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들어온꿈2017.10.27 13:47

"법은 유년의 '천진무구함'과 '성인'의 섹슈얼리티 사이에 놓인 경계를 유지하는 데 특히 흉포하다. 우리 문화는 젊은이들의 섹슈얼리티를 인정하기보다, 그리고 배려하고 책임지는 태도로 그것에 대비하기보다, 지역마다 다르게 지정된, 합법적 성관계 동의 연령에 미치지 못하는 법적 미성년들의 성애에 대한 관심과 행위를 부정하고 처벌한다. 섹슈얼리티에 미리 노출되지 않게 나이 어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마련된 법이 얼마나 많은지 깜짝 놀랄 지경이다.

성 허용 세대sexual generation와의 분리를 보장하는 주된 기제는 '성적 동의 연령에 관한 법들age-of-consent laws'이다. 이 법은 지극히 잔혹한 강간과 지극히 온화한 연애를 구분하지 않는다. 17세와 성적 접촉을 했다는 죄목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20세는 두 사람 관계의 속성이 어떻든 상관없이 거의 모든 주에서 중형을 선고받을 것이다. 미성년자 쪽도 '성인' 섹슈얼리티에 접근할 수 없다. 섹슈얼리티가 '너무 지나치게 많이' 그림이나 영상으로 표현된 책이나 영화 혹은 텔레비전은 미성년자 관람 금지다. 나이 어린 사람들이 극악무도한 폭력 장면을 보는 것은 합법이지만, 노골적인 생식기 그림을 보는 것은 불법이다. 왕성한 성 행동을 하는 나이 어린 사람들은 대개 소년원에 투옥되거나 다른 방식으로 그들의 '조숙증'을 처벌받는다."

- 게일 루빈, 〈성을 사유하기〉, 《일탈》, 현실문화, 320-321쪽.


Posted by 공현