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것같은꿈 39

문득, 연애관계에 대해

DAUM 만화속세상, (팀 풍경) 3화 中 * 저 장면을 보다가 문득 예전에 들었던 말이 생각났다. 사랑의 유효기간이 1년 반~2년이라나 뭐라나... 흔히 연애감정을 느끼고 연애를 할 때 호르몬 분비를 측정해보면, 그런 상태가 지속되는 건 평균적으로 18개월~2년 정도이고, 길어야 3년 정도다, 뭐 그런 이야기다. 비슷하게, 생물학적/통계적 데이터에 따라, 사람이 한 성적 대상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기도 대략 2~3년 정도라고들 한다. * 그런데 '한 성적 대상에게 집중'해야 할 이유는 또 없지 않나, 싶다. 독점적 성애적인 관계가 강제되어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 다자사랑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도 많겠지만, 현재의 독점적 연애 관계의 틀 속에서 형성되는 연애나 사랑에 대한 관념을 버린다면 그렇..

울것같은꿈 2009.01.10

가혹한 10월을 살아내기

요즘은 등하교길 홍보를 한다. 거의 1년 반만에 이렇게 빡세게 해보는 듯 -_-;; 컴퓨터도 못하고 블로그도 못하고 등교-하교-회의를 반복반복 거기다 이번엔 중간고사 기간이랑 겹쳐서, 시험인 학교들은 10시, 12시에 가야 한다. 하루에 3번 홍보를 뛰는 경우도 있다. 아직까지는 정근이다. 지난 주에 빠진 것도 다른 회의랑 겹쳐서 빠졌으니- --------------------------------------------------------------------- 힘들 때마다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들이 있다. 마야의 나를 외치다 동물원의 세상에 속을지라도 여행스케치의 My life 투니버스 "나에게로의 행로"(포춘독) Bump 의 스노스마일 기타 등등... 특히 요새는, "물론 쉴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무..

울것같은꿈 2008.10.09

우울한 키워드

희망 희망으로 운동하지 말자. 희망으로 살지 말자. 희망이 있기에 그래도 우리는 투쟁한다고? 그럼 희망이 안 보이면 투쟁 접을 거니. 인간에게 바뀔 가망이 없어 보이면 운동 그만둘 거니. 바뀔 가망이 있다, 바뀔 가망이 없다, 그런 건 아무도 판단할 수 없어. 그저 지금 당장 행동하기 위해서 섣부른 판단들을 두는 것뿐이지. 주장될 수는 없는 판단들. 만약 정말 희망 때문에 운동을 한다면, 멀지 않은 시일 안에 운동을 관두게 될지도 몰라. 힘들거든. 감동 우리가 했던 몇 가지 경험들, 그래 소위 '감동'들을 일반화시키진 마. 오만하고 기만적이야. 네가 인지하고 싶어하는 것만이, 유의미한 가능성인 양 이야기하진 마. 그냥 네가 그 감동이 좋았다고, 그걸로 족해. 함부로 확장시키지 말자. 세계, 세상 내게는 ..

울것같은꿈 2008.06.28

먹고 살 만큼의 돈

그냥 뭐랄까 예전에는 먹고 살 만큼의 돈만 있으면 좋겠다고, 그러니까 난 돈 욕심 별로 없다고, 너무 돈 벌려고 악착 같이 아둥바둥할 이유 없지 않냐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먹고 살 만큼의 돈을 벌기 위해 다들 이렇게 아둥바둥하며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서 누군가가 생존권이나 주거권을 보장하지 않는 이 사회에 대해 고민해주길 바라고 있다.)

울것같은꿈 2008.03.03

정말 조금의 차이

예전에는 그저 혼자인 걸 생각했고 지금은 혼자 남겨지는 것, 또는 혼자 떠나오는 걸 생각해 무언가 바뀔 거라고 생각했지만 바뀐 건 사실 많지 않아 세상의 행복의 총량은 불변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 있니 하나의 가능성은 그와 연계된 가능성들을 안고 있어 사랑이 이별과 외로움과 그리움과 아쉬움의 가능성들을 안고 있듯이 세상은 에너지질량총합불변의 법칙 만큼이나 단단할지도 몰라 하지만, 정말 조금의 차이라지만, 그 조금의 차이를 위해서 여러 가지 꿈을 꾸고 여러 가지 일을 하지 그래 연락이 안 되어서 쓸쓸하더라도 일이 너무 많아서 짜증나더라도 이해 못 받아서 힘들더라도 살 만한 집을 구할 돈이 없더라도 혼자더라도 그래도 조금은 다르니까 Nothing gonna change my world Hey Jude, don..

울것같은꿈 2008.02.19

우리 청춘의 유적지에선 아직도 비가 내린다더라.

"우리 청춘의 유적지에선 아직도 비가 내린다더라. 그래서 멀리 누운 우리의 발가락에도 때론 빗물이 튀긴다고 하더라. 그리고 우리가 살아 있다는 헛소문이 간간이 들린다고도 하더라." - 최승자, 「望祭」중에서 망제 [望祭] [명사] 1 멀리 떨어진 곳에서 조상의 무덤이 있는 쪽을 향하여 지내는 제사. 2 고려·조선 시대에, 매달 음력 보름에 종묘(宗廟)에서 지내던 제사. 3 가뭄이 심할 때 북교(北郊)에 나가서 악(嶽), 해(海), 독(瀆), 명산(名山), 대천(大川) 따위의 19 신위(神位)에게 비를 내려 달라고 빌던 제사. 우리의 청춘에, 유적지가 남아있기라도 하다면 그것은 또 위안이 될 일일는지도 모른다. 아무리 쓸쓸한 유적지라더라도. 그러나, 유적지가 남아있어도, 거기에 비가 내려도, 우리가 살아 ..

울것같은꿈 2008.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