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꿈 695

내 나이는 스물하고 세살

예전에 한 두달 전에 전쟁없는세상에서 써달라고 해서 쓴 글. 거기 소식지가 나온 후에 뒤늦게 올립니다. 내 나이는 스물하고 세살 내 나이도 어느새 20대 중반. 스물하고도 세살이다. 오래간만에 만나는 사람들은 볼 때마다 군대는 언제 가느냐 혹은 어떻게 하느냐 라고 묻곤 한다. 심지어 청소년인권에 관한 강연을 나가도 그런 질문이 꼭 한 번씩 들어온다. 좀 떨떠름해하면서도 아마도 병역거부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 반응은 삼분된다. “용감하다”, “대단하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고, 아무리 그래도 징역 사는 건 좀 그렇지 않느냐고 하며 걱정하고 다른 대체복무를 찾아보라는 사람들이 있다. 마지막 부류는 병역거부가 뭔지도 잘 몰라서 “군대 안 갈 수도 있어요?”라거나 “거부하면 어떻게 되는데?”라고 묻는 사람들..

걸어가는꿈 2011.02.04

국회도서관이 18금? 도서관 이용에 자의적 나이 제한은 차별

한국에는 최대의 국립도서관이자 '납본도서관'(모든 출판된 책 등을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도서관)인 곳이 2곳 있습니다. 하나는 국회도서관이고 다른 하나는 국립중앙도서관입니다. 그런데 그 두 곳 모두 이용에 연령 제한이 있다는 것 아시나요? 국회도서관은 18세, 중앙도서관은 16세를 기준으로 이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아수나로에서 그 문제에 대해서 토론하고, 뭐 국회도서관 점거(-ㅂ-)를 할 만큼의 여력은 없지만, 청소년들의 언론 기고로 문제제기를 해보았습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10127115740&section=03 [프레시안] 18禁 도서관…"청소년들은 개념이 없다?" [기고] 국회도서관-국립중앙도서관 이용 나이 ..

걸어가는꿈 2011.02.03

[참세상] “간접체벌로 훈육? 우리가 개야?”...교과부 성토

“간접체벌로 훈육? 우리가 개야?”...교과부 성토 청소년, “간접체벌도 체벌, 학생인권 보장해야” 김도연 기자 2011.01.25 18:39 청소년들이 간접체벌 허용, 학교장에 학칙 제정 권한 부여, 문제 학생 지도를 위한 출석정지 도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교과부의 ‘학교문화 선진화 방안’(선진화방안)에 대해 성토를 하기에 이르렀다. 25일, 청소년들이 흥사단 강당에 모여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문화 선진화방안에 대한 분노와 우려들을 쏟아냈다. ‘학생인권․학교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교과부 시행령 개악저지 대책모임’ 주최로 마련된 이 자리에는 일반계 고등학생, 실업계 고등학생, 대안학교 학생, 탈학교 청소년, 중학생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했으며 멀게는 천안, 무주에서 걸음한 청소년들도 있었다. “간접체..

걸어가는꿈 2011.01.26

[인권오름] 교과부의 학교 독재구역화? 학생은 노예가 아니다

교과부의 학교 독재구역화 ? 학생은 노예가 아니다 기사인쇄 공현 2011년 1월 17일 월요일 오전 10시 40분 경, 교육과학기술부(이주호 장관, 아래 교과부)에서 학교장의 자의적 권한을 강화하고 학생 인권에 부정적이며 특정 형태의 체벌을 허용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악 조치를 발표했다는 소식을 듣고 잠이 번쩍 깼다.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은 진즉 들었으나 이렇게 급하게 발표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탓이다. 더군다나 청소년들,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것은 시늉조차 한 번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주 중에 입법예고까지 한다는 이야기에 기가 막혔다.(하긴 언제 한 번이나 교육정책 같은 걸 정하면서 학생들 의견을 들은 적이나 있었나.) 교육과학기술부가 17일 발표한 것의 제목은 ‘인성 및 공공의식 함양을 위한..

걸어가는꿈 2011.01.20

학교를 허가된 독재구역으로 만들고 싶은가? - 교과부의 반인권적 시행령 개악 시도를 반대한다

학교를 허가된 독재구역으로 만들고 싶은가? - 교과부의 반인권적 시행령 개악 시도를 반대한다 오늘 오전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학교문화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결국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학생인권조례를 무력화하고, 학생인권 침해를 노골적으로 허용하는 시행령 추진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미 예전부터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 서울본부와 여러 교육․사회․시민․청소년단체들은 수차례의 기자회견을 통해 교과부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악 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히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시행령 개악을 공식화하고, 강행하는 교과부의 뻔뻔한 작태에 대해 우리는 차마 공식적으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오늘 교과부에서 발표한 내용은 ① 학교장의 학칙 제정 등 ..

걸어가는꿈 2011.01.17

왜 사서 고생을 하나? : 서울 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 운동

참교육실천대회 학생인권 분과에 발표한 원고입니다 왜 사서 고생을 하나? : 서울 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 운동 2010년 10월, 경기도 학생인권조례가 통과되었다. 그동안 계속 좀 더 나은 학생인권조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사람으로서 기분이 어땠냐고 물으면, 글쎄, 좀 얼떨떨했달까 실감이 안 났달까.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운동을 계속해온 다른 사람들 역시 대개는 그렇게 학생인권조례가 도의회에서 순식간에 통과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제정의 과정에서 여러 방면으로 학생들의 참여와 의견 반영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2009년 9월부터 여기저기로 뛰어다녔고, 자문위원회 역시 제한적으로라도 학교 현장과 소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그런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걸어가는꿈 2011.01.14

왜 청소년 인문학 교육에 까칠하냐구요?

왜 인문학 교육에 까칠하냐구요? * 보통 무언가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은 여러 오해를 낳습니다. (저항적) 청소년운동 ― 예를 들면 아수나로 ― 과 청소년 인문학 교육 ― 예를 들면 인디고서원, 정세청세 등등 ― 이 비슷한 부류라고 믿는 것이 그런 오해의 범주에 속합니다. 그런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애초에 (저항적) 청소년운동이 어떤 건지 제대로 그 의미와 양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대체로 세계를 단순한 대립쌍이나 진영으로 파악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즉 이런 겁니다. (저항적) 청소년운동은 입시교육에 반대한다. 청소년 인문학 교육은 입시교육에 비판적이다. 청소년운동과 청소년 인문학 교육은 비슷하다. (저항적) 청소년운동은 좌파적인 주장을 한다. 청소년 인문학 교육은 사회와 인생에 대한 성찰과..

걸어가는꿈 2011.01.07

[학생인권조례] 학생은 오리가 아닙니다!

오리가 아닙니다! 사육이 아닌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정말 다사다난 했던 한해였습니다. 언제 갈까 싶었는데 어김없이 한해가 가고 또 새해가 옵니다. 한해를 정리하면서 지나가는 2010년과 함께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싶은 것들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입니까? 자연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는 4대강? 불법으로 민간사찰을 하고도 당당한 그들의 뻔뻔함?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남북한 상황? 가볍디 가벼운 나의 지갑 ㅠ.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2011년에는 학교에서 차별과 폭력이라는 단어가 사라지고 학생과 교사의 인권이 서로 존중되는 행복한 교육이 새롭게 시작되길 바래봅니다. 연말연시, 추위에 떨고 있을 누군가를 한번쯤은 돌아볼 줄 아는 그대! 그대가 기억해야 할 또 하나의 생명체, 를 기억해주세요~ 학생인..

걸어가는꿈 2011.01.03

청소년 인권 수첩, 출간~

양철북 출판사와 작업한, 『청소년 인권 수첩』이 저번주에 출간되었습니다. 크리스티네 슐츠-라이스 님이 원 저작자이고 제가 좀 다듬고, 거기에 7-8장, 한국의 인권과 청소년인권 관련 내용을 추가해서 공저자로 병기된 책입니다. (둠코, 밤의마왕, 어쓰, 엠건도 같이 썼으나 출판사의 사정으로 저만 공저자로 들어가고 제가 책 날개 소개글에 같이 썼다고 적게 된 책;;) 다시 보니까 고칠 부분이 많이 보이네요. 개중에는 제가 고쳐달라고 지적했는데도 출판사에서 반영이 안 된것도 있고...(예컨대 "어린이권리선언"과 "아동권리협약"의 용어 통일이라든가;;;) 정가는 1만원입니다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720330 아래는 출판사의 부탁으로 쓴..

걸어가는꿈 2010.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