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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병제와 나

징병제와 나 “건장(?)한 남성은 모두 군대를 가야 한다.”라는 대한민국의 법칙을 알게 된 게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외계인이 납치했었는지 초등학교 2학년 이전의 기억이라곤 거의 없는데도, 이미 나는 군대를 생각하고 있었고 가기 싫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어쩌면 아빠한테 들은 걸지도 모르겠다. 아빠는 누차 나한테 군대는 되도록이면 가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으니까 말이다. 집단과는 잘 맞지 않는 아빠한테는 그게 상당히 끔찍한 기억이었던 것 같다. 자기가 실연당하고 도피하듯이 군대를 갔었는데 정말 괜히 갔다나 뭐라나. 아빠는 항상 나를 자신과 많이 닮았다고 평가했는데, 그런 맥락에서 나도 군대를 가면 끔찍해 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었던 듯하다. 그리고 나도 그런 판단을 어릴 때부터 받아들였고…. ..

걸어가는꿈 2008.01.08

전국의 미성년자여 행동하라!

2005년 7월에 짤막하게 썼던 글...인데 지금은 "미성년자"라는 말 자체가 차별적이라는 생각도 하고 있고, '성년'과 '미성년'의 구분 자체가 역사적, 사회적이라는 생각까지 하지만- -------------------------------------------------------------- 미성년자와 성년자는 사회적 계급의 한 형태이다. 성년자는 법적 권리, 경제적 능력, 사회적 권위 등으로 미성년자를 지배한다. 이러한 지배는 특히 교육이라는 형태를 취하며, 미성년자를 올바른 성년자로 만들기 위해 정당한 행위로 생각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곧잘 간과되는 것은 미성년자도 인간이며 기본적인 인권이 있다는 점이다. 미성년자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은 질서유지와 공공복리에 필요한 것일지 모르나, 헌법 제..

걸어가는꿈 2008.01.08

독일 쉬피겔지(紙)에 보도된 한국의 2005년 두발규제폐지 운동에 대한 기사

독일 쉬피겔지(紙)에 보도된 한국의 두발제한폐지 캠페인에 대한 기사를 번역해봤습니다. 독일어반임에도 너무 어려워서 번역기 돌려서 영어로 바꾼 다음에 독일어와 영어 둘 다 참조해가면서 했습니다;; 원래 번역은 의역이라고 하지만, 실력이 짧은지라 혹 뜻을 왜곡할까 직역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해석이 잘 되지 않는 부분은 멋대로 의역했고, 독일어로는 도저히 이런 뜻이 아닌 것 같은데 영어로 바뀐 걸 보니 말이 맞는 부분도 있고 뭐 그런 식이라 오역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직역했는데 말이 좀 이상한 부분은 괄호 달고 추측한 걸 달아봤습니다. 세세한 시제 같은 것은 좀 어색하더라도 그냥 봐주세요; 남한은 그냥 한국으로 했습니다. 총 번역하는 데, 아마 5시간 정도 걸렸으려나.. 사흘 정도에 걸쳐서 하나하나....

걸어가는꿈 2008.01.08

청소년인권운동의 입으로 입시경쟁교육 앞담화까기

청소년인권운동의 입으로 입시경쟁교육 앞담화 까기 공현 = 윤종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 청소년인권모임 나르샤 emptyyoon@naver.com / taekyoon73@hanmail.net ◎ 복잡난감한 괴물퇴치 미션 여기, 괴물이 하나 있다. 그리고 그 괴물과 싸운다고 뛰어들었다가 그 앞에서 계속 낑낑대고 있는 사람이 있다. 우리 모두는 저 괴물에게 괴롭힘 당하고 있다, 저 괴물을 없애야 한다, 우리도 같이 싸우자, 그렇게 말하기는 참 쉬운 일 같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저 큰 괴물을 과연 없앨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왠지 괴물한테 먼저 덤벼서 달라붙어 있는 사람의 눈치도 보인다. 그 사람이 먼저 찜해놓았으니까, 오랜 세월 괴물이랑 싸워왔으니까…. 저건 아닌 거 같아도 아니라고 말하기도 어렵고,..

걸어가는꿈 2008.01.08

수필 - 성장통

성장통 (2004년에 처음 쓰고 2005년 초에 수정한 글) 사람은 평생을 걸쳐 성장하는 걸까. 여하간, 배우고 자라난다는 것은 평생 동안 이루어지는 일이다. 요즘 유행하는 '평생 교육'이란 게 허언은 아니다. 나는 기껏해야 17년 정도 산 것 뿐이지만, 그 기간이 그렇게 살아온 내게는 결코 짧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국민(초등)학교 입학이 엊그제 같은데." 같은 소리를 하는 사람은, 내게는 어쩐지 이상해 보인다. 그렇게 삶을 헛되이 살아왔단 말인가? 물론,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추억들만 놓고 보면 지금까지의 삶이란 것도 짧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그런 순간적인 상기를 떠나서 곰곰이 되짚어 보면, 아니 그 전에도 내게는 삶이란 가득 찬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아마도, 소소한 일들도 다 나름대로 의미가 ..

어설픈꿈 2008.01.08

현재의 가족 이데올로기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며

논술연습하다가,2005년 4월에 썼던 것- 현재의 가족 이데올로기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며 공자는 바람직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정명(正名)의 정신을 제시한 바 있다.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지위와 그 역할에 충실할 것을 강조하는 이 사상은 전통적인 가족상에도 역시 적용된다. 가족 구성원들에게 정형화된 역할을 부여하며, 그것에 충실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 전통적인 가족상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가족이란 어떠어떠해야 한다'고 하는 가족 이데올로기는 이러한 가족상에 기반을 두고 성립한다. 이는 이상적인 가족을 위한 역할 행동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행동지향적인 속성을 지니고 현대 사회에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예를 들면 사람들이 이상적인 부모나 부부, 효, 엄부자모 등을 말할 때, 유교적인 가족 ..

딱딱한꿈 2008.01.08

시 - 오늘밤은 뜬눈으로 샐 수 있을까

오늘밤은 뜬눈으로 샐 수 있을까 화초에게 늘어놓는 나직한 외롬 그 뒤편에 흐르는 마앍은 달빛 오늘밤은, 뜬눈으로 샐 수 있으려나 달의 바다엔 물도 없다지 때문에 흘리울 눈물도 없어 오직, 투명한 달빛만이 이 빠진 빈 그릇에 고여들 따름이고 오늘밤은, 뜬눈으로 샐 수 있으려나 열린 창가 스치는 은근한 바람 말없이도 즐거운 둘만의 도란댐 전화해도 받을 사람 없는 밤 오래 간 함께 산 화초 하나 무릎 새에 끼우고 중얼거림은 아아 당신 꿈을 꿀까봐 오늘밤은, 뜬눈으로 샐 수 있으려나

어설픈꿈 2008.01.08

익명성 - 자유의 확대

익명성 - 자유의 확대 전자기기들 위에 만들어진 가상공간이 점점 발달하여 일상적인 것이 되어가면서 익명성(匿名性, anonymity)에 관련된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가상공간에서 나타나는 악의적인 비방, 무책임한 발언 등은 익명성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킨다. 그러나 사실 가상공간 이전부터 익명성은 대중화된 현대에 나타난 특성 중 하나였으며 반드시 부정적인 것도 아니다. 이웃에 누가 사는지 모르는 도시인들의 생활이 가장 일상적인 사례이며, 정치적으로는 비밀투표의 원칙에서 익명성을 볼 수 있다. 익명성이 가상공간의 발달과 함께 특히 주목받는 것은 가상공간이 익명성을 확대시키기 때문일 뿐이며, 따라서 익명성에 관한 문제는 단지 가상공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현실공간에서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익명성은..

딱딱한꿈 2008.01.08

아 귀찮은 블로그 이사 -_-;;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emptyyoon 창틀에 걸린 꿈들 에서 이사해서 티스토리로 옮기고 있는 중입니다. 네이버에서 이사하는 이유는, 직접적인 계기는 http://blog.naver.com/emptyyoon/20045546812 이 글에 나온 겁니다만... 음... 역시 평소부터 점유율 1위의 포털에서 블로깅을 한다는 거에 대한 껄끄러움이랄까요. 그런 게 있어서요. 그래서 이사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네이버 블로그가 4년 동안 해온 블로그라서, 글이 더럽게 많네요...;; 있는 글들을 다 옮기려는 건 아니고 일부만 옮기려고 하는데도 좀 많이 귀찮고 시간이 걸릴 듯... 오늘은 졸리니까 그만 옮길래요 흑흑 (근데 이글은 누가 읽을 것이라 생각하고 쓰는 거지..) fzK90T..

지나가는꿈 2008.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