘대중성’의 함정


  1318virus의 [학원탐방] 기사가 처음 나갈 때 제일 앞머리에 “이 제 곧 새학기가 시작된다. 서점과 문구점에는 새 주인을 기다리는 책과 문구용품이 가득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상점을 찾는 청소년들의 모습도 눈에 띄게 늘었다. 더불어 청소년들은 새학기 성적향상을 위해 나에게 맞는 학원은 어디이며 어떤 학원이 좋은지에 궁금해 하고 있다.” 라는 문구가 있었다. 결국 1318virus는 청소년들이 궁금해 하고 있으니까, 이런 정보를 원하고 있으니까 이런 기획을 잡아서 메인에 걸고 있다는 소리다. 실제로 덧글 중에도 “기자는 사실을 정보를 그대로 써서, 궁금해 하는 몇몇의 독자를 위해 기사를 쓴다. 이 기사가 뭐가 그리 나쁜데?? 솔직히 궁금해 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을 거라 생각하나?” “우와, 요즘 학원 정보 많이 올라오네요~ 평촌 학원가 유명하던데.. 대치동이랑 비교하면 비슷한가요?”와 같은 반응들이 분명히 있다.
  1318virus가 이처럼 “읽는 사람들이 원하니까”라는 논리가 깊이 배어 있는 기사나 편집을 행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예컨대 2007년 6월에 올라온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앨범 19금 받을까?」라는 표제의 기사는 메인에 배치되면서 다른 제목으로 “이미 젖어버린 옷을 벗고 싶어” 같은 문제가 된 선정적 가사들이 커다랗게 노출되었었다.(2005년 3월에는 「연예기사 더 야하게, 더 자극적으로」라는 제목으로 그런 식의 언론들의 행태를 비판하는 기사가 1318virus에 실렸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때로는 청소년인권 현안을 다룬 내용들은 좀 더 아래로 밀리고 연예계 소식이나 연예인에 대한 기사들, 인기 드라마 이야기 등이 메인을 차지하는 배치를 하기도 했다. 그런 기사들 중에 그것이 청소년들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라거나 하는 청소년언론만의 문제의식이 배어 있는 기사는 많지 않았다. 내 편파적 판단일지 모르지만, 적어도 내게는 그것이 순전히 조회수(히트수)를 올리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밖에 안 보이는 편집이었다.
  그러나 운동으로서의 언론활동은, 이른바 ‘대중’들의 욕구에 맞춰가는 ‘대중성’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일단 ‘대중’이라는 다수의 사람들에 맞추다보면 배제되기 쉬운 다양한 소수들에 대해 고민해야 하고, 과연 ‘대중’이 실체가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미 청소년인권을 침해하는 사회 시스템이 존재하고 있고, 또 거기에 익숙해져 있는 다수의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것을 그냥 “우리는 ‘대중’이 원하는 걸 보도한다.”라며 스스로의 가치판단과 문제의식을 포기한다면 이는 결과적으로 현재의 시스템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진 언론활동이 될 위험성이 많다. 학원 정보를 알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이 있다면, 그런 것에 대해 다른 대안적인 정보를 찾아볼 수도 있지 않은가? 또는 같은 정보라 하더라도 전혀 다른 방식과 다른 관점에서 기사를 쓸 수 있는 것 아닌가? 1318virus의 청소년언론운동으로서의 방향성은 거짓인가?


그동안 드러났던 몇몇 문제점들, 그러나…

  그동안 1318virus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내가 활동하는 청소년인권단체 안에서 내부적으로는 여러 이야기가 오갔었다. 언론에서 “씨”의 호칭을 받는 사람들은 모두 ‘성인’(비청소년)인 반면, 10대나 그 이하는 무조건 “양” 아니면 “군”을 받게 되는 언론의 차별적 호칭 습관을 1318virus가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던가, “이성교제” 같은 이성애중심주의적 표현을 쓰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술 먹은 청소년 범죄위험 몇 배”라는 식의 청소년에 대해 적대적이거나 보호주의적·규제주의적인 이야기들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그대로 쓰는 일도 있었다.(대개는 국가청소년위원회의 보도자료 등을 그대로 옮겨 쓴 기사였다.) 이런 건 청소년언론으로서 섬세한 문제의식과 성찰이 필요한 부분들이다.
  한편 자극적인 표제를 뽑아서 행사 내용을 왜곡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건 언론으로서의 양심이랄까 기자의 역량이랄까 자극적인 걸로 낚시를 하려는 언론의 생리랄까 뭐 그런 문제일 텐데, 예를 들어 학생인권을 요구하는 집회에 대한 기사 제목을 「두발자유집회 몇명 올까?」라고 한다거나 청소년인권운동에 대한 전반적 토론이 오갔던 행사에 대해 「‘두발자유 대안학교 포괄못해... 시야 넓혀야’」라는 제목을 내는 등의 사례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리고 나와 같이 활동하는 여러 사람들은 그래도 1318virus가 청소년들의 권리에 대한 요구나 입장, 그리고 청소년들의 행동·활동들을 가장 잘 전달하고 공론화시켜주는 언론이라고 믿었다. 그래도 나는 유일한 청소년언론으로서의 1318virus의 가치를 생각하며 1318virus과의 관계를 좋게 하려고 애써왔고 함부로 부딪치지 않으려고 했다. 물론, 내가 1318virus의 규모 있는 청소년언론으로서의 영향력과 지위를 생각해서 눈치를 봐온 것도 사실이고….
  생각해보면 1318virus에 많은 신뢰를 갖고 있었기에 나라거나 내가 아는 몇몇 활동가들은 항상 덧글 정도로만 의견 표명을 해왔고 그 동안 노출되었던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그 이상의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이런 덧글들이 그동안 거의 반영되지 않은 듯 보이는 것도 1318virus의 문제라면 문제일 것이다.


대안을 고민하며…

  긴 글 읽으시느라 힘드셨을 텐데, 짤막하게 결론을 요약하고자 한다. 이번에 1318virus가 메인 헤드라인으로 게재한 [학원탐방] 기획은, 더 이상 내가 1318virus를 신뢰할 수 있는지 의심하게 만들었다. 그게 어쩌다 한 번 나온 기사여도 그 내용이 문제가 될 판에, 시리즈로 3개, 4개씩 올라오는 기획이라니, 어쩐지 더 이상 답이 없다는 막막함을 느끼게 만든다. 그래서 지금 나는 1318virus에 대한 배신감을 이런 공식적인 글로 표현할 수밖에 없다. 또 그와 함께 이를 계기로 이 기회에 그동안 1318virus에 느껴왔던 여러 불만들까지 한꺼번에 이야기하려 했다.
  이제 나는 1318virus의 반성과 변화를 촉구하는 동시에, 다른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런 고민에 동의하는 많은 분들이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 믿으며, 그런 고민과 대안 모색에 함께할 것을 제안 드리며 난잡한 글을 마친다.
Posted by 공현
걸어가는꿈2008.01.11 13:55
2005년 12월달에 만들었던 전단지.





여러분의 불온한 꿈들을 받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인 김수영은 모든 살아있는 문화는 본질적으로 불온하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의 불온은 정치적 불온 같은 것은 아닙니다. 그는 문화의 본질이 꿈을 추구하는 것이고 불가능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온하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살아있습니까?



에서 여러분의 삶과 꿈들을 받습니다.

 「 ① 검열 없는 신문 ② 기사 없는 신문 ③ 주체 없는 신문을 지향합니다. 검열이 없음은 우리의 꿈이 언론자유이기 때문이고, 기사가 없음은 지면 대부분을 의견이나 독자 투고/기고 등으로 채운다는 의미입니다. 주체가 없다는 것은 언론자유를 위해 발간자를 숨긴다는 의미인 동시에 신문 대부분을 여러분의 글로 채운다는 의미이며 편집부 의견과 다르더라도 글을 싣는다는 의미입니다.


 살면서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들,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 또는 생각한 것들을 자유롭게 적은 수필이나 그냥 사는 이야기도 좋습니다.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노래나 책, 영화 등을 소개하는 글도 좋습니다.

 세태나 시사적인 문제에 관한 칼럼이나 논설도 좋습니다.

 삶에 대한 성찰이나 기발한 상상력이 담긴 도 좋습니다.

 긴 게 귀찮으시다면,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말, 세상을 향해 외치고 싶은 말을 한두 줄로 쓴 투덜거림, 외침, 고백 같은 것들도 좋습니다.


 글의 분량은 일반 글의 경우 원고지 400자~3000자이고, 한두 줄 코너의 경우 원고지 100자~200자 내외의 한두 문장입니다. 맞춤법 등 정서법을 편집부나 독자가 읽기 너무 껄끄럽지 않을 정도로는 지켜주시면 감사하겠으며(의도적 일탈 허용 가능) 맞춤법이 틀린 경우 그에 한해 교정을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타인의 명예를 훼손(이에 대한 판단은 관련법 및 판례를 참고하여 이루어짐.)하거나 부당한 인신공격을 가하는 글은 실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개성적인 글, 삶이 담겨있는 글, 재밌는 글, 읽을 가치가 있는 글 등을 기대합니다.


 원고를 내는 방법은 http://cantabile.mireene.com/에 글을 올려주시거나, 1학년의 ***(1반, 010-****-****), 2학년의 ***(6반, 011-****-****), ***(11반, 010-***-****), ***(12반, 011-***-****)에게 원고를 주시면 됩니다. 낼 때 그것을 익명으로 실을지 기명으로 실을지 표시해주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공현
걸어가는꿈2008.01.11 13:48
역시 오답 승리의 희망 초기 기획(2005년말~2006년초) 때 나온 글.
나르샤(그때는 전북청소년인권모임(청인모)였지만) 안에서 회의를 거듭한 끝에 결국 1호부터 8면으로 발행하게 되었고, A4가 아닌 타블로이드판으로 찍게 되었지만...
이름은 이때 직후에 "오답 승리의 희망"으로 정해졌었던 거 같다.



1. 추정 예산 : 15만원 이하(9만원은 저번 학교 폭력 토론회 참가하고 받은 돈. 나머지는 기부로 충당.)


2. 부수 : 100부 이상 200부 이하


3. 종이 : A4 재생지 사용


4. 내는 시기 : 창간호는 내년 학기 초에 낸다. 그 다음호부터는 1년에 두 번, 매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하기 전에 낸다.


5. 제호(題號) : 오답 승리의 희망, 창틀에 걸린 꿈들(…), 바람에 손을 내밀다(…), 바람 부는 창틀(이건 뭐냐.) 등이 후보다.


6. 삼무(三無) 원칙 : ① 검열 없는 신문  ③ 기사 없는 신문 ② 발간주체 없는 신문(검열을 피하고 기자가 없다는 점에서)


7. 받는 글의 조건

① 분량 - 원고지로 400자 이상 3000자 이하 또는 원고지 100자 이내의 한두 문장.(코너에 따라 다르다.)

② 맞춤법을 편집부나 독자가 껄끄럽지 않을 정도로는 지킬 것. 의도된 일탈의 경우 허용 가능.

③ 글의 종류는 논설, 수필, 시 등이 가능. 소설은 지면 문제로 아직 받을 계획 없음.

④ 개성적이거나 재미있거나 의미 있거나, 여하간 최소한의 읽는 맛이 있을 것.


8. 글 수집 방식

 ㄱ군이 운영하는 〈오답 승리의 희망 cantabile.mireene.com〉 홈페이지에 게시판을 개설해서 받고, 각 학년마다 두 명이나 세 명의 인원을 노출시켜 글 수집을 맡긴다. 글은 익명으로 할지 기명으로 할지 원고를 낼 때 표시하게 한다. 출간하기 2주일 전까지는 수집을 완료한다.


9. 편집부가 하는 일 : 원고를 받아서 어떤 것을 실을 것인지, 어디에 배치할 것인지를 정하며 맞춤법 교정을 본다.


10. 지면 구성

  지면은 4면 구성을 기본으로 한다. 1면에는 편집부의 말과 목차, 그리고 편집부 측에서 쓴 논설(사설이라고 할까.)을 싣는다. 2면부터 4면까지는 학생들의 글을 싣는다. 4면 나머지 부분에 편집부의 추천 도서나 읽을 만한 시 등을 싣는다. 글자는 읽기 쉬운 크기로.


11. 내용 구성

 코너는 <살다보면>(수필이나 재미있는 이야기 등으로 구성) <촌철살인?>(학교, 또는 시사적 이슈에 대한 논설) <한두 줄로 말하기>(문자 그대로 짧게, 학우들이나 교사 등에게 하고 싶은 말) 등으로 구성한다. (이름은 바꿀 수 있으며, 추가할 코너가 있으면 마음대로 할 것.)


12. 꿈

8면으로의 증면. 궁극적으로 다른 학교 학생들의 글까지 받아서 전북권으로 배달하는 신문을 지향한다…?


Posted by 공현
걸어가는꿈2008.01.11 13:44
(2006년 1월에 쓴, 오답 승리의 희망 창간호 작업을 하고 있을 때의 글입니다.)




오답 승리의 희망이란 이름은 뭐 바라나기 군이 지은 거고...
어찌어찌하다보니 엠덴의 오답 승리의 희망 홈페이지에 오답 승리의 희망 신문이 얹히게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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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신문을 구상한 사람으로서 대략 끄적여봅니다. 이건 창간사 아닙니다.







왜 지하신문인가?


  처음에 하고 싶은 것은 게시판 만들기였습니다. 대학교에 대자보 게시판이 있듯이...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기 글이나 구호 같은 걸 갖다 붙일 수 있는 게시판을 원했습니다. 아마 그 안을 입안했던 게 작년(2005년)초였던 것 같은데, 학생회에 건의를 넣어도 미적미적 의지가 없고 등등의 이유로 제대로 되질 않던 차였죠.
 그러던 게 우여곡절 끝에 신문의 형태까지 왔군요. 뭐 그 과정에는 교내 학생 자치 신문이 교감의 압력을 받은 사건 등이 있었습니다.
 사실은 옛날부터 "신문이 나오면 어떨까?" 같은 생각을 했지만 금전상 이유 같은 걸로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뭐, 이러쿵저러쿵해서 결국 내게 된 거죠.
그렇다고 게시판 건을 포기한 건 아닙니다만.


 제가 "기사 없는 지하신문"을 생각한 건, 두 가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하나는 좀 떠들어보고 싶은데 공적으로 떠들 창구, 광장이 거의 없다는 점, 그리고 또 하나는 현재 학교에서 언론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교실에 앉아서 떠든 투덜거림은 쉬는시간 끝나는 종이 띠리리리링(곡명 : 소녀의 기도) 침과 동시에 그냥 공기 중으로 사라져버리고 맙니다. 아무리 ㅅㅂㅅㅂ 거려도 찌질이 짓 이상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적인 영역의 비판, 비난, 뭐 그런 것들을 공적인 영역으로 끌어올릴 길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게시판이었고, 지금은 기사 없는 신문입니다. 곧, 학생들의 생각, 삶, 그런 것들을 모두 받아서 실어보고 싶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학교나 현실 욕한 것만 싣고 싶지만 그건 너무 "노려보는 눈동자"가 될 테고 또 재미도 없을 것이며 공정함의 부분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비판적인 글, 살면서 있었던 재미난 이야기들, 하고 싶은 말, 뭐 그런 것들을 다 받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두 번째 문제의식이 바로 왜 이 신문이 당당하게 지하신문을 표방하는지에 관한 답입니다. 소로우를 모방하자면 "언론을 부당하게 탄압하는 사회에서 정의로운 언론이 있을 곳은 역시 비합법적 지하다." 글을 익명으로 실을 수 있도록 하자고 한 것도 그때문입니다.



오답 승리를 꿈꾸며

  정명(正名) 사상이라는 게 있습니다. 공자라는 노회하신 짱구님이 말씀하신 건데요. 사람은 자기 이름에 맞춰 살아야 세상이 잘 돌아간다는 소리입니다. 아니 그러니까 작명소 가서 이름을 잘 지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중략)... 청소년은 청소년답게, 학생은 학생답게.
 학생다운 건 뭘까요? 중고등학생의 경우는, 공식적으로는 술담배 안 하고 게임 내지 컴퓨터는 적당히(즉, 대략 일주일에 한 시간 쯤?)하고 22시까지는 기본으로 학원, 학교, 독서실, 집 등에 처박혀서 공부하는 겁니다. 여기서 공부는 수능 공부일 수도 있고 자격증 따는 걸 수도 있고 실기 공부일 수도 있죠. 가끔 어떤 분들은 학습 명목으로 파견근로도 나가신다고 들었습니다. 글쎄요 여하간 반항 안 하고 노예 도덕(참고도서 : 도덕교육의 파시즘(김상봉 지음)) 배워가면서 인생을 유예하는 행동양식이죠, 학생다움은. 그리고 그래놓고 나중에 밤 새며 시험 공부한 거, 선생님들한테 맞은 거, 선배들한테 기합 당한 거, 시험 죽 쑨 거, 그런 것들을 추억이라고 간직하죠. 물론 이건 공식적인 이야기고 실제로는 어느 정도의 술이라거나 오락실, 영화, 적당한 음란물 시청 등은 허용되고 있고, 또 그게 또 다른 의미에서 학생다움이 되고는 있습니다만. 여하간 그것도 공부하기 위한 재충전 시간으로서의 놀이로밖에 인정 못 받는 거 아닙니까? 청소년다운 것도 비슷하죠. 어른이 틀린 소리 해도 어른 앞에서는 자존심이고 양심이고 다 굽히고 말대꾸하지 말고 '예의' 지키고 말입니다. 청소년은 미성숙하니까 알바 임금도 제대로 못 받는 게 당연하구요. 18세 선거권도 없죠. 나머지는 학생다움과 대동소이.
  이게 이 사회가 '정답'이라고 규정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들의 생활은 어떤가요? 우리들의 행복은, 욕망은 어떤가요? 여기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꿈틀거림. 그리고 실제로 어느 정도는 이미 벗어나 있는 우리들. 그들의 등 뒤에서 그들을 욕하고 술담배 가끔 빠는 분도 있고. 불온한 책이나 만화책을 읽어대죠. 불온한 노래를 듣죠. 우리들의 생활 자체가 '오답'인 경우가 얼마나 많나요? 또 우리들의 머리 속에서 거품처럼 보글보글 끓고 있는 그 수많은 반감들. 정답에 대한 부정들. 자유!
그래서 오답 승리입니다. 정명에 대항하는 오답입니다. 그리고 희망입니다.

 이 오답승리의 희망을 통해 "우리도 말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오승희라는 매체의 메시지는 언론 자유 그 자체입니다.
 우리에게도 생활이 있다. 우리도 답답하면 창밖으로 뛰어내리고 싶다. 우리도 불만이 있다. 우리도 비판할 수 있다. 우리도 생각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입이 있고 글을 쓸 손이 있다!
 사설이나 편집부 코너 등을 통해서 은근히 이런 메시지를 포함해서 편집부의 사상을 전파할 생각이기도 합니다. -_-


  이미 늦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학생회를 법제화해도, 두발자유를 외쳐도, 언론 자유를 외쳐도, 이 사회의 학생들에게는, 학교에는, 뿌리깊게 냉소적 좌절감이 박혀있는지도 모릅니다. 무력한 순응주의가 뿌리내렸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해봐야 하는 겁니다. "우리도 말할 수 있다! 우리도 승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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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희라는 시인이 있습니다. 물론 이 신문과는 전혀 관계 없죠. 우연히 이름이 같을 뿐. 바라나기 군의 말대로 사죄를 드려야 할는지...
 여하간 이것도 인연이라 생각되어 오승희 님의 시 중 한 편을 올려봅니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

야송/오승희

그대여,
희망을 갖게나
하늘에 소망을 두고
과거에 집착하면
앞을 보지 못한다네

눈물은 흘리되
좌절은 말게나
고목나무에도
꽃이 피지 않던가
다시 시작하여 보세
Posted by 공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