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꿈 695

학생인권조례, 보호와 인권이 대립되지 않는 교육을 꿈꾸다

경희대 교지 고황 81호에 실은 글입니다. http://www.khkh.net/ 학생인권조례, 보호와 인권이 대립되지 않는 교육을 꿈꾸다 차별의 가장 부드러운 얼굴? 혹시 선생님… 당신은 환자를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까…? 약하고 불쌍한 환자들을 정의의 아군인 자신이 지켜주고 있다…. 그 감각이야말로… 바로 차별이라 불리는 것입니다…. 차별이란 누군가를 업신여기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은 환자를 지키려하고 있어요…. 이것도 어떤 의미론 차별입니다…. 즉 당신은 환자를 자신보다 약한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위선입니다…. - 사토 슈호,『헬로우 블랙잭 9』 “‘보호’의 반대말은 뭘까요?” 내가 인권교육이나 강연을 나가서 곧잘 던지곤 하는 질문이다. 나오는 대답들은 여러 ..

걸어가는꿈 2011.06.18

서울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 보정기간을 앞두고

서울 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 서명을 제출한 지 대략 3주 정도가 지났다. 그리고, 물론, 서울시교육청의 공식 통보는 오지 않은 상태지만, 여기저기서 서명 검증 진행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종합한 결과 대략 1만명 정도 서명이 부족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보정기간은 6월 22일 ~ 26일 이번 보정기간 이후에는 다시 기회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무효가 나는 걸 모두 고려해서 안전하게 1만5천장을 받는 걸 목표로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실제 비율로만 생각해보면 1만 2천장이면 될 거 같긴 하지만- 안전하게 성사시키기 위해선 1만4~5천은 필요할 게다.) 요즘 기분은 아주, 참 그렇다. 아직 공식 보정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서명을 받을 수는 없고, 그러나 서명을 몇부 받아야 하는지는 알고, 피가 마르는 ..

걸어가는꿈 2011.06.15

한겨레21 인터뷰 관련 해명? 바로잡기?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9690.html 4월 말까지만 해도 발의에 필요한 서명인이 2천~3천 명이나 부족해 무산될 위기에 놓였으나 연장 2주 동안 하루 최대 1천 통에 이르는 시민들의 서명용지가 답지해 주민발의에 성공했다. -> 4월 말까지 본부에 집계, 정리 완료된 서명지는 6~7만여장 정도... 1만장이 부족했었지요. (물론 많은 단체들이 5월 10일로 연장되었단 이야기에 늦게 보내주셔서, 5월 10일에 도착한 서명지인데 막 1월 2월에 서명한 것도 많고 그랬지만...) 청소년인권운동단체 ‘아수나로’(‘아름답고 수줍은 나의 로망스’의 줄임말이 아니라 무라카미 류의 소설에 나오는 나무 이름이란다)를 이끌며 청소년 인권운동을 해온 그..

걸어가는꿈 2011.06.09

『인권, 교문을 넘다 : 학생인권 쟁점탐구』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14498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84314498 http://www.yes24.com/24/goods/5217137?scode=032&OzSrank=1 추천사 학생의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인권을 위해 - 김상곤 4 학생인권을 넘어 인간으로 살아가기 - 이계삼 6 1부 학생인권의 봉인을 푸는 질문들 2부 학생인권 쟁점 탐구 1 두발자유는 머리카락의 자유인가 - 한낱 머리카락에 학교가 그토록 목매는 이유 36 2 맞을 짓 한 자? 맞아도 되는 자! - 체벌과 폭력 사이 64 3 우아한 거짓말과 구차한 양심 - 양심의 자유, 사뿐이 지르밟고 ..

걸어가는꿈 2011.06.09

학생인권조례는 착한 어른들의 선물이 아니다

으아 평소에는 쓴 글들을 꼬박꼬박 블로그/카페에 올리는데, 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하면서는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그렇게 못했네요 교육공동체 벗에서 내는 '오늘의 교육'에 지난 3월에 써서 4월에 실린 원고입니다. ------------------------------------------------- 학생인권조례는 착한 어른들의 선물이 아니다 - 학생인권 제도화와 학생들의 저항 윤종 (공현)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와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청소년 언론 《오답승리의희망》 편집진. 고등학교 때부터 청소년인권운동을 당사자로서 시작해서 20대 중반이 된 지금까지도 코가 꿰어서 계속 하고 있다.) 학생인권조례 시대? 「문명」이라는 게임을 해보면 “황금시대”라는 게임 개념이 있다. 문명이 전성기..

걸어가는꿈 2011.06.02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학생들의 요구가 낳은 당연한 제도

작년 2월에 열린전북에 실었던 글입니다. 까맣게 잊고 있다가 다른 일 때문에 검색 중에 발견해서 올려둡니다....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학생들의 요구가 낳은 당연한 제도 공현 최근에 경기도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를 추진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다들 웬만하면 한 번씩은 들어보셨을 것이다. 언론 보도만 수차례 되었으니까 말이다. 나는 청소년인권활동가로서이래저래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추진 과정에 발을 걸치고 있지만, 내가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와 관련해서 했던 역할을 소개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나마 가장 설명하기 쉬운 것은 학생인권조례 연구용역팀 소속이었다는 것 정도? 그 외에는 뭔가 학생참여기획단 운영에 참여하고 잡일을 거들었다거나, 학생인권조례에 관련한 단체들의 공동 논평을 제안했다거나, 기자회견을 같이 준비했다거나,..

걸어가는꿈 2011.06.02

6/4 부천 학생인권 집회 "학생인권조례를 아십니까?"

"학생인권조례를 아십니까?" 학생인권시대, 학교의 진짜 주인 학생이 외친다! 일시: 2011년 6월4일(토요일) / 낮2시 장소: 부천안중근공원(부천소풍버스터미널 근처) 경기학생인권조례까 제정된지 7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학생들은 교장선생님 훈화말씀 속에서나 학교의 주인!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었지만 꿈쩍도 하지 않으려는 학교, 진짜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의 외침과 행동으로 바꿀수 있습니다! 6월4일 학생들의 인권과 참여가 제대로 보장되는 학교를 위해 학생인권조례의 시대, 학교의 진짜주인 학생들이 외쳐요! ★ 학생을 기만하는 학칙이 아닌 학생을 위한 학칙을! ★ 학생의 의견을 민주적으로 반영하라! ★ 상벌점제는 또 다른 인권침해! 대화와 존중과 소통의 교육을! ★ 진정한 학생인권 우리가 직접 찾는다! caf..

걸어가는꿈 2011.06.01

[참세상] “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 전교조도 안 될 거라 했었다”

“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 전교조도 안 될 거라 했었다” 서울본부, 8만5천 청구인 명부 서울시교육청에 접수 김도연 기자 2011.05.20 13:58 서울시교육청 현관이 눈물바다가 됐다. 청소년 활동가들은 서울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 성사로 학생인권에도 봄이 왔음을 알리며 이내 눈물을 쏟았다.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 서울본부(서울본부)가 20일 서울학생인권조례 청구인 명부 제출에 앞서 서울시교육청 1층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주민발의 성사로 경기도에 이어 서울에서도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는 현실이 바로 우리 눈앞에 왔다”며 “차별과 폭력으로 얼룩진 학교가 인권과 민주주의가 살아 숨 쉬는 학교로 변화할 수 있음이 증명되었다”고 주민발의 운동의 성사를 알렸다. 이 자리에서 6개월 동안 직접 거..

걸어가는꿈 2011.05.23

“사람이 되어라”와 “학생도 사람이다”

“사람이 되어라”와 “학생도 사람이다” 공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작한 단편 애니메이션, 「사람이 되어라」는 한국의 학생들이 처해 있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이 애니메이션 속에서 학생들은 모두 사람이 아닌 원숭이이다. 교문에 커다랗게 박힌 글자가 수백 학생들의 등굣길을 내려다보고 있다. “먼저 사람이 되어라.” 먼저 사람이 된 선생님이 아직 사람이 되지 못한 학생들을 가르치는 곳. 학교에서 말 잘 듣고 남을 도우며 공부를 열심히 하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하는 곳. “대학 가서 사람 되자.”라는 급훈이 걸려 있는 곳. 「사람이 되어라」에서 그리고 있는 학교의 모습이다. 이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인 원철이는 숲에서 학교 공부에는 영 흥미가 없는 자신이 잘못된 게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고 사람이 된다..

걸어가는꿈 2011.05.18

‘운동사회 나이주의 깨기 활동’ 제안

‘운동사회 나이주의 깨기 활동’ 제안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와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에 함께 제안하는 글입니다.)  혹시 누군가가 청소년운동이 기존의 시민사회운동들과 폭넓게 연대하고 있는가 물어보면, 참 “글쎄요…”라는 대답만 나올 것 같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우리가 힘이 딸려서 여기저기 기웃기웃 못 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우리의 ‘싸가지 없음’도 한 몫하고 있을 겁니다. 솔직히 아수나로나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라고 하면 까칠한 애들, 싸가지 없는 애들이란 인식이 적지는 않을 겁니다. 대표적으로 초면에 반말질하는 꼰대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그런 거에 사사건건 문제제기하는 게 얼마나 싫겠어요. “나이도 어린 게”. 하지만 그건 정확히 말하면 우리의 ‘싸가지 없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운동사회의, ..

걸어가는꿈 2011.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