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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인(in)걸?] "부모님 모셔와"가 무섭지 않은 세상을 만들려면?

[페미니즘인(in)걸]"부모님 모셔와"가 무섭지 않은 세상을 만들려면? 청소년과 여성, 가족 제도에 스크래치 내기 기사인쇄 공현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뭔가 규정을 어기거나 학교 눈 밖에 나는 짓을 했을 때 가장 두려운 조치는 뭘까? 그야 당연히 체벌이나 욕설, 또는 퇴학 같은 징계들 모두 다 무섭긴 무섭다. 그런데 내 경험상 가장 손써볼 도리가 없으면서도 껄끄러웠던 것은 “집에 전화하는 것”, “부모님(혹은 집안 어른, 보호자) 불러오는 것”이었다. 뭐 이런저런 집안 사정에 따라 다들 조금씩 느끼는 정도 차이야 있겠지만… 부모/보호자 소환은 공식적인 징계도 아니고 직접 두들겨 패는 폭력도 아니라서 학교 입장에서는 부담될 것 없으면서, 학생 입장에서는 참 대응하기도 어렵고 압박스러운 스킬 중 하나다. 실제..

걸어가는꿈 2010.09.08

[학생인권조례 서울본부 성명] 서울시교육청의 ‘체벌없는 평화로운 학교만들기’ 정책 시행에 부쳐

[성명] 서울시교육청의 ‘체벌없는 평화로운 학교만들기’ 정책 시행에 부쳐 학생인권조례제정서울운동본부(이하 서울운동본부)는 이번 달부터 시행되는 서울시교육청의 ‘체벌없는 평화로운 학교만들기’ 정책을 적극 환영한다. ‘인간’과 ‘인간’이 만나는 교육에 있어 인권보장은 우리가 인간다움을 포기하지 않는 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목표이다. 체벌금지는 교육의 현장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폭력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의 교육을 인간다운 교육으로, 인권이 보장되는 교육으로바꾸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다. 서울운동본부는 9월 한달 동안 각 학교별로 체벌금지 및 대안 마련을 위한 교칙 개정 속에서 교사, 학생, 학부모들 사이의 생산적인 논의가 활발하게 일어나길 희망한다. 체벌이 실질적으로 사라지기 위해서는 학교현장의 문화..

걸어가는꿈 2010.09.06

[레디앙] 인터뷰-만화가 최규석 “웃음 + 정치 ⇒ 변화”

“웃음 + 정치 ⇒ 변화” [인터뷰-만화가 최규석] “진보신당, 길게 보고 길게 갔으면” ▲ 『울기엔 좀 애매한』(사계절) “찌질한 인생, 불가촉 루저 원빈이 온다.” 최규석의 신작 『울기엔 좀 애매한』 뒷표지의 소개 문구다. TV 드라마를 보고있자면 세상에 재벌집 잘난 아들딸들만 넘쳐나는 거 같아서 그렇지, 원빈을 비롯한 『울기엔 좀 애매한』의 등장 인물들이 엄청나게찌질하다거나 찢어지게 가난한 것 같지는 않다. 그저 평범하달까, 돈은 좀 없고.“차상위계층 청소년들이라고 볼 수 있을 거예요. 자기가 정말 불행하다고 생각하기는 힘든 상태에 처해 있는 친구들이죠. 보통들 살아가는 틀 안에는 들어와 있는데, 그 틀 안에서는 제일 밑에 있다 보니까 항상 장애에 부딪히죠.” 그런 상태나 장애라는 건 물론 돈이다...

흘러들어온꿈 2010.09.06

[인권오름] [기획 : 차별금지법-여섯 가지 이유 있는 걱정③] 차별적인 표현도 ‘표현의 자유’일까?

[기획 : 차별금지법-여섯 가지 이유 있는 걱정③] 차별적인 표현도 ‘표현의 자유’일까?올바른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세 번째 쟁점포럼 박석진 “나 는 이명박 대통령이 싫다”는 말이 표현의 자유로 옹호되어야 하는 말이라면 “나는 동성애자가 싫다”는 말도 표현의 자유로옹호되어야 하는 말일까? “아랍인들은 냄새가 난다”는 말은 아랍인들에 대한 차별적인 말일까, 아니면 그냥 객관적인 사실을 말하는것일 뿐일까? 얼마 전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 비판적인 내용을 담았던 MBC PD수첩이 갑자기 방송되지 못했던 것처럼,국가권력에 비판적인 표현이 억압되는 상황에서 ‘표현의 자유’는 여전히 너무나도 중요하다. 하지만 사회적인 편견에 기반을 둔소수자에 대한 차별적인 표현이 ‘표현의 자유’로 주장되는 상황에서, 과연 ‘..

걸어가는꿈 2010.09.02

시 - 자화상

자화상 몇살부터일까 우리는 문득 깨닫는다 자신의 얼굴을 그리지 않으면서 살고 있다는 것을 시청을 지나 서울역을 지나 용산을 지나 신림을 지나는 어느 버스 안에서 밤빛 유리창에 비스듬히 비치는 빗방울 돋아난 우리의 얼굴을 보면서 삐죽빼죽 알록달록 잘만 그리던 우리의 얼굴이 언제부터 백지 앞에 막막한 무언가가 되어버린 건지 눈을 믿지 못하게 된 건지 손을 믿지 못하게 된 건지 그리지 못할만큼 추하게 되어버린 건지, 우리의 얼굴이 우리가 서로를 탓하는 사이 눈에서 뺨에서 귀에서 코에서 입에서 여드름에서 흉터에서 돋아난 빗방울들이 빗겨 흐른다 우리 모두는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그 누구도 자신의 얼굴을 책임질 수는 없는 시간을 살아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설픈꿈 2010.09.02

원고에 시달린 며칠

책으로 나가는 원고작업을 2개를 하느라 블로그를 거의 못했습니다. 저번주에는 며칠을 거의 밤을 새거나 제대로 못 자고 완전 고생했어요. 하지만 그 덕에 원고들은 1차적으로는 거의다 마무리지었고 이번주 중에 수정하고 보강한 안을 제출하면 거의 끝입니다. 원고에 치여사는 사이 어느새 개강이군요 돈이 얼른 들어오면 좋겠는데 말이죠 ㅎㅎ

지나가는꿈 2010.09.01

체벌금지, 대안, 교장, 평교사, 학생

1 체벌이든 강제야자든 복장자유든 마찬가지인데, 그런 사안들에 대한 '정교한' 대안은 대개가 전사회적인 레벨이 되기 쉽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면, 예를 들어 "그럼 강제로 야자 안 시키고 저녁에 애들이 맘대로 놀게 두면 걔네가 결국 학원에 가거나 PC방 가서 인터넷 중독되는 거밖에 더 있냐"라는 식의 얘기라거나 등등... 강제 야자 반대 이야기를 하다보면 입시경쟁교육 얘기뿐 아니라 이 사회의 문화정책과 지역사회의 열악함까지 이야기를 하게 된다는 거죠. 체벌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체벌을 금지해놓고 "그럼 체벌 없이 어떻게 지금처럼 학교에 애들을 잡아놓지?"라는 식으로 접근하다보면 상벌점제니 교육벌이니 퇴학이니 온갖 괴악한 방법론들이 나오는 겁니다. 결국 체벌금지에서 올바르고 정교한 대안이란 건, 작게는 ..

걸어가는꿈 2010.08.21

[펌] 마푸체 족 정치범들의 단식 투쟁과 칠레 인민

여기저기 널리 퍼뜨리고 알려달라는 이야기에 올립니다. 많이 퍼가 주세요 ------------------------------------------------------------------------- 마푸체 족 정치범들의 단식 투쟁과 칠레 인민 세르히오 그레스 7월 12일, 콘셉시온과 테무코에 있는 감옥의 마푸체 족 정치범들이 밥을 먹지 않기 시작했다. 며칠 뒤 다른 앙골, 레부, 발디비아의 감옥에 갇힌 다른 에이차페(전사들)도 이러한 단식투쟁에 뛰어들었다. 이렇게 자유를 찾아 거룩한 희생을 하기로 한 이가 300명이 넘는다. 그리고 이러한 단식투쟁으로 칠레의 모든 정치 사회계가 시험에 들었다. 하지만 정부도, 중요 대중 매체도, 대 기업가들도, 제도권 정당과 국가기구들도 눈 길 한 번 돌리지 않는다..

흘러들어온꿈 2010.08.21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잊혀지지 않게 하기 위해

김규항 씨의 진중권 씨 비판이 그리 정교하거나 훌륭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분류상 급진적 좌파에 속할 걸로 예상되는 한 사람으로서 와닿은 문구 ‘극우세력이 강한 한국적 상황에선 자유주의가 좌파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자유주의자들과, 입만 벌리면 좌파가 얼마나 낡고 비현실적인지를 선전하는 ‘세련되고 현실적인’ 좌파 덕에, 그들의 활동은 대중들에게서 미디어에서 거의 전적으로 무시되었다. 그런 엄혹한 상황을 버텨낸 좌파들은 이념적 도그마에 빠진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 가운데 제 생애 안에 자본주의 체제가 무너지리라 철석같이 믿는 사람도 없다. 그들이 여전히 급진적 좌파인 가장 큰 이유는 자신들마저 떠나면 ‘어쩔 수 없는 현실’은 세상에서 완전히 잊혀질 것이기 때문이다. 온 세상이 그들의 존재를 무시..

흘러들어온꿈 2010.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